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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도경수] 낙화유수(落花流水) | 인스티즈

 

 

 

 

낙화유수(落花流水)

: 떨어지는 꽃과 흐르는 물이라는 뜻으로, 남녀 간 서로 그리워하는 애틋한 정을 이르는 말

 

 

 

 

 

 

 

 

 

 

"세자."

 

 

 

외적인 모습은 곱게 치장을 했으나 제게 그 속내 또한 감출 수는 없었다. 모두들 아름답다 말하지만 사람들을 이용할 줄 아는 영악한 여인네임을 경수는 알고 있었다. 그 영리한 머리로 제 아버지까지 손에 넣은 여인은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었다. 어머니는 이미 몇 년 전에 돌아가셨고, 작은 틈새를 놓칠새라 틈새 사이로 제 자리를 꾸역꾸역 넓혀간 그녀는 궁 내의 실세였다.

 

생각만 해도 치가 떨렸다. 제 아버지로도 모자라 이제는 자신의 상투까지 잡고 흔드려는 그 모습이 추악하기만 했다. 누가 상석인가의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그녀는 인자한 척 경수를 상석에 앉혔다. 입을 앙 다물고 제 앞에 놓여진 찻잔만을 내려다보던 경수는 다시금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세자도 벌써 스물을 넘긴 어엿한 성인이 되었지요?"
"... 예."
"세자께서는 공주의 혼인 상대가 정해졌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들은지 얼마 되지는 않았으나 알고 있었습니다."
"열일곱인 공주도 혼인을 하는데, 세자께서는 세자비를 언제쯤 들이실 생각이십니까?"
"아직 들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렇겠지요. 아직 공주가 궁을 떠나지 않았으니."

 

 

 

드디어 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무렇지 않은 척 동생의 이야기를 꺼낸 그녀는 이내 자신을 교묘하게 찔러오기 시작했다. 온화한 듯 보이나 일그러진 웃음을 지은 여인네를 마주보며 경수는 입꼬리를 부러 올렸다.

 

 

 

"지금 저를 협박하시는 겁니까."
"설마요. 첩 주제에 제가 어찌 감히 세자를 협박할 수 있단 말입니까."
"윤 귀인은 참으로 영리하신 분입니다."
"......"
"아바마마를 손에 넣으신 것만으로는 모자라십니까."
"... 세자."
"부디 제 상투까지 넘보지 마세요, 윤 귀인."

 

 

 

경수의 마지막 한 마디에 그녀의 얼굴을 본모습대로 일그러졌다. 그러나 곧 가식적인 웃음을 되찾은 그녀는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찻잔을 들어 제 입가에 대었다.

 

 

 

"세자도 참으로 총명한 분이시지요."
"......"
"허나 세자. 세자가 그렇게 나오신다면, 공주는 어찌 될까요."
"감히,"
"감히 이 년이 협박을 하겠습니다. 순순히 넘어오세요. 세자께서는 공주를 많이 아끼시지 않습니까."
"......"
"말 한 마디면 됩니다, 세자. 잘 생각해 보세요."

 

 

 

은은한 향이 감도는 차를 한 모금 마신 윤 귀인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 일도 없던 것 마냥 방을 나간 윤 귀인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경수는 발걸음소리가 희미해지자 찻잔을 집어들어 던졌다. 분노로 인한 떨림을 참지 못하던 경수는 큰 파열음 탓에 놀라 달려온 이들을 무시하고 방을 나섰다.

 

 

*

 

 

막무가내로 침소 밖으로 나온 뒤, 어느덧 쌀쌀해진 바람에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공주의 혼인 상대가 정해진 것은 무덥기만 했던 여름의 끝자락이었는데, 혼인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리듯 바람은 차가워졌다. 한 달 남짓한 시간 동안 너와의 정을 서서히 떼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네 해사한 미소를 마주하면 이상하게도 머릿 속이 온통 하얘졌다. 이제 벼랑 끝에 내몰린 나는 너에게 손을 뻗어야 할까. 아니면 보이지 않는 바닥으로 서서히 추락해야 할까. 엉키기 시작한 실타래는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오라버니!"

 

 

 

멍하니 제자리에 서서 하늘만을 바라보고 있으니 거짓말같이 네 목소리가 들려왔다. 때 묻지 않은 청량한 열일곱의 목소리에 언제 그랬냐는 듯 경수의 입꼬리엔 완만한 호선이 그려졌다.

 

 

 

"어딜 다녀오는 길이냐."
"아바마마께 다녀오는 길입니다."
"... 그래, 아바마마께서 무어라 하시든?"
"혼인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다 하시며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방금 전까지도 꿈 속을 걷는 듯 마냥 행복하기만 했는데. 공주의 입술 사이에서 흘러나온 혼인이라는 단어에 경수의 얼굴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경수의 대답이 없자 조심스레 경수의 눈치를 보던 공주는 다시 입을 열었다.

 

 

 

"오라버니, 어디 불편하신 곳이라도 있으십니까?"
"아니다, 잠시 다른 생각에 잠겨 있었다. 바람이 많이 차가워졌구나. 어서 침소로 돌아가 보거라."
"예, 소녀는 먼저 가 보겠습니다."

 

 

 

바다를 닮은 푸른색은 너와 잘 어울렸다. 짙은 푸른색이 넘실거리는 치마를 입은 너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하다 이내 고개를 돌렸다. 윤 귀인에게 약점을 잡힌 이상, 저항도 하지 못하고 순순히 그의 말에 따라야 할 것이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 가장 사랑스런 사람인 너를 건드리는 것은 절대 참을 수 없었다. 어쩌다 내가 이 상황까지 몰리게 되었나 싶어 실소가 터졌다. 난 어찌 핏줄이라는 선을 넘어 너를 연모하게 되었는가. 참으로 기이한 일이었다.

 

따지고 본다면, 너와 나는 핏줄로 이어진 관계라기엔 애매했다. 그도 그럴 것이, 너와 나는 배다른 남매였기에. 하지만 너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또한 알아서는 안 됐다. 너의 어머니는 아버지와 짧고 깊은 연을 나눈 이였고, 천출이었다. 때문에 그 사실이 알려진다면 왕실의 체통은 무너질 것이라 판단한 아버지이자 이 나라의 군주는 그 사실을 묻어버렸다.

 

네가, 네가 만약 나의 동생이 아니었다면, 그랬다면 나는 당장이라도 너를 품 안에 품고도 남았을 텐데. 가족이라는 신분으로 묶인 탓에 차마 그럴 수 없었다. 누군가 알게 된다면 망측하게 여길 일이기에 나 혼자 끙끙 앓을 수 밖에 없었다. 네 조그만 입술에서 오라버니가 아닌 경수야,라는 말이 흘러나왔으면 했다. 나를 향한 네 웃음이 연심에서 비롯된 것이면 했다. 너를 미치도록 품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는 나는. 나는 그저 울타리 너머에서 너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

 

 

시간이 흐르고, 네 혼인 날짜가 다가올수록 나는 점점 더 너를 멀리 했다. 윤 귀인은 궁 내에서 나를 마주치자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이 무척이나 역겨웠지만, 차마 거부할 수 없었다. 얼룩진 나의 내면으로부터 너를 지켜내야 했고, 혐오스러운 사실 또한 외부로부터 지켜야 했다.

 

내가 처음 너를 멀리하기 시작했을 때, 너는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내 심기가 잠깐 불편했기에 변덕이 끓었을리라 생각한 듯 싶었다. 허나, 내가 일부러 너를 피한다는 것이 점점 확고해지며 너는 직접 말로 불만을 표하기에 이르렀다.

 

 

 

"오라버니."
"시간도 늦었는데, 침소로 돌아가지 않고 무얼하는 것이냐."
"어찌 소녀를 피하시는 겁니까."
"내가 어찌 너를 피하겠느냐. 혼인이 다가오며 날카로워진 모양이구나."
"그게 아닙니다, 오라버니."
"아니, 내 말이 맞다. 피곤한 듯 한데, 얼른 침소로 가거라."
"지금도 소녀를 이리 피하시지 않으십니까."
"......"
"오라버니의 말씀대로 혼인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소녀는 모든 것이 아쉽기만 한데, 어찌 오라버니는 소녀를 내치시는 겁니까."
"......"
"... 이만 소녀는 가 보겠나이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로 너는 뒤돌아섰다. 너의 축 처진 여린 어깨를 감싸 안아주고 싶었다. 이리 매몰차게 대해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그간 들었던 정과 연모를 삭히려면 더욱 날이 선 모습으로 너를 대해야 했다. 이럴 수 밖에 없어 미안했다. 이젠 이 곳과 이별해야할 네가 안쓰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렇게 해야만 너를 지켜낼 수 있었다.

 

부디 이 탐욕으로 얼룩진 곳을 벗어나 네 낭군을 만나길. 서로 깊이 연모하며 부디 해맑았던 네 웃음을 간직하길. 네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었다.

 

 

*

 

 

오지 않기만을 바라고 바랐던 네 혼인 날짜는 야속하게도 금방 찾아왔다. 그간 냉하게만 대했던 것이 미안해 오늘만큼은 네게 다정히 대해주고 싶었다. 이제 너는 이 곳에서 떠날 터이니, 이제는 다신 너를 몰래 연모할 수 없을 것이니. 곱게 치장했을 너를 보러가는 발걸음은 처지기만 했다. 이 현실을 인정하기 싫었기 때문일까.

 

저번에 저자거리에 나갔다 홧김에 구매해버린 머리 장식을 만지작거렸다. 푸른 나비를 보니 문득 네 생각이 나더라. 푸르른 바다와 어울렸던 네가 훨훨 떠나갈 것을 생각하니 이 장식을 너에게 꼭 주고싶었다. 문 하나를 두고 머뭇거리다 마음을 굳게 먹고 문을 열라 지시했다.

 

 

 

"오셨습니까."
"... 곱구나."
"과찬이십니다."
"아니다, 정말 곱다. 마냥 어린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아름다운 여인이 다 되었구나."
"... 그러합니까."
"그래. 내 만약 너의 혼인 상대였다면 당장이라도 너를 안아주었을 것이야."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이야기했다. 이렇게나마 네게 이 연심을 고백했다. 이제 너를 그리워 할 일만 남았다. 여럿 손길을 받아 한껏 치장을 한 고운 네 모습을 넋을 놓은 채 바라보다 손에 꽉 쥐고있던 장식을 겨우 떠올렸다. 언젠가 네가 이 장식을 하고 내게 곱냐며 물어주었으면, 그런다면 수백번, 수천번이라도 곱다 대답해 줄 텐데. 씁쓸한 마음을 뒤로 하고 네게 머리 장식을 건넸다.

 

 

 

"이게 무엇입니까."
"저번에 저자거리에 나가 사 온 것이다."
"... 참 곱습니다."
"마음에 드느냐."
"예, 무척 마음에 듭니다."

 

 

 

환히 웃으며 대답하는 네 모습이 그만 가슴이 쿵쿵 뛰었다. 이럴까봐 들어오기 머뭇거렸던 것인데. 어서 이 곳을 벗어나려 고개를 끄덕거리고 뒤돌자 네 다급한 목소리가 나를 멈추게 했다. 아직도 무엇이 남은 건지 너의 옆에서 분주히 손을 놀리던 이들을 내보낸 너는 어느새 눈시울을 붉힌 채 나를 쳐다보았다. 한참을 말을 하지 못하고 눈물만 그렁그렁 맺혀있던 너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 오라버니."
"......"
"그간... 많이 감사했습니다."
"......"
"오라버니처럼, 소녀를 아껴줄 이는 아마 찾기 힘들테지요."
"......"
"감사했습니다, 오라버니."

 

 

 

메이는 목으로 겨우 말을 마친 너는 분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 채 다가가기도 전에 톡 떨어지는 눈물에 마음이 아릿해 그만 너를 품에 안아버리고 말았다. 성숙한 여인으로 보였건만, 너는 아직도 아물지 못한 열일곱의 소녀였다. 흐느끼는 너를 품에 안자 묻어두려 했던 마음들이 휘몰아쳤다. 파도에 휩쓸리듯 쏟아져나온 연심들이 끝내 내 입을 통해 흘러나왔다.

 

 

 

"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냐."
"......"
"부디, 부디 가지 말거라."

 

 

 

너는 끝내 나를 밀어냈다. 나의 애절한 진심을 들은 너는 고개를 천천히 저으며 두 손으로 내 가슴팍을 밀어냈다. 그런 너를 마주하자니 뒤섞인 감정들이 목을 타고 꾸역꾸역 올라왔다. 화, 아쉬움, 슬픔, 그리움. 복합적인 감정 덩어리 탓에 절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너의 맑은 얼굴을 한 번 더 마주하면 그대로 눈물이 터져버릴 것 같아 네가 나를 밀어내자마자 뒤돌았다. 네게 이런 얼굴을 보여주고싶지 않았다. 항상 너에게만은 따뜻했던, 너에게만은 웃어주기만 했던 포근한 보금자리 같은 이로 너에게 남고싶었다. 내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 단호한 목소리를 내었다.

 

 

 

"결국 이리 떠날 것이었음을 알면서도 나는 너를 많이 아꼈다."

"......"

"부디 행복하거라, 내 너를 걱정하며 밤을 지새우지 않도록. 알겠느냐."

"...알았습니다."

"잘, 가거라."

 

 

 

겨우 울음을 멈춘 줄만 알았던 네가 우는 소리가 다시 귓가를 파고 들었다. 허나 이제 더 이상 너를 품어줄 수는 없었다. 부디 이 곳에서 훨훨 날아가거라. 너를 닮은 저 푸른 하늘로, 멀리 날아가거라. 고개를 떨구고는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옮겼다.

 

 

 

 

 

 

 

 

 

 

***

안녕하세요! 슬렉히입니다. 새해가 되고서 처음 가져온 글입니다 허허...

예고한지가 한 달이 넘어서야 드디어 가져왔네요.

사실 이런 내용이 아니었는데 그 동안 수정을 거듭하고, 아예 내용을 갈아엎고 하느라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도 참 만족스럽지가 못하네요...

원래는 끝에 공주의 번외도 있었으나 그게 날아가버렸습니다. 하하...

근데 이렇게만도 괜찮을 것 같아서 그냥 가져왔어요.

역시 사극은 함부로 쓰는 게 아닙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최대한 절절하고 애절한 분위기를 내보려 노력했으나.......손이 고자라서.....

아무튼! 다음 주제는 로맨스 코미디 학원물입니다!

 

 

 

이미 다 잊어버리셨을 것 같은 암호닉...;ㅅ;

구금 알찬열매 양요섭 쿠비 준면맘 눈 배큥 됴됴륵

 

 

 

 

 

 

 

대표 사진
비회원197.17
헐 슬프다... 완전 애절해요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암호닉 신청해도되나요???ㅠㅠ 된다면 [됴됴륵] 으로 신청할게요 작가님!!!!! 신알신도 하구갈게요 ㅠㅠㅠㅠㅠ 정말 젛아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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