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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온앤오프
6233 전체글ll조회 3386l 5

  해가 저물고 있었다. 어느 한 거리로 들어서자, 바비는 몇 개의 간판에 필요 이상으로 밝은 빛이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늦은 시간도 아닌데 주위엔 취한 사람들이 많았다. 무언가를 게워내고자 토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더러운 길이었다. 그러나 바비는 내색하지 않으며 휘파람을 불었다. 다음으로는 콧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지하로 향하는 걸음은 가벼웠다. 바비는 코트 속으로 잠시 얼굴을 파묻었다. 한기에 얼어버린 뺨이 추웠다. 몇 분 쯤을 그러고 있다가, 그는 여태 마주친 밝은 빛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광하고 있는 어떤 작고 추한 간판 아래로 걸음을 옮겼다.



  지하로 이어지는 서른 남짓의 계단을 확인하고 바비는 한 번 웃음을 터뜨렸다. 숨바꼭질의 술래라도 된 기분이었다. 그는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우그러지는 콘돔 껍질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계속 다리를 움직였다. 이윽고 투명한 문이 나타났고, 바비는 그걸 조심스럽게 열어서 젖혔다. 붉고 검게 꾸밈을 한 내부가 단숨에 시야로 들어왔다. 담배 냄새가 났다. 불쾌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도 내색하지 않으며, 다가오는 마담을 향해 최대한 머쓱하게 웃었다. 과한 화장을 한 마담은 장사꾼 특유의 사람 좋은 웃음을 짓고 있었다. 말투는 반듯했다.





  "어서오세요. 예약은 하셨나?"
  "아…. 그런 게 있어요? 미안해요, 몰랐네. 내가 지금 너무 급해서……."





  바비는 일부러 눈이 휘어지게 웃었다. 마담은 새빨간 조명 아래에서 상관 없다는 식으로 고갤 저었다. 중년 여자한테는 어울리지 않는 탱글탱글한 머리칼이 살짝 흔들렸다.





  "아니야, 지금 때는 좀 널널해서 괜찮아요. 이 쪽으로 오세요."
  "아, 저기…."
  "뭐, 찾으시는 애라도 있으셔요?"
  "아니, 그런 게 아니라요. 여기…. 경찰한테 걸리고 그러는 거, 아니죠?"
  "아휴, 시대가 어느 땐데 요즘 그런 걸 따져! 우리가 죄 짓는 것도 아니구. 우리도 사업증 받아서 장사하는 건데 경찰은 무슨!"
  "그럼 다행이구요. 나이 스물 여섯에 수갑 차게 되는 건 아닌지 겁이 나서."
  "오빠, 생긴 거랑은 다르게 좀 순진하네. 이런 데 처음이야?“





  길고 구불구불한 복도를 돌며 마담은 친한 척을 하며 교태를 부렸다. 원래 모든 여자라면 밀어내지 않을 바비지만, 그녀로부터 오빠로 칭해진 기분은 그저 그랬다. 여긴 경찰들도 입김 받고 자주 오는 곳이라며, 마담은 으름장을 놓았다. 바보처럼 걱정 말라는 식이었다. 그 말에 바비는 대충 고갤 끄덕이곤 웃었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었다.





  "급하시다고 했지? 최대한 빨리 보내드릴게. 조금만 참으셔.“





  마담은 바비를 작은 방으로 안내했다. 그는 이왕이면 가장 어리고 신참인 애를 보내달라고 했다. 알겠다는 말을 남긴 뒤 그녀는 문을 닫고 나갔다. 바비는 무표정하게 방 안을 둘러봤다. 특별할 건 없었다. 또 그랬기에 지루했다. 테이블에는 비싼 가격의 양주 메뉴판과 두 개의 뜯지 않은 콘돔이 있었다. 바비는 그걸 감정 없는 눈으로 응시했다. 대신 코트 주머니 안으로는, 적절한 시간 때를 예상하며 부산스럽게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바비의 요구처럼 앳된 얼굴의 여자가 살짝 미소를 머금고는 방 안으로 들어왔다. 바비는 아까와 같이 눈이 사라지도록 웃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리고 정신 사납게 박수를 치다가 불쑥 코트를 벗었다. 장난스럽게 웃으며 타이를 푸는 시늉을 하자 적당히 예쁘고 가슴이 큰 그녀가 꺄르륵거리며 좋아했다. 바비는 앉으라는 뜻으로 손가락을 펴 자신의 옆을 두드렸다. 그녀는 예쁘게 웃으며 착실히 그 말을 따랐다. 바비는 곧 친근하게 그녀의 머리통을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귀엽게 생겼네. 이름이 뭐야?"
  "정화요."
  "그래, 우리 정화, 지금 몇 살?"
  "이제 스물이요."
  "스물? 어리네. 여기서 일하는 거 피곤하지 않아?"
  "괜찮아요. 진상 손님들 때문에 약간 힘들기도 한데, 가끔씩 오빠처럼 멋있는 분이 오실 때도 있어서 참을 수 있어요."





  철저하게 교육 받은 말 버릇이라는 것을 바비는 알았다. 그래도 그는 고맙다고 말했다. 정화의 색기 넘치는 미소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아직은 자신의 낌새를 느끼게 해주어서는 안 된다.





  "정화야, 여기서 오래 일했어?"
  "아니요. 이제 막 두 달?"
  "그렇구나."





  바비는 잠시 흡족한 얼굴로 웃었다.





  "오빠, 오빠 돈 많아요?"
  "오빠? 많지. 이거 줄까? 오빤 집에 많아서 필요 없는데."





  정화의 눈이 커졌다. 정화는 거의 그의 가슴팍에 안겨있는 것처럼 밀착시켰던 몸을 일으켜 눈 앞에서 흔들리고 있는 이탈리아제 손목 시계를 쳐다봤다. 족히 이 백은 넘을 물건이다. 정화는 바비의 눈치를 살폈다. 여유만만하게 웃고 있는 얼굴이 방금 그것이 거짓이 아님을 대략적으로 증명했다. 하지만 정화는 망설였다. 너무 고가의 물건은 냉큼 챙기지 말라는 마담의 충고가 떠올랐다. 고심 끝에 정화가 느리게 고개를 젓자, 바비는 억지로 작은 손에다가 보석이 박힌 시계를 올려놓았다. 정화의 표정은 얼떨떨했다. 초짜의 망설임이 가득했다.





  "사양 말고 받아. 우리 정화, 너무 예뻐서 주는 거야. 괜히 자랑하다가 다른 언니들한테 뺏기지 말고 너만 가지고 있어. 알았지?"
  "고맙습니다…."
  "오빠 출출한데 안주 좀 시켜야겠다. 여기서 뭐가 제일 맛있어?"





  정화는 의외의 횡재에 기분이 좋은 것처럼 맑게 웃었다. 그러고는 투철한 서비스 정신으로 메뉴판 위를 얇은 손가락으로 짚어가기 시작했다. 바비는 그 움직임을 집요하게 쳐다봤다. 정화가 손수 추천해준 것들은 하나 같이 한 병에 백이 넘어가는 값을 자랑했다. 그러나 바비는 그런 건 돈도 아니라는 것처럼 나른하게 웃었다. 그리고 정말로 버튼을 눌러 웨이터를 부르고는, 그 모든 것들을 하나도 빠짐 없이 주문했다. 정화는 속으로 그를 어린데 잘생겼고, 거기다가 능력까지 있는 아주 멋있는 사람으로 생각했다. 웨이터가 주문을 받을 동안 정화는 바비의 옆에 놓인 연한 갈색 코트를 쳐다봤다. 코르아제. 프랑스에서 유명한 명품 브랜드였다. 허세 따위가 아닌 진짜 돈이 많은 사람인 것이다. 정화는 바비의 팔에 얼굴을 묻으며 파고들었다. 그런 정화가 싫지 않은지, 바비도 가만히 있었다.



  웨이터가 나가고, 바비는 자기 볼을 몇 번 두드렸다. 정화는 그 속셈을 알아차리고 금방 여우처럼 웃으며 그 뺨에 짧게 입을 맞추었다. 그 짓이 다섯 번 정도 반복되었다. 정화를 밀어 넘어뜨리고, 막 거친 키스를 시작하려던 바비는 갑자기 들려오는 벨 소리에 짜증스럽게 얼굴을 구겼다. 정화가 얼른 받으라는 뜻으로 몸을 일으켰다. 바비는 정화에게 가볍게 사과하다 험한 동작으로 코트 주머니를 뒤져 핸드폰을 찾아냈다. 눈에 닳도록 익숙한 번호가 보였다.





  "…어, 한빈이냐. 어. 그래. 나? 나 지금 네가 말해준 거긴데. 어. 응. 아냐, 얼마 안 됐어. 응. 어? 여기 온다고? 지금 당장?"





  정화는 가만히 그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가 내심 기뻐했다. 마담한테 요령껏 말하면, 오늘은 두 배로 일급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바비는 길게 말투를 늘이며 전화를 끊었다. 능청스러운 태도였다. 핸드폰을 코트 주머니 안으로 집어넣었고, 다시 정화의 옆으로 돌아와 간단히 상황을 설명했다.





  "정화야. 미안한데 손님, 한 명 더 받을 수 있어?"
  "당연하죠."
  "한빈이라고, 오빠 친한 동생인데 지금 여기 근처래. 너도 알지도 몰라. 걔가 여기 가보라고 추천해줬거든. 아마 가끔씩 여기 오고 그랬던 모양이던데."
  "음? 전 잘 모르겠어요. 근데 그 오빠도 돈 많아요? 잘생겼어요?"
  "응. 돈도 많고 잘생겼어."





  바비의 말에 정화는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그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오늘은 정말 운수가 좋은 날이었다. 시계 선물에 아까 마구잡이로 시킨 안주로 혼자서 매출을 그만큼이나 올렸다. 게다가 손님이 또 한 명의 손님을 불러냈다. 마담한테 칭찬 받을 일이 하루 안에 몇 개나 생긴 것이다. 정화는 그게 기뻤다.



  눈이 마주쳤다. 분위기는 금방 끈적하게 변했다. 바비가 정화의 뒷목을 잡고 그대로 끌어 당겨 야한 키스를 시작했다. 혀가 섞이고 정신이 어질해졌다. 자연스럽게 짧은 치마 밑으로 손이 올라가고, 정화는 정신 못 차리는 신음을 흘려댔다.



  그 때 밖에서 무언가가 터지고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 것인지 모를 고함 소리도 들려왔다. 깜짝 놀란 정화가 고개를 빼고 흐릿한 창문 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약간 불안한 눈으로 바비를 쳐다보자, 그는 이유를 모르게 차분히 미소 짓고 있었다.





  "걱정하지 마. 정화야."
  "……."
  "한빈이야, 한빈이."





  바비가 낮게 속삭였다. 거칠게 문이 열렸고, 정화는 너무도 놀라 그만 얼어붙고 말았다. 바비가 미련 없이 몸을 일으켜 코트를 걸치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방 안으로 들이닥친 남자가 감흥 없는 표정으로 어떤 수첩 하나를 품 안에서 꺼내들었다.





  "대한민국특수사건관리본부청, 특수사건전담부의 비 팀 김한빈입니다. 당신을 성 매매 알선 혐의로 긴급 현행합니다."





  정화는 자신의 손목에 채워지는 수갑을 멍청하게 쳐다봤다. 급하게 뒤를 돌자, 앞에 있는 남자와 같은 것의 수첩을 들고 있는 바비가 보였다. 정화의 얼굴이 파랗게 질려갔다. 우려하던 일이 너무 일찍 일어나고 말았다.





  "대한민국특수사건관리본부청. 특수사건전담부의 비 팀 바비. 정화야, 미안한데 당신을 성 매매 알선 혐의로 긴급 현행합니다."
  "……."
  "시계는 너 가져, 그거 명동에서 만 원 주고 산 거야. 진짜 같지?"





  바비가 눈이 접히도록 웃었다. 역시 어린 애들은 아직 눈치가 부족하다. 특별히 어린 애를 요구한 이유는 그것 때문이었다. 밖은 이미 난장판으로 변했다. 마담이 절규에 가까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정화는 분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말로만 듣던 본부청이 나타나니 아무런 반항조차 할 수가 없었다.



  한빈은 그들을 관할 경찰서로 보내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운전석으로 올라타자, 각자의 임무를 마친 뒤 안전 벨트를 하고 얌전히 귀가를 기다리고 있는 팀원들이 보였다. 진환은 아무렇지도 않게 흰 뺨에 튀긴 피를 손뼉으로 닦아내고 있었다. 윤형은 말 없이 무전기를 만지작거렸고 준회와 동혁은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야식 메뉴에 대해 심층적인 토론을 나누는 중이었다. 한빈은 옆에 앉은 바비를 잠시 한심하게 쳐다보다가, 키를 꽂고 시동을 걸었다. 그 시선에 기분이 별로가 됐는지 바비가 작게 투덜거렸다.





  "뭐야, 그 눈은. 이번 건은 나 혼자서 다 했는데."
  "네. 네. 형 혼자서 다 해먹으셨지. 혼자서, 죄다 해먹으셨지. 아주 맛있게. 온갖 여자를."
  "야! 이건 임무잖아! 누가 들으면 카사노바로 오해하겠다."





  맞잖아. 카사. 한빈은 부드럽게 핸들을 돌리며 중얼거렸다. 옆에서 씩씩거리는 바비를 무시하고, 호출이 들어오는 무전기를 들어 이어폰을 꽂았다. 익숙한 음성이 들려왔다.



  한빈은 급하게, 또 잠시 브레이크를 밟았다.







특수사건전담부
(이유)
1/2







  "말이나 돼? 걔를 비 팀에 보내겠다고?"
  "디 팀이 아닌 게 어디야. 비 팀도 그렇게 나쁠 건 없어. 우리랑 겨우 무궁화 하나에서 두 개 차이니까. 어차피 본래 소속은 여기고."
  "내가 지금 그런 걸 따지는 게 아니잖아."





  회의실의 문을 힘껏 열었을 때, 남태현은 답지 않게 미간을 좁히고 화를 내고 있었다. 상대는 강승윤이었고 그 사실에 나는 아주 조금 놀랐다. 여태 리더에게 불만을 표하거나 언성을 높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남태현은 그 시초자였다. 난 회의실의 문이 온전히 닫힐 때까지 조금 어정쩡하게 서 있다가 모두가 모여있는 가느다란 책상 근처로 걸음을 옮겼다. 대한민국특수사건관리본부청에서 가장 낮은 층이었다. 그만큼 눅눅하고 건조할 줄 알았는데, 도리어 회의실은 어딘지 모르게 축축한 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나는 슬쩍 곁눈질을 하다가 아는 척을 하는 선배들에게 허리를 숙였다. 내가 나타나자 남태현은 별안간 목소리를 멈추고 꾹 입을 다물었다. 강승윤은 무표정한 얼굴로 이제 왔냐고 가볍게 손을 흔들었고 이승훈은 적응되지 않는 진중한 눈을 하고 내게 무거운 인사를 건넸다. 송민호는 늘상 그랬던 것처럼 노트북만 쳐다보고 있었다. 김진우는 정복에 달린 무궁화 브로치를 조심스러운 손길로 쥐었다가 놓았다가를 반복했다. 나는 김진우 옆에 앉으며 강승윤을 쳐다봤다. 갑작스러운 호출의 이유를 알고 싶었다.



  회의실 안에 잠깐 침묵이 돌았다. 나는 그게 순전히 나의 탓이라는 걸 깨달았다. 선배들 모두가 내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강승윤이 책상 정중앙에서 턱을 괴었다. 회의실은 필요 없이 넓었고 그 안에서 우리는 소수였다. 오로지 송민호의 키보드 소리만 청각을 관통하고 있었다. 그것 말고는 들리는 게 없었다. 소란한 정적이었다.





  "뭐라고 불러줄까."
  "……."
  "네 이름? 아니면, 네 진짜 이름?"





  강승윤은 그렇게 말하고 한동안 집요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남태현이 짙고 검은 한숨을 토해냈다.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그는 저번에 하윤천에게 정직 처분을 내릴 때와 마찬가지의 말을 묻고 있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혼란에 휩싸였다.





  "…잘 들어. 김한빈이 소속된 비 팀이 지금 정부를 뒤엎을 궁리를 하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어. 송민호가 알아낸 거야."
  "……비 팀이요?"
  "그래. 너는 지금부터 비 팀으로 가 위장 수사를 시작한다."
  "……."
  "거기엔 밑바닥에서 올라온 애가 두 명이나 돼.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니야. 마음 같아서는 남태현이나 진우 형을 보내고 싶지만 한국 전역에 얼굴 팔린 우리가 가면 얻을 게 없어. 공개한 적 없는, 비공개로 키워졌던 에이 팀 중에서 사람을 뽑아야 했어. 그 중에서 최근 실적이 제일 높았던 게 너고, 다른 팀 리더들이 가장 많은 추천을 보낸 것도 너야."
  "……."
  "무슨 말인지 알겠어? 넌 이제 비 팀에 가서 스파이 노릇을 해야 한다는 거야. 비 팀에 새로 배치된, 이제 막 본부청 신참이 된 척을 하고."
  "……."
  "거기엔 어제 미리 연락했으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올 해 새로 뽑은 애들 중에 오류 처리가 난 걸로, 아마 비 팀으로 발령 받은 신입으로 알고 있을 거야."





  나는 어쩐지 그가 변명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강승윤이 말을 마치고 인상을 썼다. 남태현은 하얗게 주먹을 쥐었다. 아까와는 또 다른 침묵이 시작됐다. 입을 열면 죽임을 당하는 것도 아닌데 모두가 벙어리였다.



  대한민국특수사건관리본부청. 팔 년 전에 대통령의 권리로 창설된 범죄 소탕을 위한 조직이다. 임시로 세워졌다가 점차 늘어나는 특수 범죄로 인해 정식 명칭을 얻게 된 이 조직은 일반 행정 경찰보다 아주 약간 낮은 난이도의 시험에 합격점을 얻고 신체 검사에서 통과하면 누구라도 소속될 수 있다. 계급에 따라 에이 팀부터 디 팀까지 나눠지며 에이 팀은 정부의 우대를 얻는 반면에, 다른 팀들은 필사적으로 임무 수행을 완료해야만 그나마 그저 그런 공무원 취급을 받을 수 있다. 우리에게는 특별한 허가 없이 상시로 총을 쥘 수 있는 발포권이 주어지고, 특수 범죄 진압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무력 행사도 하나의 임무 수행으로 공정하게 인정 받을 수 있다. 우리는 평생을 대한민국 특수사건관리본부청에 소속으로 활동하며 발등에 무궁화가 새겨지는 그 순간부터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 통상적으로 에이 팀은 본부청 당사에 다섯 팀 정도가 있고 비 팀은 서울에 열 여덟 팀 정도가 분포되어 있다. 시 팀은 서울을 제외한 각 구에 마흔 팀이 있고 디 팀은 거리를 나서면 흔히 마주칠 수 있을 만큼 그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에이 팀은 일 계급의 사람들로만 이루어져 있고, 비 팀은 이 계급과 삼 계급, 시 팀은 사 계급부터 육 계급, 디 팀은 나머지 모든 계급들에 해당된다. 보통 하나의 팀에 리더 한 명과 팀원 다섯으로 구성되며, 대한민국에는 약 백의 다섯 배가 넘는 사람들이 본부청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간에 따른 진급으로 계급을 올리기는 어렵고 실적이 월등히 좋아야만 에이 팀, 혹은 비 팀과 시 팀으로 배치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실적이 형편 없다거나 정직 처분을 세 번 넘게 받게 되면 한 단계 아래의 팀으로 내려가서 활동해야 한다.



  나는 처음 에이 팀에 들어왔던 때를 떠올렸다. 에이 팀에 배치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나는 정부의 비공개 팀원 양성 계획으로 나와 같은 신입 몇 명과 함께 이 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받고 본부청 사무실에서 각종 사건 정보 기록을 도맡으며 일했다. 그 뒤에 에이 팀 선배들과 함께 수사를 진행하고 실적을 높이기 시작한 게 불과 두 달 전이었다. 그동안 선배들에게 정도 많이 들고 이제야 차츰 일이 손에 익어갔는데 뜬금 없는 위장 수사라니, 상황이 어찌 됐건 내키지 않는 건 사실이었다.



  내내 말이 없던 이승훈이 입고 있는 정복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지금 쓰고 있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모양의 무전기였다. 원칙적으로 본부청의 사람들은 핸드폰 소지가 금지되어 있다. 따라서 팀마다 무전기를 배급 받아 연락의 수단으로 사용하게 된다. 무전기는 오로지 팀원들과 수사를 진행할 때 공적인 용도로만 쓸 수 있다. 무전기는 책상 위에 놓였다. 내가 그걸 뚫어져라 쳐다보자, 이승훈이 낮게 중얼거렸다.





  "비 팀들이 쓴다는 무전기야."
  "……네."
  "…겉모양은 똑같이 만들었고, 번호 설정을 하면 외부랑 연락이 닿을 수 있어. 번호만 누르면 리더랑 바로 연락할 수 있으니까 필요할 때 쓰면 돼. 이틀이나 삼 일에 한 번은 임무 보고해야 하니까 쓸 일이 많을 거야."





  이승훈이 단조롭게 조립된 무전기를 내게로 내밀었다. 천천히 손을 뻗어 그걸 가져가려는데 남태현이 격양된 목소리로 그 움직임을 멈추게 했다.





  "…야, 너 진짜 갈 거냐."
  "……."
  "싫다고 해. 너한테도 명령을 어길 권리 쯤은 있어."
  "없어."
  "……."
  "정부는 지금 여태까지 비공개로 양성된 팀원의 능력을 알아보려는 거야. 쏟아부은 돈이 몇 억은 되니까. 그리고 쟨 그 테스트에 처음으로 뽑힌 애야. 상황이 이런데 거부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나 대신 강승윤이 대답하며 차갑게 쏘아붙였다. 그에 남태현은 괜한 고집을 부리기를 포기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남태현이 이러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틈만 나면 못생겼다고 놀리고 트집을 잡던 사람인데 갑자기 돌변된 태도를 보이는 게 이상했다.





  "물론 너한테 아주 모든 것을 맡기려는 건 아니야."
  "……."
  "가서 착실하게 임무 수행하고, 수상한 점들 모조리 알아내서, 정부가 배신 당할 상황에 대한 예방에 도움을 준 다음에 무사히 귀환하면. 네 건, 다른 것들 다 제치고 제일 먼저 수사권 줄게."
  "…정말이에요?"





  그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알았다. 의외의 제안에 놀라 되묻자 강승윤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죽은 쌍생아, 괴롭지 않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가 그 범인 잡을게."





  나는 냉큼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것이 보장된다면 내겐 더 이상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 나는 비 팀으로 갈 것이다.





  남태현은 이 상황을 여전히 납득할 수 없는지 심기가 불편한 표정이었다. 나는 그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누구보다 밝게 웃었다. 정복 주머니 안으로 무전기를 챙기고, 자신 있는 얼굴로 남태현을 쳐다봤다.



  "잘할 수 있어요. 너무 걱정 말아요."
  "…요즘은 너 놀리는 재미로 출근했었는데."
  "다음에 또 놀리면 되잖아요."
  "그게 언제가 될 줄 알고."





  남태현은 그 말을 하면서 왠지 실수를 저지른 얼굴이었다.



  송민호가 노트북을 접었다. 답답한 움직임으로 머리칼을 쓸어내리더니 곧장 내 어깨를 몇 번 두드렸다.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알고, 나는 그에게도 밝게 웃었다.





  "잘할 수 있지?"
  "그럼요."
  "잘할 수 있을 거야. 네 무궁화는……. 아름다우니까."





  옆에서 대뜸 김진우가 말했다. 김진우는 여기에서 나를 가장 잘 챙겨주는 사람이었다. 원체 착하고 따뜻한 그는 평소와 수사를 진행할 때의 모습이 극과 극이었다. 조금 여유가 있으면 이상한 개그 프로를 보며 웃거나 책을 읽으며 시간을 죽이는데, 범인을 검거할 땐 누구보다 냉철하고 단호한 사람으로 변했다. 김진우는 알 수 없는 사람이었지만 그만큼 알고 싶은 사람이기도 했다. 김진우는 송민호와 마찬가지로 내 어깨를 퍽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후배를 위하는 애정이 느껴져서 나는 나도 모르게 웃었다.



  임무 내용을 전달 받았다. 나는 오늘부터 비 팀의 숙소를 찾아가 거기에서 지내야만 한다. 그게 얼마가 될지는 모른다. 운이 좋으면 며칠 안에 끝날 수도 있고 반대로 몇 달이 넘어갈 수도 있다. 나는 그 곳에서 그들로부터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려야 하고, 그걸 리더인 강승윤이나 팀원들에게 무전으로 전해야 한다.



  회의실을 떠나기 직전에 강승윤 앞에서 선서를 했다. 국가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일종의 의식 같은 절차였다.





  "나는 대한민국의 정의를 실현하고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기꺼이 목숨을 바쳐 무궁화의 기상을 드높일 것을 굳게 맹세합니다."





  이승훈 혼자서 박수를 쳤다. 그런데도 분위기가 침울했다.



  마지막으로 고개를 숙이고 나가려는데 강승윤이 뒤에서 갑작스럽게 등허리를 안았다. 나는 경직됐고 강승윤은 내 귓가에 숨을 죽이며 속삭였다.





  "보내게 해서 미안해."
  "…아니에요."
  "…다치면 안 돼……."





  알았다는 대답 대신에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대로 회의실을 나왔고 짐을 싸기 위해 본부청 당사를 벗어나 집으로 향했다.



  당솨와 집과의 거리는 별로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나는 금방 짐을 쌀 수 있었다. 수련회를 떠나는 마음으로 옷을 챙기고 필요한 물품들을 정리해서 가방 안으로 넣었다. 챙긴 것도 얼마 없는데 짐은 커다란 테니스 가방 두 개로 불어났다. 나는 모든 짐을 챙기고, 잠시 한숨을 내쉬며 혼자 살기엔 조금 큰 집 안을 둘러보았다. 아빠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마련했던 집이다. 아빠는 건축가로서 이 집을 사랑하셨고, 때로는 딸과 함께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으로 이 곳을 아끼셨다. 나는 이제 한동안 이 집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어쩐지 마음이 울적해졌다.



  두 달 동안 입었던 정복을 옷장에 걸었다. 나는 거실에 사진으로 남겨진 아빠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집을 나왔다. 송파구로 가기 위해서는 한 시간 조금 넘게 버스를 타야 했다. 이른 저녁이 되기도 전에 버스를 기다리는 건 오랜만이었다. 이윽고 내가 타야 할 버스가 도착했고, 나는 조금 힘겹게 짐을 쥐어 버스에 올랐다.



  버스엔 사람이 없었다. 나는 가장 마지막 줄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며 도착할 시간을 가늠했다. 대충 여섯 시 전 쯤이려나. 창 밖의 하늘로 해가 지고 있었다.      



  문득 막중한 책임감이 들었다. 따지고 보면 이번에 내가 맡게 된 수사는 실로 대단한 내용의 임무였다. 선배들한테 잘할 수 있다고 큰 소리를 치기는 했지만 완벽히 자신은 없었다. 나는 이제 막 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한 새내기였다. 이런 내가 잠복 수사를 한다는 건 정부에게도 어쩌면 무리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정부의 막대한 경제적 지원을 받아 비공개로 양성된 에이 팀의 팀원이었고, 이제는 그 결과가 헛되지 않았음을 모두에게 보여야 했다. 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재능을 보여야 한다.



  김한빈은 에이 팀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했다. 그는 경우와 사람에 따라 미친 새끼 혹은 대단한 인물로 입에 오르고 내렸다. 그는 만으로 열 여덟 살이 지나고 그 즉시에 높은 합격점을 얻어 일 계급을 땄고 그렇게 발령된 에이 팀을 거부했으며, 스스로 비 팀으로 가 그 곳의 리더가 됐다. 이유는 알 수 없다. 그가 이끄는 비 팀은 다른 비 팀들과는 비교 자체를 거부했다. 에이 팀과 견주어도 손색 없는 실적과 빠른 사건 처리로 가끔 인터넷에서도 화제가 되고는 했다. 그런 그가, 그의 팀이 정부를 칠 생각을 하고 있다니, 왜인지 믿기지가 않았다.



  버스에서 내리자, 예상처럼 여섯 시가 조금 넘는 시간이 되었다. 나는 조금 버겁게 짐을 쥐고 정류장 앞에 잠시 숨을 골라 쉬었다. 늦가을인데도 무거운 짐을 챙기느라 힘이 들어서 땀이 흐를 지경이었다. 비 팀의 숙소가 적힌 쪽지를 꺼내고 글씨를 읽었다. 강승윤이 적어준 것이었다. 입으로 주소를 외우고 있는데, 문득 후드 주머니 사이로 무전기의 진동이 느껴졌다. 액정에 떠오르는 번호는 일, 비 팀의 리더와 연결 설정이 된 단축 다이얼이었다. 나는 마른 침을 삼켰다. 응답 버튼을 누르려는데 갑자기 낯선 남자가 그런 내 앞을 가로막았다. 남자는 나랑 비슷한 색깔의 후드를 입고 반바지 차림이었다. 그가 샐쭉 웃었다.





  "안녕, 네가 새로 왔다는 신입?"
  "아. 네……. 안녕하세요.“
  "마중 나왔어. 가자. 여기는 길이 복잡해서 처음 온 사람들은 헷갈려서 안 돼."





  내 기억력이 아주 몹쓸 수준이 아니라면, 이 사람은 아마 정찬우였다. 강승윤이 보여줬던 마지막 증명사진의 주인이었다. 정찬우, 나보다 한 살 아래고 올 해 처음으로 공무원이 돼서 비 팀으로 활동을 시작한지 반 년 쯤이 넘었다. 나보다 나이도 어린 사람이 왜 만나자마자 반말을 내뱉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나는 대한민국이 극심한 윗사람 공경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내 그의 태도를 이해했다. 반 년 선배랍시고 텃세를 부리고 싶은 모양이다. 정찬우는 제 것의 무전기를 흔들다가 내 손에 있던 짐 두 개를 단숨에 빼앗았다.





  "내가 들게."
  "…고맙습니다."
  "근데, 우리 팀. 사방에 남자만 우글거리는데 괜찮겠어?"
  "당연하죠."
  "흠. 그래."





  정찬우는 나를 쳐다보다가 짧게 웃었다. 그는 나를 조금 한적한 골목으로 안내했다. 태어나 처음 본 사람이랑 단 둘이서 저녁 거리를 걸으려니까 영 어색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는 그 후로 말이 없었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가파른 골목을 걸어 올라가자 허름한 모양의 주택 하나가 나타났다. 예전에 슈퍼로 쓰인 적이 있는 모양이었다. 주택 정중앙에 다 떨어진 간판 하나가 붙어있었다. 나는 생각보다 훨씬 누추한 모습의 숙소에 조금 당황해서 정찬우를 쳐다봤다. 정찬우는 그저 어깨를 으쓱이며 초인종을 누르고 있을 뿐이었다. 이윽고 문이 열리고, 그는 나 보고 먼저 들어가라고 했다. 나는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겨 현관 앞에 섰다. 저절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윽고 문이 열리고, 나를 처음으로 맞이한 건 시끄러운 목소리 하나였다.





  "아! 정찬우! 너는 아이스크림을 공장에 가서 얼려서 가지고 오냐, 왜 이렇게 늦……."
  "……."
  "……."
  "…안녕하세요. 이번에 비 팀에서 처음 활동하게 됐어요. 잘 부탁 드립니다."





  작은 눈에 조금 산만한 분위기. 내 예상이 맞다면, 내게 현관을 열어주고 다짜고짜 짜증을 부린 사람은 바비였다.







/

원래 한양보다 먼저 계획하던 글이었는데... 어쩌다 보니까 한양보다 늦게 올리게 되네요.       

갑자기 위너 분들이 나와서 놀라셨죠? ㅋㅋㅋㅋㅋㅋㅋ       

에이 팀에 집어넣을 사람들이 필요했는데 딱히... 어울리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아무 생각 없이... 등장시켰답니다... ㅎ       

첫 화라서 에이 팀 분량이 무지막지하게 많았지만 다음부턴 그 반대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아마 한양 완결을 찍고 본격적으로 올리게 될 것 같아요.       

그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그럼 안녕!       

아... 그리고 저는 시험을 포기했습니다. (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두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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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한양도 대박이지만 수사물ㅜㅜㅜㅜㅜ 수사물 정말 사랑합니다ㅜㅜㅜㅜ 어쩜 제 취향을 그렇게 저격하시는지ㅜㅜㅜㅜ작가님 사랑합니다♥
9년 전
독자2
빈블리에요! 쪽지함에 작가님이 보이자마자 달려왔는데 이게 웬걸! 작가님의 새로운 작품이... (감격) 퀄리티는 당연히 작가님이시니까 절대적으로 보장되는건 확실하고 남은건 언제 나오느냐인데... 한양이 끝나기만을 학수고대하자니 특전에게 미안하고, 그렇다고 특전을 포기하자니 한양이 눈에 밟히고...☆
9년 전
독자3
다음편이시급해요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헐 한양도 좋지만 이런 분위기도 색다르고 좋네요..작가님은 항상 생각지도 못한 소재를 써내시는데 그게 또 재밌어서...제 취향저격 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와 꿀잼ㅠㅠㅠㅍㅍㅍㅍㅍ작가님 필력이 진짜 마음에 들어요ㅠㅠㅠ한양도 그렇고 이것도그렇고 소재도 취향저격이고ㅠㅠㅠ완전 좋아 아
9년 전
독자6
헐 한양도 대박이고 이거도 대박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보구갑니다 담편도 기다릴게요♥️
9년 전
독자7
ㅜㅜㅜㅜㅜㅜㅜ이거진심취저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앞으로도ㅜ기대할게요ㅜㅜㅜㅜㅜㅜㅜ신알신이요ㅠ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8
작가님글은 가릴것하나없이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으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9
[뜨뚜] 와 한양도 진짜 꿀잼인데 이글도 진짜 꿀잼 ㅠㅠㅠㅠ 사극물과 수사물 ㅠㅠㅠ작가님 제 취향을 저격하셨네요ㅠㅠㅜㅠㅠㅠㅠ 어떻게 그렇게 제 취향을 잘아시는지ㅋㅋㅋㅋㅋㅋㅋ 이글도 빨리 만나보고싶네요 ㅎㅎ
9년 전
독자10
헐대박 사극도사극인데 수사물.. 제가수사물좋아하는지어찌알고.. 와.. 사랑해요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1
와 진짜 재밌어요 신알신하고가요!
9년 전
독자12
진짜 대박 한양도 대박 이것도 대박......작가님 이렇게 글 정말 잘쓰시면 저 감동받고 울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야이야 이렇게 글을 잘 쓰시다니 완전 대에에에에에박.....말이 안나와요ㅠㅠㅠㅠ한양에서는 멤버들이 되게 친절하고 따뜻했다면 여기선 카리스마 넘치는 애들인가요???? 일하는 애들은 역시 최고입니다....저 진짜 작가님 팬 되야겠어요ㅠㅠㅠㅠㅠㅠ오늘밤도 완전 굿굿굿굿짱인 글 읽고가서 행복합니다.....사랑합니다 작가님 정말로요ㅠㅠㅠㅠ
9년 전
독자13
진짜 너무 집중해서 봐서 눈이 아퍼ㅋㅋㅋㅋㅋㅋㅋㅋ앞에 내용에서 지원이 대박..!! 멋있다... 진짜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것봐...기대되요 과연 비팀에서 뭘 빼올지ㅎㅎ
9년 전
독자14
헐 좋아요..대박..뭔가 나중에 여주가 비팀이랑 에이팀 사이에서 갈등할거 같아요..(궁yeah) 이번 글도 재밌을거 같아요!
9년 전
독자15
할 대박 작가님 필력 쩌시네요 와우 저 팬픽보는 눈 높다고 자부해왔는데 이때까지 본 아이콘관련 글중에서 한양이랑 이거랑 정말..최고..
9년 전
독자16
이것도재밌어ㅠㅠㅠㅠㅠ심지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한양도재미ㅛ이것도 다음편궁금햐여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17
준회/헐 저는 오늘 한양 정주행을 끝내고 보러 왔는데 한양과는 다르게 애들의 실제 성격이 드러나는 것 같아 왠지 반갑네요! 저는 진짜 수사물 좋아하는데 또 이렇게 필력 좋으신 작가님께서 수사물을 뙇!!!완전 취전데여ㅠㅠ?잠복근무라니 완전 스릴 넘칠 것 같아요! 그런데 길게 남아있게 돼서 여주가 비팀 애들에게 마음을 주게 되면 어쩌죠ㅜㅜ사랑둥이들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건 시간문제인데.. 약간은 불안하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다음 화가 약간 씨들 법적 할 것 같은데요?ㅋㅋㅋㅋㅋ 너무 재미있어요 이 글도 추천 누르고 다음 화 보러 갈게요~♡
9년 전
독자18
아왜지금봣지??;어유...... 진심 이런장르 너무좋아해요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9
허르허르 쟈밌어 작가님껀 다 재밌네요ㅠㅠㅠㅠㅠ 다음편도 봐야지.
9년 전
독자20
우와 수사물이라니ㅠㅠㅠㅠㅠ제가 엄청 좋아하는 건데 제취향을 어찌아시고!!! 하하
9년 전
독자21
수사물이라니ㅠㅠㅠ소재부터 취저탕탕이네요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2
아 이런 수사물 너무 좋죠..사랑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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