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높은 구독료에 많은 성의없는 댓글이 달리는 것보다 낮더라도 독자님들 진심이담긴 댓글이 더 좋습니다. 10p밖에 안되니까 보시고 마음에 안 들면 뒤로가기 누르세여 . . . "내 말 듣고 있나." "어." "대답이 왜 그런데. 어디 아프나." "아니, 내 수업 시작한다 끊는다." . . 요즘 들어 부쩍 대답이 짧아진 변백현이었다. 대구남자가 원래 이렇다고? 아니. 이건 그런 게 아니었다. 분명 변백현은 내게 질려가고 있음이 틀림없었다. . 누군가가 말했다. 남자의 사랑이 불타오를 때 사귀기 시작해 여자의 사랑이 남자만큼 뜨거워질 때쯤엔 남자의 마음이 식어버린다고. 지금 우리가 그랬다. . . "니 남자친구 오늘은 전화 안 오네?" "바쁜 갑지 뭐, 내 먼저 들어가께." . . 늘 이시간만 되면 어딘데. 누구랑 있는데. 안 들어 가나. 하는 전화가 걸려왔었는데, 이제는 전화조차도 오지 않는다. . 집에 도착했지만 집에는 사람도 없었고, 변백현의 전화도 여전히 없었다. 언제까지 이렇게 냉랭할 생각이지. 내가 먼저 풀어야 겠다하고 통화 버튼을 눌렀는데. . . [여보세ㅇ...자기야 누구야? 아, 그냥.] . . 여자 목소리였다. 여자는 변백현을 자기야라고 부르고 있었다. 백현아도 아닌 자기야 였다. 친구사이에 자기야라는 호칭은, 더군다나 남녀 간에는 쓰지 않는,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에게는 더더욱 쓰면 안 되는 말이었다. 자기야를 듣고 난 변백현의 반응으로 봐선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 이제 끝이겠구나. 6년간의 우정도, 1년간의 사랑도 모두. .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그대로 휴대폰 배터리를 빼 버리고 침대에 누워 소리 내 엉엉 울기만 했다. . 울다 지쳐 잠들었다 깨기를 반복했다. 이제는 더 이상 나올 눈물도 목소리도 없었다. 영혼이 나간 사람처럼 천장만 바라봤다 그러다 문득, 아직 헤어지지도 않았는데 내가 왜 이러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오해일 수도 있겠지.. 하는 일말의 희망을 걸고 폰을 켰다. . . -부재중 2건- 김초두 세훈이 . . 없다. 변백현 이름이 없다. 부재중도, 문자도, 카톡도. 한 통은 왔겠지, 설마 한 번도 안 했겠어. 했던 마음이 와장창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 . . 암묵적으로 내게는 이별이나 마찬가지였다. 밥도 넘길 수 없었던 그날과는 달리, 내가 무서워질 만큼 일상에 적응해가고 있었다. 아마, 인정하기 싫었던 건지도 모른다. . 아직 나가지 못한 카톡방. 오랜만에 예전 대화나 볼까 싶어 들어갔는데 저장해놓은 변백현 대신 뜨는 알수없음. 잘못 본 건가 싶어 다시 나갔다 들어오고, 친구목록에 변백현도 쳐 봤지만 나오지 않았다. 번호를 바꾼 건지 새 카톡이 뜨지도 않았다. 그냥 이렇게 끝이 나는 거구나 우리는. . 처음에는 자기들이 더 안타까운 표정으로 위로의 말을 날리던 친구들도 원래대로 돌아왔다. 이제 예전 같은 그저 그런 나날들의 연속이었다. 변백현만 빠진. . . [잘 지냈나.] . . 평소와 같은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시험이 다가와 밥 먹으러 가자며 반으로 온 친구들을 보내고 자리에 앉아 공부를 하기 위해 이어폰을 끼고 음악 어플을 켰는데 모르는 사람에게 카톡이 하나 날아왔다. . 이름도 그냥 점 하나였고 프사도 상메도 없었지만 직감적으로 변백현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 . [누구세요.] [누군지 모르겠나.] . . 알지. 당연히 알지. 왜 연락한 거야 변백현. . . [누구신데요.] [섭섭하네 자기 남자친구도 못 알아보고.] . . 이제 와서 웬 남자친구. 코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러면서도 괜히 남자친구라는 말에 뛰는 심장이 미웠다. . . [웬일이야. 연락도 없더니.] . . 마음과는 다르게 틱틱대는 말이 튀어나왔다. 이럴 때 보면 참 나도 변백현같아. 속마음 표현 못 하는 게. . . [아 미안 폰이 고장 나는 바람에.] [알수없음 뜨기 전까지 니 연락만 기다렸는데.] . . 진심이었다. 겉으로는 빠르게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속으로는 늘 변백현의 연락만 기다리고 있었다. . . [그때는 할 마음이 없었다.] [지금은 있고?] [그닥.] [그러면 왜 연락했는데.] [이대로 있을 수는 없잖아.] . . 그래, 헤어지자는 말 하려고 카톡했구나. 이제 우리 사이 여기서 그만하자, 끝내자 이 말 하러 하기 싫은 카톡 억지로 했구나. . . [그래서 할 말이 뭔데. 헤어지자고?] [어. 미안.] [..알았다.] . . 허무하다. 예고된 이별이었지만 막상 다가오니 허무만 남았다. 1년이 넘는 시간이 어. 한 마디로 끝나버리는 게 우습기도 했다. . . [밥 잘 챙겨 먹고 따뜻하게 입고 다니고. 잘 지내라.] [끝인데 내 걱정은 왜 하는데. 니도 잘 지내라. 안녕.] . . 그대로 변백현을 차단하고 미련없이 카톡방을 나왔다. 변백현과 나, 나와 변백현. 이제는 진짜 끝이다. . . 오랜만이에요 일주일만인가요?ㅠㅠ시험기간이라 틈틈히쓰는바람에 이제야 왔네요ㅠㅠㅠㅠㅠㅠ 비밀 하나 말해줄까요? 저기 잘 지냈나 부터 시작하는 카톡 대화는 쓰니 실화일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카톡내용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 한 수준임 말만 약간 바꿔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왜 달달한 실화가 없는가? 슬프네요 흡 . 내사랑 암호닉 SZ 이씨 홍삼 유자차 시계 미원 1004 산딸기 감격 팝콘 집가던고2 현이 립밤 닭강정 현숙 빠진 거 있으면 얘기해줘 추가할게~ 오늘도 읽어줘서 고마워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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