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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당신.. 딱히 아무 뜻 없어요ㅠㅠ

말하자면 작가와 독자.. 사이.....?



*이 글의 내용, 지명 등은 현실과 관계가 없습니다.

키하바라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들 알다 시피, 순결과 정절의 상징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혼전 순결을 중시하고, 혼전 순결을 하지 않는자, 지옥으로 떨어져 버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다고 일컬어 지는 지역이다. 어찌나 순결, 순수함, 순백색의 것들을 좋아하는지, 나는 그것에 질려버릴 정도였다. 하지만 그 곳에서 아주 특별한 인연을 만났기에, 그 아이를 처음 만난 그 때의 그 이야기 부터 시작해 볼까 한다. 그 때는 아주 무더운 8월의 여름. 내가 스무살이 되고, 대학생의 첫 여름방학이 시작된 그 해. 그 해의 일본에서 한 달 동안 놀러 간 그때의 일이였다.


" 아 … 죄송합니다. "


내가 그 아이를 처음 보았을 때, 그 아이는 얼핏 여자 아이 처럼 보였다. 목소리도 여자 아이의 그것이었다. 하지만 그 아이와 내가 눈을 마주쳤을 때, 그 아이는 남자 아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 아이는 보기에 열 네살 처럼 보였고, 새 하얗고 투명해서 핏줄조차 비치는 얇은 피부. 칠흙처럼 어둡고 흑요석처럼 빛나는 눈동자와 머리. 으음, 키는 한 백육십대 후반? 옷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블랙.

쓰러진 아이에게 손을 내밀어 주었다. 죄송하다는 그 한 마디의 일본어를 남긴 그 아이를 멍하니 보고 있었다. 아참, 여기 일본이었지? 한국이 아니었다. 하필 타국에서 그 나라의 자국민과 트러블 이라니. 그래도 이 아이는 착해보여서 다행이다.


" 다치지 않으셨어요? "


자신 보다 나의 안위를 먼저 물어주고, 또 다독여 주는 아이. 나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아이는 자기보다 십오센티 이상의 키차이가 나는 나를 보고, 내가 말을 못하는줄 아는지 그저 고개를 갸웃 거리다가 나를 보고 어색하게 미소를 띄웠다. 나는 입을 열었다.


" 너, 나 따라와. "


당황하는 아이의, 무릎을 살짝 털고 있던 그 아이의 얇고 가느다란 손목을 잡고 끌었다. 아주 살짝 끌었을 뿐이었는데 힘없이 따라온다. 힘이 없네.

자신이 나에게 무슨 잘못을 했나 싶어 멍 하니 입을 벌리고 나를 바라보던 그 아이는 약간 당황스러워했고, 소리를 지르기 전에. 내가 골목 중반으로 들어서자 그 아이의 손목을 놓아주었다. 나도 내가 왜 그랬나 모르겠다. 아, 정말 모르겠다.


" 무슨 … 잘못이라도 했나요? "


내가 자신을 끌고 온 것 의 잘못에 대한 것보다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묻는 이 순진한 아이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돌하게 묻는 이 아이를. 내가, 나는 …


첫 눈에 사랑에 빠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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