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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어와 종인이 12
징어는 전혀 배려해주지 않았던 종인이 혼자만의 관계가 끝나고 종인이는 그제서야 징어가 약간 이상하다는 걸 느껴
눈물흘리고 자신의 바지를 잡고 애원하던 징어가 아니라는 걸 알게 돼.
굳어버린 눈물 자국과 아무 생각이 없는 듯한 표정.
이건 자신이 알던 징어가 아니거든.
종인이가 약간 당황해하면서 징어손을 묶어놓았던 안전벨트를 푸는데 징어의 손목은 빨갛게 부어오르다 못해 왼손은 아얘 까져서 피가 나.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손목을 바라보던 징어는 손목에서 느껴지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종인이가 다 풀어놓았던 블라우스의 단추를 하나하나씩 채워나가기 시작해.
오히려 그 모습을 보는 종인이가 더 아파서 미칠거 같은데 종인이는 징어를 말리지 못해.
자기가 한짓인데 어떻게 징어를 말릴수가 있겠어.
너무 아파서 그냥 내려놓아도 손목이 떨어져 나갈것 같은데 굳이 단추를 하나씩 다 채우는 징어의 마음속에는
김종인이 내 블라우스 단추를 채워주느니 내가 죽더라도 내가 채우겠다라는 심정이야.
단추를 다 채워가는 징어를 주먹을 쥔채 쳐다보던 종인이는 자신의 옷매무새를 확인한 뒤 뒷좌석에서 내려서 차 밖에 나가 담배를 피기 시작해.
자기가 방금 전 저지른 일에 대해서 후회를 하면서 종인이는 자기 자신을 자책해.
항상 일이 벌어진 후에야 잘못을 알게되는 자기자신이 너무나 밉고 징어와 멀어진 관계를 어떻게 다시 회복해야 하나 걱정도 드는 종인이야.
반면 담배를 피는 종인이를 바라보는 징어는 분명히 자기가 신혼 초기때 담배는 몸에 안 좋은 거라고 피지 말라고 얘기했고 약속까지 했던 종인이었는데
다시 담배를 피는 종인이를 보자 정말 정이 다 떨어지지.
징어는 힘든 몸을 가까스로 일으켜 가방을 열어 자신의 핸드폰을 찾아.
가방 맨 밑에 있던 핸드폰의 화면에는 온통 찬열선배의 문자와 카톡, 통화기록으로 가득차있어.
내용은 하나같이 다 징어를 걱정해주는 내용이었지.
[징어야, 어디야?]
[왜 전화는 안받아]
[무슨 급한 일 있어서 집에 간거니?]
[내가 잘못들은거 였으면 좋겠는데 아까 너가 갑자기 없어졌을때 여자 비명소리를 들어서 그런지 걱정되서 그러는 거니깐 문자좀 줄래?]
[징어야 제발 전화 좀 받아]
[너 지금 남편이랑 같이 있니?]
[답장하기 곤란해서 그런거야?]
문자를 일일히 확인하던 징어는 찬열선배 번호를 치고 통화버튼을 꾹 눌러
통화음이 얼마 가지 않아 통화가 연결되고 다급한 찬열선배의 목소리가 들리지.
" 징어야!! 징어지? 징어맞지? "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찬열선배의 목소리를 듣자 징어는 그제야 마음이 가라앉는것만 같고 찬열에게 의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징어가 눈물을 흘리며 우는것을 들은건지 찬열이는
" 징어야! 왜그래? 지금 우는거지? 왜 울어. 아니다. 징어야, 지금 어디야. "
라고 말하고 징어는 울먹거리며
" 00사거리 갓길..이예요 "
라고 말해.
찬열이는 곧 갈께. 기다려.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한채 통화를 끊고 징어가 말한 그곳으로 서둘러 차를 몰아.
다행히 근처에서 배회하고 있던 터라 00사거리 까지 가는데는 얼마 안걸렸어.
징어는 사거리의 반대편에서 찬열의 차가 멈추는 것을 보고 떨리는 손을 간신히 붙잡으며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차문을 열고 나오는 징어를 보고는 종인이는 자신도 모르게 다시 인상을 쓰면서
"아직 몸이 멀쩡한가보지?"
라고 말해. 이게 아닌걸 알면서.
징어는 가볍게 종인이를 무시한채 터벅터벅 반대편으로 넘어가기 시작하고 그 모습은 마치 위태로워.
종인이가 서둘러 징어를 다시 차쪽으로 데려오려고 하는데 반대편에서 찬열이라는 사람이 보여.
찬열은 멀리서 보이는 징어에게 달려가 징어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한 후 징어를 안아서 걷기 힘들어 보이는 징어를 배려해주지.
뒷좌석에 찬열이 징어를 눕혀놓고 반대편에 보이는 종인이의 차와 인상착의, 얼굴을 대충 스캔한 후 차를 몰고 인근 병원으로 가.
또 다시 종인이는 그 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어
+ 암호닉 추가 확인하러 지금 전편으로 달려갈께요 뿅
+ 종인이가 불쌍한건 안비밀
제가 바보였나봐요
아니 엑소티저가 떠서 흥분했었나봐요 데헷
암호닉 여러분들을 언급을 안해서 얼른 수정합니다ㅋㅋㅋ
쨔잔 암호닉 여러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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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뚜로
고마워요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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