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는 8살
W. 킹콩
03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한채 길을 걷던 경수는 시끄러운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한 곳에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는걸 보게되었다. 호기심에 저절로 그 곳을 향해 몸을 움직였다. 사람들을 뚫고 들어와 보니 집 앞에 테이프들이 둘러 쳐져있고 처음보는 사람들이 집 안 곳곳을 수색하고 있었다. 들어가시면 안됩니다. 경수가 안에 들어가려 하자 앞을 막고 경찰이 경수를 제지했다. 히힝.자신을 막자 화가 났는지 뾰루퉁해있던 경수는 한 쪽 구석에서 얘기를 하고 종인과 백현을 보게 되었다. 나비야! 경수는 종인을 발견하곤 활짝 웃으며 경찰이 다른 곳을 보는사이에 테이프를 넘어 종인에게 달려갔다. 나비? 어디선가 들어봤는데. 왠지모르게 익숙한 말이 들려 주위를 살펴보다 누군가가 자신을 안는기분에 아래를 보니 익숙한 얼굴이 종인을 향해 활짝 웃고있었다. 헐?헐???뭐,뭐야 너!!!!!. 보고싶었어.나비야아. 경수가 더욱더 깊숙히 안기자 당황한 종인은 어쩔줄몰라하고 있었다. 누구야? 한참을 보고있던 백현이 궁금하단 눈치로 경수에게 안들리게 입모양으로 말하자 종인은 내가 어떻게 아냐는 듯 제스쳐를 취해 왔다.
"저,저기요. 자꾸 이러시면 공무집행 방ㅎ."
"나비야! 우리집갈래? 아니다. 나비 집은 어디야?"
돌아버리겠네 정말.
**
사람들은 자신들의 업무에 집중 하느라 바빠 있었다. 그러다가도 유독 한 곳을 흘겻 훔쳐보긴했지만. 그 중 한 사람이 종인이었다. 저 자식을 왜 데리고 와가지고. 종인은 계속 불안한지 하던 업무를 잠시 내려놓고 손톱을 물어뜯기 바빴다. 어디살아? 경수집! 이름이 경수구나. 아니, 어디사냐고. 경수집이요! 어디사는지를 몇 십번이고 물어본 것같다. 인근 파출소에 맡기려고 했지만 놔두고오려니 그래도 자신을 알고 있는데 왠지 버리는것 같아 찜찜하고 자신을 계속 따라와 하는 수 없이 경찰청까지 데리고 와버렸다. 오는길에 얼마나 쪽팔렸는 줄 모른다. 말을 할 때 마다 나비야! 이거 해봐도 돼? 나비야? 같이가! 나비야! 도대체 내가 나비 같다는건지 아니면 날 애완견 취급을 하는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어쩌지.어쩌지... 혼자 중얼 거리다 결국엔 머리가 아픈지 양손으로 머리를 쥐어뜯는 종인이었다.
이에 반해 경수는 모든게 신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 있는 것과 그 공간안에서 움직인다는게 너무나도 신기했다. 초롱초롱 눈에서 빛을 내며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던 경수는 갑자기 한쪽 볼에서 느껴지는 차가움에 옆을보니 백현이 음료수를 들고 웃으며 서 있었다. 잠시 앉아도 되지? 경수는 갑자기 자신에게 말을 거는 백현에게 경계심이 있었지만 건네받은 음료수때문인지 경계심따위 금방 잊어버린 경수였다.
"몇 살이야?"
"...."
"말 안하고 싶으면 안 해도 돼."
"이사."
"어?"
"이사입니다!"
경수는 자신의 두 손을 펴 왼쪽손은 2를 오른쪽손은 4를 백현에게 보여주었다. ..어?마흔둘?마흔둘??!!!! 한참을 뻥져있던 백현은 숫자를 잘 못 읽었는지 소스라치게 놀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백현의 행동 때문에 업무에 일을 하던 사람들도 훔쳐보던 사람들도 머리를 쥐어뜯던 종인은 놀라서 백현을 쳐다보았다. 아니요오! 이사입니다! 경수는 답답했는지 자신의 손을 백현에게 가까이 보여주었다. 바보야. 24살이잖아. 답답했던 종인은 언제왔는지 백현의 머리를 아프지 않게 때렸다. 맞죠? 나 이사에요! 아이고, 나비이쁘다. 경수는 종인의 말이 마음에 들었는지 엉덩이를 토닥토닥 해주었다. 어딜만져! 갑자기 엉덩이를 만져 놀란 종인이 손을 내칠려고 하다 경수의 웃는 얼굴 보게 되었다. 순수하다. 되게 이쁘게 웃는다고 생각이 들었다. 어린아이 특유의 순수함이 묻어나는 웃음이었다. 무언가 마음한 구석에서 찌릿했다. 왜이러지. 괜시리 종인은 마음이 이상해졌다.
종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제서야 이해한듯 여기저기서 큭큭 대며 웃음을 참고 있었다. 아,아. 미안. 하하하. 백현은 민망한지 얼굴 붉히며 연신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있던 종인은 팁장의 부름에 책상 앞으로 다가갔다. 명패에는 김준면이라고 적혀있었다. 저 청년 아는사람인가? 준면은 경수를 쳐다보며 종인에게 질문했다. 경수는 백현과 이야기를 하며 놀고있었다. 불편하신건가. 내심 걱정되던 종인은 처음 보는 사람이라며 주저리주저리 변명을 하기 시작했지만 준면의 말 한마디 때문에 말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무언가 모자라 보이지 않는가."
"..."
"자신의 집도 모르고 말하는 태도나 하는 행동들이."
"..."
"설마 몰랐던건가."
"..."
"하도 김종인경사를 따라 다니길래 눈치챘을 줄 알았더니. 눈치가 없구나?"
모자라다? 하는 행동들이 이상하다고만 생각했지 정신적으로 모자라다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종인은 백현과 얘기를 하는 경수를 다시보니 하는 행동들이 마치 영락없는 어린애 같았다. 하긴 자신의 집도 모르고 나이를 애기 할 때 도 이상했어. 빨리 집에 되돌려 보내라는 준면의 말에 종인은 허리를 꾸벅 숙이고는 백현과 놀고있는 경수에게 다가갔다.
"나비야!"
"집에가자."
"응! 경수집에 가자! 가서 같이놀자!"
여전히 자신과 놀고 싶어하는 경수를 보고는 괜시리 짠한 마음이 든 종인이었다. 어쩌다가 저렇게 됬을까. 데리고 나가려는데 백현이 같이가자며 따라 나왔다. 근데 집 어디인지 알아? 백현의 물음에 잠시 뜸을 들이던 종인은 골똘히 생각에 잠기다 손을 탁 치며 말했다.
아까 만난 곳 있잖아. 살인사건현장 가보면 알지 않을까?
...대책없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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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오얘ㅗ얭ㅇ얭예예예예옝 드디어 시험끝났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폭풍눈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험잘보라고 해주신불들 정말감사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금보님 비비빅님 링세님 비둘기님 됴경수역님 이불익이니님 킁킁님
아자아자 열심히 할께요!!하트하트
아아 그리고 정기고님 제글 봐주셔서 감사해요!!!하트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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