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입학식 때부터 나는 너에게 반했다
하지만 학교라는 것이 으레 그렇듯 한 학년(또는 두 학년)의 차이는 무시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어렵사리 찾아낸 단서 하나, 네가 방과후에 도서관을 자주 찾는다는 것
며칠을 고르고 고른 시집 한 권을 들고 네가 오기를 기다렸다
해가 어물어물 기울어질 무렵 창문으로는 노을 빛이 쏟아지고
너는 도서관 문을 밀고 들어왔다, 나를 보며 의아해 하는 눈빛이 역력해 머쓱해진다
안면은 있는 사이였지만 일부러 찾아 말을 나눌 사이는 아니었으니 내가 어색하게 느껴질만도 했다
한참 전에 꺼내놔 들고 있느라 손의 습기가 스며든 시집 한 권을 너에게 건낸다
너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 것을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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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김현철
그대와 함께 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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