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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피코] The Hunger Game ; 몰살의 서막 02 | 인스티즈  

  


나는 절대로 의도치 않은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지 않을 테다.

자살에 의해서든, 타살에 의해서든.





헝거게임 ; 몰살의 서막



Copyright 2015. ⓒ DAY all rights reserved.







 심장 뛰는 소릴 주체할 수가 없었다. 온갖 흰 연구실 안에서 흰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난 연구실 천장의 구멍이 열리고 나올 전투터로 향하게 될 것이라는 걸 암시하는 흰 단상 위에 올라 카운트다운을 기다리고 있었다. 손에선 자꾸 땀이나 미끌거렸다. 긴장하지 않기로 해놓고선 긴장이란 긴장은 모두 하고 있었다. 목표는 우승을 위한 생존이 아닌 나를 위한, 12구역에서 노심초사 기다리고 있을 형을 위한 생존이였다. 긴장됨에 입술을 파들파들 떨었다. 살면서 이렇게까지 긴장해본 적 없는데, 차라리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다. 지금껏 살아왔던 환경들보다 더 좋은 곳에서 머무르며 이 날을 맞닥뜨렸지만 12구역에서 살 때 보다 훨씬 스트레스를 받았다. 머리숱도 눈에 띌 만큼 줄었고, 성격도 더 예민하고, 더 신경질적이게 변했다. 그토록 이곳은 내게 잔혹한 천국이였다.

'12구역 우지호 참가준비 완료.'

'15, 14, 13, 12, 11, 10...'

들리지 않았으면 했던 카운트다운이 들리기 시작했다. 덜덜 떨던 입술을 자제시키려 치아로 꾹 깨물어 보기도 했다. 소용이 없었다. 입술엔 잇자국만 남았을 뿐이였다.

'9, 8, 7, 6.'

나머지 숫자들이 마저 들리며 연구실 천장엔 동그란 구멍이, 단상은 그 연구실 천장 밖을 향해 천천히 올라가고 있었다. 아까 입술을 너무 세게 깨물음에 눈에 눈물이 고였다 이내 한방울 툭 떨어졌다. 하지만 나는 내 눈에 눈물이 떨어진 것이 그것 때문만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표정만은 굳건했다. 꼭 생존하고야 말겠다는.
 이윽고 처음 보는 도시의 광장과 다른 구역 참가자들이 나타났다. 광장의 벽돌은 크고 동그랗게 원으로 둘러져 있었으며 그 원의 가장자리엔 모두가 서로 살벌한 눈치를 보고 있었다. 성인도 안 된 아이들에게서 그런 눈빛이 나올 수 있음에 놀라웠다. 한켠으론 계속 살아야 돼. 살아야 돼. 이런 생각이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원모양의 벽돌 가운데엔 각종 무기들과 베낭이 있었다.

'5, 4, 3, 2, 1.'


헝거게임, 시작합니다. 라는 말이 들리자마자 모든 아이들이 그 벽돌의 가운데를 향해 돌진했다. 달리기는 꽤 하는 편이였던 나는 제일 자신있는 무기와 베낭 하나씩을 들쳐메고 전속력으로 질주했다. 멘 가방의 엄청난 무게에 뭐가 들었길래 이정도인가 싶었다.

 보이는 집안에 다짜고짜 들어가 일단 숨기로 했다. 게임의 초반부터 죽기는 싫었기 때문이였다.

'저희 주최측이 100회 특집으로 굉장히 많은 걸 준비했습니다. 지난 헝거 게임들의 배경은 밀림으로 함으로서 타살이 아닌 급격한 건강의 악화로도 게임에서 탈락할 수 있었는데요. 이로썬 전투적인 모습이 화면 밖으로 잘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판정된 주최측에서는 도시 하나를 통째로 건설했습니다. 사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무인의 도시, 일명 헝거 시티인데요. 다른 판들과는 다르게 식량과 의료품들이 집 안에 구비되어있죠. 하지만 다른 참가자들도 집으로 몰릴테니 그런 점으로는 집들이 여러분들에게 생존의 기회를 줄 수도, 탈락의 길을 걷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단, 아쉬운 점은 참가자는 12명, 집은 단 10채라는 것이지요.'


난 집의 제일 윗층인 다락방에 숨었다. 이곳엔 창문하나 나있지 않아 내 모습을 들키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숨을 몰아쉬며 무지막지하게 무거웠던 가방을 열어보았다. 가방안엔 꽁꽁 싸매져 있는 슈루탄들이 잔뜩 들어있었다. 슈루탄의 안전핀에서 슈루탄 몸체를 두른 흰 플라스틱 끈들과 그것의 교차점엔 작은 자물쇠가 달려 있었다. 뭐야, 열쇠가 있어야 슈루탄을 던질 수 있나? 가방 안을 뒤져보니 열쇠는 커녕 열쇠모양 물건조차 하나도 없었다.
옘병할 시스템. 그나마 가져왔던 총도 장전하려고 보니 철컥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게 열어 보니까 총알이 단 하나도 들어있지 않았다.
결국 난 남을 죽일 수 있는 무기가 단 하나도 없었다.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손목에 찬 인텔리전트 시계에서 옅은 빛이 났다. 10구역 여자애의 얼굴과 이름, 나이, 사인이 떴다. 칼죽임이란다. 참으로도 멍청한 단어 선택이 아닐 수가 없어 헛웃음을 쳤다. 내가 적어도 저것 보단 잘 적겠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인텔리전트 시계는 사실 시계 무늬만 갖춘 탈락된 참가자들 알림입니다. 밤에도 눈에 띄지 않게 옅은 빛이 나도록 제작하였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이 탈락하자마자 생존자들과 시청자분들께 생방송 생중계로 전송해 드리는 무인 시스템이죠. 또한 무기들을 반반씩 나눠 배부한 이유는 수월한 연합을 하기 위한 저희 주최측의 작은 배려입니다.'




철컥,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난 누구를 죽일 수 있는 무기가 하나도 없는데다가 다락방의 사다리를 밑으로 내린 상태라 완전히 사면초가였다. 다른 아이들의 인텔리전트 시계에 내 모습이 뜨는 상상까지 되었다. 또다시 손이 벌벌 떨리기 시작했다.
 덜컹덜컹거리는 소리가 점점 나에게 가까워졌다. 발자국 소리가 꽤나 묵직한게 사내라는 생각이 들어 완전히 겁에 질려버렸다. 이내 다락방 문이 열리고 웬 남자 하나가 들어오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륵 흘러버렸다. 놀라서 눈가를 부비적대니 눈물은 그칠 생각을 안 했다. 그는 그런 나를 보자마자 눈이 땡그래지다가 자신을 죽이지 않는 내 모습에 한참 상황파악을 하다가 입을 열었다.

"저기요. 저 무기 짝이 하나도 안 맞아서 그 쪽 못 죽여요. 보자하니 그 쪽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일단 진정해요."

히끅히끅거리며 엄청난 저음에 제대로 그를 쳐다보자니 안절부절하는 모습이 보였다. 곰곰이 내딴에도 상황파악을 하니 나쁜 아이라면 나를 달래줄 생각은 해주지 못했을 거란 마음이 들어 진정되기 시작했다.

"그, 그 쪽은 무기 들고 있는 게 뭔데요."
나도 모르게 말을 더듬으며 그에게 물었다.

"가방엔 총알탄이 잔뜩 들어있었고, 다른 건 보다시피 이거."

짤랑짤랑거리는 소리를 내며 열쇠꾸러미를 보였다.
갑자기 든 절박함에 벌떡 일어나 그의 손을 잡았다. 그는 뒤로 잠시 주춤하더니 내 뒤에 있는 총과 잠겨있는 슈루탄들을 보고 화색이 되었다.


'자, 이거 게임 시작부터 강력한 연맹이 하나 생겼는데요. 무기의 짝이 들어맞는 듀오라니요.'


"우리 연합해요."
"네?"
"우리 끝까지는 서로 죽이지 말자구요."
잡았던 손에 힘을 주며 연합하자는 내 말에 그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다시 열었다.

"그래요 뭐 그럼. 근데 그쪽은 누구예요?"
"12구역, 열아홉, 우지호."
"아, 그래요? 형이 그 유명한 우지호구나."



"9구역 열여덟 표지훈이예요. 잘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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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을 조금 늘려봤어요 복선은 지금도 꾸준히 있구요  

제 글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항상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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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대박이야....지호우는거상상되....점점궁금해지네요헝거게임원작이랑도다르구요!!오오오기대되요작가님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오오오오오!읽는데 긴장감이...bb지호가 입술 무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입술을 물고 있었네요...!!
9년 전
독자3
으아ㅏ아아ㅏㅇㄱ!!!! 너무 좋아여 지호 울었어ㅠㅠㅠㅠㅠㅠ원작이랑 다르게 막 진행되니까 너무 기대되여...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Bbbbㅠㅠㅠㅠㅠㅠㅠ영오 나온다ㅠㅠㅠ영어가 쏟아져 나와요ㅠㅠㅠㅠ아 ㅠㅠㅠㅠㅠ씨ㅠㅠㅠ바빠서 이제서야 정주행을 하다니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아이고ㅠㅠ
9년 전
독자5
진짜 사랑해요ㅠㅠㅠ이런 글 너무 좋아요ㅠㅠㅠ 진짜완결 꼭 보고싶어요 헝거게임 영화도 안 봤는데 ㅠㅠㅠ암호닉 신청도 하고 싶을 정도로ㅠㅠ
9년 전
독자6
Bbbbㅠㅠㅠㅠㅠㅠㅠ영오 나온다ㅠㅠㅠ영어가 쏟아져 나와요ㅠㅠㅠㅠ아 ㅠㅠㅠㅠㅠ씨ㅠㅠㅠ바빠서 이제서야 정주행을 하다니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아이고ㅠㅠ
9년 전
독자7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 상상돼ㅠㅠㅠㅠㅠㅠ 감사해요진짜ㅠㅠㅠㅠㅠㅠㅠ 원작은 안봤는데 원작도 보고싶네요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헝거게임제가많이 사랑하는데ㅠㅠㅜㅜㅜㅠㅜ조금씩다르게 풀이된게 막 더긴장감있고ㅜㅜㅠ대박입니다
9년 전
독자9
헐.. 헝거게임원작은 안읽어보고 보지도 않아서 원작의 느낌은 모르겠지만 다르다고 하니까 원작이 굼금해지네요.. 읽는내내 긴장감이..ㅋㅋㅋㅋ 드디오 지훈이랑 만났네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흥미진진..ㅋㅋㅋ!
9년 전
독자10
와진짜 읽으면 읽을수록 완전 빠져둘곴어요ㅠㅠㅠㅠㅠㅠㅠ새로운 인물도 나오고..!!!!!!!!완결할때까지 볼끄에여
9년 전
독자11
헐 지훈이 등장... 대박 와.. 진짜 긴장감 대박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2
우오아ㅏ 표지훈이 나왔네요!!!! 둘이 연맹이라니!!! 짱좋넹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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