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녕? 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 글 처음 써보는 거라 낯설다.. 어색해도 이해 좀 해 줘 ㅎㅎ
어 내가 여기 글을 쓰는 이유는 그냥 소소하게 연애 하는 이야기 풀어 놓으려구
솔직히 말해서 남친 욕 하구 싶은 마음 쪼끔? 아주 쪼끔??
절대 욕 같은 그런 거 하려고 여기다 글 쓰는 거 아니야 내 맘 알지 ㅎㅎ?
우리 커플두 다른 애들이랑 똑같이 딱히 특별한 건 없는데
그래도 쫌 특별한 걸 말하자면 우리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다 동창이야 같은 데 나왔어
어쩌다 변백현이랑 이렇게까지 된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행히(?) 대학교는 다른 데 다녀 ㅎㅎ 정말 천만 다행이야
대학교까지 같이 왔으면... (질끈)
처음에 사귀기 시작했을 때 자기는 CC가 꿈이었는데 이게 뭐냐고 얼마나 궁시렁 대던지 귀에 딱지 앉을 뻔
아 맞다 언제 부터 사귀기 시작했냐면 지금 내가 2학년이니까 입학 해서 5월 달 쯤에??
솔직히 난 변백현이 나 좋아하는지 몰랐어 ㅋㅋ...
내 성격이 좀 뭐랄까 좀 박찬열의 말을 빌리자면 개 같다? 지랄 맞다? 아니 이 정도 까진 아니더라도
막 러블리 하고 막 막 사랑스럽고 그런 건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평범한 여자
근데 맨날 변백현은 이상형 물어보면 한효주 박수진 막 이런 예쁘고 여성스럽고 러블리하고 사랑스럽고 예쁜
이런 사람들만 얘기하고 사귀었던 애들도 다 그런 애들이었거든??
단발 머리에 백현오빠~~ 막 이러고 앵기고 팔짱 끼고 오빠 보고 싶어쪄! 이런 혀 짧은 소리; 내고
그래 변백현 취향은 이런 애였어 다 이런 애였음....
내 생김새 중에 변백현 이상형에 맞는 건 머리 밖에 없었어 왜 그렇게 단발 머리에 집착하는지 모르겠지만;
가끔 보면 변태 같아 무튼 나도 단발 머리거든 그래서 내 머리 만지는 거 존나 좋아해
만질 머리도 없는데 단발 머리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얘가 나랑 왜 사귀냐고? 몰라...
전에 물어본 적 있었는데 안 말해줘 ㅡㅡ 맨날 비밀이래 이 새끼는 비밀이 너무 많아 베일에 싸인 남자라나 뭐라나
무튼 5월 달부터 사귀기 시작해서 이제 한 1년 반 정도 됬나??
그정도 됬어 초중고 합치면 본 것만으로도 9년 10년이 넘는데 아직도 설레....ㄹ 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 가끔 훅 치고 들어오는 게 있는데 그게 엄청.... wow....
심장폭격기
그럴 땐 오래 봐도 놀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빛이 확 변하면서 무튼 나중에 말해줄게
한 10년 쯤 보니까 알 거 몰라도 될 거 다 알잖아ㅎㅎ
그러니까 딱히 내숭 부릴 것도 없고 편하긴 한 거 같음 싸우는 것도 싸우면 더 싸웠지 덜 싸우진 않아 ^^;
우린 한 번 싸우면 거하게 (...) 싸워서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창이다보니 친구도 비슷 비슷 하니까 여기 저기 다니느라 힘들 거야
우리 찬열이... 우리 형식이... 우리 경수... 우리 태형이... 우리 영지...
안 싸울 땐 오글거리는 거 보느라 힘들구 싸울 땐 달래주느라 힘들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들이 맨날 하는 말이 자기들은 우리 때문에 10년은 늙었다면서ㅋㅋㅋㅋ
처음이니까 화요일 날 데이트 했던 거 얘기해줄까?
화요일 날 원래 난 오후에 공강이고 그래서 백현이 강의 끝날 때 기다리고 있었어
아까 대학교는 다르다고 했잖아 ㅋㅋ
그래서 한 15분? 전부터 백현이 대학교 앞에서 대기타구 있었지
기다리는데 백현이가 아무리 기다려도 안 나오는 거야 ㅠㅠ
강의 듣는데 전화할수도 없고ㅠㅠ 그래서 그냥 하염없이 기다리구 있었어 추워서 볼이랑 코랑 다 빨개지고...
운동화 신었는데도 다리가 너무 아파서 그 뭐지?
그 길 막아 놓는 거? 아 뭐라고 하더라 무튼 거기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20분 쯤 지나니까 저기 멀리서 백현이가 보이는 거야ㅠㅠ 진짜 울 뻔 너무 추워서
백현이한테 막 손 흔들었는데 변백현이 날 못 본 건지 안 보는 건지 아무 제스쳐도 안하구
그냥 동기 애들이랑 얘기하면서 걸어오데?? 여기서 부터 좀 짜증이 나기 시작했어
그냥 기운 다 빠져서 축 늘어져 있었는데 변백현 교문 쪽에 거의 다 오고 내 속은 부글 부글 끓고...
딱 변백현이 내 앞으로 오는 순간 옆에 있던 동기가
"어, 야. 쟤 니 여자친구 아니냐?"
이러니까 그제서야 돌아보는 거야 개새끼ㅠㅠ 난 추워 죽겠는데 알아보지도 못하고 ㅠㅠ
변백현이 눈 커져서는 막 나한테 걸어오더니
"너 왜 여기 있어?"
이러길래 게임 오버.... 나 빡침 누가봐도 빡쳤다는 표정으로 앉아 있었어ㅋㅋㅋㅋ
일어서서 변백현 위로 노려보면서
"넌 데이트 약속을 까먹냐?"
이러니까 그제서야 기억났는지 얼굴에 놀람 당황 미안이 막 뒤섞이는 게 보였어ㅋㅋㅋㅋ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볼 빨개진 거 안 보여?"
"진짜 와 이런 걸 까먹냐 ㅋㅋ"
내가 볼 빨개진 거 안 보이냐고 하니까 그제서야 볼에 손 감쌀려고 함 ㅋㅋ
그 땐 진짜 짜증나서 손 탁 치고
"됬어, 나 간다."
이러고 그냥 혼자 뚜벅 뚜벅 걸어 나와서 어디 가는지도 모르게 걸어갔어 ㅋㅋ
원래 걸음이 좀 빠른 편이라 그냥 걸어감 그냥 그냥...
머리 속에 실은 아무 생각도 없어서...
그렇게 걸어가는데 갑자기 어떤 하얀색 물체가 휙 하고 앞에 서는 거야
누구겠어? 변백현이지ㅋㅋ
"뭐야?"
"아, 그렇게 가버리면, 헉, 내가 뭐가 되냐. 어?"
"참, 나. 약속 까먹은 게 누군데. 아이고, 그냥 가버려서 죄송합니다."
변백현이 헥헥 대면서 앞에 서서 숨 고르고 말하는데 현실 짜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완전 깐족대면서 아이고 죄송합니다 형님 이러니까
변백현이
"이제 괜찮냐? 덜 춥지?"
이러면서 귀 양손으로 감싸주는 거야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뛰어오면서도 손을 막 비볐는지 손은 엄청 따뜻하디 못해 뜨겁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짜증 지수 -50
심장폭격기 발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너무 쉬운 여자같지 이러면 안되는데
그래서 튕겨보려고
"그래도 춥거든?"
"화 풀린 거 다 보인다, 튕기면 죽어."
"진짜 춥다니까? 추워 뒤지겠네~ 누구 누구 때문에~"
"진짜 추워? 뒤질 정도로?"
"어~ 추워 뒤지겠다~"
"분명 니가 춥다고 했다."
이러고 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내가 밖에 사람들 보는데 막 안구 그러는 거
나도 평소에 커플들 그러는 거 보기 싫어서 잘 안 하는데 당함 ㅋ..... 결국 내가 졌다 fail.....
"아, 쫌 놔봐; 아 쫌 쫌!"
"춥다매, 추워서 안아주는 건데, 뭐."
"아, 안 추워. 안 추워. 아, 덥다. 덥다."
"볼 빨간 거 봐라."
"더워서 그래, 더워서. 나 원래 홍조 좀 있잖아 ㅎㅎ 그러니까 백현아 좀 놔 줄래...?"
"코 빨개진 거 봐라."
결국 변백현 날 잡았는지 이때다 하고
내 볼에 지 볼 몇 번 부비고 코도 몇 번 부비고 그제야 놔 줌
놔주고 나서도 어찌나 비비적 대던지 진짜
진짜 그날 내 생에 다신 없을 날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정말 쟤 때문에....
한 바탕 하고 손잡고 걸어가는데 변백현이 나한테
"우리 약속 언제 했었지?"
"뒤질래?"
"아니, 진짜 한 기억이 없다니까?"
"이거 놔, 꺼져."
"아, 기억난다. 기억나, 우리 토요일 날 카페에서 그랬지?"
"아, 그날 누구랑 약속을 했었니? 어떤 년이야?"
"아, 맞다. 맞다. 목요일 날 데려다주고 헤어질 때 그랬지?"
"진짜 헤어져 볼래?
내가 이말 하자마자 진심 정적.......
아니 평소에도 이러고 노는데 갑자기 얘가 정색을 하는 거야 ㅋㅋ큐ㅠㅠㅠㅠㅠㅠ 무섭게....
얘 정색하면 진짜 무섭거든 핵 무서워
나 째려봐서 내가 먼저 무서워서 말 함 ㅋㅋ
"아, 아니 그게 아니라 ㅎㅎ 농담이야... 농담..."
"뒤진다, 진짜."
"응 ㅎㅎ... 농담..."
"헤어진다는 소리 안 하기로 약속 했었을 텐데 아마?"
"응... 그렇지... 우리가 그랬지 ㅎㅎ"
"하면 어떻게 하기로 했었지?"
"아 ㅠㅠ 잘못했어... 응? 내가 잘못했어..."
우리 처음 사귈 때 막 뭐는 어떻게 하자면서 나름 연애 한다고 티내려고
규칙 세운 게 있었어 ㅋㅋ 그 중에 헤어진다는 소리 하지 말기가 있었거든
그래놓고 벌칙 정했는데 그 벌칙이 애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미쳤지 그땐
"여기 뽀뽀 한 번만 하면 용서."
"... 그냥 애교를 할게."
"아 그럼 하루종일 오빠라고 부를래?"
"씨발?"
"말."
"이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그냥 뽀뽀..."
"잘 생각 했네."
그냥 눈 질끈 감고 뽀뽀 했는데
이 새끼가...?
"죽을래?"
"눈 감은 게 워낙 예뻐야지."
얼굴 돌려서 입술에 뽀뽀한 꼴이 되었다 이 모든 건 변백현의 수작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표정으로 다시 걸어가는 변백현 보고 벙찜 ㅋㅋ
벙쪄있다가 뒷통수 한 대 때리니까
"씨발?"
"말."
"이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뒷통수가 워낙 예뻐야지."
내 말 듣고 변백현도 벙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이러고 살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그렇게 다사다난 하게 데이트 하고 밥 먹고
하루를 마감 함!
조만간 또 올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