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side Baek hyun
*
사방에서 튀어나오고 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감흥없이 녀석이 나올 게이트를 지켜본다. 벌써 도착하고도 남았을 시간이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녀석은 머리털 하나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나는 계속되는 기다림에 슬슬 짜증이 나려는 참이었다. 하필이면, 오늘같은날 나밖에 사람이 없다니. 꼭 부탁한다며 손을 잡아오는 이모를 거절하지 못한 내 탓인가. 오늘 일진이 구린건가.
'백현아…나 간다 정말. 진짜 간다-'
'어. 가라 제발.'
'아오!! 나 진짜 간다고!! 안슬퍼? 씨발, 울어봐 쫌!!'
미쳤냐 내가 울게. 3년전 쫓겨나듯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박찬열. 저가 그리도 싫어하는 원수같은 놈. 어릴적부터 쭈욱- 이어졌던 녀석과의 악연을 떠올리며 나는 질린다는 얼굴로 고개를 젓는다. 그냥 아예 국적을 바꿔버리지, 뭣하러 다시 한국에 돌아온거야. 아직 만나지도 않은 녀석을 생각하며 나는 심각하게 이중국적에 대해 고민했다. 어떻게- 다시 보내버릴 방법이 없을까.
이모부와의 재혼으로 한가족이 된 우리였지만, 나는 감히 박찬열을 가족으로 받아들일 자신이 없다. 집안과의 상견례자리에서 처음 만난 녀석이 내게 고의적으로 음식을 쏟아버린것만 생각하면 아직도 이가 갈리는데. 그것때문에 아직도 자신은 죽만 보면 기겁을한다. 장염에 걸리는 한이 있어도, 절대 죽은 입에 대지 않았다. 제 머리위로 뚝-뚝- 떨어지던 그 허연것만 생각하면 아직도 온 몸이 달아올라서. 그 뿐이랴, 같은 유치원에 초등학교, 심지어 중학교까지. 징글맞게 저를 따라다니며 온갖 장난이란 장난은 다 쳤던 녀석을. 내가 왜 좋게 봐줘야 하는데. 도경수에게 도망남이 있었다면. 저에겐 미저리가 있었다. 미저리. 걍 장애인 같은거.
언제였더라. 세상에 단 한번밖에 없는 구경을 시켜주겠다며 저를 강가에 밀어버린적도 있었지. 진짜 내가. 헛- 참. 병신같이 왜 강바닥에 건담이 있다고 믿었을까.
'야 백현아- 내가 뭐 들고왔게에?'
'뭔데? 나도 보여줘!'
'눈 감으면 보여주지~!'
그게 뭐였냐면. 뱀이었다. 그것도 산에서 기어내려온 레알 산뱀. 박찬열은 어릴적부터 영악한 놈이 틀림없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내 손에 뱀이 든 상자를 건네며 녀석은 웃고 있었거든. 고작 일곱살밖에 안된 녀석이 무슨 수로 뱀을 구했는지는 모르겠다만, 하여튼 걔는 원래 그런놈이었다. 싹수가 노란. 상자안의 뱀을 발견한내가 깜짝놀라 뒤로 넘어가자, 박찬열은 그런 나를보며 웃었다. 개새끼. 진짜 얠 다시 보내버릴 방법은 없을까. 어줍잖은 옛 기억을 떠올리니 머리가 아찔하다.
"근데 왜 안나와- 진짜."
이미 한참 나오고도 남았건만, 도통 나올생각이 없어보이는 녀석을 열나게 씹으며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인상을 구겼다는게 맞겠다. 이거 이거- 또 날 놀릴려고? 순간 머릿속을 치고 나가는 생각에 나는 급히 고개를 돌려 사방을 확인한다. 어디서 쳐다보고 있을지 몰라. 매와 같은 눈으로 박찬열이 숨어있을법한 곳을 샅샅이 훑어보며 나는 신경을 곤두세웠다. 내가 한번만 더 속으면 똥이다 똥. 이름떼고 성만붙일거다 진짜. 그럼에도 자꾸만 드는 불쾌한 기분에 나는 결국 핸드폰을 꺼내려- 하는데, 어?
"이거 찾아?"
어느새 내 눈앞에서 흔들리는 핸드폰. 위태로이 두 손가락으로 그것을 집은 모습을 따라가보면.
"오랜만이야. 자기-"
녀석이다. 여전히 웃는 얼굴을 한.
*
집안을 고소하게 감싸는 음식냄새에 박찬열은 신발을 내던지다시피 벗어놓곤 재빨리 부엌으로 뛰어갔다. 엄마!- 반가운 얼굴을 한 우리 엄마와 이모가 동시에 박찬열을 안았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콧방귀를 뀌었다. 무슨 개국공신이게. 뭐가 저리도 좋을까들. 개구지게 머리칼을 부비는 녀석을 끌어안은 이모가 우리아들 왔냐고 다정하게 물어왔고, 박찬열은 저대로 애교를 부린다. 웩. 토나와. 나는 그런 녀석을 보며 못볼걸 봤다는 듯 고개를 돌린다. 한 손에 들었던 녀석의 짐가방을 아무렇게나 바닥에 내려놓고는, 내 방으로 들어갔다. 뒤에서 녀석이 날 부르던 말던.
"자기- 뭐해?"
미친. 저놈의 자기소리는. 미국에서 뭘 잘못배웠는지 나만 보면 자기다. 자기야. 방문을 열곤 빼꼼히 고개를 내민 녀석을 향해 나는 쳐다도 보지 않으며 대충 대꾸한다. 옷 갈아 입잖아. 그러니 아아- 하며 녀석이 문을 닫는다. 아무렇게나 풀어헤친 타이를 옷걸이에 걸며 어디엔가 벗어뒀던 티셔츠를 찾는데. 녀석이 다시 빼꼼하니 고개를 내밀었다. 아, 진짜 옷입는데. 팍- 짜증나는 얼굴을 하고서 박찬열을 노려보는데, 녀석이 저답지 않게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니 나는, 너 샤워안하나 싶어서."
"자기 전에 할건데."
"아아- 그렇구나."
근데 그건왜.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거리는 녀석을 향해 나는 싸늘하게 되물었다. 그런 내 모습에 박찬열이 닫으려던 문을 다시 열며 나를 바라본다. 말없이 쳐다만보는 녀석을 보며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뭐야, 왜 말이없어. 큼직한 뿔테안경안의 눈동자가 온전히 나를 바라본다. 대답대신, 부담스러운 눈을 한 녀석이 작게 입술을 달싹거렸고 나는 녀석이 보는게 내 몸이란걸 알고는 재빠르게 티셔츠를 입었다. 저저 변태자식 저거. 종종 함께 목욕탕도 갔던 사이였지만, 아무래도 못 본 시간이 오래다보니 맨살을 내보인다는게 영 껄끄럽다. 벗어둔 가디건을 팔에 걸치며 나는 박찬열을 슬깃- 바라본다. 녀석은 아직까지도 서있는 그대로였다. 왜. 뭐.
"너…"
이내 곧, 녀석이 짐짓 진지한 얼굴을 하고서 입을 열었다. 변성기때문인지, 한층 더 낮아진 저음의 목소리가 방안을 울린다. 나는 녀석을 보며 저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박찬열의 신기하다면 신기한 재주는, 정작 본인은 가만 있으면서 사람들을 긴장시키는 것인데. 이번에도 저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몰라, 나는 순간 긴장한다. 반면에, 그래도 설마 나이가 몇인데- 철은 들었겠거니 하는 기대감을 동시에 갖고서. 금발로 염색한 박찬열의 곱슬머리가, 선풍기바람에 흐트러진다.
"너 피부 엄청하얗다. 꼭 그거같아."
"…그게 뭔데."
"개털. 백구털."
"…"
뭐가 그리 좋은지 헤벌쭉하니 웃는 녀석의 면상에 처박힌 배게를 뒤로하고, 나는 거칠것없이 문을 닫았다. 쾅!- 그리고 다시한번 정리를 내린다. 박찬열. 미저리. 이상無네. 기대한 내가 미친자라는걸.
*
"와- 엄마 내가 박찬열을 왜 챙기는데?!"
"촌수로 따지면 네 동생이야. 얘가 오늘따라 왜 성질이래. 얼른 찬열이 데려가."
"싫어. 나 오늘 선도야. 지금 나가야…아니, 늦었다. 나 그냥 먼저갈게."
"아들. 설마 일곱시가 넘었는데 선도를 서니? 새벽같이 달려나가던 애가."
힘빼지말고 찬열이 데려가. 아! 진짜, 엄마!! 니 엄마 여깄는데 왜. 아침부터 기빠지는 말싸움은,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용돈 삼만원에 극적 타협을 이뤘다. 바지뒷춤에 꼽힌 세종대왕을 가방에 구겨넣고서야 나는 아파트 입구에 서있다는 박찬열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지가 길치냐. 나이가 몇인데 학교도 못가서는. 여기가 어디고, 저기가 어딘지 다 까먹었다는 박찬열은 이모와 엄마를 꼬드겨 '백현이랑 같이다니면 안되요?' 라는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지껄였고. 그 소리에 깜짝놀란 내가 무의미한 반항을 하기도전에, 엄마는 볼것도 없이 예스!를 외쳤지...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네. 뭐냐 내꼴이 지금. 아침부터 마주칠 미저리 생각에 급격하니 몸에서 힘이 빠진다. 그리고 땡- 하는 소리뒤에 양 옆으로 열린 엘리베이터. 막, 발을 내딛기도 전에 '워이!-' 하는 소리와 함께 박찬열이 옆에서 튀어나왔다. '뭐하냐 너.' 뭐가 재밌는지 웃으며 하하거리는 녀석의 면상을 손으로 밀고는 밖으로 나서려는데.
"같이가."
"…진짜. 하다하다. 야, 이거놔."
"왜 나 쌩까는데. 이모가 말 안하셔? 너랑 나랑, 무조건 같이. 어?"
"알아서 따라오던가. 알아서 떨어지던가 니 자윤데. 나는 동의한적 없거든? 아, 됐고 쫌 놔!-"
어정쩡하니 붙잡힌 바지춤을 떼어내려 손을 뻗는데, 박찬열이, 이 인간 얼굴이 울상이다. 쭈그려앉아 내 다리를 꽉 잡은 녀석이 고개를 들어 날 올려다본다. '나 버리게? 요즘 애들이 얼마나 무서운데- 나 진짜 버리고 가게?' 녀석의 손마디사이로 얼켜드는 주름깃을 보며, 나는 미간을 있는대로 찌푸린다. 새벽같이 다려놓은 교복바지가 볼품없이 구겨지는 그 와중에 박찬열은 이젠 바짓깃을 흔들며 대답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같이가. 어?' 아오...진짜, 어제 다린건데. 울상인 얼굴을 마주한 내 얼굴도 울상이다. '알았으니까...좀 놔라 제발!' 그제서야 손을 뗀 녀석이 몸을 일으켜 무릎을 털털- 털고는, '얼른 가자-' 하더니 날 잡아끈다. 옘병. 또 낚인것같은 이 기분은 뭐지. 힘없이 터덜터덜 딸려가는 팔목을 보자니, 어쩌면 앞으로도 별반 다를것 없는 아침을 맞을지도 모르겠다.
"한국아침- 완전 상쾌해!! fresh한데?"
"프레쉬. 그냥 프레쉬해. 여기가 미국이냐, 한국이지."
"오- 발음 좋은데? 따라해봐. one day cute boy..."
"쌩까기전에. 입닥."
여전히 변함없는 깝을 떠는 박찬열은, 내 말에 입을 다문다. 일방적으로 내가 당했던 예전과 달리, 오늘날 우리의 관계는 변화를 맞았는데. 그게 바로- 지금처럼 녀석이 내 말이면 껌뻑죽는 시늉이라도 하는거. 뭐, 황소고집에 제 멋대로인 부분은 여전했지만 과거에 비하면 녀석은 많이 변했다. 그...변했다는게 좋은건지, 아닌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어쨌든 지금의 박찬열은 적당히 내 손바닥안에서 주무를수 있다는거. 꾹하니 다문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던 녀석이 얼마안가 다시 입을 열 기미가 보이자, 내가 먼저 선수를 친다. '합죽이.' 다시 칼같이 다물리는 입을 보자니 절로 입꼬리가 실실 올라간다. 어얼- 이거 괜찮은데. 일생에 보기드문 순종남 박찬열은 입을 놀리는 대신 잡은 손목위로 힘을 준다. '힘풀어.' 금새 널널해진 팔목위로 바람이 불어온다. 뭐. 이정도면. 다닐맛 나겠네.
*
씨발. 다니긴 무슨. 개뿔이. 부랴부랴 챙겨든 교무일지가 책상위로 힘없이 내려간다. '백현아-' 가능하다면 귀를 막고싶은 심정이었다.
"백현아. 찬열이좀 잘 챙겨줘. 어머님이 꼭 네 짝이어야 마음이 편하다고 하셔서 너희를 짝으로 붙였지만,
선생님도 사실 찬열이가 미국에서 온터라 걱정이 되거든. 혹시나 적응을 못하면 어떡하나…"
설마요. 적응은 개나 줘버리겠죠. 한창 반에서 김종인과 공놀이에 여념없을 박찬열을, 나는 진심으로 저주한다. 등교도 모자라서, 같은반에, 같은 짝이라고? 멘붕이네 진짜. 아찔- 하니 열에 달아오른 이마께위로 손을 올린 내가 난감한 표정을 짓자, 선생님이 '널 믿는다 백현아.' 라며 부담스런 눈길을 주는데. '예…' 죽어가는 말꼬리가, 오늘따라 슬프기 그지없다. 박찬열. 박찬열이. 널 어쩌면 좋을까. 교무실에서 나와 힘없이 문을 닫는데 '선생님이 뭐래?' 오늘따라 낭랑한 목소리의 도경수가 걱정스런 얼굴로 묻는다. 넌 도망남에 난 미저리냐 어째. 친구따라 강남가는건 이해를 하겠는데 껌딱지도 친구따라 붙던가. 짐짓 우울한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으니 도경수가 나따라 울상이다. '아씨 진짜-' 제 발보다 큰 실내화가 벗겨지도록 쿵쿵거리며 반으로 걸어가려는 녀석의 뒷통수를 잡아 중문밖으로 나선다. 쉬는시간 오분 남았거든 경수야? 우리 대책을 세워야하지 않겠니. 잔잔한 일상속 찾아온 시련을 곱씹으며 내가 나서는 동안, 도경수는 찡찡거렸고, 나는 그런 녀석과 함께 학교뒷편으로 향했다.
그러니까. 도경수도, 나도 우리가 지금 왜 대책을 세우냐면. 김종인과 박찬열이 알고보니까 친구더라- 이 때문에. 그리고 우리가 같은반이 되버렸거든.
*
"종인이가 나 찾을텐데..."
"그 시커먼스가 왜? 니가 좋아졌다든?"
"…장기자랑 연습! 연습때문에! 좋아지긴 무슨. 나만보면 잡아먹겠거든 걔가?"
"오. 진도 많이나갔네."
'아 그런거말고!!' 힘도없는 손이 내 어깨를 퉁퉁- 친다. 학교 뒷편, 여름철엔 모기때문에 가급적 잘 오지않는 정자에서, 경수와 나는 나름의 대책을 강구중. 하지만, 곧 도경수의 하소연으로 변한건 함정. 박찬열 김종인이 친구였냐, 이제 난 어떡하냐, 내가 죽일놈이다 등등. 쉼없이 찌질한 자기최면을 거는 도경수는 이제 하다못해 김종인에게 간이라도 빼줬는지 틈만나면 김종인 찬양질이다. '그래도 착...해..애가 아예 성격이 변한건 아냐-' 착하다는 놈이 실수를 가장해서 니 발을 밟고 이젠 빵까지 사오라고 시키냐. 품안에서 찌그러진 메론빵을 꺼내들고선 '이거 깜빡했다. 나 어떡해!' 하는 녀석의 이마를 쥐어박은 내가 입을 열었다.
"쯧쯧- 하다하다 빵셔틀이야? 내가 널 그렇게 키웠던."
"…빵셔틀아니야. 부탁받은거야."
"그냥 경수야, 루한이 말대로 전학가라. 아니- 한 2년 어디갔다가 졸업하고와."
차라리 그게 낫지않겠니. 사뭇 진지하게 건내는 말에 눈꼬리가 점점 아래로 내려간다. 아, 정말 얘네 둘을 어떡하지. 도경수 김종인 그냥 작정하고 내가 이어줘버릴까. 두 사람을 붙여주는 사랑의 오작교가 되볼까, 싶다가도 아직은 도경수를 도망남에게 뺏기고 싶지않아 금새 마음을 접어버렸다. 축 처진 어깨를 한 도경수가 쫌 안쓰럽기도, 김종인의 마수에 걸린게 꼭 내탓인것만 같아 어깨를 두드리는데- '어- 똥개다.'
"야, 개! 너 거기서 뭐해?"
'누구야? 누가 개를 찾아...' 근처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경수가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본다. 누가 개를 찾는다며 얼떨떨하니 날 향해 묻는데, '돌아버려...내가' 험악하게 굳었을 내 얼굴에 도경수눈이 함박만하게 커진다. 그러니까, 지금 내 앞에 저벅저벅 걸어오는 저놈때문에. 정자까지 나있는 풀숲길을 헤친 또 다른 미저리가 이쪽을 향해 아는척을 한다. '아ㅡ 후지게 웬 정자야.' 아, 구지게 오세훈을 만나다니. 5반 반장, 학기초부터 제게 쓸데없는 시비를 거는놈. 풀숲에 가려 머리통만 보이는 녀석을 향해 내가 뭐라 입을 열려는데. 푸스스- 풀숲을 헤치는 소리가 끝이 없다. 뭐야. 몇놈이나 달고온거야. 어줍잖게 오세훈을 만난것도 모자라, 덤까지 마주치자니 영 기분이 껄끄러워 자리에 일어나려 몸을 일으켰다. '가자. 도생수.' 좁혀오는 오세훈을 피해 도경수를 일으키려 막, 고개를 숙였을 때였다.
"배…백현아. 뒤에-"
놀란건지, 겁먹은 건지 안그래도 남아도는 흰자위가 이젠 눈의 반을 먹고들어가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경수가 가르키는 손을 따라 고개를 돌리는데, '어. 벼..아니 자기-' 반쯤 돌아간 고개가 '자기'소리에 동작 그만. 딱 굳었다. 뭐냐. 이 상황은. 오세훈이. 날 향해 자기를 외치는 놈은 아마도, 아니 확실하게 박찬열이. 이런 거지같은 조합에 이가 갈려 그냥 무시한채 나혼자라도 가려는데, '왜. 누군데.' 낮은 목소리와 함께 도경수의 거지같은 표정을 만든 장본인이 오세훈, 박찬열을 헤치고 걸어나온다.
"종…인아-"
지하로 꺼져가는 도경수의 혼잣말과 함께, 또 다른 미저리, 아니 도망남이 우리쪽을 향해 걷던 걸음을 멈춘다. 으레 감흥없는 표정을 지은 김종인이 도경수를 바라본다. 가운데 김종인, 좌 박찬열, 우 오세훈. 그래…정리해보면 지금 이 상황이 대충.
"개개개개- 너 뭐하냐니까. 어? 옆에는 누구야?"
"자기. 내가 널 얼마나 찾았는데!! 변백현 자꾸 나 쌩깔래?"
"도경수 여기서 뭐해."
머리가, 어지럽다 못해. 돌아버리는 상황이 닥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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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됴됴 일렉트뤽 스티치 설리 경찌기 씨엘 가젤 달다 오앙이 비타미나 발리 행여 오탁구 수림 찬사 동동 비둘기 카스타드 지율 이불익이니 탐스런 백설기 몽글몽글 학교 사계절 짜파게티 조코 라삐 됴르르 아켁 백설기 곰치 이불익이니 셩
싸막여우 에이크 쁘띠첼 스티치 가젤 찬사 경찌기 앨리스 미겠 학교 동동 비둘기 이불익이니 백설기 라됴됴 짜파게티 비비 아켁(두분 댓글 못달아드려서 미안해요ㅜㅜ 확인만하고 넘어갔네요..ㅜㅜㅜ)
하.. 지금 머리가..이게 잘한건지 원... 글 괜찮나요..??? 앞으로 종종 side 형식으로 나올건데. 오늘은 맛뵈기로 백현이를 내세웠습니다. 아무쪼록 잘 읽어주셨으면...그저 감사할뿐이지요....ㅜㅜ 근데 쓰다보니까 와...미치겠네요. 시간이 또 넘어갔네 목요일이야?? 지금??!! 오마갓.
다음화 스포.
1. 다음화도 사이드백현 2.오세훈 오세훈서울시장 3.카디의 오작교
다음주 수요일 찾아뵙겠습니다. 암호닉 24시간 받으니까 죄송해하지마세요...ㅜㅜㅜ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늦어서 다시한번 죄송해요.. 그저 좋은글로 뵙고싶은 욕심에... 금요일 큐인미12화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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