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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니 전체글ll조회 2211



 나는 얼마나 더 달아날 수 있을까.

 얼마나 더 너덜너덜해질 수 있을까.

 -그리고 도경수의 이야기




 


 내가 말했었지. 방음이 잘 안된다고.

 내가 말했었지. 나는 쓸모없는, 한낱 도움도 되지 않는, 가디언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런데..

 너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너무 아프다.

 그 말을 담는 너의 목소리가 너무 아파보여, 나도 아프다.

 이 와중에도 너 때문에 아픈 내가 너무 괴로웠다. 




 눈물이 흘렀다. 참으려고 애쓰지 않았다. 애쓴다고 참아지는 것도 아니었다.










 오지 않을 것 같던 밤이 왔다.

 종인이는 그렇게 반나절을 소리지르고, 까무룩 쓰러지고를 반복하는 것 같았다. 바로 옆에 있는데, 생각보다 벽은 두꺼웠다. 하루종일 벽에 붙어 지냈다. 벽에 손을 대고, 뺨을 대고, 입술을 대고, 하염없이 울었다. 

 닿고 싶어, 종인아, 너와 닿고 싶어.

 너의 아픔을 가져가고 싶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인데.

 너의 아픔이 되고 싶어.



 벽에 등을 대고 기댔다. 창으로는 희뿌연 달빛이 새어들어왔다. 달빛으로 공기 중의 먼지와 부유물들이 적나라하게 들어났다. 


 


 "...종인아."

 

 "...."


 "...들려?"


 세 글자, 그리고 두 글자. 이 다섯 글자를 말하기 위해, 입술을 떼어내기가 어찌 그렇게 힘든지. 버석버석한 촉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렇게 새어나온 말들은 내 귀에도 간신히 들릴 만큼 작았다.


 


 한참동안 또 말을 잃었다.

 바르르 떨려 나온 숨 한덩이는, 차마 담을 수 없는 무거운 감정들이 새하얗게, 바래서, 푸스스한 연기로, 부서져 버렸다.



 "...아프겠다."

 

 "...."


 "김종인..."


 날 왜 그렇게 미워해. 날 왜 싫어해. 

 나를, 왜, 봐주지, 않아.

 왜



 묻고 싶은 질문들이 많았다. 하지만 차마 물을 수 없었던 이유는, 그렇게 묻는 내 입술은, 그 말을 듣는 내 귀는, 모든 것을 느낄 심장은,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아서.



 그렇게 내가, 모든 질문을 묻어두는 대신 부리는 작은 사치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김종인. 

 이런 생각, 이런 말.



 나에겐 사치라는 걸 아는지.







 


 -전지적작가시점-



 그 시간, 종인은 생각했다.


 지금 들리는 당신의 목소리가 꿈이었더라면, 참 좋은 꿈일 것이라고.

 하지만 꿈이 아니기에, 고통스러운 현실이라고.


 그 생각 사이에 존재하는 당신이, 나에게는 사치라는 것을 아느냐고.













 "박찬열,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올 거냐."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김종인은 정말 그 가디언을 하찮게 여겨요. 그 앞에서 쏴 죽여도 신경쓰지 않을 텐데, 그 가디언으로 무슨 대단한 것을 얻겠다고 감금하고 고문하겠다는 겁니까?"


 "세상에 자기 가디언이 소중하지 않은 센티넬이 어디있나."


 "센티넬은 굳이 각인되지 않은 가디언이라 아니더라도 다른 가디언과도 상호 '충전'이 가능합니다."


 "그 효과는 미비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나?"


 "아무튼, 그 가디언을 돌려보내는 걸로 해요. 굳이 일을 크게 벌릴..."


 "박찬열."


 "...."


 "가디언은 각인된 센티넬에게 귀속된다. 그렇지 않나?"


 "...."


 "센티넬은 각인된 가디언과 불가분한 존재야. 그렇지?"


 "...예."


 "누구보다 잘 알 텐데 왜 자꾸 그러나. 그 가디언은 우리에게 좋은 무기가 될 거야."


 "....하지만..!"


 "그의 능력이 보잘것없는 것은 상관없어. 그는 김종인을 쥐고 흔들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래도,"


 "변백현이 생각나나보지."



 한 마디 문장에 찬열은 시간이 멈춘 듯 굳어버렸다. 널찍한 회의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찬열에게 시선을 던졌다. 말을 꺼낸 나이 지긋한 원로는 더문더문 난 회색 수염 밑으로 찢어지는 미소를 지었다.





 "그럼, 그 가디언을 만나러 가지."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또 한편을 써질렀어요

 이게 똥인지 글인지..

 저 벽, 그 장면있장ㅎ아욯ㅎㅎㅎ

 그 벽을 사이에 두고 종인이랑 경수가 마주대고 잇는 그런 그림을 그려주시면 되겠어요

사실 정말 잘 쓰고 싶었던 씬인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ㅇ

여러분들꼐 죄송하기도 해서 막 ㄷ달려왔네요ㅠㅠ진짜 07편 올리고 바로 새글창 열어서 막 썼...엉엉

추후에 수정이 들어갈수도 있는 편인듯 싶네요ㅠ나중에 저 벽씬은ㅋㅋㅋㅋ다시 한 번 나올 것같군요 그때는 조금더 감정선도 살리고, 대사도 신경써서...!!!

 다음화는 음, 종인이 과거를 들고올까요 찬열이 과거를 들고올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러분들께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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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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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머어쩜..둘다과거가필요해요ㅠㅠㅠㅠㅠㅠㅠ전편에서는종인이과거가보고싶었는데 이제보니까찬열이도..아어쩜어쩜!!!!다음내용너무궁금해요ㅠㅠㅠㅠㅜㅜ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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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니 정말 자꾸 이렇게 끊어 버리ㅛㅣ면 눈무링 나온다고요ㅠㅠ그 다으뮤ㅕㄴ 나와서 이게 무슨일이랴 하고 달려왔는데..또...하 감질맛 나네요!!!!!흥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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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둘다 들고오면 이쁘니 둘다 들고와요 이뻐해줄테니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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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와ㅠㅠㅠㅠ둘다들고와주세요ㅠㅠㅠㅠㅠㅠ재밌어요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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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니 빨리 다음펴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이여 ㅠㅠㅠㅠㅠ자까님... 내소듕한 조니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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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으아아아아앙 재밌는데 자꾸끊기느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짱잼진짜 짱재믹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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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백현이 있는데 경수한테왜 눈독들이니 찬열아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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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찬열이 한테 백현이가 있었어요?ㅡ 그럼 경수는??ㅠㅠㅠ 종인이가 경수를 좋아하는데 표현하지 못하는것같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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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니
ㅋㅋㅋㅋ반응이너무귀여우세욬ㅋㅋㅋㅋㅋㅋㅋ열심히!읽어라!화이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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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백현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찬열이가 백현이랑은 어떤 추..억?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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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니
사이드 커플링 찬백 적어둘걸 ㅇ그랬나용...ㅎㅎㅎㅎㅎ허허헣 늦게 답글 달아서 죄송해요.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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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ㅋㅋㅋㅋㅋㅋㅋ잉그니님ㅋㅋㅋㅋㅋㅋㅋ 27일전 댓글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하지 마세여♡ 잉그니님은 짱입니당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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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김종인도 도경수도 모두 잘풀려나길 바라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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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니
바라며...!!!!! 엉엉 답글 늦게 달아드려서 ㄷ죄송해요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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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종인이에게무슨과거있는거죠?ㅜㅜㅜ아ㅜㅜㅜ둘이엇갈렸어오ㅑㅜㅜㅜㅜ그나저나백현이랑찬열이는또뭔지ㅜㅜㅜㅜ으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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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니
ㅇ으으응으ㅡ으ㅡ으ㅡㅎ ㅔㅅ갈린다 작가도 모르겠다 ㅏ하아아아 ㅏㅏㅏ아나 답글 늦게 달아드려서 죄송합니다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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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경수 건들면 안되는데ㅜㅜㅜㅜ 종인이가 했던 경수 쓸모없단 말도 경수를 걱정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렵니다.. 상처받지마 경수야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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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니
경수ㅠㅠㅠㅠㅠㅠㅠㅠㅠ불쌍해라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댓글 늦게달아드려서 죄송해요1!!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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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흐힛 소재가 너무 취저입니다만 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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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니
센티넬..소재 망치고 있는건 아닌가 싶네요ㅠㅠㅠㅠ엸미히 하겟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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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백현이는 또 뭐죠ㅠㅠㅠ찬열이한테 무슨일이 있었길래ㅜㅜㅠ아 맴찢어져ㅜㅜㅜㅜㅜㅜㅠㅜㅠ과거사들이 왜 이렇게 복잡한거죠ㅡ누ㅜㅜㅠㅡ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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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왜... 백현이한테도 무슨 일이 있는 건가여? 백현이 왜여... 우리 백현 마이 백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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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ㅠㅠㅠㅠㅠㅠ아아 애가탑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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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어어어ㅓ머머ㅓㅁ찬백도 나오는군요ㅜ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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