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이번에도 없네"
"오늘은 없는건가"
"구준회 또 너가 먹음?"
"이번엔 아냐"
"그럼 송윤형 너가 먹었냐?"
"ㄴㄴ 구준회랑 나랑 같은 취급하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내가 뭐 어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몰라서 묻는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왜 얘네들은 남의 사물함 문을 활짝 열어놓고서는 뭐하는거지?
오늘 내내 쉬는시간마다 무슨 확인이라도 하는건지 내 사물함앞에서 저렇게 얘기중이다.
"아까부터 뭐하는거야, 남의 사물함 열어놓고"
"어?.....................그냥 뭐........."
"아무것도 아니야...........하하하........우와 다음시간이 문학이네! 다들 빨리 자리에 앉자!"
원래 이상한 애들이긴 했지만 어제부터 정말 많이 이상하다.
뭔가 숨기는게 있는것 같기도 하고, 나한테 숨기는게 왜 있는거지?
참나, 그리고 송윤형은 문학 샘 졸리다고 문학시간 엄청 싫어하면서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서 김지원을 만나러 김동혁,구준회랑 급식실로 향했다.
(송윤형은 문학시간에 자다가 걸려서 문학샘이랑 상담을 한다고했다)
"와 하필 오늘 다 송윤형이 좋아하는거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어휴 불쌍해"
"근데 윤형이만 잔거야? 구준회랑 김동혁이 안잘리가 없는데?"
"우리? 당연히 잤지"
"지원아, 얘네들이 안잤겠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가"
"뭐야, 김00 너 은근 우리 무시하는 말투다?"
"와 진짜 김00 친구 무시하고 그러면 안된다 너"
"맞아맞아, 아무리 우리가 잤더라도 그렇지"
아 진짜 시끄럽다, 한명이 없다고 조용하면 역시 윤동준이 아니지.
자기들을 무시하는거냐면서 계속 쫑알대는 김동혁구준회를 무시하고는 그냥 밥을 먹고 있었는데
"어! 00아!!!!!"
저렇게 친근하게 내 이름을 부를 사람이 없는데........?
"00아 밥먹는거야?"
분명히 목소리는 저 멀리서 들렸는데 언제 내 앞까지 온건지,
어느덧 내 빈옆자리에 앉아서 친근하게 말을거는 이사람은 어제 봤던 김한빈이라는 사람이다.
".......아...네"
대충 대답해주고는 고개를 돌렸는데 이게 무슨상황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 가득한 지원이랑 구준회 김동혁이다.
사실 나도 무슨상황인지 모르겠다. 이사람은 어제 처음봤는데, 친화력이 좋으신가...
"어제는 왜 연락안했어? 기다렸는데"
"네? 아......"
맞다 어제 연락하라고 했었지.
"너가 어제 연락안해서 오늘은 내가 하려고, 번호좀 주라"
"..."
왜 나도 모르게 지원이 눈치를 보게 되는지, 슬쩍 지원이의 표정을 보니 어느새 놀랐던표정에서 한쪽눈썹이 찌푸려져있다.
저표정 김지원 기분나쁠때 나오는건데.....
"저기...그런데 누구세요?"
아 잊고있었는데 내 옆에 김동혁이랑 구준회도 있었다.
사실 이 사람이 정확히 누군지도 모르겠고(그냥 이름만 알 뿐)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김동혁이 좋은 질문을 했다.
"어 00이 친구들도 있었구나, 내 얘기 안했어?"
"예?........무슨...."
원래부터 같이있었는데 김한빈이라는 사람은 몰랐다는듯이 얘기하고서는 갑자기 자기 얘기를 안했냐고 한다.
이렇게 말하면 우리사이에 뭐가 있는것처럼........말하시는데....굳이 얘기할정도의 일은 없었던것같은데.........
"저기요, 00이 불편해 하는거 안보이세요?"
갑자기 툭 쏘아뱉는 말에 놀라서 지원이를 쳐다봤다.
어라, 김지원은 이런말 하는애가 아닌데... 내가 많이 불편해보였나?
아니면 김한빈이라는 사람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러나?
"어......그래 밥맛있게 먹고, 오늘은 꼭 연락해!"
오늘은 꼭 연락하라는 말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아 물어보고싶은게 많았는데...
맨날 자기 할말만 하고 사라지는게 이상하기도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진짜 연락을 해볼까
"누구야"
연락을 해야하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원이의 짜증가득한 목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들어 지원이를 보니 찌푸려져있던 한쪽 눈썹에다가 추가로 미간도 찌푸려져있다.
"나도 몰라"
"모르긴 뭘 몰라, 저사람 말하는거보면 완전 친해보이던데?"
"맞아, 무슨 멀리서 너이름 부르면서 왔잖아 솔직히 말해봐 무슨사인데"
내가 왜 김지원 눈치를 보고있는거지? 화난 지원이의 모습은 거의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솔직하게 말했다,
정말 나도 잘 모르는 사람이다, 모른다고 얘기하자마자 구준회랑 김동혁은 자꾸 솔직히 말하라고 한다.
슬쩍 김지원을 보니 역시나 화난 얼굴이다. 아니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왜 김지원 눈치를 보지?
"이름밖에 몰라, 어제 처음만난사람이란 말야"
"어제? 어제 언제, 교실에선 못 봤는데"
"학교끝나고, 내사물함에 바나나우유 넣어논사람 저사람이였어"
"헐??????????? 그 바나나우유!!!!?????????"
"?????헐???????????????저사람이라고?????????"
아 고막 떨어지겠네, 이게 뭐라고 그렇게 소리를질러
"아 소리지르지마"
"아................미안...........그나저나 진짜 저사람이라고?"
"와.............혹시나했는데......"
"응, 어제 들켰다고? 하면서 어제 주더라고"
"아 그럼 오늘 안 준 이유가 어제 직접 줘서 그런거야???"
"응"
"헐..............................."
"..................................................지원이 어떡하냐"
??? 지원이가 왜???
구준회말에 의아해서 구준회를 쳐다보니 당황한 얼굴이다.
"아니아니..........김지원이 아니라.........."
"야 그나저나 그럼 너 저사람이랑 연락해?"
"연락? 아 번호는 줬는데 아직 안했어"
"아.........................다행인건가"
"그래...............되도록 하지마라....."
"왜?"
"아니..................이상한 사람인것 같잖아"
하긴 좀 그래보이긴하지.
구준회랑 김동혁 말에 하나하나 다 대답을 해주고서는 급식을 정리하고 반으로 향했다.
근데 지원이가 아까부터 눈썹이 찌푸려져있는게 아직도 기분이 않좋은가보다.
바나나우유 사주려면 풀리려나..... 구준회랑 김동혁을 버리고 지원이랑 매점에 들렀다.
"자 바나나우유, 혹시 기분 나쁜거 있어......?"
"너............아 아니다 나 먼저갈게"
어......진짜 뭔지 모르겠지만 정말 기분이 않좋은가보다.
김지원 이런모습은 처음이라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했지만
어느새 뒤를돌아 자기반으로 향하는 지원이다.
"아......."
지원이의 뒷모습을 보고있자니 왠지모르게 서운한감정이 밀려왔다.
내가 잘못한건가....딱히 잘못한건 없는것 같은데, 왜이렇게 화가난거지?
뒷모습을 계속 보고있자니 서운한감정이 더 밀려와서 그냥 고개를 숙여버렸다.
처음보는 지원이의 모습에 당황해서 그 자리에 계속 서있었다.
얼마쯤 서있었을까
지원이가 가버린 자리에서 고개를 숙이고 서있자니 갑자기 내앞에 익숙한 신발이 보인다.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하................"
아까 가버렸는데 어느새 내앞에 와있는건지 뛰어온건지 숨을 고르며 서있었다.
김지원이.
"김00"
어.......이게 무슨상황인가 싶어서 김지원을 쳐다보니
내이름을 부르면서 두 손으로 내 어깨를 잡고서는 말한다.
"연락하지마"
"..."
"그 사람이랑 연락하지말고 인사도 하지마"
"..."
"마주치지도 말고 그사람 보면 무조건 피해"
"..."
"알았어?"
"....아........"
"대답"
"아.....응"
알겠다는 내 대답이 마음에 든건지 올라갔던 한쪽 눈썹은 어디가고 어느새 평소같은 지원이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환하게 웃으면서 평소에 나한테 해주던것처럼 큰손으로 내 머리는 툭툭 쓰다듬는다.
툭툭-
"아이 착하다"
근데 나 지금......... 왜 설레지?
너무 늦게와서 미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서 설레게써봤는데....어떠신지...ㅎㅎㅎㅎ
한빈이얘기쓴다고했는데...ㅠㅠㅠㅠ미안해요ㅠㅠ다음화에 꼭 쓸게요ㅠㅠ
내사랑 암호닉들!♥
[한빈아춤추자] 님, [헐] 님, [햫윤형] 님, [준회] 님, [진지한] 님, [으아이콘] 님, [들레] 님, [치킨] 님, [순두부] 님
다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