![[EXO] 해커인 걸 숨기는 여고생 징어썰 7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5/e/25ec5d458fbd88d3d4670980f85e37f2.png)
"으...ㅁ..."
AM 5:00. 시끄러운 알람소리로 너 징어는 오늘 하루를 시작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그런 지, 눈꺼풀이 무겁고 몸은 천근만근이야.
그래도 세훈이와의 약속 때문에 너 징어는 거의 기어가다시피 욕실에 들어가 씻기 시작하지.
다 씻고 나와서 시계를 보니 벌써 5시 반이야.
학교랑 집이 가까운 너 징어는 교복을 입고 아침도 먹지 않은 채 집에서 나와 학교를 향해 걸어가지.
세훈이가 과연 무슨 일때문에 너 징어를 이렇게 일찍 불러냈을까 생각을 하면서.
-
6시가 다 되갈 무렵 너 징어가 정보 4실 앞에 도착해.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열자 맨 뒤에서 노트북으로 무언가에 열중한 세훈이가 보여.
너 징어는 예상 외의 세훈이의 모습에 문을 연 채로 가만히 있었지.
그러자 세훈이가 너 징어를 보지도 않고 나즈막히 불러.
"오징어."
"어.. 내가 들어온 거.. 알고 있었어?"
"문소리가 나는데 어떻게 모르냐? 그리고 문 열었으면 이제 좀 들어오지?"
"아, 응."
세훈이의 말에 너 징어는 문을 닫고 들어가선 조심스럽게 세훈이 옆자리에 앉아.
세훈이는 그런 너 징어를 힐끗보더니 이내 노트북 화면을 다시 보면서 말해.
"내가 어젯 밤에 많이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네 정체가 뭔지를 모르겠어."
"..."
"그런데 뭐.. 박찬열이랑 변백현한테도 숨기고, 너 자신도 밝히기를 꺼려하는 문제인데 내가 나서서 뭐냐고 묻는 것도 좀 그렇고."
"...그래서 결론이 뭔데?"
"...당분간은 비밀 지켜준다고."
"...너 진짜지? 나중에 다른 소리 하기 없기다?!"
너 징어는 예상했던 말이지만 그래도 왠지 기쁜 마음에 세훈이의 팔을 붙잡고 되물어.
세훈이는 그런 너 징어에게 고개를 끄덕여주지. 그러다가 세훈이가 너 징어의 손목을 잡더니 진지하게 말해.
"대신 조건이 있어."
"무슨 조건?"
"이번 사건에 네가 나 좀 도와줬으면 해."
"내가?"
"지난번 그 정도 실력이면 며칠안에 네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
"뭐, 그러기엔 내가 이번 사건을 내 손으로 직접 해결하고 싶어서. 물론 내 존심도 한 몫하고."
"그래서 도와달라고?"
"어. 일단 내가 프로그램들 짜서 실행해보고 제대로 안되는 거 있으면 좀 봐주는 형식으로?"
"..오케이. 대신 애들이나 선배들한테는 나 컴퓨터 못하는 걸로.. 알지?"
세훈이 네 손목을 슬며시 놓더니 노트북을 덮어. 그리고 이내 눈에 손을 가져다 지긋이 눌러.
그러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있는 너 징어를 쳐다보면서 뭔가 마음에 안든다는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지.
"..일단 내가 너랑 서로 딜을 해서 이런 걸 물을 자격은 안되는 것 같지만, 넌 뭐가 그렇게 숨기고 싶어?"
"...숨기고 싶으니까 숨기지."
"나같으면 그렇게 귀찮은 짓 안해. 뭐, 억지로긴 하지만 일단 컴퓨터 동아리에 들어왔겠다, 여기엔 다 너랑 같은 부류의 사람들인데 뭐가 그렇게 걱정돼?"
"걱정되는 게 아니야."
"걱정되는 게 아니면 뭔데?"
"...네 말대로 우린 서로 요구사항 들어주는 관계니까 더 이상 묻지 말지?"
너 징어의 말에 세훈이 한숨을 한번 쉬고는 노트북을 가방에 넣고 자리에서 일어서.
그리고는 아직도 자리에 앉아있는 너 징어의 어깨를 툭- 하니 한번 치곤 고개를 든 너 징어의 눈을 쳐다보지.
"네가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언젠간 다 밝혀질 진실이야. 그러니까 얼른 결정해라. 늦게 후회하지 말고."
"..."
"이제 애들 올 시간이니까 티내지 말고. 내가 숨겨준다고 해서 다가 아니야. 네가 얼마나 잘하느냐도 중요한거지."
"그래, 알았어."
"그럼 프로그램 짜서 너한테 보여줄테니까 방과후에 동아리실에서 보자."
그렇게 세훈이는 나가버리고, 너 징어는 세훈이가 나간 자리만 보고있어.
솔직히 세훈이 말이 맞아. 너 징어가 해커라는 걸 굳이 숨길 필요는 없지. 이 동아리에 있는 사람들이 다 너 징어같은 사람들인걸.
다시 복잡해지는 머릿 속에 너 징어는 머리를 헝클여. 그리곤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컴퓨터실 문을 닫고 교실로 향하지.
너 징어가 복도 끝으로 희미하게 사라질 즈음, 너 징어와 세훈이 있던 컴퓨터실에서 또 다른 누군가가 나와선 반대쪽 복도로 황급히 발걸음을 옮겨.
-
교실에 가니까 찬열이와 백현이가 아침부터 티격태격 싸우고 있어.
너 징어는 그들을 지나치곤 너 징어 자리에 앉지.
평소 같았으면 싸우고 있는 둘 사이에 껴들어와선 잔소리를 했을 너 징어인데 오늘따라 잠잠한 게 이상한 찬열이와 백현이는 싸우다말고 너 징어에게 오지.
"징어야, 무슨 일 있어? 아침부터 기운도 없는 것 같고 그러네."
"..너 혹시 그 날이냐?"
"아, 박찬열. 못하는 말이 없네. 내가 여자로 느껴지지도 않냐, 이제?"
"네가 남자로 느껴졌으면 이 말을 하겠냐. 남자가 그걸 하는 것도 아닌데."
"그럼 좀 조심스럽게 말해, 이 새끼야!!"
"나는 나 나름대로 조심스럽게 말한거야!!!"
갑자기 너 징어와 찬열이가 으르렁대자 백현이는 어쩔 줄 몰라하다 둘 사이에서 끙끙거려.
그러다가 때 마침 옆반에서 놀러온 종대랑 종인이가 그런 백현이를 보고 다가오지.
처음엔 무슨 상황인 지 몰라서 고개를 갸우뚱거리다 이내 무슨 상황인 지 알고는 쯧쯧거리기 시작해.
"아 뭐야, 맨날 너랑 박찬열이랑 싸우다가 왜 또 오징어랑 박찬열이 싸워."
"야, 김종인!! 무슨 내가 맨날 박찬열이랑 싸우냐?! 징어랑 박찬열도 많이 싸우거든?"
"야야, 이러다가 너네도 싸우겠다? 그것보다 쟤네 말려야 하는 거 아냐?"
종대가 종인과 백현의 어깨를 툭툭 치더니 너 징어와 찬열이를 가리키지.
너 징어는 한번 물꼬가 트이니 그 동안 찬열에게 할 말이 많았던건지 쉴새 없이 말을 쏟아대고 있고, 찬열이는 못지않게 맞받아치고 있어.
셋은 한숨을 쉬더니 이내 너 징어와 찬열이를 서로 떨어트려놓지.
"야, 김종인!! 좀 놔봐!!! 저 기집애 아주 그냥 오늘 날 잡았다니까?! 진짜 그 날인가봐!!!"
"야 이 도비새끼야!!! 내가 말 조심하랬지!! 아무리 친구라도 어떤 남자가 여자한테 그런 말을 쉽게 하냐!! 변백현, 좀 놔봐!!!"
"아 둘다 조용히 좀 해!!!! 아침부터 이게 무슨 개고생이야!!"
종대의 외침에 너 징어와 찬열이가 씩씩거리더니 좀 잠잠해져.
너 징어는 그 때서야 좀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지. 내가 지금 누구한테 화풀이를 한거지? 하고.
찬열이도 애가 지금 되게 예민한 것 같은 걸 알면서도 괜히 성질난다고 화 낸게 뻘줌한지 머리를 긁적이고.
백현이가 그런 둘을 알았는 지 서로 손을 잡게 해.
"둘이 빨리 서로한테 사과해!"
"..아 근데 난 솔직히 잘못한 거 없거든?!"
"..."
"둘이 친구면서 서로한테 소리지르고 싸운 게 잘못이거든? 빨리 서로 사과해. 서로 미안해하고 있으면서 뭘."
"미안해, 박찬열. 내가 요즘에 좀 예민해져서."
"...나도 미안. 너도 알잖냐, 나 좀 다혈질인거."
"오호, 그걸 네가 알고있단 말이야? 이야, 처음 알았네."
"김종대, 오징어 다음엔 너냐? 오늘 싸울 복이 터졌나 왜이러냐. 변백현에 오징어에 김종대까지.."
"야야, 그만하고. 아무튼 너네 둘이 화해한거다?"
"아니 무슨 초딩도 아니고 이렇게 금방 화해할 걸 뭐하러 싸워."
그 말에 너 징어와 찬열이 종인이를 째려보고, 종인이는 그런 눈빛들에 쯧쯧거려.
그리고는 찬열이 앞에서 낑낑거리는 종대 앞으로 척-하니 걸어와.
"아주 저럴 때만 죽이 잘 맞지? 그리고 넌 왜 많은 애들 중에서 박찬열한테 깝죽대. 이기지도 못할걸."
"깝죽거린거 아니야!!!"
"조용히 하고, 우린 다시 오세훈이 프로그램 짜고있는 조용한 반으로 돌아가자. 여기있다간 나도 저 눈빛에 타버릴 것 같다. 우리 간다."
그렇게 종인이 종대의 와이셔츠 뒷쪽을 잡고는 뒷문으로 질질 끌고 나가.
그리고 정적 속에 남은 너 징어를 포함한 세 명은 뻘쭘하게 서있다 헛기침을 몇 번하고 각자 자리에 앉아.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담임 선생님이 조례를 하기위해 들어오셨고, 너 징어가 앞을 쳐다보다 찬열이와 눈이 마주쳐.
찬열이는 그런 너 징어를 보다가 입모양으로 '미.안.해'라 그러고, 너 징어 역시 '나.도'라고 대답하지.
그렇게 일생에 단 한번뿐일 5월의 어느 날도 이렇게 시작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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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만에 돌아온 해징해징의 사담 |
안녕하세요, 해커썰징어입니다. 너무 오랜만이라 저를 잊으신 분들도 계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번 주에 시험이 끝나긴 했지만, 항상 글을 올리던 주말에 올려야할 것 같다는 생각에 늦었지만 오늘 이렇게 올립니다.
여러분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시험은 잘 보았습니다. 좀 많이 늦었지만 여러분들은 잘 보셨는지요?
오늘은 최대한 길게 써보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잘 안됐네요. 그새 손이 굳은 건지, 머리가 굳은 건지 백스페이스 눌러서 계속 지웠다가 썼다가..
아, 오늘도 사실 이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냥 요즘 여러가지 일들도 있고 그래서 머리도 좀 복잡했는데 글까지 쓰려니까 막막하더라구요. 그래서 안 쓰려고 했었는데 그러면 또 너무 무책임한 것 같아서 재미없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끄적여봤습니다. 갑자기 쌩뚱맞은 장면이 나와도 이해해주시면 감사드릴겠습니다...ㅜㅜ (뭔가 세훈이 위주로 나온 것 같아서 다른 애들도 섞으려고 그랬는데..)
언제나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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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이 안 읽으셔도 됩니다! 읽고 싶으신 분들만 읽으세요!
| - 개인적인 사담 |
오늘은 여러분께 질문 하나를 드리고 싶네요.
아주 광활한 대지 위에 꽃 한 송이가 심어져있습니다. 그 꽃은 땅 속에 박혀있는 뿌리는 썩을 대로 썩어서 문드러지기 직전이지만, 꽃과 줄기는 아주 싱싱하고 화려합니다. 그래서 뿌리가 썩었다는 것을 알고도 나비는 꽃의 화려함을 보고 달려들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보고있는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건가요? 그 꽃을 뽑아내실건가요, 아니면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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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암호닉 계속 받고 있습니다. Give me a Secret name ☞♥☜...
짧은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자, 이제 뒤로가기 누르셔서 저랑 버블티 한 잔 하실까요? 까짓거 제가 한 잔 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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