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그때 )
( 태형시점 )
너를 만나지 않은지 딱 일주일이 되어가고 있다.
난 그렇게 널 보고싶다는 생각도 하지 않은체 살아가고 있다.
니가 보내는 문자.
니가 먼저하는 전화.
모든걸 받지 않은체, 니가 받는 상처를 모른체
난 아무런 답장도 하지 않았다.
난 누나를 만나러 나갔고,
누나는 오랜만에 나랑 데이트를 한다며 예쁘게 웃어보였다.
OO가 아닌 누나와 함께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난 OO를 조금씩 내 머릿속에서 물흐르는 듯
없어진 것같았다.
지금 이 순간은 누나와 함께 그냥 이 누나와 함께 보내고 싶었다.
이 누나는 알아간지 5년.
지금 내 나이는 18살.
13살때 이 누나를 처음 만났다.
한 살차이밖에 나지않는 이 누나를 만났을 땐 이쁘다고 생각했었다.
그냥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뿐이였고
이 누나는 우리 가족들과도 친하다.
아니 우리 아버지, 어머니. 누나 모두가 이 누나를 좋아한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좋아한것같았다.
물론 여자로써는 아니지만, 그냥 가족같이.
어느새 난 중2가 넘어갈때쯤
이 누나와 함께 어울려다녔고,
정말 친누나처럼 좋아했다.
이 누나는 정말 나에게는 착하였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때에도 항상 이 누나와 함께했다.
하지만 OO와 함께해야 할 크리스마스를
누나와 함께 보냈다.
OO는 울고있을지도 모를 크리스마스를 난 누나와 웃으며 보냈다.
아니 누나가 아프다고 해서 난 무작정 달려갔고
누나는 혼자서 끙끙 앓고 있었다.
그래서 챙겨주고 약을 먹여주고 죽도 사다주고 간호를 열심히 하였다.
그래서 누나는 웃어보였고 나도 따라웃어보였다.
나도 정신이 나갔을지도 모른다.
그 순간에는 정수지. 라는 누나가 왜이렇게 이뻐보였는지
왜 여자로 보였는지.
천천히 다가가 입을 맞추웠고 누나는 수줍게 미소짓으면서
날 받아줬고 우린 그렇게 5분이란 시간이 지나도록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내가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풀리지 않는다.
그렇게 같은 침대에 우리 둘.
정수지 누나 그리고 나 . 김태형은 크리스마스에 하루를 그렇게 마무리하였다.
-
방학. 그리고 학교를 나가야되는 날.
오늘도 어김없이 누나와 함께 같이 학교를 나왔고.
아이들은 아주 작은 목소리로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한다.
" 뭐야. 김태형 OOO는 어디다 누고 와?"
"OOO 오늘 안오는거야?"
" 뭐야 그렇게 좋아한다고 할땐 언제고"
"헤어진거야? 뭔데?"
비슷한 내용들이지만 난 누나의 말밖에는 들리지않았다.
OO가 오던말던 신경도 안썼다.
그리고 새벽이 되었고 난 OO에게 일주일만에 연락을 하였다.
[ 오늘 왜 학교 안왔어. ] 오전 2:40
정말 내가 왜 그렇게 딱딱하게 보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그러자 1이라는 숫자가 없어지고 OO는 5분이 지나자 답장을 보내왔다.
[ 그냥,. 좀 아파서 .. ] 오전 2:45
난 왜 이 때 OO의 마음을 몰랐을까.
후회스럽다. 원망스럽다.
[ 근데 지금 왜 안자. ] 오전 2:45
왜 이렇게 굳은말투로 널 대했을까.
왜 그랬을까.
[ 잠이 안와서 .., ㅎ ] 오전 2:45
왜 난 몰랐을까.
잠이 안온다는 너의 답에 난 그냥 생각없이 전화를 하였고
마지막 신호음이 갈때쯤 니가 전화를 받더라.
" 뭐해. "
" ... "
난 왜 모르는게 이렇게 많은걸까.
니가 아파하는데. 니가 울고 있는데.
난 왜 그랬을까.
" 너 대답안할거야? "
" ... "
" 너 뭐하냐고. "
" 대답좀해. 사람답답하게. "
난 왜 너에게 주는게 항상 상처가 되는 말뿐인가.
그때 알아야 됬는데.
왜 몰랐던 걸까.
" 야. 울어? 또 고작 그말에 지금 우는거냐? "
난 정말 나쁜놈이다.
" 응, 너한테 고작 그말인데
난 그말이 너무 아파서 ..그래서 .. 나.. 너무 아파..
나 .. 너한테 고작 그말듣고.. 우는거 맞아.. 먼저 끊을게.. "
니가 울먹이며 말하는데 난 왜 가시가 되는 말을 너에게
보냈는지..
[ 진짜. 그만울어. ] 오전 3:00
[ 넌 맨날 그렇게 우는게 취미냐? ] 오전 3:00
난 이딴놈이구나.
내 사람에게 상처만 주는 놈이구나.
[ 미안해, 태태.. 아니 태형아
힘들게해서, 지겹게해서, 항상
나혼자 아파하고 혼자 좋아하고
근데, 난 널 많이 좋아해. 아마 이 말이
마지막이겠지. 고마웠어. 미안했어.
너에게 항상 아닌가봐, 행복하게
다른여자앞에서 웃는 널 보고
이젠 내가 아닌 그 여자라는 걸
다시한번 느꼈어. 정말 미안해
진작에 널 .. 놓아줄걸..
그럼 나도 지금쯤이면 상처 안받고
평범하게 지냈을텐데 말이야..
태태.. 아니 태형아 끝까지 이런말
만 해서 미안해, 그 동안
고생했어.. 나 만나주느라..
그만하자, 우리.. 남남으로 지내자..
답장은 안보는 걸로 할게..
앞으로도 행복해... 김태형 ... ] 오전 3:15
끝이구나.
OOO는 끝까지 착하네.
끝까지 자기한테 상처주고 끝나네.
이제 돌이켜봐도 너에게 미안한 일 투성인데.
너는 내가 왜 그렇게 좋은지 ,항상 뭐가 미안한지.
왜 그렇게 착해빠졌는지 알고 싶다.
난 이제 깨닳았는데 넌 떠나버렸다.
어떻게해야 다시 너와 행복할 수 있을까,
난 그 미로속에서 길을 찾아 너와 행복하도록 노력할것이다.
-
바로 그냥 왔어요 !
그동안 쓰차때문에 못쓴거
빨리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ㅎ
재밌게봐주시고 ~
항상 댓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