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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쓰는메리 전체글ll조회 701


이 날만 기다렸어.

울부짖고, 화를 내다가.


결국 애원하는 네 모습을 보게 되는 날.


물론, 옷은 네 손목에 묶인 밧줄.

아아, 양말은 취향.




그리고 시간은.

음 허기가 질 지금이 좋겠어.









[공포물/카세] 달큰한 널 맛봐. 

w. 단편쓰는메리









오들오들 떨고있는 네 모습을 봐. 어느 누가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어?

네 행동에 내 아랫배가 묵직해지는게 느껴져.


조금 더, 두려움에 떨어봐.


네 귓가에 낮게 속삭여보다 달큰한 냄새를 참지 못하고 진득하게 네 귓볼을 물어본다.


아, 너무 세게 물었나봐 귀가 찢어졌네.

오해야 오해 먹으려던게 아니라 실수로....



난 요리엔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요리하는 중에 맛 보는건 좀 위생적이지 못하지,


그런데 생으로 맛보니까 너 정말 달큰하다.

네 유두는 어떤 맛일지 궁금해. 귓볼만큼 달큰한 맛일까?




네 눈 앞에 살랑살랑 요리책을 흔든다.


넌 뭐가 좋아? 구이? 찜?








캄캄한 방.

그리고 눈 앞의 남자.


옷이 다 벗겨진 채로 속박되어 있었다.


소름이 온 몸을 휘감았다.


대체 난 왜 이곳에 있는건지

저 사람은 누군지


난 ...



돌아갈 수 있는건지.




잘린귀가 욱신거렸다.

남자는 내 앞에 요리 책을 흔들어 보이며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난 두려웠다.



이거 풀어주세요.

누구세요? 왜 이러시는 거예요?


제발 놔 주세요..








아아, 그렇게 반항하듯 말하니까 정말 찢어 죽여버리고 싶을 만큼 예뻐 너.


잘근잘근 씹어대던 네 귀를 혀를 내어 보여줬다.


제 신체가 먹히는걸 보며 괴로워 할 너를 생각하니 오싹하니 흥분이 돋는다.

커다락 식도보다는 작은 과도로 천천히 맛볼까?


제일 맛 보고 싶던 네 입술을 도려내려 칼을 가져갔다.






그만, 그만 아악! 제발 그만... 흐윽.. 하지말아요...


남자의 혀에 올려진 제 귀.

말할 때 마다 풍기는 비릿한 피 냄새.


그리고 다가오는 칼 까지


모든게 끔찍했다. 너무 무서웠다.

발가벗은 몸은 추위에 떨었고, 어두운 방 안에서 눈을 번들거리는 그가 두려웠다.


슬금슬금 소리를 악 지르며 뒤로 물러나다 등에 닿은 듯한 벽에 눈물이 절로 새어 나왔다.




제발.. 이러지마세요.






도망치지마.




입술로 가져가려던 칼이 허공에 떠있었다.

이내 네 발목으로 칼을 내린다.


걷지 못하면 도망도 못가겠지?


네 발목의 아킬레스건을 찾아 손으로 더듬다 두껍게 잡히는 힘줄 위를 칼로 그었다.


과도라 그런지 잘 안 잘리네.


긋고 또 긋고 상처위로 계속해서.

급기야 긁어내듯 칼을 움직였다.


고통에 겨운 네 신음을 리듬삼으니 배로 즐거웠다.

잘린 힘줄이 너덜거리자 그제야 만족감이 들었다.



아파? 미안해 울지마.


이번엔 목젖을 찢어버려야 할까?










으으, 흑, 아악!! 흐윽..흡..안..안ㄷ.. 흐읍..윽.




아픔보다는 끔찍함이 먼저였다.

다시는 걷지 못할 너덜너덜해진 발목이 그 현실이 너무나도 괴로웠다.

부인하고 싶었다.


이건, 이건아니야.. 꿈이야..


그 상황에도 제 오금을 저리게 하는 남자의 목소리에 입을 꾹 다물었다.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울지 않겠노라 남자에게 눈빛으로 말했다.


저 칼이 이제 어디로 가게될까.

이제 그만 깨어나고 싶어


이 악몽에서.








꼼꼼히 네 발목을 지혈한다.

붉게 물든 양말을 벗기고 붕대를 칭칭 감아놓자 한결 마음에 들었다.



아아, 미안. 정신이 없었네.

벌써 밥 때 지났는데 배고프지 세훈아.


아, 네 이름은 어떻게 아냐고? 당연히 알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 이름인데.




네 피가 묻은 과도를 혀를 내어 핥아본다.

비릿한 맛이 식욕을 돋게 해 마음이 조금 급해졌다.


멀쩡한 쪽 다리의 허벅지 위로 한번 더 칼질을 했다.

제법 무게감 있게 잘려나온 네 살을 네가 보는 앞에서 돼지고기 다듬듯 분주하게 준비했다.



금방 밥 해줄게. 얼마나 익혀줄까?

미디움? 웰던? 아니면 레어.










차라리 죽여줘요... 흐윽.. 그만...제발..그만..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거예요.. 제발.. 그만하세요..


제가.. 제가 어떻게 해드릴까요.. 제발... 으흑...흐윽..







죽이다니 그게 무슨소리야,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배가 고파서 괜히 심술 부리는거지? 세훈아. 조금만 기다려.




잘 다듬은 네 허벅지 살을 팬에 올려 구우니 지글지글 하는 소리와 함께 고기 굽는 냄새가 퍼졌다.


내 취향 껏 레어하게 구운 네 허벅지를 예쁜 그릇에 옮겨 닮아 네 앞으로 가져갔다.

잘게 잘라 포크로 집어 네 입 앞에 가져간다.




먹어.










내 살이 구워지는 냄새가 이렇게 독할 줄이야.

절로 구역질이 올라왔다.


진짜 사람이 맞는걸까, 어떻게 이런짓을...

제 살을 입에 갖다대는 그의 행동에 밀려오는 토악질을 참으며 고개를 돌렸다.




우욱...욱..싫...우으, 치워요...

이건 사랑이 아니야.. 당신은 미쳤어.. 미쳤다구.








네가 먹길 거부한다.

좀 더 연하게 구워주길 원했던 걸까?

제가 먼저 한 입 머금었다. 


육즙이 새어 나오는게 네 살은 참 달아.


잘근 잘근 씹어 연해진 살을 네 입술에 제 입술을 맞물려 전해주었다.

삼킬때 까지 네 고른 치열과 말랑한 혀를 이리저리 탐닉하며.









숨이 자꾸 가파왔다.

제 입안에 넘어오는 본인의 살이 끔찍하고 뱉고싶었지만

삼킬때까지 집요하게 키스를 해오는 그에게 저항할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이상하게 힘이 자꾸 빠졌다.

내 살이 목구멍을 통해 넘어간다.



눈이 자꾸 감긴다.

이상하네... 왜이렇게... 어지럽지..


그가 무어라 말을 하는데 들리지 않는다...


살려줘... 제발.








아, 졸려서 그랬던거야?

아무리 잠이와도 그렇지 죽여달라니, 그런 미운 말 하면 어떡해.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데...






사랑해.

사랑해 세훈아.






잘 자.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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