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놈의 누나 소리가 뭐라고 마음이 약해져
병원이나 보내야겠다 싶어
"그래, 알겠어. 그럼 누나가 병원에 전화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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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그럴 필요 없어요. 그냥 제 부탁 하나만 들어주세요."
어린 새끼가... 누나말을 뚝뚝 끊어대고..
귀여우니까 봐준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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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제 부탁 들어주실거죠?
" 그래 알았어. 근데 내가 보기에 너는 부탁이든 뭐든 병원부터..."
"좋아요!
누나! 고마워요 . 진짜로 고마워요!"
피 묻히고 골골대길래 병원에 갖다주려 대충 부탁을 들어준다 한 것인데
부탁을 들어준다하자마자 벌떡 일어나 활기를 되찾은 사내아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부탁을 들어주겠다 말을 취소 하려 하였으나 갑자기 눈이 감겨온다.
내 정신이 나갔나 아니면 시간을 너무 팔아 부작용이 생긴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며
눈이 감기려는 찰나 나는 사내아이의 등에서 검은 날개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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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요 누나 . 어떡하겠어 그게 누나의 운명인걸"
아 머리 깨지겠네
그 중딩이 은혜를 뭘로 갚는 거야 지금 기껏 도와주려 한 사람을 이렇게 만들다니
슬슬 정신이 듬과 동시에 사내아이에 대한 원망도 슬쩍 올라왔다.
역시 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건 시간낭비야.
오늘은 시간을 팔아서 집가서 좀 쉬려 했는데
정신이 완연히 돌아온 것 같아 눈을 떴으나
오 시발 정신이 아직 나간 것 같다.
여기가 어디야
눈에 띄는 것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
내 몸을 덮은 고풍스러워 보이는 이불?
내가 시간을 팔고 다닌게 순리에 어긋난 것이라 그런가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일이야.
마치 옛날도 아니고 몇천년전 지배자의 방과 비스무리한 방이다.
아 그걸 뭐라 부른다 그랬는데.
하지만 역사 시간에 주구장창 잠이나 퍼질러 잤던 내가 알리가 없다.
여기가 어딘지 상황파악도 안 되는데 문이 삐꺽 하고는 비명을 토해내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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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보낸 자입니까 "
뭐야 아까 내 시간을 사간 겨울이 잖아.
쟤가 날 납치한 건가 아 집 가서 쉬고 또 할 일이 산더미인데
존나 병신같은 이 드라마 촬영장 같은 곳을 벗어나려고 나는 입을 열었다.
한 대 얻어맞을까봐 평소 사나이 같은 말투가 아닌 조신한 말투로.
"어...겨울아...어 그니까 나는 바빠서 너의 이런 장난에 맞장구 쳐 줄 시간이 없어...너는 돈이 많아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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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한심합니다. 계집을 자객으로 보낼 생각을 하다니요.
그 쪽 나라에서는 미인계라도 써서 이 나라를 먹어 삼킬 생각이셨나 봅니다.
치졸하고 비겁하기 짝이 없습니다."
뭔 개같은 소리야
내가 뭔 자객이야 어이가 없네
겨울이를 그냥 미친 사람으로 치부하고는 다시 문을 비명짓게 한 후 밖으로 나왔다.
와 미친 대박
밖은 믿을 수 없이 아름다웠다.
2408년의 서울의 하늘은 매연으로 가득차 낮에는 태양의 자외선만.
밤에는 인공 달님의 달빛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진짜 달님이였다.
내 생에 처음 보는 달님에 대한 감탄사를 지르기도 전에
내 목엔 날카로운 쇠뭉치가 겨누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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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사내로 태어나 계집을 죽일 수는 없으니 말하라. 니가 이 곳에 온 이유도. 누가 보냈는지도 어찌
사람이 하늘에서 떨어질 수가 있는 것인지 모든 것을 사실대로 고하거라. 그리하면
내 너를 죽이진 않고 고문- 정도에서 끝내 줄터이니."
뭐래 병신이
겨울이의 저 말로 확실해졌다.
여긴 2408년의 서울이 아니다. 쟤가 미친 게 아니라 내가 미친 것 같다는 생각도.
진짜 웃음밖에 안나온다.
이 상황도 웃기고 겨울이가 치명적인 척을 하며 나에게 협박을 하는 것도 웃기고
칼 끝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모른 채 당당한 척을 하는 겨울이가 제일 웃기고.
그 때 갑작스레 겨울이의 뒤 쪽에서 사람이 하나 걸어온다. 자신의 뒤와 양 옆에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오세훈이 2408년의 겨울이라면 그는
진정한 사계절의 겨울을 닮은 시린 인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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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아, 내 이 여인을 귀하게 모시라 했지 언제 칼을 겨누라 하였느냐"
" 전하 하오나 신분이 확실하지 않은 자를 함부로 들일순 없습니다.
게다가 하늘에서 떨어졌으니 이렇게 수상한 일이 또 어디있습니까.
전하는 이제 세자가 아니라 한 나라의 왕이십니다. 경각심을 가지소서."
전하? 전하 ...전하.... 뭐지 들어 본 것같은데 저 사람 이름인가? 역사 책에 저 사람 이름도 나왔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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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감히 선녀님의 이름을 물어도 되겠습니까"
겨울이의 말은 무참히 무시한 채로 그가 내게 묻는다.
이름이 무엇이냐고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데 내가 이름도 까발려야 하나...
"집에 보내주세요. 전하님. 어... 이름이 그니까 너는 전하..?
어.. 전하야 너 나보다 어려보이는데 누나 바쁜 사람이니까 빨리.."
이름을 묻는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였으나 전하는 화를 내긴 커녕 고개를 뒤로 젖히며 호탕하게 웃는다.
"하하하 훈아. 들었느냐? 내게 전하가 내 이름이냐 묻는 것을.
이리 때 묻지 않은 여인이 자객일리 없지 않느냐."
이름이 아니면 아니지.. 사람 민망하게 웃고 난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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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피하시는 것을 보니 혹여 이름을 말씀하시지 못하는 사정이 있으신가.
그런 것이 아니면 제게 물어 본 것에 답을 해주시면 아니되겠습니까 선녀님"
물긴 뭘 물어!!
지가 개도 아니고 내 이름을 왜 물어!!!
이게 꿈인가 싶었으나 내 볼을 스쳐가는 살아있는 바람이
아니란 것을 증명해주고 있고
어디 세트장을 빌려 내가 사기를 당하는 것이라기에는
진짜 달님이 내 눈 앞에 보이고.
겨울이를 보니 내가 만난 겨울이도 아닌 것 같고
어차피 '내'가 사는 세상도 아닌데 막 살아볼까
자신의 물음에 계속 뜸을 들이는 내가 답답했던지 묵묵히 기다리던 그가 입을 연다.
" 선녀님은 하늘에서 떨어지신터라 고향이 하늘 이심이 분명한데
제가 아무리 왕이라 하나 선녀님을 하늘로 다시 모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존나 병신같은 생각을 하던도중 갑자기 입을 연 그에게 놀란 나머지 이상한 말이 내 입을 비집고 튀어나왔다.
" 예! ㅈ....저 선녀 맞아요! 저 선녀에요!"
시발 내가 말했지만 왜 말한 건지 모르겠다
난 선녀가 아니다. 그 사내아이가 무슨 짓을 해서 나를 이 곳에 보내 내가 하늘에서 떨어졌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를 선녀라 믿어 초롱초롱한 눈을 빛내며 이름을 묻는
이 곳의 지배자에게 마음이 아프나 나는 선녀가 아니오 라 밝히고 싶었으나
그럴 수가 없었다.
내가 선녀가 아니라면 다른 세상에서 천대받는 고작 시간팔이일 뿐이라면
전하라는 자의 뒤에 있는 겨울이의 흔들리는 칼의
첫 희생양이 될 거 같아 거짓을 말하고 말았다.
내가 저딴 이상한 소리를 한 것은 다 저기 뒤에서 나를 노려보는 겨울이 때문이다,
학창시절 같은 반에서 말이 느리고 더듬거린다며 말더듬이로 놀림을 받아
항상 내가 보호해줘야했던
변백현보다 더 병신같이 더듬으며 말했으나
그는 이제 내 이름을 아는 것에는 관심 없다는 듯 내게서 눈길을 떼어내
겨울이에게 명한다.
"훈아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이 여인은 선녀님이 분명하다고 .
허나 이름을 여쭈는 것은 불편해하시니 대신 선녀님이라 불러드려야 하겠구나.
나의 선녀님을 잘 모시거라 훈아.
칼을 들이대는 무례한 행동은 다시 있어서는 아니 될 것이야"
그리고 그는 다시 등을 돌려 내게 말을 건넨다.
![[민석종인세훈백현] 동백꽃 (冬柏) 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10719/5b5f6d503d92880898f70e7ac11ab9b9.jpg)
" 선녀님, 선녀님의 전하소리도 꽤나 듣기 좋을 것 같으나 저는 제 이름으로 불리고 싶습니다.
선녀님은 이름을 제게 알리는 것을 불쾌해 하시니 제 이름만 기억해주세요.
제 이름은 김민석입니다."
안녕하세용 독자분들 세최덕 입니다! 저번 글에 댓글이 두개나 달렸어요!!!! 이번 편은 댓글 세개를 목표로,,,,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저는 항상 제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을 사랑해요....와타시의 러뷰러뷰를 받아달라능 ㅠㅠ 이번 글도 봐주셔서 감사하구영 설정에 있어서 이해 안 가는 부분은 앞으로 내용이 전개 되가면서 차차 이해가 가실거에염! 그리고 중간마다 사진 넣는건 독방에 글 쓸 때 부터 넣었던거라 계속 넣고있긴 한뎅 글에 집중이 안되면 뺼 의향도 있습니다!!!! 전 독자님들을 사랑하니까요!!!!하핳하하ㅏㅏ하하ㅏ핳ㅎ하하하 워아이니!!! 알려뷰!!!! 아이세뗴루1!!!!!! 알읾러이ㅏㄹ망ㄹ어링 그냥 사랑한다구요... 헿 안녕히 계세요 저는 이만 (총총)작가의 사담!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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