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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전체글ll조회 595









문득 눈을 떴을 땐 나는 이미 죽어있는 상태였다. 나의 '죽음' 자체를 인지하고 있는 것 자체도 신기하였다. 그저 내가 이 세상에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란걸 나는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위를 둘러 보았을 땐 그저 새하얀 공간만 있을 뿐이다. 손가락에 침을 묻혀 들어봐도 불어오는 바람은 없다. 이 곳은 무(無)의 공간, 즉 죽은 자들의 공간이다.


죽은 자들에겐 그 어떠한 공간도 필요하지 않는다는 의미인가?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에 휩싸인체 저 멀리 펼처진 무(無)의 공간으로 발을 디뎠다.







걸으면 걸을 수 록 무기력함이 몰려왔다. 저 땅 끝 밑으로 파고드는 느낌, 아ㅡ. 이것이구나. 스스로 죽은 자들은 이렇게 무기력함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들어가 자신의 죽음 그 자체를 맞아드리며 벌을 받는구나, 그래 나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 이제야 기억이 나는군.





작은 남자의 등은 무(無)의 공간의 사로잡혀 빠져버린다, 그리고 그 존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




알 수 없는 이야기...ㅁ7ㅁ8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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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심오하고 좋네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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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그러하다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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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무의 공간에서 나를 마주하다.
그러나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 내가 바라보고있는 나는 누구인가. 아니, 내가 바라보고있는건 나인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나는 느낄 수 있다.
나는 사라졌지만, 여기 존재한다.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지만. 나는 존재한다.
내 스스로의 의지가 무의식 속에서 그 끊을 놓지 않고 흐르는 이상, 나는 존재한다.

12년 전
대표 사진
나비야
우..우왕!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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