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다각/구도] 특수청소부 (시체청소부) PR

특수청소부

커플링은

카디(찬디)

찬백

EXO-M은 정하는 중입니다 ㅠㅠ!

1화부터 EXO-M나옵니다~

 

 

 

 

 

SPECIAL DUSTMAN (특수청소부)

 

 

 

" 이번엔 어떻게 죽었대요? "

 

" 할머니인데, 가족이 없으신가봐. 시체 썩은내가 나서 이웃 분이 신고를 했는데 죽어 계셨던거지. "

 

 

  한창 주위가 시끄러웠다. 혼자 사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가 주위에서는 꽤나 시끄럽게 퍼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다른 것보다도 집값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는 건지도 몰랐다. 경수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주위를 살폈다. 한창되는 청소에 유가족들은 차마 보지 못하겠다며 밖에 나가 있었다. 사실, 별 볼일이 없어서 그런 걸 지도 몰랐다. 할머니는 혼자 살아 계셨던 모양이고, 돈이 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물론 버릴 쓰레기들도 하나하나 검사 맡아야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돈 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경수가 파리해진 안색으로 문을 열고 나섰다. 악취도 악취지만 시체는 도저히 적응되지 않았다. 뒤 따라나온 백현이 안쓰럽다는 눈으로 경수를 쳐다보며 경수의 등을 탕탕 두드렸다.

 

 

  주위에서 떠드는 사람들의 입을 봉합해도 시원찮을 판이었다. 사람이 죽었는데도 이야깃거리로 밖에 만들지 못하다니. 이러나 저러나 상관 없이 고인의 가족들은 그 한 가운데서 하하호호 웃고 떠들고 있었다. 경수가 유가족들을 쏘아봤다. 백현이 한참동안 경수의 등을 통통 두드리더니 자리에서 경수를 일으켰다.

 

 

 

" 그냥 이 일 그만 둬, 네 적성에 이거 안 맞는 것 같다. "

 

 

 

  백현의 진심어린 충고에도 경수는 아무말이 없었다. 문을 열고 다시 집 안으로 향했다. 백현은 한참동안 경수를 쳐다보더니 한숨을 내쉬며 그 뒤를 따랐다. 시체를 치운다는 일이 여간 쉬운 것이 아니었다. 물론 건이 잘 성사만 되면 하루에 2~300씩 버는 것은 일도 아니었지만 요새 들어 연쇄 살인범이다 뭐다 주위가 시끄럽기도 시끄러울 뿐더러 시체가 곱게 죽어나가는 일이 거의 없었다. 오늘만 해도, 시체가 죽은지 얼마나 되었는지 말라붙은 핏자국에 구더기가 득실득실 거렸다. 구더기가 아니라 경수가 문제였다. 그만 두는게 어떠냐고 권유를 해도 경수는 아무런 답이 없었고 3년 정도가 지난 지금도 시체를 보면 부들부들 떨면서 이 일을 계속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이었다.

 

  경수가 유달리 머리가 좋긴 좋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였다. 특수청소부는 머리로 움직여야 하는게 아니라 몸으로 직접 움직여야 하는게 일이었다. 세훈과 준면이 마지막 정리를 하고 있었다. 안색이 파리해진 경수에게 세훈이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콜라를 집어던졌다. 백현은 비식비식 웃으며 세훈을 쳐다봤다. 보통 특수청소를 하기 위해 열 명이 들어온다고 쳤을 때, 일년을 버티는 사람은 한명도 채 되지 못했다. 그런 사람들이 여기에 모였다. 백현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콜라캔을 따서 잘만 마시는데 경수는 손도 대질 않았다. 세훈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경수를 쳐다봤다.

 

 

 

" 형 괜찮아요? "

 

 

 

  세훈의 물음에 경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괜찮지 않아도 별 뾰족한 수는 나지 않았다. 경수는 일이 들어오면 그 뒤 한동안은 잘 먹질 못했다. 어느새 방 안은 깨끗해져 있었다. 준면이 다가와 목장갑을 벗었다. 마무리는 네 차례야 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경수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피톤치드를 시공했다. 준면이 집 안에 있던 쓰레기들을 꺼내 밖으로 가져왔다. 사람들이 나오자 호기심 어린 얼굴의 사람들이 물건들을 가져나오는 준면을 쳐다봤다. 그 중에서도 유가족들의 눈에 호기심이 어렸다.

 

  군데군데 피가 묻어있는 벽지와 바닥장판을 분리 시켜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족들에게 연락처를 넘겼다. 혹시 덜 된 뒷처리가 있다면 연락을 달라는 뜻이었다. 유가족들은 그것을 받아들고 아무 미련 없이 차에 올라탔다. 그제서야 볼 거리가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지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하나 둘씩 흩어졌다. 앞에 대기된 차에 준면이 먼저 올라탔다. 언제 차를 가지러 간 건지 세훈이 씨익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세훈이 차를 몰며 준면에게 이야기했다.

 

 

 

" 팀장님, 경찰에서 조사 좀 응해달라고 하는데요. "

 

" 하루이틀 아니잖아. 자살인 건 확실한데 괜히 인사치레로 하는거니까 네가 갔다 와. "

 

" 아, 백현이 형 시키시지. "

 

 

 

  불만 어린 얼굴로 툴툴대는 세훈이 백현의 눈치를 흘깃 살폈다. 눈 깊숙한 곳에서 흘러나오는 살기가 자칫 잘못 이야기 했다가는 죽여버릴 거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었다. 세훈이 억지로 백현의 눈을 피하며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오늘 아침에 날씨가 꾸물꾸물하더니 기어코 비가 쏟아졌다. 경수가 피곤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옆에 있던 백현이 제대로 듣지 못한듯 뭐? 하고 되물었다가, 되물은것을 후회했다. 경수는 시체를 처리하고 나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못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었다.

 

 

 

" 이런 날, 시체 썩기 딱 좋은데. "

 

 

 

  주위 온도가 2도 정도 내려간 기분이었다. 경수가 기분이 좋지 않음을 안 준면이 어색하게 웃으며 라디오를 틀었다. 뉴스 속보가 한창이었다. 특수청소부들에게 이미 익숙한 살인사건부터 시작해서 정치적인 이야기까지. 경수가 피곤한듯 백현의 어깨에 기대어 잠들었다. 어둠 속을 한창 달리고 있을 무렵, 백현이 정적만 가득한 벤 안에서 입을 열었다.

 

 

 

" 박찬열은 아직도 실종이래요? "

 

 

 

  백현의 말이 끝나고 다시 주위가 침묵으로 잦아들었다. 그렇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침묵이었다. 백현이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박찬열, 실종이 아니라 죽은 거 아니에요? 2년이나 지났는데도, 백현의 말을 막은 것은 준면이었다. 세훈은 입을 꾹 다물고 운전만 계속했고, 준면은 듣다 안 되겠는지 백현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제지시켰다. 경수 이제 막 잠들었잖아. 듣고 있으면 어쩌려고 그래. 준면의 말에 백현이 무어라 더 이야기하려다 입을 꾹 다물었다. 병신같아. 백현의 말을 마지막으로 벤 안은 다시 빗소리로 잦아들었다.

 

 

*

 

 

 

 

 

 

특수 청소부라고 시체를 치우는 청소부가 있어요. 뭔가 좀 어둡고 그런 직업인데 형사물이랑 좀 연계시키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독자1]

오모나 첫댓글인가!!!!!!!!!!안녕하세요 작가님ㅎㅎㅎㅎㅎ신알신보고 찾아와씀돠~0~ 저능 너의세상으로부터 쭉 보고있능 ㄴ,나름 성실한 독자....★ 아잏 작가님 짱!!!!!!!!!!!!작가님글 정말 내스타일 흑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스릉흡느드♥

[독자2]

오ㅠㅠㅠㅠ흥미있는 소재!! 예전에 제가 읽은 책 중에 이 일 하는 사람들이 잠깐 나왔는데 꽤 인상깊어서 기억하고 있었던 내용이였거든요ㅠㅠㅠ이곳에서 다시 만나게 될줄이야ㅠㅠㅠ뭔가 그때 그느낌이에요!! 저도 모르게 기대하게 되고 흥분하게 되는...내용은 조금 음침한데 빨려들어가네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독자3]

이런거 아주 좋네요...좋다ㅣ....앞으로의 전개를 추리해보면서 사라질게요...

[독자4]

음침하니..좋네요! 암호닉신청해도되나요? 탐라로 기억해주세요!

[독자5]

재밌어요 히스토리님......♥작가님글 다챙겨보고있는 익인이에여...

[독자6]

신선한소재다!!!ㅠㅠㅠㅜ앞으로의전개가기대되요!!

[독자7]

조아여ㅜㅜㅜㅜㅜㅡㅠㅜㅡㅜㅜㅡ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