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짧습니다~ . . 편지를 다 읽자마자 변백현 집 쪽으로 냅다 뛰었다. 아직 학교 안 갔겠지. 보고 싶다, 보고 싶어. . . "야 변백현! 하아...." "야, 아침부터 뭔데, 뛰었나." . .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변백현을 그냥 끌어안았다. 팔로 허리를 감싸 안는 순간 변백현의 몸이 굳는 게 느껴졌다. 보고 싶었어, 그리웠어 백현아. . . "야, 갑자기 이게 무슨... 우나 니." . . 흐느낌을 들었는지 몸을 떼고 시선을 맞췄다. 눈빛이 예전 같았다. 우리가 사랑했던 때의, 나만을 눈동자에 담던. . 쪽팔린 지도 모르고 엉엉 울어버렸다. 처음에는 왜 그러냐며 물음만 던지던 변백현도 이내 나를 감싸 안아 토닥이기 시작했다. 이럴 거면서.. 왜 그랬어. 왜 아프게 했어 나를. . . "다 울었나." ".....어." "뭐 때문에 울었는지 물어봐도 되나." . .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내 행동에 변백현은 뭐 때문인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지각하기 전에 학교나 가라고 손을 휘젓고 자신도 돌아섰다. . 학교 가는 길에도, 교실에 도착해서도 계속 울었던 것 같다. 헤어졌을 때는 안 나더니 오늘은 눈물이 한강수가 될 기세다. 1,2교시 수업을 모두 아프다는 핑계로 엎드려 울다 잠들기를 반복하다가, 2교시 쉬는 시간이 돼서야 겨우 진정하고 고개를 들었다. . . [니 또 울고있제] [안 울었다] [그만 울어라] [안 울었다니까?] [알았으니까 눈물 좀 닦고.] . . 하여튼 귀신같은 변백현. 누가 보면 뒤에서 보고 있는 줄 알겠네. 변백현의 카톡 덕인지 신기하게도 눈물이 멎었다. 오늘 학교 끝나고 잠깐 만나자는 카톡을 보내놓고 폰을 집어넣었다. . 그 후 못 들은 1, 2교시 수업 필기와 숙제 덕에 놀 시간이 없어 폰도 확인하지 못하고 청소시간이 돼서야 잊고 있었던 폰을 꺼냈다. 알았다는 짤막한 카톡. 읽고 씹었다. 어디서 만날지는 서로 묻지 않았다. 어차피 말 안 해도 어딜지 아니까. . . "오늘은 일찍 나왔네." "어, 니 여기로 올 거 같아서 일부러 빨리 나왔는데 벌써 와있노." "내가 더 일찍 마치잖아. 가자." . . 늘 걷던 거리, 늘 지나치던 가게들, 늘 보이던 풍경들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새로울까. 친구랑 올 때도, 박찬열이랑 왔을 때도 지나쳤던 모습들이 오늘은 변백현 하나만으로 설렘. 그 자체였다. . 붙어 걷다 앞뒤로 흔들리던 서로의 손이 맞닿았다. 순간, 우리 둘에게 정적이 흘렀다. . . "..손 잡아도 되나." . . 쉬운 년이라 치부해도 좋았다. 우리 이야기가 연극이고, 관객이 있었다면 분명 나는 남자 하나에 휘둘리는 쉬운 년으로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괜찮을 만큼 좋아했고, 그만큼 믿었기 때문에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 예전처럼 맞잡은 손. 손과 손 사이에는 편함이 아니라, 연애 초기의 설레임이 가득했다. . . . "늦었다, 빨리 들어가라 아줌마 걱정하신다." . . 그리웠던 변백현과 함께한 저녁. 꿈만 같았고, 예전만큼 떨렸다. 사귈 때 늘 그랬던 것처럼 집 앞까지 같이 걸어와 집에 들어가는 길. . . "야 변백현." "왜. 뭐 할 말 있나." "자격, 충분하다 니." "뭔소린데 갑자기." "자격 있다고. 아 몰라 내 들어간다." . . 말귀를 못 알아먹는 변백현 덕에 그냥 휙 돌아서서 문고리를 잡았는데 뭔가가 나를 잡아당기는 탓에 뒤로 뒷걸음질쳤다. 그러다 어딘가에 탁 부딪히고, 금방 변백현의 품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 . "진심이가. 내가 그래도 되나." "내 한 입으로 두말 안 한다." "..니한테는 내가 죽일 놈일 텐데." "당연하지. 니가 한 짓이 얼만데. 그거 내 옆에서 다 갚으면서 살아라. 알겠나." "내가 진짜 잘 하께. 다시 시작하자." . . 공지 아닌 공지를 쓰자면, 이제 텀이 길어질 것 같아요. 최근 들어 제가 글을 못 쓴다는게 실감이 나서요. 역시 이과+국포자는 어쩔 수 없나봐요. 나름의 슬럼프 같기도 하구요. 당장은 오더라도 다른 썰로 올 거 같습니다. 남사친썰로 올 확률이 나름 높아요. 연애썰은 제가 솔로라 슬프니까.... 안 써!!!!!!!! 흥!!!!!!!!!!!! 이 아니곸ㅋㅋㅋㅋㅋㅋㅋㅋ 소재 떠오를 때마다 쓰긴 할 거에요. 최대한 독자님들 빨리 보려고 노력할 게요. 오늘 글이 좀 급전개죠? 근데 좀 제얘기 같아욬ㅋㅋㅋㅋㅋ 저 좀 글에 제 얘기 많이 넣음 물논 과거형^^! 헤어졌는데도 아직 많이 좋아하고 그리워했으니까 한번에 받아줄 수 있다는 그런 걸 표현하고 싶었는데 표현력이 딸려서 fail . 내사랑 암호닉 SZ 이씨 홍삼 유자차 시계 미원 1004 산딸기 감격 팝콘 집가던고2 현이 립밤 닭강정 현숙 선풍기 징징 맹구 파파야 요즘 안 보이는 암호닉들 왜 이렇게 많아요..! 내가 글을 못 써서 그런고야? 미안해....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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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