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는 8살
W.킹콩
01
어디갔었어!집에 들어오자마자 머리부터 시작해 온 몸에 구타가 시작되었다. 경수는 아무말도 못하고 아픈 몸을 꾹꾹 참으며 맞기만 했다. 아이고 골이야. 때리느라 지쳤는지 여자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집으며 쇼파에 눕듯이 앉았다. 내가 널 어쩌면 좋니? 어떻게 해줄까? 어? 얼마나 나를 속을 썩여야 기분이 좋겠니? 대답을 해보라구!! 대답을 재촉하는 앙칼진 목소리가 듣기 싫은지 괴성을 지르며 귀를 막더니 반항이라도 하듯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나비야 빨리와.
**
집에 돌아온 종인은 뒤숭숭한 마음에 해장이고 뭐고 장봐온걸 식탁에 올려 놓은뒤 쇼파에 누워 눈을 감았다. 나비야! 아깜짝아! 눈을 감자마자 그 남자애가 갑자기 나와서 놀란 종인은 벌떡 일어나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걔는 도대체 누구지? 괜시리 궁금하기도한 종인이었다. 전화벨이 울려 액정을 보니 찬열이었다.
"여보ㅅ.."
-야야!!종인아!!빨리 이쪽에좀 와봐!!
아이고 귀야. 전화를 받자마자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묻혀 잘 안들렸지만 다급한 목소리였다. 뭔일인데. 평소에도 이런 장난들을 많이 쳐 종인은 대수롭지 않은 듯 물었다. 세훈이가 심하게 다쳤어! 전화내용을 듣던 종인은 설마하다 다급하게 종인을 부르기에 가디건을 대충 둘러 입은체 서둘러 집 밖으로 나갔다. 아니 나가지 말았어야 했다. 이 쉬불놈들이 진짜. 클럽 안 으로 들어와라 해서 이를 이상하게 여겼지만 세훈이가 크게 다쳤다기에 서둘러 들어왔더니 찬열과 세훈이 종인을 보고 배를 부여잡고 웃겨 죽겠다는듯 웃고 있었다. 찬열은 웃다 종인에게 앉으라며 손을 잡아당겨 의자 위에 앉혔다.
"큭큭큭 난 너가 또 속을 줄은 몰랐어."
"..."
"큭큭..종인아."
"..."
"종...인아?"
"너 오늘 죽어보자!쉬불놈아!"
종인이 때릴자세를 취하자 찬열은 오늘 정말 유명한 사람이 나온다고 해서 불렀다며 다급하게 말렸다. 유명한 사람? 잠시 때리는 걸 망설이던 종인은 이번에도 거짓말이면 정말 죽여버리겠다는 눈빛이었다. 찬열은 정말 이라는듯 웃으며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무대를 가르키며 저 곳에서 나올거라며 춤을 정말 잘 춘다고 했다. 종인은 여기서 춤을 잘 추면 얼마나 잘 추겠냐고 반문을 했지만 세훈도 가세해 정말이라며 부추겼다. 잠시후 무대에 불이 꺼졌다 어느 한 곳을 비추더니 사람들이 예상이라도 한 듯 환호성을 질러댔다. 뒤이어 섹시한 음악과 함께 한 남자가 나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를 보던 종인은 뭔가 이상함을 느끼며 의문을 갖고 보았다가 자세히 보니 춤이 무언가 엉터리 였다. 아니 무슨 춤이 저따구야 장난치나. 춤을 안 추는 내가봐도 정말 엉터리 춤이었다. 그렇게 잘 추는 것도 아니었지만 무언가 엉성함이 묻어나는 춤이였다.
"이게 죽을라ㄱ.."
"멋있지않냐?완전 섹시해..."
...어? 이게 미쳤나. 찬열은 무대에서 춤을 추는 남자에게 꽂히기라도 한듯 눈에서 당장이라도 하트남발이 나올 것만 같았다. 꽂힌게 아니라 그냥 빠진것 같았다. 쟤 왜 저러냐? 무대를 보던 세훈은 저 사람 좋아한다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다. 순간 얼이 빠진 종인을 보던 세훈은 예상했다는 듯 픽 웃더니 이내 무대를 다시 바라봤다. 춤을 추던 남자는 사람들의 환호성에 답례하듯 한 사람을 끌고나와 유혹하듯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걸 보던 찬열이 벌떡 일어나 무대로 나갈려고 하자 놀란 세훈이 손을 잡아 다시 앉혔다. 일하는 중이잖아! 세훈이 흥분한 찬열을 달래듯 얘기 하자 찬열이 목이 타는지 테이블 위에 있던 맥주를 원샷을 해버렸다. 아니 애들 왜 이래. 아직도 얼이 빠진 종인은 뭐가뭔지 상황이 이해가 안됬다. 안녕하세요? 누군가의 목소리에 눈길을 돌리니 무대에서 춤을 추던 사람이었다. 어느새 무대가 끝났는지 얼굴이 붉어져 땀이 나 있었다. 갑자기 종인 옆에 있던 찬열이 벌떡 일어나 손을 내밀며 그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저는 박찬열이라고 합니다. 완전 팬이에요!"
"아..감사합니다."
"너무너무 아름다우십니다."
"아..예. 감사합니다."
"진짜 너무너무 섹시하게 춤도 잘 추시고 예쁘시고 멋있으시고..또..어..이름좀 알ㄹ.."
"아..저 클럽매니저분이 부르셔서요 감사합니다.재밌게 놀다 가세요."
자꾸자꾸 말을 거는 찬열때문에 당황스러웠던지 남자는 클럽매니저가 부른다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아..오늘도 실패했어. 이름을 듣지못한 찬열이 시무룩하다 이내 자리에 앉았다. 세훈은 큭큭웃더니 너 오늘 너무 들이댔어라며 타박을 주었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상황파악을 하다 찬열이 혼자좋아한다는걸 눈치채자 종인은 괜시리 웃음이 났다. 이 나이에 무슨 짝사랑이냐.큭큭. 종인이 찬열을 비웃자 찬열은 연신 얼굴을 붉히다가 남자가 나가는걸 보게되자 간다며 황급히 클럽을 나갔다. 황급히 따라나가는 모습을 보던 종인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내일 출근해야 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세훈도 같이가자며 자리에서 따라 일어났다.
잘가라. 세훈과 헤어진뒤 집으로 가는 길에 가로등 밑에서 누군가가 키스를 하는 걸 보게 되었다. 좋겠다. 누구는 사귀면서 키스까지 하는데. 난 뭐하고 있냐. 자신을 한탄하던 종인은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 것 같아 다시금 보니 찬열이었다. 분명 클럽에서 본 남자를 따라 나갔다. 설마...설마가 사람잡는다더니 그 남자 였다. 둘은 농도 짙은 키스를 하고 있었다. 놀란 종인은 발이 움직여 지지 않아 의도치 않게 다 큰 남정네 둘이서 키스하는 모습을 계속 보게 되었다. 키스를 하던 둘은 아쉬운지 쪽쪽거리다 작별인사를 했다. 솔직히 따지면 누구 키스하는 건 모른체 해야 예의인데. 왜 발이 지랄인데! 온 몸을 비틀던 종인은 어차피 찬열과 같은 오피스텔에 살고 평생 마주칠꺼 대담해지기로 했다. 여기서 뭐하냐? 속으로 몇 번이고 다짐하던 종인은 찬열의 목소리가 들리자 아무생각도 안나기 시작했다. 젠장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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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끝나고 마음 편히 쓸려고 했는데 손은 벌써 키보드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젠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프롤로그 발손으로 썼는데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한 분들 금보님 비비빅님 링세님 비둘기님 됴경수역님 이불익이니님
하트하트합니다ㅠㅠㅠ제 발손 이브게 봐주셔서하트하트 시험끝나고 폭풍연재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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