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오늘은 일찍 가서 쉬렴. 얼굴이 많이 안 좋아보인다.”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너무 울어서 머리가 깨질 것만 같았다. 몸이 아파도 웬만해서는 참고 버티던 나였는데 오늘은 도저히 안될 것 같아 담임선생님께 조퇴증을 받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아프면 좀 가서 쉬어, 왜 이렇게 힘들어 하면서까지 버티려는 거야, 응? 내가 집까지 데려다줄까? 제발... 아프지 좀 마.” 작년 여름, 감기몸살 때문에 열이 펄펄 났을 때, 반이 달라 오기 번거로울 텐데도 매시간 찾아 와 옆에서 걱정해주던 이은상이 생각났다. 나쁜 놈, 걱정은 왜 해줘. 아프지 말라면서 그렇게 나 생각해 주더니 내가 지금 너 때문에 이렇게 아프단 말이야. 떠오르는 그의 생각에 또 애꿎은 눈물 한 방울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지금 나는 몸도 아팠지만 마음이 더 아팠다. 속상해서 가슴이 아파 찢어질 것만 같은 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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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얼마나 울었던 거야, 눈이 팅팅 부었잖아.” 내가 미울 법도 했을텐데 그는 그렇게 가버린 나를 탓하고 원망하지 않았다. 항상 그랬던 것 처럼 그는 내 걱정이 우선이었다. 은상이는 아까처럼 내 눈가를 조심스레 만져왔다. 이번에는 그 손길을 피하지 않았다. 너무 따뜻하기만 한 그의 손길이 괜히 나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미안해. 아무리 화나도 너한테 그런 말 하면 안되는 건데, 내가 잠시 미쳤었나봐. 상처 받았지? 미안해...” 나한테 그렇게 모진 말을 듣고도 화도 안 나는지 내 걱정만 하는 그가 답답하고 미웠다. 너는 너무 착하다. 화날 정도로 착해 빠졌다. 가끔은 이기적이도 좋잖아. 나 힘들다, 나한테 왜 이러냐, 따져도 되는 거잖아. 근데 왜 너는 항상...
“하... 얼마나 울었던 거야, 눈이 팅팅 부었잖아.” 내가 미울 법도 했을텐데 그는 그렇게 가버린 나를 탓하고 원망하지 않았다. 항상 그랬던 것 처럼 그는 내 걱정이 우선이었다. 은상이는 아까처럼 내 눈가를 조심스레 만져왔다. 이번에는 그 손길을 피하지 않았다. 너무 따뜻하기만 한 그의 손길이 괜히 나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미안해. 아무리 화나도 너한테 그런 말 하면 안되는 건데, 내가 잠시 미쳤었나봐. 상처 받았지? 미안해...” 나한테 그렇게 모진 말을 듣고도 화도 안 나는지 내 걱정만 하는 그가 답답하고 미웠다. 너는 너무 착하다. 화날 정도로 착해 빠졌다. 가끔은 이기적이도 좋잖아. 나 힘들다, 나한테 왜 이러냐, 따져도 되는 거잖아. 근데 왜 너는 항상...
“하... 얼마나 울었던 거야, 눈이 팅팅 부었잖아.” 내가 미울 법도 했을텐데 그는 그렇게 가버린 나를 탓하고 원망하지 않았다. 항상 그랬던 것 처럼 그는 내 걱정이 우선이었다. 은상이는 아까처럼 내 눈가를 조심스레 만져왔다. 이번에는 그 손길을 피하지 않았다. 너무 따뜻하기만 한 그의 손길이 괜히 나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미안해. 아무리 화나도 너한테 그런 말 하면 안되는 건데, 내가 잠시 미쳤었나봐. 상처 받았지? 미안해...” 나한테 그렇게 모진 말을 듣고도 화도 안 나는지 내 걱정만 하는 그가 답답하고 미웠다. 너는 너무 착하다. 화날 정도로 착해 빠졌다. 가끔은 이기적이도 좋잖아. 나 힘들다, 나한테 왜 이러냐, 따져도 되는 거잖아. 근데 왜 너는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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