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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더없이 풍요로웠던 나라, 나라를 덮는 꽃의 향에 나비와 벌이 춤추던 나라였다고.
그들은 그렇게 말했다. 
행복하지 않은 이가 없었다고.
선왕의 품성이 워낙에 곱고 정의로워 요순시대 부럽지않다 하였다.


선왕이 승하하기 전까지는. 


[EXO/종인] 무영단 : 00 | 인스티즈





무영단 (無 影 團) : 00




색이 고운 치맛자락을 손으로 살짝 잡아올린채 배에서 내렸다. 나의 궁, 나의 땅, 나의 나라. 얼마만인가,
떠나있던 날들 동안 누구에게도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했다. 
나는 이 나라의 공주. 타국에서 나의 나라를 흉보지않게 하기위해서 였다.

한발짝 내딛은 내 나라의 땅에 울컥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다.
보고싶어요, 보고싶습니다. 보고싶었습니다. 어머니.




"가마에 타시지요."




아바마마가 돌아가시고 쫓기듯 오른 유학길이었다. 한없이 여리던 어머니는 저를, 그리고 나를 지켜낼 세력도, 군사도, 집안마저도 강하지 못했다. 
명분은 유학으로 실상은 귀양으로 도망치듯 떠나온 타국이었다. 항상 포근하게 안아주시던 어머니의 품이 그리워 매일을 눈물로 보냈다.
매일을 밤마다 배게를 눈물로 적시며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다. 
어찌, 어찌하여 아버지께선 그리도 사랑해 마지않던 어머니를 이리 홀로 두신 채로 영영 돌아오지 못하실 길을 가신겁니까,


어쨋든 나를 이곳으로 다신 불러들인 것은 어머니의 세력이 조금이나마 힘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했다.
사실 궁에서 살지못한다 해도 좋으니, 밭일을 하고 옷을 지어 고단한 생활을 하게 된다하여도 어머니와 함께 살고싶었다.




오색으로 꾸며져있는 가마에 올라타면서 가마꾼에게 물었다.





"어디로 가는 겁니까,"

"중궁전으로 갑니다."

"..오라버니는 ..정사를 잘 돌보고 계십니까,"





황후의 아들, 세자. 

아마도 국장을 치른 후에 바로 왕위에 올랐을 것이 분명했다. 본래 썩 좋은 사이는 아니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도 서로 마주치지 않으려 했으니, 
오히려 그의 칼날을 피해 도망친게 맞다고 보는게 훨씬 정답에 가까웠다.


대답이 없는 가마꾼을 뒤로 한채 가마에 올라 몸을 뉘였다. 오랜 승선이 고단했는지 눈커풀이 절로 내려왔다.






* * * * *






"이게, 무슨일입니까. 정녕 나의 나라가 맞단 말입니까."




먼길이라 쉬어가겠다던 가마꾼들이 잠시 가마를 내려놓았다. 쉬지않고 걸어왔으니 그럴만도 하다 느껴 나도 잠시 가마에서 내렸다가 경악을 금치못했다. 

얼마나 오랜 가뭄이었는지 말라붙어 갈라진 땅과 곳곳에 나뒹구는 범죄를 알리는 방들, 나의 나라는, 내가 그리던 나의 나라는 이렇게 황량하지 않았다.
잔뜩 굶주린 백성들이 길가에서 죽어가는, 서로를 해치는 황폐한 곳이 아니었다. 
눈을 세게 비벼 다시 보아도, 황무지는 사라지지 않았다. 
무영단(無影團), 가까이서 굴러다니는 종잇장을 하나 주워들어 찬찬히 살폈다. 현왕조에 반하는 도적떼 일 것이라. 
패악스럽고 잔인하다 하였다. 
예를 모르고 무식하다 하였다.
허나, 그들도 우리의 백성이었음은 맞지않습니까.


방을 제대로 붙여놓고는 한숨을 후 뱉어냈다.



오라버니, 대체 나라를 어찌 살피시기에 이리도 백성들의 원성을 사시는 겝니까, 



가마꾼들이 돌아오고, 다시금 가마를 탈 수 밖에 없었다. 가마를 타면서도 차마 잔뜩 내려온 발을 올릴 수 없었다.
황폐해진 나의 나라를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




"내리시지요."




넋을 놓고 있던사이에 가마가 멈추어섰다. 저린 다리를 꾹꾹 누르며 가마에서 내렸다. 가마꾼들이 내려놓은 곳은 궁이 아니었다. 


..설마, 하는 생각에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나, 사방이 온통 산이었다. 
애초에 어머니께서 그리 화려한 가마를 보냈을리가 없었다. 서신에도 조용히 들어오라는 언질을 하셨으니.
어쩌면 그 서신마저도, 내가 속은 것일지도.


가마꾼들 역시 평범한 가마꾼일리가 없었다.
하나 둘 제 품 속에서 장칼을 꺼내들기 시작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품 속에 매일 지니고 다니던 단도를 꽉 쥐었다.
나는, 죽을 수 없다. 조금씩 다가오는 가마꾼들을 먼저 확 밀치고는 무작정 산으로 뛰었다.




"잡아!"




큰 소리가 산을 울렸다.
몇번을 넘어지고 몇번을 뒹군 탓에 곱게 차려입은 옷이 잔뜩 헤어지고 헤어진 틈 사이로 피부에 생채기들이 잔뜩 생겨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뒤에서 쫓아오는 간격이 점점 좁아졌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다.




"아!"



나무뿌리였다. 발목을 접지른 듯 더이상 움직일 수 조차 없었다. 헉헉대며 뒤를 쫓아온 가마꾼 하나가 칼을 목에 들이댔다. 





"나랏님의 명이십니다. 저를 원망하지 마시길."




나랏님이라면, 오라버니. 오라버니가 분명했다. 오라버니께서 정녕 제게, 이런 일을. 

눈을 감자 칼을 휘두르는 듯한 바람 소리가 크게 울렸다. 
어머니, 단도를 더욱 꽉 쥐었다.







[EXO/종인] 무영단 : 00 | 인스티즈


[EXO/종인] 무영단 : 00 | 인스티즈




그림자가 되어야 하는 남자, 
무영단의 단주. 

김종인







두 눈을 질끈 감은 채로 뜨지않으니 피비린내가 코를 찔렀다.
그에 반해 전혀 느껴지지않는 고통에 질끈 감았던 눈을 서서히 뜨니 단정하게 차려입은 사내의 뒷모습과 내게 칼을 겨눴던 이가 달아나는 뒷모습이 보였다.
살았다, 하는 생각에 울컥 눈물이 차올라 무릎에 얼굴을 묻고는 엉엉 울어버렸다.


너. 한참을 울던 나를 지켜보던 사내의 부름에 고개를 올려보았다.
제가 두르고 있던 도포를 벗어 내게 둘러주더니 내 손을 잡아 일으켜 세우더니 치마에 묻은 흙먼지를 톡톡 털어낸다.






" 이곳에서 나가. "

" ......예..? "

" 다시 마주치면. "

" ....... "

" 그땐 널 죽여야 할지도 몰라. "






더보기

제가 질렀습니다!!!!!!!엉엉엉....종인이로만 되어있지만 종인이만 나오는건 아닙니다..그렇죠

한명씩 늘려갈생각이에요 ㅎㅅㅎ

잼께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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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EXO/종인] 무영단 : 00  1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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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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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진
비회원14.21
마지막말이의미심장한데요?추천누르거갈께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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