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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오세훈도경수박찬열김준면김종인] 다섯가지 맛 08 | 인스티즈



 [단맛]   달콤한 박찬열







-19일 7시 **백화점 5층







모처럼 아이들을 일찍 보내고 사무실에 앉아 교육자료들을 정리하던 나는 모니터에 붙어있는 포스트잇을 발견하고 턱을 괸 채 달력을 살폈다


어디보자.

오늘이 그러니까...






아?!







하나하나 날짜를 따져보던 나는 책상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벌떡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시계를 확인하는 순간 내 얼굴은 완전히 구겨지고야 말았다

벌써 시침은 6을 가리키고 분침은 10을 가리키고 있었으니까






오늘은

12월 19일.

그리고 현재시각 오후 6시 50분.







약속장소까지 약 30분이상 소요되는 거리지만 시간은 약 10분 밖에 남아있지 않다


그야말로 좆댄거다 ㅎ







같이 남아있던 도경수가 저거 또 왜 저래? 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지만 아랑곳않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서둘러 가방과 옷을 챙겨들고 유치원을 빠져나왔다







~8







며칠 전 익숙한 이름으로 카톡메시지가 왔다






박찬열







피식 웃음이 나는 정겨운 이름이다


요근래 본 얼굴은 어색한 감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그 이름에서 느껴지는 반가움과 편안함에 웃으며 카톡을 확인했다







-ㅇㅇ아


-이번주 금요일에 시간 어때?







잘지내? 뭐해? 하는 안부도 없이 바로 용건을 물어보는 카톡이

외모는 180도 바뀌어도 알멩이는 같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




10년 전 하도 혹독하게 당해왔던 탓인지 지금도 접두사없이 용건을 꺼내는 박찬열에게 조금 미안하기도 했다

소심한 성격에 돌려 말하기를 좋아하던 19살의 박찬열은 나에게 정말 구박을 많이 받았다







“...어, 그러니까.. 그게...”


“왜?”


“아.. 어제 무슨 숙제가.. 음.. 있었더라?”


“하고싶은 말이 뭐야?”


“어? ... 아..음... 그러니까”


“아, 답답해. 진짜. 똑바로 말 안할래?!”


“아! 안했으면 내꺼 보여줄까?!?”







참나, 세상에서 자기숙제 보여주겠다면서 이렇게 소심하게 구는 애가 있을까 싶었다니까

오히려 어깨 당당히 펴고 꿇어라, 해도 애들은 넙죽 무릎을 굽힐텐데 말이야




아무튼 그 후로 나는 박찬열의 성격을 개조하고자 소심한 면에서는 더욱 까칠하게 굴었던 것 같다


내가 뭐라고 박찬열의 성격을 개조하나 싶겠지만 나는 박찬열이 손해보고 산다 생각하면 왠지모르게 속에서 울컥울컥 했거든

박찬열도 그런걸 고치고싶다고 그랬고







-글쎄


-유치원 끝나면


-딱히 일정은 없는데


-왜?







친구들이 그랬다

나랑 카톡을 하면 꼭 남자랑 하는 것 같아서 설렌다고

웃자고 하는 소리지만 그만큼 필요한 말만 한다는거다




꽤 시간이 지나 보낸 카톡인데 답장은 화면을 끄기도 전에 왔다







-그러ㅁ!!!!


-비워ㅈㅝㅣ


-제발!!!








뭐가 그리도 급한건지 ㅋㅋㅋ

오타를 수정하지도 않고 날아온 답장에 웃음이 터졌다







-제발 그 시간을 나에게 주세요







간절함을 담아 다시 도착한 메시지

놀리고 싶은 마음이 아주 살짝 들었지만 그냥 흔쾌히 시간을 비워주기로 했다







그런데 지각이라니?!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약속은 칼같이 지키고 늦은 사람을 나무라는게 편한 성격이라 

매일 스케쥴을 확인하고 적어도 10분 전에는 약속장소에 도착하는게 철칙이자 습관이었다

오늘 정리할 서류가 유난히 많기도 했지만 너무 오랜만에 잡은 약속이라 그런가 약속이 있단 생각을 전혀 못했다





박찬열 성격이라면 30분은 먼저 나왔을텐데...


벌써 정각이 되어버린 시계바늘에 버스 안에서 속만 타들어간다

꼭 이럴때만 차가 막히고 신호가 걸리지...




결국 나는 꿈쩍도 안하는 버스를 원망하며 몇정거장 앞에서 내렸다

그리고 죽어라 달렸다

 

 

 

 

신호등이 바뀌자마자 백화점 안으로 쏜살같이 들어갔는데

 

아...

엘리베이터는 왜 7층에 있는거야...

더군다나 더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전전긍긍하다가

결국 또다시 비상계단을 선택해야 했다

 

 

 

 

 

“헉... 헉.......”

 

 

 

 

 

 

계단은 왜 이렇게 높은지..

진심 토할 것 같다

 

 

 

 

안그래도 저질체력인 내가 5층에 다달았을 때 쓰러지지 않은게 다행이다

내가 학교 다닐 때 오래달리기 하면서도 절대 뛰지 않아서 맨 꼴지로 들어가던 사람이라고

동창회때도 그렇고 요새들어 왜이렇게 뛰어야 될 일이 생기는지...

부아가 치민다 부글부글

 

 

 

 

 

입에서 단내가 나고 비틀거리며 겨우 5층에 도착해 박찬열을 찾았다

키가 커서그런지 난간에 기대 나를 기다리고 있는 박찬열은 눈에 확 띄었다

헉헉 숨을 몰아 쉬며 그 앞에 서자 박찬열은 안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뜨며 나를 바라본다

 

 

 

 

 

“ㅇㅇ아,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헉.. 늦어서... 허.. 미안... 허억...”

 

“...”

 

“하아.. 많이 기다렸지? 미안해. 내가 늦으려고 늦은건 아니고...”


 

 

 

 

숨을 고르고나서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박찬열에게 핑계아닌 핑계를 대보지만

박찬열의 표정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화났나...?

 

박찬열의 눈치를 보면서 사과를 하는데도 박찬열의 표정은 변할 기미가 안보인다

괜히 의기소침해진 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고개마저 푹 숙이는데

위에서 와.. 하는 탄식이 들려온다

 

뭐지? 하고 고개를 들어 박찬열을 보려고했지만

갑자기 강한 힘에 이끌려 시야가 가려졌다

박찬열이 끌어안는 바람에 얼굴이 박찬열의 가슴에 묻혀 어안이 벙벙하다

 

 

 

 

 

“박찬열?”

 

“지금 나 기다릴까봐 뛰어온거야?”

 

“어? 아,, 그렇긴 한데..”

 

“대박...”

 

 

 

 

 

박찬열은 나를 끌어안은 채 계속해서 대박, 와.. 하고 탄식을 내뱉는다

멀뚱히 박찬열 품에 안겨있다가 이상해서 박찬열을 조금 밀어내고 올려다보는데 얼굴이 빨갛다

 

 

 

 

 

“너 왜 그래?”

 

“어? 아니... 그냥 좀 기뻐서.”

 

“무슨 소리야?”

 

“네가 뛰어왔다니까.. 너 뛰는거 싫어하잖아.”

 

 

 

 

 

나를 놔준 박찬열이 붉어진 얼굴을 손으로 가리며 하는 말에 나는 멀뚱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지.

 

“나때문에 이렇게 땀날 정도로 뛰어왔다고 생각하니까 기뻐.”

 

 

 

 

 

박찬열은 볼을 긁적이며 이어서 말하고는 수줍게 웃었다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흘러나온다

진짜 덩치만 컸지, 아직도 여전히 순수한 박찬열의 모습에 왠지모르게 안심이 된다

 

세상 모든게 변하진 않았구나 하는 안도감.

 

 

 

 

“그러니까 나 용서해주는거다?”

 

“어?”

 

“지각한 거 말이야”

 

“아, 나 화 안났는데?”

 

“...”

 

 

 

 

 

그렇구나 ㅎㅎ

그럼 나는 괜히 뛴건가...

뭐, 하지만 그로인해 실실거리며 웃는 박찬열을 보았으니 되었다

 

 

 

 

 

“근데 오늘 왜 보자고 한거야?”

 

“아.”

 

 

 

 

 

 헤프닝도 끝났겠다 용건을 묻자 박찬열은 시계를 보며 시간을 확인한다

그리고 특유의 웃음을 유지하면서 내 손을 덥썩 잡고 어디론가 끌고간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던 나는 박찬열이 멈춰선 곳에 멀뚱히 간판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 오락실?”

 

 

 

 

벌써부터 시끄러운 소리가 귓가를 때린다

 

뜬금없는 오락실행에 의아한 눈으로 박찬열을 올려보자 박찬열은 살포시 웃는다

 

 

 

 

 

“음... 아무래도 잊어버렸나보네.”

 

“어?”

 

“우리 마지막 약속말이야.”

 

 

 

 

 

박찬열의 말에 나는 인상을 구기며 옛일을 떠올렸다

버릇이다. 회상을 할 때면 항상 내 얼굴은 무참히 구겨지고만다

다들 화났냐고 물어볼 정도로 말이다

 

내 버릇을 알고 있는 박찬열은 그저 웃으며 내가 떠올리길 기다린다

 

 

 

 

 

“...”

 

“기억 안나는구나?”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내가 박찬열을 마지막으로 본 건 대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이었다

벌써 5년이 넘은 일을 그렇게 쉽게 떠올리면 내가 천재게?

 

그래도 약속을 했다는데 새까맣게 잊어먹고 기억도 못하는게 미안해서 울먹거리며 올려다보니

박찬열은 넉살도 좋게 여전히 웃으면서 내 머리 위에 손을 얹고 가볍게 흔들었다

 

 

 

 

 

 

“군대 제대하기 한 5일 전이었나? 그 때 너랑 통화하면서 말이야”

 

“아!”

 

“기억 났어?”

 

“응. 네가 막 사격왕이라고 자랑하는데 내가 못믿으니까 총 쏘는거 보여주겠다면서 오기로 했었지?”

 

“맞아!”

 

“그래서 지금 그거 보여주려고 여기 온거야?”

 

“응. 약속했으니까”

 

“... 풉”

 

 

 

 

 

 

어깨를 당당하게 피며 대답하고는 먼저 오락실 안으로 들어서는 박찬열의 뒷모습을 보면서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마지막 약속이 그런거였다는 것도 재밌고

또 그걸 기억하고 5년이나 지난 지금 지키겠다며 이곳에 데려온 박찬열도 재밌다

도대체 얼마나 잘 쏘길래?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며 의기양양한 박찬열의 뒤를 쫓는다

 

 

 

 

 

 

“기다려. 동전 바꿔올게”

 

“응. 와.. 이게 오락실이야, 라스베가스야?”

 

 

 

 

 

 

박찬열이 동전을 교환하러 간 사이 오락실 안을 둘러보고 혀를 내둘렀다

삐까번쩍한 오락기계와 상상도 못했던 게임기들이 즐비해있었다

오락실은 또 몇년만이더라...

고등학교 이후 처음 온 것 같은데

그곳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여기에 있는 총게임이 엄청 유명하다는데.”

 

“아.. 그래서 여기로 온거야?”

 

“그렇기도 하고, 가깝기도 하고”

 

 

 

 

 

어느새 옆으로 돌아온 박찬열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렸다

 

박찬열은 총게임 앞으로 나를 데려가더니 총 하나를 나에게 쥐어주었다

 

???

물음표를 가득 띄운 표정으로 박찬열을 바라보자 그냥 들고만 있으라고 하더니 동전을 넣기 시작했다

내 손에 들린 총을 빤히 바라보았다

 

아...

이 샘솟는 전투능력

 

 

 

 

 

“잘 봐, ㅇㅇㅇ. 내 실력 아직 안 죽었다.”

 

“...”

 

 

 

 

 

박찬열이 뭐라고 지껄이던 나는 손에 들린 총만 만지작만지작.

그리고 게임이 시작되는 순간

나는 그 날 이성을 잃고 말았다.

 

 

 

 

 

“와, 저 커플 쩐다”

 

“여자 신들린 것 같아..”

 

“대박. 점수 봐 봐!”

 

“남자도 잘하는데?”

 

“닥쳐봐. 그냥 여자가 개 쩌네.”

 

 

 

 

 

주위에서 들려오는 이런저런 수근거림

자신만만하던 박찬열은 오히려 내 보조를 맞추느라 정신이 없다

주위에서 말한 것처럼 신기록에 가까워지는 점수에 내 승부욕은 더욱 활활 타오른다

 

 

 

 

 

“야, 박찬열. 똑바로 안 죽여?!”

 

“어? 어..”

 

“저기 죽이라고!!!!”

 

 

 

 

 

어느새 오락실 사람들이 둥그렇게 모여서 우리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나는 빽빽 소리를 질러가며 박찬열을 조련하고 있었고

박찬열은 땀을 뻘뻘 흘리며 내 지시에 따랐다

 

 

그리고 잠시 후 게임이 끝나고..

 

 

 

 

 

“와!!!!”

 

 

 

 

 

신기록을 알리는 효과음과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함성과 박수소리에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나는 조용히 총을 내려놓았다

 

 

 

 

 

“...”

 

“...”

 

“...”

 

“푸하핳ㅎㅎㅎ”

 

 

 

 

 

멍하니 나를 바라보던 박찬열은 결국 크게 웃음을 터뜨렸고

나는 자리에서 도망치 듯 오락실을 빠져나와 주변에 있던 의자에 털썩 앉았다

미쳤네, ㅇㅇㅇ

지금 정신까지 잃고 뭐한거야

박찬열의 웃음이 아직도 귓가에서 떠나질 않는다

아 쪽팔려 진짜...

 

 

 

 

 

 

“ㅇㅇ아.”

 

“...”

 

“이거 받아.”

 

 

 

 

 

 

민망함에 손으로 연신 부채질을 해대며 오른 열을 식히고 있는데

한 10분 쯤 뒤에 박찬열이 내쪽으로 걸어와 내 이름을 불렀다

차마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고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뭔가 받으라는 소리에 박찬열을 올려다보니 내게 내밀어진 박찬열의 손에는 내가 좋아하는 토마토주스가 들려있었다

 

입을 꾹 다문 채 토마토 주스를 받아서 쭉 들이켰다

시원하게 목으로 넘어가는 주스에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요새 스트레스 많이 받아?”

 

 

 

 

박찬열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묻는다

 

 

 

 

“지금이 제일 많이 받는 것 같아.”

 

“ㅋㅋㅋㅋㅋ”

 

“웃지마, 진짜.. 쪽팔리니까...”

 

 

 

 

 

내 대답에 박찬열은 또다시 크게 웃음을 터뜨렸고 나는 애꿎은 주스빨대만 씹으며 볼멘소리를 냈다

박찬열은 간신히 웃음을 멈추고 자신의 음료를 마시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좋다. 이런 기분 얼마만인지 모르겠어.”

 

“... 너야말로 많이 힘들었구나?”

 

“아니, 그런게 아니라 ㅎㅎ”

 

“?”

 

“우리 그게 마지막 통화였어.”

 

“...”

 

“그렇게 마지막 통화가 될 줄은 몰랐는데 제대하고 보니까 마지막 통화였더라.”

 

 

 

 

박찬열의 말에 나는 할 말이 없었다

나도 그 때는 그게 그렇게 마지막 통화가 되버릴 줄은 몰랐으니까

 

 

박찬열과 통화를 하고나서 이틀후에 번호를 바꾸고

무슨 심보였는데 전에 쓰던 폰에 저장되어 있던 번호들을 모조리 지워버렸다

속세와 단절하고 싶은 중생의 마음이라도 들어왔던건지 몰라도

 

그 때는 아무생각없이 그랬다

 

 

뭐.. 그만큼 그 때 내 마음이 너무 복잡하고 상황이 여의치않았긴 했지만

 

 

 

 

 

 

“아.. 미안해. 그 때 내가 사정이 생겨서 급하게 번호를 바꿨어.”

 

“응. 미안해해야 돼, 너”

 

“어?”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사라진 너때문에 내가 얼마나 마음 고생했는데”

 

“...”

 

“진짜 마지막인 줄 알고 엄청 쫄았다니까?”

 

“... ㅎㅎ”

 

“그래서 일부러 여기 같이 온거야.”

 

 

 

 

 

박찬열이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본다

나도 그 눈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마주 봤다

박찬열의 눈꼬리가 크게 휘어지며 얼굴이 환해졌다

 

 

 

 

 

 

“그 때는 마지막이 아니었다는 걸 느끼고 싶어서”

 

“아...”

 

“5년이란 공백기는 생겼지만 변한건 없어.”

 

“...”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거”

 

“...”

 

“그래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

 

 

 

 

 

나를 가만히 바라보는 박찬열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참 간질거리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말들이지만

내 가슴은 뭉클거린다

 

이런 말을 진심을 다해 해주는 친구는 그닥 많지 않잖아

 

 

 

 

“마음같아서는 내일도, 모레도 약속을 잡아놓고 다시 도망 못가게 하고 싶을 정도야.” 

 

 

 

 

 

혀를 축이며 말하는 박찬열의 모습에 조금 당황하다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

 

 

 

 

 

“집착하지마. 나 집착당하는거 되게 싫어해.”

 

 

 

 

먼저 시선을 돌리며 남은 토마토 주스를 쭉 빨아들이고 장난스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박찬열이 따라 장난스럽게 웃는다

 

 

 

 

 

12월 19일 약 오후 8시 30분.

 

유일하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장난을 치던 친한 친구가

다시 옆자리를 꿰차고 들어와 앉았고,

나는 지금 잃어버린 친구를 찾아 굉장히 마음이 따뜻하고 든든하다.

 

 

 



 

*


으하힝

종인이뽀뽀

꽯뚧쐛뢟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단맛이라서 그런건지 달달한거 같아요ㅜㅜㅠㅜㅜ(제가 첫댓글인건가요)
10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4.21
이번편도재미있어요!!!브금도제가좋아하는거예요!!
10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4.21
추천하고갈께요!!
10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41.12
으하힝이에요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 제가 달달한걸 좋아하는 건 또 어떻게 아시고ㅠㅠㅠㅠㅠ 완전 취향 저격!!! 빵야빵야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여♡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꽯뚧쐛뢟이예요!!!으아앙아아ㅏㅏ 여전히 설렘열매를 먹었나봐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꾸르잼 ♡ 작가님 완전 대박 금손이셔ㅠㅜㅜㅜㅠㅠ ♡ ㅠㅠㅠㅜㅜㅜㅜ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39.77
으으으으으이렇게 꿀잼인 걸 왜 세상사람들은 안벌까요?!!! 아갑자기 케잌먹고ㅛㅣㅍ다...작가님 사랑해요 존 이만...하고싶지민 딘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29일전이리니ㅠㅠㅠㅠ난 이게 대박날줄알앗는데 사람들 미워ㅠㅠㅠ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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