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백] 아리아 09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9/f/f9f6915b40b2546f1d01b63e9d019940.jpg)
A ri A 09
아리아 09
"야, 김총알! 문 열어, 이 자식아!"
매일같이 찾아와 종인을 부려먹던 경수가 잠긴 종인의 병실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아이돌이란 사람이 저래도 되나. 되게 시끄럽게 구네. 매니저를 시키던가, 왜 나를 부려 먹냐고.
"야, 너 진짜 문 안열어? 이 건방진 놈이?!"
종인은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 썼다. 하지만 곧 문으로 뛰어가 문을 열어야만 했다.
"어, 백현아 왔어?"
"형!……."
"나쁜새끼. 이래야 여냐?!"
"아, 진짜 뭐에요!"
"니가 문울 안열어서 그래."
문 앞에 서있는 종인을 밀치고 들어온 경수가 종인의 침대에 앉았다. 종인이 궁시렁대며 간이침대에 털썩 앉았다.
"시킬 거 있으면 매니저한테 말해요. 나 이제 심부름 안해요."
"안돼, 매니저형 지금 엑소애들 돌보느라 나는 신경도 안 써."
아, 맞다. 신인아이돌 그룹이라고 했지. 종인이 고개를 돌려 한숨을 쉬고는 다시 경수를 보고 말했다.
"또 뭐 시키려고 왔는데요."
"오늘은 그냥 놀러왔어."
"참, 나."
종인은 기가막히다는 듯이 말했지만 경수는 침대에 걸터앉아 다치지 않은 다리를 달랑달랑 흔들어대며 싱글벙글이었다.
"어디야?"
-집! 심심해, 심심해…….
"이리 와."
-나 가면 너 일 안하잖아. 일 방해하기 싫어.
"아니야. 일 다 끝냈어."
-…진짜?
"응."
-나 지금 갈게!
뚝 끊긴 전화에 찬열이 핸드폰을 다시 책상 위에 내려 놓으려다가 다시 핸드폰을 얼굴 가까이에 들고 바탕화면에 가득한 백현을 봤다. 백현이 여러가지 귀여운 표정을 짓고 얼굴만 있는 아이콘들을 보면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백현은 자신을 웃게하기 위해 태어난 것 같았다. 하지만 찬열은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하나 있었다.
841127.
자신은 백현보다 무려 8살이나 많았다. 백현이 나이를 물어올 때, 무턱대고 거짓말을 한 것이 마음애 걸렸다. 내일 모레 서른살이 되는 자신을 백현이 여전히 좋아해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밥 먹으러 가자."
"뭐 먹고싶은거 있어?"
"너가 먹고싶은걸루."
"내가 먹고싶은거?"
"응, 고기!"
"…내가 언제 고기 먹고싶다고 한적 있었어?"
"내가 먹고 싶었으니까, 당연히 너도 먹고 싶었겠지!"
"……응, 먹고싶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차는 주차해놓고 찬열의 차 보조석에 탄 백현이 찬열이 운전석에 타자 찬열에게 손바닥을 내밀었다. 찬열이 뭐냐는 듯이 쳐다보자 백현이 손! 했다. 찬열이 그런 백현의 손바닥 위에 자신의 손바닥을 갖다대며 깍지꼈다. 백현이 실실 웃자 백현을 보던 찬열이 손을 잡은 채로 백현 쪽으로 다가갔다. 백현이 당황한 듯 몸을 굳히며 목을 빳빳히 들며 눈을 감았다.
"뭐 해?"
놀란 백현이 눈을 떠보자 찬열이 보조석의 안전벨트를 당겨 매어주고 있었다. 순식간에 얼굴이 빨개진 백현이 눈에 뭐가 들어갔어! 하고 말했다.
"어디 봐."
"아, 아냐. 이제 괜찮아."
"…너 예전부터 보니까 안전벨트 잘 안매더라."
"갑갑하잖아."
"그래도 해. 다음부터 안하면 혼나."
찬열이 곧 자리에 똑바로 앉으며 자신의 안전벨트도 맸다. 백현이 그런 찬열을 보다가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며 말했다.
"혼내지도 못할거면서."
"그러니까."
찬열은 백현이 하는 쓸데없는 말에도 일일히 대답을 하면서 차를 출발했다.
"백현아."
"응?" "나 사실…."
"사실 뭐?"
"나이……."
"나이?"
찬열은 고기를 한점 집어다 먹는 백현을 보며 망설였다. 말해야 하는데, 지금 말해도 되나? 좀 더 지난 다음에 말해야하나?
"나이가 뭐!"
"…29살처럼 보인다는 얘기 많이 들어."
"진짜? 아닌데? 누가 그래?"
"어…, 오대리."
"세훈씨 그렇게 안봤는데 보는 눈 진짜 없다."
찬열은 전보다 더 난처해진 상황에 식은땀이 나는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더 말하기 힘들잖아. 어쩌려고 이랬지? 찬열이 고민하고 있을 때, 백현이 양 손을 뻗어 찬열의 얼굴을 잡았다. 찬열이 깜짝놀라 백현의 얼굴을 봤다.
"내 나이 또래로 보이는데."
"……."
"그래도 너무 걱정 마. 나이 들어 보이는 사람들이 진짜 나이 들면 거기서 별로 안늙어서 오히려 더 젊어보인대."
백현이 찬열의 얼굴을 놓고 다시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찬열은 고기를 먹지도 못하규 진심으로 고민했다. 어떻게 말해야지…….
밥을 다 먹고 종인과 경수의 병문안을 가자는 백현의 말에 내키지는 않았지만 찬열이 병원으로 운전했다. 이번에도 안전벨트를 매지않는 백현에 찬열이 몸을 틀어 백현의 안전벨트를 매주었다. 찬열은 백현에게 꼭 벨트 좀 매라며 당부했지만, 자신이 벨트를 매지 않을 때마다 자신의 쪽으로 오는 찬열의 온기가 좋아서 매번 일부러 벨트를 매지 않는 백현의 속내는 절대 모를것이다.
"야, 총알! 너 진짜 자꾸 이럴거야?!"
종인의 병실 앞에서 뭐 마려운 강아지마냥 발을 동동 구르며 문을 두드리는 경수를 보고 백현이 서둘러 다가갔다.
"경수야, 너 여기서 뭐해?"
"백현아!"
경수가 자신을 향해 소리지르자 병실 안에서는 종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또 백현이형이에요? 두 번은 안속아요."
종인이 하는 말을 들은 백현이 뭐냐는 듯이 경수를 쳐다보자 경수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 고딩이 아까부터 자꾸 나 못들어가게 문 잠구잖아. 그래서 너 좀 써먹었지……."
"야, 김종인! 너 문 안열래?! 나 그냥 간다!"
백현이 경수의 말을 듣고 병실 문을 두드리며 말하자 안에서 우당탕탕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금세 문이 열렸다. 종인이 왜 이렇게 오랜만에 왔어요! 하며 백현에게 포옹하려 하자, 옆에 조용히 서있던 찬열이 슬쩍 손을 뻗어 백현을 자신의 쪽으로 당겼다. 백현이 병실 안으로 들어가자 찬열이 자신을 노려보는 종인을 무시하고 백현을 뒤따라 들어갔다. 종인이 여전히 문 앞에 서서 찬열을 노려보는 모습을 보고있던 경수가 종인의 팔을 찰싹 때렸다.
"안 들어가? 그럼 나 먼저 들어간다!"
경수와 찬열을 번갈아가며 흘겨보던 종인이 어서 들어와 앉으라는 백현의 말에 툴툴거리며 들어왔다.
"병실 앞에 지나가면서 봤더니 이름이 김총알로 바뀌어있더라니까? 나 진짜 웃겨 죽는 줄 알았잖아."
"김총알? 김총알이 뭐야!"
깔깔거리며 웃는 백현에 반해 찬열은 여전히 표정을 굳히고 있었다. 종인이 경수에게 아, 그런 얘길 왜 해요! 하자 뭐 어때, 재밌잖아. 하는 경수였다.
"아직도 있어?"
"그럴걸?"
아직 있을 거라는 경수의 말에 백현이 침대에서 폴짝 뛰어내려 병실 밖으로 갔다. 종인이 밖으로 가는 백현을 막으려 뒤늦게 일어섰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백현의 웃음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찬열은 자그마한 손으로 박수를 치며 웃는 백현을 보고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었고, 종인은 자신의 머리를 헤집었으며 경수는 그런 종인을 보고 낄낄대며 웃었다.
"CF, 한 2주 뒤면 방송에 나올거야."
"아, 진짜? 으, 오글거리겠다."
"영상 살짝 보니까 귀엽던데, 뭘."
"귀엽기는. 아, 맞다. 잠깐만!"
엘레베이터 쪽으로 가던 백현이 발길을 돌려 다시 경수와 종인의 병실이 있는 쪽으로 갔다. 찬열이 백현을 따라가며 왜? 하고 물었다.
"경수 냉장고 좀 보려구. 좀 채워놔줘야지."
백현이 경수의 병실 문을 열자 아직 종인과 함께 있었는지 아무도 없는 병실로 들어가 냉장고를 열었다. 냉장고를 본 백현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무슨 물이 이렇게 많아?!"
냉장고 안, 심지어 냉동고 까지 물병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매일같이 종인을 부려먹어 사왔던 물이었다.
저 집에서 컴퓨터 못하게해서
모바일로 블로그에 생각 날때마다 써서 비공개로 올려놓은 다음
복사해서 여기다 붙여넣기 하구 그다음에 다듬기만 한다능
ㅋㅋㅋㅋㅋㅋ참 힘들게 사네염 그쳐? 그래서 늦게 와써요..
ㅠㅠ힁 길게 쓰고싶엇는데 저의 한계라는..
독자님들 셤 끝나면 저랑 카톡이나 하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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