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끝까지 네 뒷모습밖에 담지 못했다.
네가 울면 따라 울먹이고, 네가 웃으면 슬쩍 따라 웃고.
그것만으로 족한 줄 알았더니.
한 발 늦은 욕심은 미처 널 따라가지 못했다.
![[EXO/백도] 나는 끝까지 네 뒷모습밖에 담지 못했다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10417/6ab829931544422ea78d8ee44b7c3db8.gif)
아이들이 장난스레 너와 나를 엮을 때, 전혀 싫지않았다.
오로지 감정에 충실한 얼굴이 붉은 빛을 띄워냈던 것도, 화가 나서가 아니었다.
너무 설레서. 물끄러미 나를 응시하는 네 눈빛에 온 몸이 녹아내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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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다른 이와 있을 때 시선이 돌아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내 눈에만 예쁜 네가 아니라는 것 쯤은 알고 있었다.
시끄럽다며 핀잔을 주었던 것도, 네가 아닌 김종인을 향한 것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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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내 시선 끝에 네 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곧잘 시선이 맞닿았다.
그럴 때면 나는 떨리는 마음을 숨기려 먼저 눈을 거두었다.
그것 또한, 너를 미워해서가 아니었는데.
네가 한번이라도 나를 향해 화를 쏟아냈더라면.
그저 서로가 서로의 외길이 아니었음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네가 학교에 나오지 않은 날, 책상에 놓인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 바깥에 쓰인 네 이름은 항상 훔쳐보던 정갈한 글씨가 맞았다.
떨리는 마음으로 마주한, 오로지 나를 향한 글에는 서러움이 뚝뚝 묻어나 있었다.
너를 좋아했노라고, 마주치는 시선에는 애절함마저 담았었다고.
쪽지가 퇴색 될 즈음, 문득 깨달았다.
너를 좋아했던 5년간,
나는 끝까지 네 뒷모습 밖에 담지 못했다.
쓸데없이 제목은 길어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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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애슐리 가자는데 좀 정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