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백] 아리아 10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9/f/f9f6915b40b2546f1d01b63e9d019940.jpg)
A ri A 10
아리아 10
"좀 분위기를 어둡게해서 남성적인 모습을 더 살릴수는 없는 거에요?"
"예, 그건 좀…, 원래 컨셉을 이렇게 잡은 거라서."
방송에 나오기 전에 자신에게 꼭 한번 보여달라고 찬열을 들들 볶은 백현은 회사로 와 완성된 CF를 보며 불퉁댔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소년같은 이미지였다. 불퉁거리는 백현의 어깨에 팔을 두른 찬열이 말했다.
"나 곧 회의 있는데."
"뭐?!"
"11시에 회의있어."
"그럼 별로 안남았네……."
"응. 회사에서 기다릴래?"
"그래, 빨리 하구 나와!"
알겠다고 말한 찬열이 저 멀리서 어느새 여기까지 온 준면과 함께 회의실로 향했다. 백현은 그나마 익숙한 본부장실을 찾아가 찬열의 의자에 편하게 앉았다. 찬열이가 여기 앉아 인상 찌푸리면서 일 할때 멋있었는데, 나도 그러려나? 백현은 책상에 있는 종이를 아무렇게나 들어 찬열이 일 하는 모양새를 흉내냈다. 눈을 좀 가리는 앞머리를 고개를 흔들어 한번에 옆으로 넘기는 찬열을 보고 또한 멋있다 생각한 백현이 그것마저 따라했다.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않는 머리에 백현이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어댔다.
"어, 백현씨. 무슨 벌레 있어요?"
"네? 왠 벌레……."
"아니, 고개를 막 흔드시길래."
언제 들어왔는지 모를 세훈이 하는말에 백현의 귀가 빨개졌다. 찬열이 하는 모양새가 멋있어 보여 따라한 것인데 벌레라니. 괜히 심술이난 백현이 세훈에게 말했다.
"여긴 왜 왔어요?"
"결제 받으려고 왔는데 본부장님 안계시나봐요?"
"네, 회의 갔어요."
"아…, 오늘 회의 하신다고 했지."
그럼, 전 이만. 뒤돌아 나가려는 세훈에게 백현이 다시 한 번 말했다.
"세훈씨!"
"네?"
"우리 찬열이 놀리지 마요."
"…네? 우리 찬열이…?"
"세훈씨가 찬열이보고 29살처럼 보인다고 했다면서요!"
"……예?"
"무슨 29살이에요? 교복 입혀놓으면 학생같아 보이겠더만."
"저기, 백현씨."
"네?"
"본부장님 29살 맞는데요..."
"…네?"
"찬열이라는 분이 여기 이 방 쓰시는 박본부장님이 맞으시다면……, 네, 스물 아홉살 맞으십니다."
"……찬열이 21살인데…."
"아이, 백현씨. 진짜 21살이면 아무리 직장 상사라고 해도 사원들이 그렇게까지 무서워 할 일이 없죠. 낙하산이라고 욕하면 욕을했지."
"…낙하산?"
"회장님 아들이시…, 헙!"
세훈이 손으로 입을 막는 모양을 본 백현은 처음 CF제의가 들어온 날 세훈이 말하려다 만 뒷빽에 대단하다는 둥, 그러한 이야기를 생각해냈다. 말도 안 돼…….
"저, 저는 이만 나가 볼게요!"
세훈이 급하게 나가자 백현은 본부장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찬열이 덥다며 벗어놓고 나간 자켓이 눈에 둘어왔다. 백현은 그리로 다가가 자켓 주머니를 샅샅히 뒤졌다. 아무것도 없던 바깥주머니에 반해, 안주머니에서 찬열의 지갑이 나왔다. 백현이 찬열의 지갑을 손에 쥔 채 침을 꼴깍 삼켰다. 하지만 고민하던 것과는 달리 힘차게 지갑을 열어 찬열의 주민등록증을 찾은 백현은 곧 세훈의 말을 믿은 자신을 자책했다. 차라리 세훈씨가 하는 말따위 웃어넘길걸. 예전에도 잘생긴 찬열의 증명사진 옆에 박찬열 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었고, 그 옆에는 한자로 이름이 또 쓰여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는…….
841127.
찬열은 자신에게 나이를 8살이나 숨겼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H사의 아들이었다.
자신이 모르던 찬열에 대한 것을 두 가지나 알아냈다. 그것도 엄청 대단한.
찬열은 회의 도중 울리는 핸드폰이 어쩐지 백현일거라는 느낌이 들어 책상 밑에서 문자를 확인했다. 역시나 백현의 문자는 맞았으나, 알 수 없는 내용이었다.
[실망이야.]
즐겁게 문자를 확인한 찬열이 곧 의아해했다. 뭘 잘못했지? 백현이가 한 말중에 제가 안듣거나 무시한 것이 있나? 그리고 곧 찬열이 벌떡 일어났다. 그래, 이거야!
'빨리 하구 나와!'
찬열은 갑자기 일어난 자신 때문에 놀란 준면은 생각도 하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말했다.
"이번에도 역시 쓸모없는 회의인 것 같으니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긴 다리를 쭉쭉 뻗어 휘적휘적 나가는 찬열에 준면이 눈치를 보며 어색한 웃음을 짓고 찬열을 따라나갔다. 이번에도 백현씨겠구나……. 준면은 난처해하면서도 이제서야 진정한 사랑에 빠진 찬열이 귀엽다고 생각했다.
"백현…!"
어디갔지? 화장실에 갔나? 자신의 책상쪽으로 다가가는 찬열의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의자 등받이에 붙어있는 것의 무엇인지 확인한 찬열이 곧 절망했다. 자신의 민증이였다. 백현이 붙여놓은 민증을 떼어 손에 쥐고 반대편 손으로 백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백현은 전화도 받지 않았다.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오니….
네가 묻는 말에 다 대답 해줄게. 전화 좀 받아…….
백현은 보조석 시트 위에서 울리는 핸드폰을 애써 무시했다. 백현의 머릿속에서 아무것도 정리되지 않은 지금 전화를 받아봤자 싸우기만 할 것 같았다. 백현은 계속해서 울리는 핸드폰을 무시하며 경수와 종인이 있는 병원 쪽으로 운전했다. 백현이 병원에 도착해 6층으로 올라갔다. 종인의 병실 앞에 오자 이번에도 역시 함께 있는지 병실 안에서는 익숙한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백현이 애써 웃으며 문을 확 열어제꼈다.
"백현아!"
"형!"
종인의 침대위에 누워있던 경수가 일어났고, 그런 경수덕에 침대 주변에 서있던 종인이 백현에게 다가왔다. 백현은 침대에 걸터앉은 경수의 옆에 앉았다.
"경수야."
"응?"
"찬열이……. 아, 이렇게 부르면 안되나……."
"무슨 소리야?"
"29살이래."
"…뭐?!"
"나 속인거였어. 내가 두 눈으로 민증까지 확인하구 왔어……."
"……."
"……."
"백현아."
"……."
"나는 니 마음을 너만큼이나 잘 알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이해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응."
"너 찬열씨 어려서 좋아한거야? 아니잖아."
생각해보니 그랬다. 자신은 찬열이 20살이든, 30살이든 그것은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다. 다만…….
"나는 나를 믿지 못하고 바로 말해주지 않은 게 서운해…."
그것 뿐이었다.
"…백현아."
종인과 마주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백현이 문에서 들리는 찬열의 목소리에 무의식적으로 그 쪽을 봤다. 찬열이 백현이 앉은 쪽으로 다가오자 백현은 금방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고, 찬열은 그런 백현을 쫓아 다시 밖으로 나와 백현의 팔을 잡았다.
"백현아, 얘기 좀 해."
"…지금 나 너무, 혼란스러워서…, 존댓말을 해야할지 아니면 평소 하던대로 해야할지 그런 사소한 것부터 너무 신경쓰여서, 그래서 그래. 다음에, 다음에……."
찬열이 팔을 끌어당겨 백현을 한 품에 안았다.
"백현아."
"……."
"미안해."
"……."
"니가 너무 좋아서 그랬어."
"……."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더 많이 가까워지고 싶어서…,"
"……."
"말 하려고도 몇번이나 했었는데, 그때마다 난 이런 상황이 올까봐 무서웠어."
"……."
"백현아……."
"나, 못 믿거나 그러는건…, 아니지?"
"당연하지."
"…너 내 꺼야."
"응."
"30살 박찬열도, 40살 박찬열도…, 다 내 꺼야."
"응."
백현은 찬열과 사귄 이후, 다시 한 번 받는듯한 찬열의 고백에 왠지 감격스러워 찬열의 품에 안겨 남몰래 찬열의 옷깃을 슬쩍 적셨다.
종인이 경수를 노려보고 있었다. 백현과 찬열을 연결시켜준 경수가 얄미운 탓이었다.
"뭘 봐?"
"저 본부장 아저씨 형이 불렀죠?"
"응."
"왜 불렀어요!"
"야, 넌 눈치도 없냐?!"
"…뭐요?"
"지금 딱 봐도 둘이 사귀잖아! 러브러브!"
"……."
"백현이 하는 얘기 들으니까 사랑싸움 한 것 같아서 좀 풀으라고 불렀다. 됐냐?!"
종인이 눈치가 없었던 것일까. 백현과 찬열이 문 앞에서 껴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그제서야 둘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야, 고딩."
병문안을 온 백현에 기분이 좋아졌던 종인은 순식간에 기분이 바닥을 쳤다.
왁 엄청 늦엇당
몰컴중이라능..심장떨려효ㅠ
생각해보니 저도 여러분도 아기타를 잊엇더라구욯ㅎㅎㅎㅎ아 좋닿ㅎㅎㅎㅎㅎ
사실 아기타 下편을 어떻게 써야할지 넘 고민됫는대
ㅎㅎㅎㅎ;;
오늘 글이 좀 많이 똥같죠?
오늘이라 해야하나 어제라 해야하나
무튼 6월 25일날..기분이 매우 안좋앗어요
학교에서 돈 누가 훔쳐가고.. 것도 작은돈도 아님 6마넌..
ㅠㅠ아 우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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