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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훈] 헤어졌다 만났다 | 인스티즈

 

 

 

 

 

" 누나, 나랑 만나면 안 돼? "

 

" 만나요, 우리. "

 

" 연락 기다릴게요. "

 

 

 

 

 

세훈아, 오늘 네가 꿈에 나왔어. 웃기지? 너랑 연락 안 하려고 번호도 바꾸고, 네 주위 사람들이랑 연락도 다 끊었는데.

지금이면 너도 졸업이겠다. 페이스북 보면 아는 동생들 졸업식 사진이며, 친구들 태그 걸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더라.

우리도 그렇게 헤어졌었지, 세훈아. 난 너랑 내가 사귈 거라곤 예상도 못 했어. 네가 나한테 그런 말을 했을 때 정말 많이 놀랐어.

그리고 오늘 꿈에서 넌 다시 나에게 고백했어. 세훈아, 부르면 아픈 내 사랑아.

 

 

 

 

 

헤어지고 나서 세훈이가 꿈에 나온 적은 없었다, 물론 꽤 오랜 시간 만나오면서도 전혀 그런 건 없었다. 세훈이가 내 꿈을 꿨다고 할 때도,

세훈이가 보고 싶을 때도, 아무리 세훈이가 그리워도, 단 한 번도 꿈에 나온 적은 없었다. 널 다 잊어가는 마당에 넌 왜 다시 날 흔들어 놓는 걸까.

세훈이를 처음 만난 건 이제 막 고등학교 2학년이 되던 겨울이였다. 난 한창 남자친구를 만나겠다며 날 좋아하던 오빠, 내가 짝사랑 하던 친구, 그리고 세훈이까지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날 좋아하던 오빠와 잘 되려는 찰나에 세훈이에게 전화가 왔다. 아무 생각 없이 난 전화를 받았고, 세훈이는 나에게 고백을 했다.

전혀 세훈이는 나에게 좋다는 내색도 없었으며, 무뚝뚝하게 대답을 해 나에게 관심이 있을 거라곤 생각을 못 했다.

그리고 난 고민을 하다가 세훈이에게 만나자고 했다. 솔직히 처음엔 그렇게 좋아하는 마음도 없이 시작한 연애였다. 친구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세훈이는 사귀기 전과 달리 나에게 지극정성이였고, 나 또한 세훈이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었다.

학교에서도 세훈이를 찾았고, 밖에 나와도 세훈이, 학원에 가도 세훈이. 휴대폰을 꼭 쥐고 세훈이 이름을 엄청 외치며 다녔다.

 

 

 

 

 

 

그런데 세훈아 우리 처음 헤어지던 날 기억해?

 

 

 

 

 

사실 우리는 중간에 한 번 헤어졌었다. 처음 지극정성이던 세훈이의 태도는 점점 식어갔고, 연애 전보다 더 차가워졌다.

내 말에 대답은 커녕 고개만 끄덕이는 모션이 다였다. 그럼에도 헤어지지 못 했던 이유는 날 바라보던 그 눈빛 때문이였다.

사랑스러워 죽겠다고, 너무 예쁘다고, 그런 눈빛으로 항상 날 보던 널 내가 어떻게 놓겠어, 세훈아.

 

 

 

 

헤어지잔 말을 꺼낸 건 세훈이였다. 그리고 날 다시 찾은 것도 세훈이였다. 이별의 상처는 별로 크지 않았다. 그 전부터 보여준 세훈이의 행동 덕에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으며, 또한 그 기간동안 세훈이에 대한 애정도 많이 식어있었다. 헤어지고 나서 친구들은 잘 된 일이라며 내 어깨를 토닥였다.

세훈이 주변 사람들과는 연락을 모두 끊었다. 그게 맞는 일이라 생각했고, 괜한 추억팔이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그리고 세훈이를 점점 잊고 있었다. 그냥 그저 그런 잠깐 정말 좋아했던 전 남자친구로 세훈이는 내 기억 속에 묻었다.

끝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계속 생각이 나거나 그립지는 않았다. 하지만 세훈이와 보낸 시간은 길었다. 집에 오면 세훈이가 준 선물을 담은 상자가,

휴대폰엔 아직도 나눈 문자가, 서랍엔 편지가. 하지만 괴롭거나 외롭진 않았다. 하지만 굳이 그걸 치우지도 않았다.

 

 

 

내가 왜 그랬을까

 

 

 

세훈이가 올린 페이스북엔 좋아요며 댓글이며 걱정으로 가득했다. 알 수 있었다. 그 글은 저를 향한 글임을. 이별을 후회하고 있는 세훈이의 모습을.

그리고 세훈이는 유일하게 연락을 할 수 있던 페이스북 친구도 끊었다. 그리고 우린 그렇게 끝이구나. 세훈아, 잘 지내. 하고 혼자 중얼거리던 나를

찾아와서 다시 잡은 건 세훈아, 너였어.

 

 

 

 

 

 

 

 

 

 

 

 

 

 

 

 

꿈은 심란했다. 꿈에서 세훈이의 고백을 받고 급하게 카페에 뛰어들어갔는데 만나기로 한 친구는 없고 세훈이가 앉아있었다. 의문을 갖고 자리에 앉아서 세훈이를 보자

세훈이는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왔어?하고 묻는 세훈이에게 고개를 갸웃거리며 응 세훈아 근데 무슨 일이야?라고 묻자.

 

 

그냥 보고 싶어서

 

 

 

세훈아, 난 널 다 잊었어. 널 좋아하는 마음도 없어. 다시 만날 생각도 없어. 그런데 네가 꿈에서 한 말을 내가 하고 있어.

널 찾고 있어. 모르겠어. 나도 잘 모르겠어, 세훈아. 좋다는 마음도 모르겠어, 지금 네가 보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네가 다시 나한테 만나자고 하면 만날 생각이

없는지도 모르겠어. 넌 왜 날 이렇게 뒤늦게 흔들어 놓는지, 네가 최근에 남긴 글도 왜 날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세훈아, 넌 어떻게 생각해?

 

 

 

 

 

기다리고 있어 보고 싶다

왜 이럴까 내가 미쳤지 진짜

 

 

 

 

 

 

 

 

 

 

 

 

 

 

 

 

 

마지막은 세훈이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입니다 내일은 기타 치는 남자 노래 부르는 여자로 다시 올게요!

댓글 없어도 꾸준히 쓰겠습니다! 그럼 좋은 밤 되세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비회원123.73
헐 제가 좋아하는 노래에요 이노래... 그래서 홀린듯이 글을 읽었네요 글 괜찮은데 반응이 아쉬워서 많이 슬프시겠어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암호닉해도 잘 못들어올수있는데..... 그래도 받으시면 신청항게요ㅠㅠㅠ 퓨어 로 부탁드려여.. 잘봤슺니다!!!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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