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에 꽃 찾으러 연대에서 왔단다 왔단다 :: 06
준면선배의 아지트에 이어폰을 놓고 왔다는 박찬열의 카톡에 지하철을 타러 나가는려고 하던 발걸음을 멈췄다
한숨을 내뱉으면서도 어느새 발걸음은 준면선배의 아지트로 가고 있었다.
내 인생에 도움 안되는 놈..
준면선배의 아지트는 신발장에서 왼쪽으로 꺾어야 됐는데, 아지트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신발을 벗으려고 하는데 못 보던 신발이 놓여져있었다.
해준선배 신발라기엔 조금 작은감도 있는 것 같은데.
준면선배인가?
" 준면선배 안에 계셨.. ....응? "
신발을 신발장에 가지런히 놓고서 왼쪽으로 꺾었더니 못 보던 신발처럼 못 보던 사람이 이어폰을 꼽고 책을 얼굴에 얹고서 소파에 누워있었다.
준면선배와 체형이 비슷해서 자칫 준면선배로 착각할 수도 있었지만, 입은 옷이나 머리스타일, 머리 색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준면선배는 가죽자켓이나, 올림머리나, 티가 잘 안나는 갈색이라해도 염색을 하지 않는 선배였다
그럼 누구지? 라는 궁금증에 살며시 쇼파 옆으로 다가가 쭈구리고서 책을 살짝 들어봤다.
" ...얼라리? "
전체적으로 귀여운 얼굴이나 고양이 상으로 인해 귀엽게 입으면 귀엽게 보이고, 퇴폐적이게 입으면 퇴폐적이게 보이는 사람.
내 주위의 박찬열이나 준면선배 뺨치게 잘생긴 사람.
아주 잠깐이였지만 목소리가 매력적이였던 사람.
...미소가 봄 햇살 같던 사람.
어제 버스에서 떠밀려 강제하차를 할 뻔한 나를 구해준 사람이였다
날 도와준 고마움이 컸던건지, 흔히 못보는 타입의 잘생긴 얼굴 때문이였는지는 몰라도
짧은 시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은 내 기억 속에 자세히 박혀있었다.
살며시 들었던 책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서 다시 소파 옆에 쭈구리고 앉았다.
..이어폰, 안 불편할까?
이어폰이 불편할 거라는 생각에 또 살며시 이어폰을 빼주려고 손을 이어폰으로 옮겼을 때, 고양이 같은 눈이 스르르 떠지는걸 발견했다.
" ..음? "
.....하하.
자는 걸 훔쳐봤다는 걸 들켰다는 민망함에 괜히 머리를 긁적였다
이 사람은 조금 당황했던건지 처음엔 눈을 천장에 고정시키고서 깜빡 깜빡 뜨더니 고개를 살짝 돌려 나를 쳐다봤다.
나를 쳐다보는 동시에 어저께 버스에서의 일을 기억하는건지 눈을 크게 떴다
" ....저번에, 버스? "
" ..하하, 네. 그 땐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
" ...근데 왜 여기에.. "
" 아. 그건.. "
오래 기다렸지? 미안미안, 교수님의 말씀이 끊이질 않으셔서.
질문에 대답하려는 찰나에 아지트 문 쪽에서 들려오는 준면선배의 목소리였다.
준면선배의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준면선배는 소파에 누워있는 이 사람과 소파 옆에 쭈구리고 앉아 있는 나를 발견했다.
" 응? ○○이? "
" 아하하.. 안녕하세요 준면선배 "
나를 알고 있는 준면선배와 준면선배를 알고 있는 내가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소파에서 일어서서는 준면선배와 나를 한번씩 본다
그런 행동에 준면선배는 아차, 하며 이 사람과 나를 번갈아 보며 입을 열었다
" 민석아 여기는 ○○○. 2학년이고 내 후배이자 친한 동생이야. "
" 아아.. "
" ○○아 얘는 김민석 이라고 3학년. 원래 나랑 같은 나이로 4학년이여야하는데, 얘도 군대 다녀왔거든. "
" 아하.. "
나보다 나이가 많았구나. 얼굴을 보나 어디를 보나 완전 고등학생인데..
저렇게 동안인 사람이 있다니, 역시 세상은 불공평해. 엉엉.
" 근데 ○○이는 이 시간에 여기 왠일이야? 학교 안 끝났어? "
" 아.. 박찬열이 이어폰을 놓고 갔다고 해서요.. "
아, 이거?
내 말에 김민석, 아니 민석선배는 자기 귀에 꽃혀있던 이어폰을 빼고 자신의 핸드폰이랑 이어폰을 분리시켰다
" 미안. 내가 노래를 안들으면 잠이 안오거든. 그 이어폰 주인한테 미안한다고 전해줘. "
민석선배는 자신이 모르는 남의 이어폰을 썼다는 생각에 정말 많이 미안한 듯이 내게 이어폰을 건네며 말했다.
" 아, 아니에요. 이런 걸로 속 좁아 할 애가 아니거든요. "
민석선배의 말에 손사레를 치며 말을 건네던 도중 아지트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지트의 문이 열리는 소리에 민석선배와 준면선배의 시선도 신발장이 있는 코너 쪽으로 향했다
물론, 나도.
" 따르릉 따르릉 실례합니다 돼지 한 마리가 안 나와서 들어갑니다~ "
...아.. 저... 쓰발.....
" 돼지야 너는 무슨 이어폰 하나 갖고 나오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냐 "
나에게 시선을 고정시키고 말하는 박찬열이였다
내가 아무 말이 없자 박찬열은 그제서야 나를 제외하고서 살펴본다
" 준면형 안녕하세요! "
" 그래 찬열이 안녕. 오랜만이네? "
" 에이 형이 항상 바쁘시니까 그렇죠! "
" 하하 미안미안. "
" 돼지랑, 준면형이랑.. "
.. 또... 잘생긴 미남분?
박찬열의 말에 민석선배는 피식 웃으면서 말한다.
잘생긴건 너지.
민석선배의 말에 박찬열은 좋다고 실실 웃으면서 대꾸한다
보는 눈이 탁월하시네요.
준면선배가 민석선배에게 박찬열의 소개를 해주었고,
찬열에게도 민석선배에 대해 소개를 해주었다
처음엔 마냥 실실 웃던 박찬열이 ' 군대를 갔다 와서 3학년이지만 나랑 동갑 ' 이라는 준면선배의 말에 놀란 듯 눈이 커졌다
..평소에도 엄청 큰 눈이 어떻게 더 커질 수가 있는거지?
" 와.. 완전 초 절정 동안 미남 형 이시네. 형이라 불러도 되죠? "
" 응. 재밌는 친구를 뒀네. "
민석선배는 ' 응 ' 이라고 말할 때에는 박찬열을 쳐다보다가 뒷말을 말할 때는 나를 쳐다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 진짜 저 미소. 몸에 너무 해로운 것 같다
" 그럼 형들 저흰 이만 가볼게요 "
박찬열은 말을 하면서 내 손목을 잡고 일으켰다
" 준면선배, 그리고.. 어.. 민석선배? 내일 봐요! "
찬열에게 이끌려 신발장으로 향하면서 민석선배와 준면선배를 쳐다보며 말했다
준면선배는 잘가라며 손을 흔들어 주었고, 민석선배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한번 더 짓더니 말을 꺼내다가 멈춘다.
그러더니 내가 알아 들을 수 있도록 또렷하게 입모양으로 말한다
" 다음에 만날 때에는.. "
' 오 빠 라 고 불 러 '
고대 에 꽃 찾으러 연대 에서 왔단다 왔단다
#06 : 둘 만의 신호
**
♥ 암호닉 ♥
[향균] [기화] [됴자] [퓨어] [열열] [스폰지밥] [오꼬구먹맛] [꽃] [초코우유] [wow~] [연대예쁘미] [알파카] [제인] [연경여신]
[대추] [챠나] [뇨르] [매력넘치는] [복숭아] [장이씽부인] [아이스크림] [성대귀요미]
♡ 둥글둥글한 오타 지적, 암호닉 신청 환영합니다 ♡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 고대에 꽃 찾으러 연대에서 왔단다 왔단다 : 06 30
11년 전공지사항

인스티즈앱 ![[EXO] 고대에 꽃 찾으러 연대에서 왔단다 왔단다 : 06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211/ba00e29b4fbbf59a4ac222491854e36b.jpg)

와 19살 차이 키스신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