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 행복
프롤로그 여깄음 ↓
http://instiz.net/writing/715757
EXO 숙소에는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062/02ae37e89c1a21ff8b740ba9be746958.jpg)
버섯이 산다..?
04
(만우절 아님)
-용민이의 일기-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120/153b86a2faef47c3569c2468ea152715.jpg)
나는 인기가수 EXO의 매니저로, 틈이 나면 각 포털 사이트나 팬클럽에 접속해 팬들의 동태를 파악한다.
주로 멤버들을 앓는 류의 글이라서. 나도 보면서 흐뭇한 마음으로 관람하곤 한다.
'야, 어제 인터뷰 진짜 이상하지 않았냐?'
그리고 불안한 글 하나를 발견했다.
게시글을 클릭하니 동영상이 하나 뜬다.
'네! 오늘은 으르렁으르렁~ 으르렁거리기로 유명한 그룹, EXO를 모셔봤는데요!'
'We are one! 안녕하세요! EXO입니다!'
별 거 없는데.
'최근에 한 행사에서 리더 수호군이 버섯 옷을 입고 넘어졌던 게 큰 화제가 됐죠.'
별 거 없고.
'화면 보면 세훈씨 화난 것 같아요. 무슨 일 있었어요?'
'아니요, 버섯이.'
'버섯이?'
'아니에요..'
버섯?
'혹시, 버섯이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셨어요?'
???????????
'멤버들은 아이를 키운다면 이름을 뭐라고 짓고 싶어요?'
'애기..'
애기?
"...."
설마,
설마.
망했다.
꿈을 꿨다.
(사진주의)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123/e6ace66c805bfbeb304df08bc8cf0210.jpg)
"곧 네 주변 사람을 해칠 거야."
"ㅇ..안 돼!"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22/9c7876eff29883933fb02f3a5dc20ae2.jpg)
"E..X..O? 걔네 아주 잘 빠졌던데."
"걔네는 안 돼! 몸 값이 얼마나 비싼데!"
"선택의 폭이 좁잖아."
"ㅊ..차라리 날 해치지 그래?"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123/e6ace66c805bfbeb304df08bc8cf0210.jpg)
"좋아. 그렇다면 선물을 하나 주지."
"선물?"
"그 선물은 네가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독이 될 수도.. 득이 될 수도 있단다."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22/9c7876eff29883933fb02f3a5dc20ae2.jpg)
"그..근데 왜 하필 저한테?"
"네가 널 해치라고 했잖아?"
"그게 선물이랑 무슨 상관이..인데요?"
"하, 설명해봐야 소용이 없겠네."
"뭐가 좋을까..."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123/e6ace66c805bfbeb304df08bc8cf0210.jpg)
"버섯. 버섯이 좋겠다."
"네?"
"선물은 곧 네게 도착할거다. 잘 해보렴."
"저.. 저기요!"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120/5b7043aa5b8316c9451313e240fc47e1.jpg)
그. 번지수 잘못 찾았잖아 망할 마녀야.
-세훈이의 일기-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22/6f97716bc89159f7e9eefaeec2de4bf7.jpg)
"어..어떻게 알았는데요."
아닌데. 티 하나도 안 냈는데. 진짜로.
숙소 옮기면서 비밀번호도 바꿨고, 바뀐 비밀번호 아직 용민이 형한테 말 안해줬고.
내가 어제 인터뷰 좀 잘못했다고 좀 혼나긴 했지만 혼날때만 해도 별 이상한 점 없었는데.
어젠 분명히 걱정해줬잖아. 무슨 일 있는거냐고.
그..그래서 잘 대답했는데.
그냥 성장기에 오는 우울증 비슷한 거라고 했었는데. 왜.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22/3895b84fb1db6a0718f5cace015594e8.gif)
"아니요. 없어요. 숙소에 버섯같은 거."
"방금은 어떻게 알았냐고 했잖아?"
"버섯 있죠. 그.. 뭐냐. 행사에서 받은 거. 아직 안 먹었는데. 형도 같이 드실래요? 대신 고기는 형이…."
"됐다. 임마. 바뀐 비밀번호나 알려줘."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22/65be7b5bd951151072d05ce74493922f.gif)
망할. 왜 나한테 이래.
-김준면의 버섯도애기 관찰일지-
찬찬히 관찰하다 알게 된 애기의 몇가지 신기한 점이 있다.
우선, 애기는 정말 신생아의 성장과정을 그대로 밟는 것으로 추정된다.
흥미가 생겨서 아이의 발달과정에 대한 논문 몇 개를 샀는데.
굉장히 흥미롭다.
처음의 버섯은 아마 '영아기' 정도로 추정된다.
입에 닿는 물건에 대해 반사적인 빨기를 하며 옹알이를 한다.
아,으,우. 이 정도?
그리고 버섯의 성장은 굉장히 빠르다.
발음은 뭉개지지만 정확히 '아빠'를 비롯한 몇가지 단어들을 말할 수 있다.
모두가 노력해서 자신들의 이름을 발음하게 하려고 했으나 알고 그러는 건지 모르고 그러는 건지.
절대 말하지 않는다.
"백현이라고 해봐 백-현!"
저 봐.
"브..."
"백-현."
"흐.."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22/0c705a050dc7ea16d2858c0b783d2122.gif)
"그럼 사-과- 해봐."
"사가."
"과."
"그아."
"사과는 하면서 왜 내 이름은 안 해."
"사갸."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22/a61131da612dfeb378731789c6eea5ee.gif)
아아. 눈물겹다 엑소케이.
1세를 넘으면서 혼자 걸을 수 있다고 했는데.
애기의 성장속도와 인간의 성장속도가 어느정도로 비례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아 아직 걸음마를 시키긴 이른 것 같다.
게다가 애기는 처음 사람이 됀 순간부터 초등학생 정도의 몸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좀 자라 이제 막 초등학생을 벗어난 중학생 정도.
키가 더 클까 싶어 우리는 매일 누워있는 애기의 키를 재기 시작했다. 물론 줄자는 경수가 사왔고.
논문에 따르면 걷는 시기와 말하는 시기가 같은 것 같다.
물론 걷지 못하는 지금이 더 다루기가 쉬운 것도 있는데.. 내심 빨리 자라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우선 저 버섯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그리고 왜 여기에 있는지를 알아야 하니까.
그런데…
"쥬.."
"왜! 왜 형만!"
"쥬며!"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23/2c9e20cc295d6c349f50c1fc5013d99f.gif)
내 이름만 말할 수 있는게 내심 좋아서.
허허..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23/1e2cf7da02557349d50891f2502de971.gif)
"했네. 했어. 둘이 짰어. 물 일찍 주기로 했다던가. "
"말 못하는 애기랑 어떻게 계약을 해?"
"와 진짜 너무하다."
그래서 좀 더 오래. 옹알이를 계속했으면 좋겠다.
하하하.
-도경수의 육애기일기-
"세-훈- 해봐!"
"바."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23/d7fcd01079ff213e22dd83313bd1e461.gif)
ㅋㅋ. 애써봐야 소용 없다고.
아무리 말해도 듣질 않네.
애기는 요즘 뭘 무는 것보다. 말하는 것에 흥미가 생긴 것 같다.
단어를 가르쳐주면 족족 따라한다. 멤버들 이름만 빼고.
그리고 우는 것도 적어졌다. 거의 멍하니 우리가 하는 짓을 반복한다.
아, 눈이 마주쳤다.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23/185cdece241785300f67ace9c437d3f0.gif)
"우어어어엉어엉."
"히.헤."
"내가 말 가르칠 땐 이쪽 보지 말랬잖아여!"
애기는 나만 보면 웃는다.
"그니까 누가 하기 싫어하는 걸 시키래. 강요하니까 안하지."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23/f1ef969fe20eb596fd9b4e764c2ef83d.gif)
"아빠랑 낱말 맞추기 할까?"
"바아."
"응. 아빠."
"아바. 빠!"
-백현이의 일기-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23/c7f1c853d2db255052c16d9955927d75.gif)
"네가 알려줬다고."
"죄송해여 형.."
세훈이가 용민이 형한테 바뀐 비밀번호를 알려줬다고 토로했다.
이것도 여태 숨기다가 방금 '나 지금 감' 하고 통보식으로 온 카톡에 자기가 먼저 자진납세한 것.
우리는 탈출조를 짜서 애기를 이동시키기로 했다.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23/50f8de9446e8d69884d77b2023ac78a9.jpg)
"나는 왜 안 돼!"
"너만 보면 울잖아."
이상하게 애기는 찬열이만 보면 운다.
아, 애기는 물 좋아하는 버섯이라 불이 싫은 건가.
아무튼. 곧 들이닥칠 형에게서 애기를 숨기기 위해선 누군가가 애기를 업고 숙소를 나가야 한다.
어제 심도 높은 연습을 했던 나머지 멤버들은 허리에 심한 통증이 있고 나는 녹음이 있어 쌩쌩하다.
그래서 내가 선택됐다.(?)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23/0ed653b8be92f66affe7ada3ae07b480.gif)
"자, 애기 나랑 같이 나갈거야. 나랑."
"브에.."
어우 야. 너 좀 무겁다..?
밖에 나가는 건 안 되고. 또 계단이나 이런 곳에 있자니 춥고.
결국 우리가 선택한 곳은 찬열이의 차.
내 차면 내가 가야지! 박박 우기는 찬열이를 애기 앞에 데려다줬고,
찬열이는 애기가 울먹이자 재빨리 포기하고 거실로 나왔다.
"헉.. 야, 여기까지 업고 오려니까 좀 힘든데."
"바."
근래 들어 애를 옮기고 싶어하는 멤버들이 많아서.
이젠 업혀다니는 것에 익숙한 듯 보였다.
업으려는 낌새가 보이면 팔부터 죽 내미니까, 즐기는 건가.
그리 무겁지 않은데, 막상 업고 있으면 그래도 땀이 죽죽 흐른다.
박찬열 얘는 왜 이걸 이렇게 깊은 곳에 대서.
바닥에 앉게 할 순 없으니, 업은 그대로 차 문을 열고 겨우겨우 옮기니까 몸이 좀 힘겨워한다.
많이.
"커."
애기는 자리에 앉고, 반대편으로 가서 앉으려는 나를 멈춰 세운다.
그리고 곰곰 생각하더니 헤헤 웃으며 말을 계속한다.
"켜."
"켜?"
"뱌켜."
"너 혹시 지금."
"배..켜."
"와 진짜."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24/2bbf552f877d7e9aa5fbad11adaf2aea.gif)
죽어도 안해줄 것 같더니.
"배큐!"
"큐 말고. 백-현."
"배켜!"
뭔들.
+_+
자 이제 버섯의 정체가 약 40프로 정도 밝혀졌슴다 ;0
엑소 빙의글에 용민찌가 나오지 말라는 법 어딨슴까!!
용민찌 나와서 만우절인 줄 아셨다면 그건 큰 오산.
![[EXO]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23/50f8de9446e8d69884d77b2023ac78a9.jpg)
이 짤과 비슷한 짤 구합니다..ㅜㅜ 이 짤 너무 마니 쓰니까 좀 그런 것 같은..
근데 독자님들 중에 이 짤 엄청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리고 새 글 안 올라가는거 신알신 많이 해서 그렇다면서요? 근데 왜 댓글에서 안 보여... -A-
저 글 하나 올리면 진짜 한 체감 5분 기다려야 올라가거든요.. 후.. 다 나타나라..
새 글 못 올라가게 하는 사람들 다 나타나라....... 지켜본다..
암호닉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신알신도 안 울렸는데 어떻게 귀신같이 알구 찾아와써...콩덕들 대다내..
암호닉은 4화까지만 본문 댓글에서 받고 그 후부턴 목록 글에서 받슴당 ㅎ^ㅎ
[] 여기에 넣어 신청해주세여!
저는 새벽의 요정!
글 올리고 떠난다 총총
콩덕들 꾹꾹이들 추천요정들 예쁜이들 내사랑 모두~다~사랑해여! '♡'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