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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o your world 너의 세상으로
카디/찬디/찬백

 

 

 

[EXO/카디/찬디/찬백] 너의 세상으로 IN TO YOUR WORLD 01 | 인스티즈

 

 

 

 


IN TO YOUR WORLD (Angel)

 

 

 

속이 메스꺼웠다. 어째서 이런 일이 자신의 집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건 지 알 수 없었다.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피가 흘러나오는 배를 꾹 붙잡은 채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쓰러져 있는 소년을 차마 무시 할 수 없었다. 종인은 메고 있던 가방을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금방이라도 토기가 치밀 것만 같았다. 누군가가 왔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남자아이가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입을 열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 종인이 움직였다. 누군가를 찾는듯 서성이는 주위소리에 종인이 남자아이를 들춰맸다. 생각보다 덜 나가는 무게에 마음먹었던 것과 달리 가볍게 들어올릴 수 있었지만 피를 많이 흘린 모양이었다.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있는게,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 갈 것 처럼 헐떡였다. 생각을 마친 종인이 서둘러 움직였다.

 

 


*

 

 


" 김종인! "

 

 


저 멀리서 세훈이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었다. 양 손 가득 먹을것을 바리바리 싸 들고서. 아마 세훈의 추종자랍시고 주위에 있던 여자애들이 이것저것 싸 줬음이 틀림 없었다. 종인이 한숨을 내쉬었다. 저 새끼는 눈치도 없다. 조용히 샤워하려 가려고 했는데, 오세훈만 나타났다 하면 여기고 저기고 시끄러웠다. 친구랍시고 배려해 주는 건 고마운데, 정말 달갑지 않았다. 종인의 한심하다는 눈초리를 보는지 안 보는지 주위에서 꺅꺅하고 달려드는 여자들에게 땡큐~ 땡큐~ 하며 요리조리 잘도 빠져나온 세훈이 손에 가득 든 음식 중 하나를 종인에게 건넸다. 많은 음식들 중 츄파춥스를 건네는 세훈의 우정이 너무나도 감동깊은 나머지 종인은 품 속에 있는 음식들 중 샌드위치를 끄집어 냈다.

 


종인의 행동을 예상이나 했다는듯 세훈은 기세등등하게 자리에서 하하하핫!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제 말로는 사람을 깔보는 자세라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표정으로. 종인의 얼굴 표정에 별 변화가 없자 세훈이 소리질렀다. 넌 지금 내 많은 음식들 중 가장 싼 샌드위치를 골랐지! 네가 그럴 줄 알고 가장 싼 샌드위치를 받았음이야! 세훈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종인은 샌드위치 봉투를 뜯어 한 입 베어물었다. 편의점 특유의 샌드위치 맛. 씻어야 겠다. 샌드위치 하나를 다 먹어치운 종인이 강당 안 샤워실로 향했다.

 


역시 오늘도 별 표정변화가 없는 종인을 보며 세훈이 질렸다는 표정으로 종인의 뒤를 따랐다. 옷가지와 갈아입을 속옷을 들고 샤워실 안으로 들어가는 종인을 보며 세훈이 남자답게 소리질렀다.

 

 

 

" 꺄악! 종인오빠 머시쪄영! 식스팩! 식스팩! "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종인이 세훈을 한심스럽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고는 샤워실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곧이어 찾아오는 적막감에 세훈이 뒷목을 긁었다. 세훈이 저 새끼가, 하는 표정으로 샤워실 안 쪽을 쳐다봤다.

 

 


" 좀 약했나? "

 

 

 

다음번엔 좀 더 섹시하게 해 봐야겠다. 물이 떨어지는 소리에 세훈이 강당 바닥을 뒹굴거렸다. 종인이 둔 겉옷들을 챙겼다. 종인은 옷들을 챙기는 것을 자주 깜빡하곤 해서, 세훈이 챙겨다주지 않으면 그 다음날이 되고서야 없어진 것을 알았다. 그 때에는 이미 종인의 추종자들에 의해 어디론가 소멸되었기 때문에 세훈이 꼭 하나하나 챙겨줘야했다. 세훈이 옷가지를 집어들었다. 은색빛의 반짝이는 반지가 튀어나왔다. 목걸이인 모양이었다. 세훈의 표정이 놀라움으로 물들었다. 춤에 대한 열정이 워낙 뛰어난 놈이라서, 액세서리라고는 춤에 방해만 된다고 끼지도 않던 종인이라 액세서리 자체가 나왔다는 사실에 놀라울 수 밖에 없었다.

 

 

 

" D…O? "

 

 

 

디오, 디오가 뭐지? 세훈의 표정이 의아함으로 물들었다. 물이 멈추는 소리가 들렸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세훈이 어색하게 웃으며 옷가지속에 액세서리를 쑤셔넣었다. 종인이 제 머리를 털며 특유의 나른한 표정으로 물어왔다. 혹시, 거기에 내 목걸이 있었어? 종인의 물음에 세훈이 고개를 저었다. 잘 모르겠는데, 한 번 찾아보던가. 세훈이 제 손에 들고 있던 옷가지들을 건넸다. 종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옷가지들을 받아들었다. 하마터면 좆 될 뻔했다. 김종인은 춤에 대한 것 빼고는 머리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 (머리가 나쁘다기 보다는 좋지 않은 편이다. 자신이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이상은 물건에 대해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자신이 특별하게 생각하는 물건이 아니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대다수였는데, 옷을 제대로 챙기지 않는 것도 다 그 이유 때문이었다. 옷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그러나 춤에 대한 열정만은 뛰어나서 춤을 완벽하게 소화 해 내는 것. 이게 종인의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액세서리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종인이 액세서리가 어디있냐고 물어 볼 정도면 말 다 했다. 세훈 자신은 몰라도 종인에게 있어 무언가 특별한 것이라고 짐작했다. 제 옷가지를 뒤져보던 종인이 목거리를 발견하고는 고개를 치들었다. 무언가 불만이 서린 표정이었다. 세훈이 뜨끔한 심정이 되어 고개를 돌렸다.

 

 

 

" 너, 내 목걸이 만졌어? "

 

 

 

꽤 날카롭게 물어오는 종인에게 세훈이 아니이! 하며 고개를 저었다. 여차하면 친구 할 것 없이 한 대 패겠네. 세훈이 웃으며 고개를 젓자 종인이 미심쩍다는 표정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세훈에게 한 마디도 없이 휙 돌아 강당을 나섰다. 저 새끼 왜 저래. 알 수 없다는 표정의 세훈이 서둘러 종인의 뒤를 따랐다. 하여튼 알 수 없는 새끼라니까. 분명 종인은 인기가 많지만 가까이 있지 않는 이상은 모른다. 얼마나 기분이 들쑥날쑥한지. 싸이코패스라고 해도 믿겠다.

 

 


" 야! 같이 가! "

 

 

 

세훈이 헐레벌떡 종인의 뒤를 따랐다. 종인이 묘한 표정으로 목걸이를 만지작거렸다. 세훈이 헐레벌떡 종인의 뒤를 따라가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세훈의 옷가지를 잡아 끌었다. 김종인 추종자중 한 명이다. 세훈의 표정이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변했다. 세훈 자신의 추종자들도 그렇지만, 김종인 추종자들은 끈질김이 더했다. 아마도, 종인이 다른 여성들은 거들떠도 보지 않아서일지도 몰랐다. 어쩌다가 여자애가 선물을 건네주면 (물론 종인은 그 선물을 받지 않는 편이지만,) 지구 끝까지라도 찾아가서 왜 선물을 줬냐, 하고 따질 애들이었다. 세훈이 귀찮다는 표정을 숨기고 손을 들어올렸다.

 

 


" 안녕. "

 

" 오빠. "

 

" 응? "

 

" 종인오빠 목에 그거 반지 맞죠? "

 

 


누구거에요?하는 여자아이의 물음에 세훈의 표정이 피곤하다는 듯 변했다. 맞다고 하면 이니셜의 주인을 찾아 방방곡곡을 헤맬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세훈이 고개를 저었다. 김종인이 목걸이, 반지, 귀걸이 하고 다니는 거 봤냐? 세훈의 물음에 여자아이의 표정이 미심쩍다는듯 변했다. 아니요. 여자아이의 대답에 세훈이 흡족한듯 여자아이의 어깨를 털어줬다.

 

 

 

" 그럼 걱정 놓으셩, 김종인 여친 생기면 가장 먼저 아는건 나일 테니까. "

 

" 그러면…. "

 

" 오케오케, 알았어. 너 제일 먼저 알려줄게. 그니까 피곤하게 하지 마. 김종인 춤추고 나면 항상 신경 날카로운 거 몰라? "

 

" 오빠만 믿을게요. "

 

 

 

제 할 말만 하고 휙 돌아서는 여자아이의 모습에 세훈이 헛웃음을 흘렸다. 여튼 새침공주. 얼굴이 예뻐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주위 남자애들이고 여자애들이고 몰려가 뺨을 올려붙였을지도 몰는 일이었다. 세훈이 어깨를 떨었다. 저 멀리서 나른한 표정으로 세훈 자신을 쳐다보는 종인을 쳐다보며 세훈이 씨익 웃었다.

 

 

 

" 가자, 밥 먹으러! "

 

 


세훈의 걱정과 달리 아무 말 없이 잘 따라오는 종인을 보던 세훈이 종인의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를 쳐다봤다. 냄새가 나기는 나는데. 세훈이 멋쩍게 머리를 몇 번 만졌다.

 

 

 

" 그 목걸이 어디서 난 거야? 너 액세서리 안 하잖아. 춤 추는데 걸리적 댄다며. "

 

" 아, 어쩌다. "

 

" 오올, 여친? 디오가 누군데? "

 

 

 

디오가 누군데? 라는 말을 꺼내는 순간 세훈은 물음을 잘못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종인의 시선이 세훈에게로 향했다. 누구 머리가 나쁘다고 탓할 것이 아니었다. 세훈, 자신의 머리가 제일 나빴다. 세훈이 제 머리를 두어번 내려쳤다. 으휴, 이 병신새끼. 디오라는 철자는 분명히 링 안 쪽에 새겨져 있어서 그냥 봐선 못 볼 이니셜이었다.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종인에게 세훈이 변명을 하고 나섰다. 아니, 그러니까, 그게 말이야. 보려고 본 게 아니라…. 도와주고 얻은 거야. …어? 멍청하게 되묻는 세훈에게 대답도 하지 않은 종인이 급식실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제 자리에 멍하게 서 있던 세훈이 멍청한 표정으로 입을 헤 벌렸다. 그러고 보니까, 김종인이 며칠 전에 누군가를 구했다는 소문을 듣긴 들었다.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해 계셔서 가는 길에 만났다고 했는데 피범벅인 사람을 들춰매고 있었다고. 그렇게 되면 운명적인 만남인가? 그것도 병원에서 러브러브?! 생각을 마친 세훈이 경악한 표정으로 입을 벌리며 소리질렀다.

 

 

 

" 아아아아아악! 김종인! 나도 못 해 본 병원에서의 운명적인 러브러브를! "

 

 

 

한참 머리를 쥐뜯던 세훈이 느껴지는 주위 시선에 얼굴을 붉히며 급식실로 후다닥 달려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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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재밌어요ㅠㅠㅠㅠㅠ다음편도보고싶네요 기다릴께요ㅠㅜㅠ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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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오오 피흘리는 사람이 경수인가요?ㅠㅠㅠㅠ 잘보고갑니다!! 담편기대기대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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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신알신할게요 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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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우와 재밌어요! 담편 기대할게여!!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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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운명적인 러브러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고싶었구낰ㅋㅋ세후낰ㅋㅋㅋㅋㅋ진짜 졸귀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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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우왕 재미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 하고 갈게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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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우와재밋어요!!!신알신하고가께요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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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경수ㅎㅎ신알신하고가요기대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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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추천 꾹 누르고 갈게요! 신알신도 꾹!! 기대되네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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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허헐 신알신하고가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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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흐아재밌어여 신알신 누릅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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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ㅜㅜ짱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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