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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 없지만, 느리더라도 차근차근 연재 재개 해보려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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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규의 일요일 아침이 밝았다. 사실 요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그였지만 왠지 오늘의 일요일은 그 어감에 기분좋은 느낌이 들었다. 


 

 "어제가 토요일. 오늘이 일요일..." 


 

 손가락을 접으며 요일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자신도 자신이 왜 그러는지 영문을 모를 지경이였다. 무언가 붕 뜨고 발을 동동거리고 싶은 기분. 캔버스 앞의 높은 의자에 앉은 성규가 그 기분에 따라 발을 동동거렸다. 그리고 이내, 들떴던 기분에 흠칫 정신을 차리며 한숨을 푹 쉬고는 발을 멈추고 표정도 바꿨다. 


 

 이렇게 들뜨지 마. 혼자 함부로 믿다가 또 어떤 꼴을 당하려고. 


 

 마음속의 또 다른 자신이 자신에게 속삭였다. 잠시나마의 행복도 불안하다는 듯 면박을 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성규야, 한 번만 다시 기대 해 볼 수는 없는걸까? 


 


 

* * * 


 


 

 "사장님, 토요일에는 왜 영업 쉬었어요?" 

 "어젠 중요한 일이 있어서~" 

 "에에이 늦어도 매일 영업하셨으면서!" 

 "그만큼 중요한 일이였어요. 저기 봐 저기! 예쁜 그림 들어왔지?" 


 

 '와아- 정말이네!' 우현을 보며 재잘거리던 여고생들의 눈길이 그의 손 끝으로 옮겨갔다. 어젯밤 늦게 옮겨놓은 성규의 그림이였다. 


 

 "저건 언제 가져다놓은거에요?" 

 "너네가 왜 쉬었냐고 물어봤던 어제." 

 "아 정말요? 이거 하느라 쉬었던거에요?" 

 "내가 그린거 아니야." 

 "그럼요?" 


 

 'S' 라는 그의 이름을 얘기 해 주려다가 잠시 멈칫했다. 왠지 그의 존재는 아무에게도 알려주면 안될 것 같았다. 아니,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고 하는 쪽이 훨씬 알맞을 것이다. 정말 왠지는 모르겠지만 성규는 그래야 할 것 같은 느낌이였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훌륭한 존재이지만, 저주받은 외딴 성에 갇혀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그런 동화속의 공주님 같은 느낌. (비록 남자였지만.) 또한, 알려져서도 안되는 그런 느낌. 


 

 "아는 사람." 


 

 자신이 그를 붙잡아 둔 나쁜 마녀가 된 느낌이였다. 


 

 "아시는 분 중에 저렇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있었어요?" 

 "얘들아, 나도 그림 잘 그린단다." 


 

 우현의 장난스러운 말투에 여고생들이 꺄르륵- 웃었다. 꼭 예쁜 새들이 옹기종기 모여 지저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워낙에 사람을 좋아하고 잘 대해주는 성격의 우현이였던지라,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흐뭇한 아빠미소를 지었다. 


 

 "자, 주문했던 모카라떼랑 화이트 초콜릿 라떼, 요거트 프라노베, 생딸기 주스 나왔습니다. 모카라떼는 달게 해주는거 맞지?" 


 

 만연에 미소를 머금고 소녀들이 주문한 음료를 만들던 우현이 완성된 음료들을 쟁반에 담아 카운터에 올렸다. 해맑은 대답과 함께 쟁반을 옮겨가는 여고생들이 '아 어떡해 진짜 꽃미소야-', '사장님 너무 잘생겼어..' 라고 속닥거리는 것을 들어버려 민망한 듯 뒤를 돌아 피시식 웃어버렸다. 그리곤 사용했던 커피머신을 정리하려 수건을 든 순간, 그의 머릿속에 모카라떼와 함께 성규가 생각났다. 어제 성규가 카페에 왔을 때 모카라떼를 내줬었는데... 


 

 '단 음식은 기분을 좋게 해줘서 안먹는데.' 


 

 무슨 뜻이였을까. 초콜릿 케이크와 모카라떼를 보며 중얼거렸던 그의 한 마디가 손님들의 재잘거림 속에서 우현만의 공간을 만들어내곤 그 안을 웅웅 울렸다. 단 음식을 싫어하는걸까? 아니, 그렇다기엔 좀 아닌 것 같았다. 분명히 '기분을 좋게 해준다' 고 했으니까. 그럼 그 '기분을 좋게 해준다' 는 느낌이 싫은걸까. 그게 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의문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왠지 그의 오피스텔에 가고싶어졌다. 


 


 

* * * 


 


 

 밤 10시, 가게 문을 닫고 안을 정리하던 우현이 무언가 생각난 듯 기자재실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마주보이는 벽에는 그곳에 기대어진 거대한 캔버스가 있었다. 모카라떼와 초콜릿 케이크가 그려진 성규의 캔버스. 


 

 캔버스 끄트머리에 굳어진 물감들의 요철을 손 끝으로 슥 훑었다. 왠지 성규의 손길이 느껴지는 듯 했다. 그림 그릴때의 성규는 어떤 모습일까. 그의 그림들을 계속 보고있노라면 드는 생각이였다. 평소 얌전하고 표정변화도, 몸짓의 변화도 별로 없는 그인데. 그림을 그릴 때 만큼은 무언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그림은 그의 겉모습과는 또 다른, 색다른 느낌이 드니까. 


 

 "요동치는 무언가가..." 


 

 낮에 모카라떼를 떠올리며 했던 생각이 불현듯 다시 들었다. 10시가 넘었는데... 괜찮을까? 


 


 

* * * 


 


 

 혹시나 만든 음료가 흘려버릴까 뛰지는 못하고 거의 뛰는듯한 걸음으로 걸어온 우현이 성규의 오피스텔 문 앞에 서서 가쁜 숨을 골랐다. 어느정도 진정이 되었을 때 즈음, 그가 마지막으로 숨을 깊게 들이내쉬고 초인종의 버튼을 꾹 눌렀다. 


 

 "......" 


 

 예상은 했었지만 정말로 이럴 줄이야. 역시 이번에도 저번과 같은 적막함 밖에 맴돌지 않았다. 초인종 소리만 쏙 골라서 못듣는건 아니겠지?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지만 딱히 다른 이유가 생각나지 않았다. 우현은 현관문의 손잡이를 살짝 잡으며 한숨을 푹 쉬었다. 남의 집 문을 제 손으로 연다는게 영 찝찝한 기분이 들었지만, 일단은 어쩔 수 없으니까. 


 

 "성규씨, 집에 있어요?" 


 

 문 손잡이를 벌컥 열어 안으로 조심스럽게 얼굴을 내밀었다. 집 안은 어두컴컴했다. 하지만 이런 상태라도 성규는 집 안 어딘가에 꼭 있을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를 많이 겪어본 건 아니지만 일단 지금까지는 그랬으니. 우현은 그렇게 생각하곤 집 안에 발을 들였다. 깜깜해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스위치를 찾으려 했지만 그마저도 불가능해 그냥 핸드폰 라이트를 켰다. 라이트를 키자마자 벽에 있는 거실 스위치가 눈에 들어와 불을 키려고 했지만 손을 멈칫했다. 왠지 그냥 이대로 놔두는게 나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규씨의 집이고, 성규씨는 항상 이렇게 있었던 것 같으니까 그를 존중하자는 마음에서였다. 


 

 성규씨가 지금 어느 방에 있을까... 불현듯 떠오른 캔버스의 방 (그 날 성규가 거대한 캔버스 앞에 있었던 것을 목격한 이후로는 우현 혼자서 그 방을 '캔버스의 방'이라고 이름 붙였다.) 에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더듬더듬 찾아보며 그 방의 문 앞으로 향했다. 그리고 방의 문을 열려던 그 순간, 


 

 "... 남우현?" 


 

 성규가 건너편의 방에서 나와 그를 불렀다. 


 

 "어... 모카라떼. 이번엔 좀 덜 달게 탔는데 마실래요?" 


 

 거실이 어두워서 그런지 성규의 등 뒤에서 비춰지는 방 안의 불빛이 유독 밝게 보였다. 


 


 

* * * 


 


 

 성규가 나왔던 그 방은 다름아닌 서재였다. 벽을 꽉꽉 야무지게도 채워놓은 책꽂이들의 모습에 무언가 위압감 비스무리 한 느낌이 느껴졌다. 우현이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성규에게 물었다. 


 

 "성규씨 책도 많이 봐요?" 

 "즐겨보는건 아니지만, 혼자 집에선 할 일이 없으니까..." 


 

 줄어드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모습을 본 우현이 실풋 웃고는 한 발짝씩 걸으며 책 등을 손 끝으로 훑어갔다. 무언가 외국어로 써져있는 제목도 있고, 어린 아이들을 타겟으로 한 동화책도 간간히 보이던 와중에 우현의 눈에 띄었던 건 다름아닌- 


 

 "... 음란과 폭력?" 


 

 일순간 방 안이 고요해졌다. 


 

 "그, 그거 난 안 보는 책이야!" 

 "아니 누가 뭐래요? 근데 이거 대체 무슨 내용..." 

 "그게 왜 궁금해?" 

 "에헤이, 손 치우시지-" 


 

 화들짝 놀라 달려드는 성규가 책을 잡아가지 못하게 책 잡은 손을 천장 쪽으로 쭈욱 뻗었다. 순간적으로 다급한 마음이 든 성규가 확 손을 뻗었는데, 그 바람에 서로 얼굴이 가깝게 마주쳤다. 우현의 눈에 확 붉어진 성규의 얼굴이 들어왔다. 


 

 "크, 크흠..." 

 "뭐야, 얼른 책 주기나 해." 


 

 일순간 당황스러워져 우현은 한 발짝 뒷걸음을 했다. 아주 잠깐이였지만 가깝게 들어온 성규의 얼굴에 무언가 큰 떨림이 일었다. 평소에 앞머리에 가려져있어서 잘 몰랐었는데 이제보니 눈썹이 팔 자 모양이다. 울상이 된 표정에 더 휘어져있다. 


 

 "귀여워.." 

 "뭐?" 


 

 멍한 우현이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린 한 마디였다. 그의 손에서 책을 휙 낚아채간 성규가 다시 원래의 자리로 꼽아놓고 있던 와중, 우현의 그 중얼거림에 되물었다. 이에 당황한 우현이 말을 어버버거리며 급하게 얼버무렸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 근데..." 

 "...?" 

 "성규씨는 왜 나한테 반말 써요?" 


 

 화제거리를 돌리려 머리를 굴리던 와중에 스쳐지나간 생각이였다. 


 

 "그야..." 

 "그야?" 

 "네가 나보다 어려보이니까." 

 "에엥? 그걸 어떻게 척 보고 알아요?" 

 "그냥. 그런 느낌이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책을 정돈하며 대답하는 그의 모습에 허! 하고 짧은 한숨이 단말마처럼 튀어나왔다. 


 

 "민증 까볼까요? 진짜 어린지?" 

 "상관 없어. 근데 나보다 네가 나이 많으면 뭐 어때? 별로 많이 차이나는것 같지도 않는데." 

 "에이, 그야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쁠수도 있으니까 그렇죠." 

 "너 기분 나빠?" 

 "... 그건 아니지만." 


 

 왠지 성규와의 말싸움에서 점점 지고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쩝, 입맛을 다시던 우현이 성규에게 손을 홱 내밀며 말했다. 


 

 "그럼 진짜 민증 까봐요." 


 

 성규가 단호한 우현의 표정에 '뭐 이런놈이 다 있나' 하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우현은 그에 질세라 '빨리 까봐요-' 라고 보채며 내민 손을 흔들거렸다. 


 


 

* * * 


 


 

 "... 진짜네." 


 

 890428. 주민등록증에 선명하게 찍혀있는 주민번호 앞자리. 


 

 "봤으면 얼른 줘." 


 

 멍해진 우현의 모습을 보며 혀를 쯧 차던 성규가 그의 손에서 주민증을 가져가려했다. 그에 우현이 퍼뜩 정신을 차리곤, 민증을 잡고있던 손에 힘을 주어 성규가 민증을 가져가지 못하게 했다. 


 

 "잠깐만요!" 

 "아, 왜!" 


 

 끄응- 하는 소리까지 내가며 성규에게서 민증을 다시 빼앗아 온 우현이 민증을 탁탁 털고는 그곳에 박혀있는 성규의 사진에 눈을 고정했다. 


 

 "사진.. 언제 찍었어요?" 

 "... 5년 전에." 


 

 그의 대답을 듣곤 사진 속의 성규를 요모조모 뜯어봤다. 얼굴 자체는 지금과 별로 다르진 않았지만 머리색이 흑발이였다. 그 어떤것도 다 흡수해 버릴 것 같은 새까만 색. 


 

 "성규씨 흑발도 잘 어울리네요." 


 

 한참동안이나 사진을 살펴보던 우현이 그렇게 말하며 빙긋 웃곤 성규에게 민증을 다시 건넸다. 그의 말에 성규의 얼굴이 다시 붉어지는것은 순식간의 일이였다. 


 


 

* * * 


 


 

 남우현이 다시 돌아갔다. 덩그러니 집에 남은 성규가 방금까지 서재에 있었던 그의 모습을 생각하며 책꽂이의 책들을 어루만졌다. 


 

 '성규씨. 저 이제 여기 자주 와도 돼요?' 


 

 그가 저에게 물었던 말이다. 성종도 자주 오지 않았던 자신의 공간에 자주 와도 되냐고 물었다. 


 

 '그야, 저도 만날 사람 별로 없고. 성규씨도 별로 없고. 심심한데 같이 놀면 재밌잖아요. 오늘처럼 서로 더 알게 되는것도 있고.' 


 

 아까 꽂아놨던 그 '음란과 폭력' 이라는 제목의 책이 보였다. 성규의 얼굴에 또 다시 열이 올랐다. 이건, 책이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남우현 진짜 잘 생겼네..." 


 

 가까이 마주쳐졌던 우현의 얼굴이 떠올랐다. 


 


 


 

 '... 맘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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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샌드위치
이제야 발견하고 읽으러 왔어요! 성규의 집에 드나들게 되는 우현이 어떤 즐거운 일을 성규에게 가져다줄지 궁금해집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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