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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전체글ll조회 1603l 2


 

 

 

 

 

 


 

 


 


 

철컥 철컥. 굵은 쇳소리가 났다. 굳게 닫힌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난 것인지도 알지 못하기에...  


 


 


 

- [손흥민] 먼지  


 


 

덜컹 - 쾅,  

잔뜩 녹이 슬어버린 손잡이가 바닥에 나뒹구르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결국 문을 강제로 부수어버렸다. 그는 뜨거운 숨을 몰아 쉬다, 입가를 훔쳐냈다.  

손바닥 전체에서 풍기는 쇠의 비릿한 냄새가 그의 코 끝을 찔러왔다.  

그의 미간에는  이내 주름이 잔뜩 잡혔다.  


 

남자는 나뒹굴어져 한쪽 구석에 쳐박혀버린 손잡이를 잠시동안 쳐다보다  

비릿한 냄새에 비위가 상한 듯, 바닥에 침을 뱉어냈다. 


 

더이상 그는 손을 가져다대기 싫은 듯, 문을 신발 앞코로 조심스럽게 밀어냈다.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듯 끼릭끼릭대는 소리가 났다.  


 

다시는  찾아오지않으리라. 이 두손으로 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일이 없으리라.  

하고 다짐하고 살아온지 수년이 지났다.  

그러나 얼마 전, 집 앞으로 날라온 우편물에 적힌 붉은 글자는 나를 이곳으로 다시 이끌었다.  


 

[ 철거 예정


 

이곳은 곧 철거가 될 것이다. 

이 흉칙하게 바랜, 낡은 건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새로운 높은 빌딩이 올라 올 예정이다. 


 

이 동네에 사는 모는 이들은 이제 이 건물이 철거되므로 인하여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물론 나를 포함해서. 


 

그러나 나는 온 세상이 떠들썩한 날.  

거리 곳곳에서 흘러오나오는 수많은 캐럴을 들으며  이 곳에 찾아왔다. 


 

손바닥으로 검은 먼지를 훔쳐내고 나서야  

그는 비로소 두꺼비집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내려진 스위치를 올리자  

문이 가로막고 있던 그 공간에 밝은 빛이 들어왔다.  


 

그리고 불이 켜지자, 나는 그것들과 조우했다.  


 

그것들은 책장 안에서 하나같이 먼지를 가득 머금은 채,  빽빽히 그를 쳐다보고있었다. 


 

[오랜만이네. 다들] 


 

그는 허리를 숙여 바닥에 나뒹굴어져있는 것들 중  하나를  주워 올렸다.  

들숨을 들이마쉰 뒤, 후우- 하고 바람을 불어넣었다.  

그러자 검은 잿빛을 한 겹 껴입은 초록색의 '그 녀석'이 나타났다.  


 

그 녀석은 여전히 작은 소녀의 손을 잡아 이끌어, 창문 밖으로 이끌고 있었다.  

먼지를 입은 탓인지 소년의 얼굴에 있던 주근깨는 더이상 존재의 여부조차 구분되지 않았지만,  

장난스러움이 가득한 소년의 표정은 감추어지지 않았다. 


 

녀석은 등에 달린 날개를 여러번 퍼덕이더니 위로 힘겹게 날아올랐다.  

그리고는 남자의 어깨 위에서 두어번 뛰며, 입고있던 먼지를 털어냈다. 

그리고는 그의 어깨에 걸터앉아 귓가에 속삭였다.  


 

" 드디어 어둠이 걷히고, 우리의 트리에도 불이 들어왔어. 

  이제 우리의 트리도 빛을 가지게 된거야. 

  그거면 되었어. 우리는 이제 모험을 떠날 힘이 생기었거든! "   


 

그는 그곳에 주저않았다.  

그리고 문을 다시 닫았다.  

그러나 그 문은 이제 언제든지 열릴 수 있는 문이다.  


 

더보기


 


 

먼지가 쌓여버린 이 곳 

아무도 찾지 않지 않아 녹이 슬어버린다. 


 

메리크리스마스 피터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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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진짜 오랜만이에요ㅠㅠ
9년 전
독자2
오랜만이에요 작가님!
9년 전
독자3
와 오랜만이에요! 먼지쌓인 피터팬이라니..어떤 이야기가 숨어있는지 너무 궁금해요ㅜㅜ
9년 전
독자4
작가님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작가님 ㅠㅠㅠㅠ 사랑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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