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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백현] 미친x 변백현이랑 동거하는 썰_01 | 인스티즈


부제 : 끼리끼리 논다더니




"아맞다. 나 오늘 친구들 데려와도되지?"
"뭐?왜?!"
"그냥..심심해서!!"
"...그럼 나 오늘은 찜질방에서 잘게."
"그건 안되지."




설마..




"니가 오늘 밤에 이 집에서 꼭 필요한걸?"




에이 설마..




"손님들 대접해드려야지~우리돼지~"


진짜 화가 부글부글 끓는 느낌은 오랜만인것 같아 백현아^^왠지 너를 보니까 니 친구들 수준도 알만한 것 같고..


"무..무슨대접?"
"움..배켜니능 파뜨따 먹고띠포용!"


니가 파스타 먹기 전에 내 어이가 돌아가서 없어질 예정.그리고 내가 그 파스타에다 침 뱉을거라는 건 예정이 아니라 확정.


"재료 사올게. 돈줘."
"얼마면 되나~? 자!"


내 손에 척하니 만원짜리 한 장 올려다두고선 나 잘했지 칭찬해주세요 이런 눈빛을 보내는 니 눈깔을 파서 없애버리고싶어 정말..


"이거 가지곤 못 사."
"알았어 한장 더!!"
"갔다올게. 집 잘 지키고 있어."
"라따라따아라따~ 갔다와~~"


문이 닫히자 마자 저절로 내 손목에 달린 세번째 기다란 손가락이 펴지는데 어떡하지 백현아. 조만간 니 눈앞에서도 그럴 것 같은데. 오늘따라 하늘은 맑고 공기도 좋고 날씨도 선선하고~ 정말이지 이 세상은 변백현 저 미친놈만 없으면 잘 살아갈 자신이 있다.


미친놈_과자랑 술도 사와!! 오후 3:30
미친놈_마트에서 시식 너무 많이 하지 말구   돼지ㅠㅠ 오후 3:30


얼굴 안보이니까 내 간이 커졌는지, 이 미친놈이 만만해졌는지 뭐 후자인것 같지만 카톡은 가볍게 씹고 내가 이사오고나서 이 동네에서 유일하게 친해진 마트 아주머니께 인사를 한다.


"이모~안녕하세요~"
"어잉 이쁜이 왔능가?"
"하핳.. 누가 들으면 저 욕먹어요ㅠㅠ"
"오늘은 그 귀여운 총각은 안 달고 왔네?"
"아..지금 집에 있어요!"
"잘해줘잉~ 남자들은 비유 살랑살랑 맞춰주면 뻑 가니께"


아니여 이모...그 미친놈은 남자가 아니에여..아니 사람이 아니에여..혼자 중얼중얼거리다가 파스타 면을 담고 소스도 담고 과자도 담고 술도 담으니까 카트가 어느새 제법 찼다. 이거 내가 다 들고 갈 수 있으려나.


"오늘 무슨 파티혀?"
"아..친구들 놀러온다고 해서요~"
"무거울틴디. 봉지 줘?"
"네 주세여!"


와 진짜 팔 끊어질 것 같다. 씨발 변백현. 아주 그냥 집에 가면 혼꾸녕을 내줘야지!라는 말도 안되는 쎈척을 부리며 가다 멈춰선 건 존잘을 본 후였다. 와아-진짜 잘생겼다. 근데 계속 쳐다보면 저 이쁜 입에서 험한 말이 나올 것 같은건 내 촉이랄까 아무튼 잘생겼는데 성격도 드럽게 생겼다. 쟤가 변백현 친구면 대박이겠는데? 속으로 혼잣말을 하다가 너무 웃겨서 입밖으로 내뱉어 버렸다.


"푸흡-끼리끼리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


아 헐 좆됐다. 날 무슨 이상한 물건 파는 잡상인 보듯이 아니 벌레 보듯이 훑으며 쳐다보길래 내가 살면서 뛴 순간 중에 제일 빨리 뛰어 집에 도착했다. 


"야..하..변백현 문열어."
"암호르을~대시오오~"
"아빨리 무거워!!!"
"당연히 무겁겠지 돼지야..그니까 작작 쳐먹으라니까ㅎㅎ"
"..."
"빨리 암호~"
"변백현 잘생겼다. 멋있다. 최고다."


한 마디 한 마디를 내뱉을 때마다 큰 바늘이 내 양심을 쿡쿡 찌르고 찌르다 못해 헤집는 느낌을 받는 건 그냥 기분탓이겠지. 거친 숨소리를 애써 잠재우며 집에 도착했는데도 심장이 쿵쿵 뛰었다.


"들어와용~"


장 봐온 것들을 바닥에 내려놓자마자 그 미친놈은 당당하게 손을 내밀며 요구했다. 뭘? 거스름돈을. 진짜 저 미친놈은 양심에 털이 났거나 대가리가 비었거나 둘 중 하나일거다.


"..?"
"거스름돈!!"
"없는데. 다썼어."
"돼지..이돼지야!! 오면서 혼자 뭐 먹었지 또?ㅋㅋㅋㅋㅋㅋ"
"정말이야. 영수증 봐봐."


내가 딱 이만원 맞춰오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이 미친놈아? 내가 이 후줄근한 패션을 하고 그 존잘한테 무슨 취급을 당했는지 니가 알기나 하냐고ㅠㅠㅠㅠ


"그럼 준비하고있어~ 애들 한 6시쯤 올걸? 문열어주고~"
"? 그럼 너는?"
"후..이 오빠는 우리 자기좀 달래주고 와야겠다."
"..ㅋ"
"돼지..오빠 없다고 너무 보고싶어서 전화하거나 문자하면 앙~되여!!"
"빨리 가."


오랜만에 방해물이 사라지고 텅 빈 집에 나 혼자 남으니...이 기분...너무...


"존나 좋다!!!!!!"


내가 좋아하는 이그조 오빠들 노래 틀어놔도 누구도 뭐라하지않고 청소를 하며 혼자 쌩쇼 하던 드라마를 찍던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ㅠㅠㅠㅠㅠ존나좋다진짜ㅠㅠㅠㅠㅠㅠ


청소를 하고 빨래도 하고 이제서야 파스타 면을 끓일 준비를 하니까 벌써 2시 반이다. 헐 미친 빨리 해야지. 일단 중독 틀어놓고~가스레인지 불 켜고~파스타 면 넣고~ 완벽하당 짝짝짝


"커뮌 짝짝짜갖ㄱ짝짝ㅁ짝짝짝짝"


내가 마치 이그조가 된듯!!!! 내가 지금 사녹을 하고 있는 것처럼!!!! 열정적으로!!! 이그조에 빙의한다.


"모든 걸 걸고 널 들이킨 나아~ 이젠 돌이킬 수도 없다~ 이건 분명 위험한 중독 쏘 밷!!! 노 원 캔 스탑 헐~"


이그조 오빠들 보구싶다ㅠㅠㅠㅠ요즘 리즈를 찍고있던데...하..맨날 변백현 얼굴만 보고사니 내 눈이 정말 썩어가는 기분이랄까..준면이..보고싶다..준면이..아 나 이럴때가 아니잖아!!


"헐 내 파스타!!"


다행히 면이 타기 전에 건졌다. 이게 다 우리 성스러운 준면이 때문이야(?) 이제 소스를 붓고 팬에 볶기만 하면 되구~과자는 뜯기만 하면 되구~술은 까기만 하면 되구~ 나 랩에 소질있는듯ㅎㅎㅎㅎ 아 근데 설마 그 미친놈이 나도 같이 놀자고 하는 건 아니겠지? 에이 지도 나 쪽팔려서 그러진 않겠지..아 눈물나 이럴땐 역시 노래를


"난 너를 맛보고 너를 마쉰다!! 온 몸이 떨려와 계속 들이켜도 아직 모자라!!! 손 끝까지 전율시킨 갈증 이순간을 잡아 질주를 멈추지마 너무 좋아 캔 스탑 헤이 닥터!!!!!!!!"


쾅쾅쾅-


헐 뭐지 무섭게..아직 그 친구들 올라면 한참 멀었는게 아니라 올 때가 됐구나 설마 내 노래 다 들은 건 아니..겠지?


"누..누구세요?"
"문열어."


역시 미친놈은 친구도 미친놈들만 사겼나보다. 이것들은 말투가 다 명령형이야. 라면끓여-사와-문열어- 내가 진짜 제 명에 못살지.


"들어오세요~"

[EXO/백현] 미친x 변백현이랑 동거하는 썰_01 | 인스티즈



문을 열자마자 보인건 눈 땡그랗고 귀엽게 생긴 키는 ㅈ..중딩만한 애가 불만에 가득찬 표정으로 서 있었다. 솔직히 얼굴에 나 개쎄니까 건들지마세요 라고 써있어서 쫄았다...


"노래 꺼 시끄러워"


노래가 아직도 틀어져있다는 걸 깜빡했다. 그 귀여운 얼굴로 저런 말을 초면에 서슴치 않게 하는 거에 한번 놀라고 내 대답은 들리지도 않는듯 피곤하단 표정으로 쇼파에 드러눕는 면상에 철판깐듯한 모습에 두번 놀라고 쇼파 끝에서 끝까지 머리와 발이 닿지 않는다는 것에 세번..놀랐다ㅋㅋㅋㅋㅋㅋ킼ㅋㅋㅋㅋㅋ켘ㅋㅋ


"킄..크흡"


아 너무 웃긴 나머지 입까지 틀어막고 꺽꺽대며 웃자 말했다.미친놈 친구가.


"뭘 쪼개"
"아죄송.."
"..."
"아니..저..근데"
"?"
"혼자 오신거에요..?다른친구분은?.."
"알아서와."
"아..하긴 그렇죠 나이가 몇살인데 막 같이 오고 그러긴 쫌 그렇죠?"


아예 대답이 없다. 이젠 내 말을 아예 무시하고 쌩깐다는 건가. 말 한마디에 다섯글자를 넘기지 않는, 좋게 말하면 시크한거고 나쁘게 말하면 싸가지 없는 저 성격이 변백현친구 같지는 않는데 어떻게 친해졌을까 진짜 궁금해진다. 이쯤에서 보니 그 미친놈이 친화력하나는 대단한것 같기도 하고. 


"근데..이름이 어떻게..되시는지..?"
"도경수."
"아 저는.."
"들었어."
"들으셨구나.."


그 미친놈이 자기 친구들한테 내얘기를 했나보다. 뭐라고 소개했을까. 내가 사는 집에서 일하는 식모야-아니면 먹을거 존나 밝히는 식충이야 둘 중 하나일텐데. 뭐 저기서 더 나빠졌음 나빠졌지 좋게 소개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파스타도 다 되고 모든 준비는 이제 끝났는데 쇼파에서 곤히 잠든 도경수에게 무어라고 말을 걸어야될지 몰라서 한 30분간 존나 가만히 서있었다. 그래도 잠드니까 귀엽네.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몰라도 많이 피곤했었나.


똑똑똑-


"변백현이야?"


도경수랑 둘만 있던 이 집 공기가 너무 탁하고 무거워서, 말도 못걸고 가만히 서있는 내가 한심하고도 불쌍해서 처음으로 변백현이 반갑게 느껴졌다. 그래도 셋이 같이 있으면 조금이나마 내 편이 생기는 느낌이 들 것 같아서.


"왜 이제 왔..어??!?"


벙쪄있는 나를 지나쳐 집 안으로 저벅저벅 걸어들어가는 마이웨이 존나 쩌는 저 멀대는 아까 그 존잘..이었다.


"뭘 봐."


저 놈도 싸가지가 도경수에 지지 않을만큼 가지고 있다는 건 확신했고.


"집에 티비도 없냐?"


차라리 와서 쇼파에서 조용히 잠만 자준 도경수가 고마울 정도로 성격이 더러워보였고.


"말..못해? 막 벙어리 그런거야?"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까 길에서 마주친걸 잊은듯 기억력도 없어보였다.


"아뇨..너무 놀라서."
"왜. 너무 잘생겨서?"
"..ㅎ..하하"


물론 저런 뻔뻔함도 겸비하고 계시고말이다.

[EXO/백현] 미친x 변백현이랑 동거하는 썰_01 | 인스티즈






경수랑 세훈이가 드디어 등장을 했습니다 빠밤!

둘다 성격이 쎄지만 다른점이 있다면 경수는 철벽이지만 세훈이는 약간 능글맞다는거..?

앞으로 어떤 멤버가 더 등장할지 모르니 기대 많이 해주세여~

그리고많이늦어서너무죄송해요ㅠㅠㅠㅠㅠ

쓰차가방금풀려서...쿨럭

진짜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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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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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기다렸다능 기다렸다느뇽ㅠㅠㅠㅠ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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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빠순이
헐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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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꽯뚧쐛뢟입니다!!백현이가 과연 뭐라고 소개를 했을까욯ㅎ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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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빠순이
ㅎㅎㅎㅎㅎㅎㅎ앞으로기대많이해주세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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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백현이가뭐라말했는디모르갰지만뭔가약올핰ㅋㅋㅋㅋ앞으로기대할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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