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 팬픽이 낳은 결과물-단편-

W.미쓰리

"하읏...우현아...."

"형..힘빼..."

우현이 성규의 허리를 어루어만지며 속삭였고 성규가 힘을 뺀 순간 우현은 치고 들어왔다.

성규의 입에선 교성이 터졌고 그의 허리는 활처럼 휘었.......

................

성규는 스크롤바를 더이상 내리지 못한채 인터넷 창을 종료시켰다.

아,젠장 왜 이렇게 덥고 난리람.

덥긴 개뿔 지금 계절이 어느땐데.성규는 달아오른 볼을 손부채질하며 식혔다.

그가 한 시간 전부터 공들여 읽은 것은 다름 아닌..

팬.픽

팬픽을 잘 몰랐던 성규는 동우에게 물어 팬픽이란 자신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팬들이 써준 소설을 의미함을 알고는 호기심에 검색해 보았던 것이다.

이성과의 로맨틱한 연애 이야기를 상상하고 기대감에 부풀어 클릭했더니...

성규의 머릿속에는 단 한가지 생각만이 들었다.

아..괜히 봤다

.....그래 분명 연애 이야기는 맞는데 그 상대가 왜 남자이며 그 남자가 또 왜 남우현이라는 것이며 우현과 자신이 왜 그렇고 그런 짓을 펼치고 있는 것인가....

하지만 어찌된게 마치 한편의 막장 드라마처럼 눈쌀을 찌푸리면서도 계속 보게 되었고 심지어 다음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였다.

그래도 차마 그 장면만은...

아 다시 생각하니까 또 화끈거리네.

"어?형 뭐해?"

"..어?!"

참 타이밍 좋게도 스케줄을 마치고 돌아온 우현이 멍치고 있는 성규에게 다가왔고 성규는 자신도 모르게 움찔거렸다.

"뭐야,죄지었어?왜 놀라고그래?"

"아,어 무슨..죄짓기는 뭘!!"

"이 형봐라?오호~형 야동봤지?!"

"아 몰라!시끄러!"

성규는 능글히 웃으며 장난을 걸어오는 우현에게 빽 소리를 지르고는 방으로 도망치듯 들어왔다.

우현아 미안하다.난 야동보다 더 어메이징 한 것을 보고야 말았어.

영문을 모르는 우현은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아 저형 왜 저렇게 까칠해?진짜 야동봤나?

"우현아 뭐하냐?"

뒷머리를 긁적이던 우현을 향해 동우가 물었다.금방 씻고나온건지 머리칼이 촉촉하다.

"아,형. 성규형 나한테 화난것 같아."

"으이그 또 싸웠냐 둘이?"

동우는 머리칼을 수건으로 탈탈 털며 말했다.아니 저 형 요즘 작정하고 야해지는것 같네.

"아니 그게 아니고..스케줄마치고 돌아오니까 규형이 멍하게 있어서 왜 그러고 있냐고 물었을 뿐인데 승질아닌 승질 내고 들어갔어."

"성규형이?"

"응."

왜그러지..중얼거리듯 말하던 동우는 오늘 하루 성규가 기분 나빠할 만한 일이 있었나 곰곰히 생각해 보았지만..그런 일따윈 전혀 없었다.

가만히 앉아있던 우현역시 머리를 열심히 굴렸다.아,이 형 최근에 삐진일 있나?

"동우형."

"앙?"

"최근에 뭐 성규형 이상한 점은 없었지?"

우현의 물음에 동우는 눈을 굴려가며 생각했다.

"아니 뭐..이상하다기 보다는 어제 팬픽에 대해 묻긴했는데."

"팬픽?"

우현의 되물음에 동우는 끄덕였다.팬픽?팬픽이라...우현은 골똘히 생각했다.켜져있는 컴퓨터,자신을 마주하지 못하던 두 눈,상기된 얼굴.그렇다면 혹시!

"으하하 형,형 덕분에 알게됐어!"

"응?"

우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성규가 들어간 방으로 향했다.

"형!고마워!"

"아니..뭐 별말씀을.."

동우는 얼떨결에 우현의 감사를 받았고 우현은 입가에 미심쩍은 미소를 걸고는 방문을 열었다.

"형~~"

우현이 방에 들어오자 잠을 취하려 누워있던 성규가 화들짝 놀란다.

아니 저 자식은 또 왜 저런 표정으로 다가오는 건데?

우현의 미소에 뭔가 모를 불길함을 느낀 성규가 침대에서 나오려하자..

"악!!!!야!!너 이게 무슨 짓이야!!"

침대에서 나오려는 성규를 저지시킨채 눕힌 우현이 그의 위로 슬금슬금 올라탔다.

"형~~~"

"야이 개자식아!!어딜 올라와!!!안내려와?"

아까 팬픽의 여파가 남은 성규는 우현의 얼굴이 다가오자 또다시 볼이 발갛게 달아올랐고 그 모습을 본 우현은 크게 웃고 말았다.

"아까 팬픽 처럼 될까봐?"

"..응?"

"형 아까 팬픽봤지.그거 때문에 나한테 괜한 승질 부린거지?"

아니 이 자식이 그걸 어떻게?성규는 민망함에 시선을 피했다.

"형.난 형 머리 위에 있어서 다~알고 있어~"

"..이새끼야 다 알고있고 나발이고 얼른 내려와."

"형."

"아,또 왜!!"

잔뜩 성질이 난 성규의 얼굴로 우현이 천천히 다가왔다.긴장감과 당혹감에 바짝 얼어붙은 성규의 귓가에 우현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팬픽스런 연애 한번 해볼까?"

+우와...망했다..젠장..모바일로쓰긴 역시 힘드네요.

전 똥손이라..핰...위저드베이커리도 써야하는데..ㄱ,귀찮....

[독자1]

어!!!!!!!!!!!!!!!!!!!!!!!!!!!!!!!!!!!!!!!!!!!!!!연애한번 해보자 우현아!!!!!!!!!!!!!!!!!!!!!!!!!!!!!!!!!!!!!!!!!!!!!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쓰리]

헐!혹시 님 김성규세요?!!!는 개드립...참 빠르시네요♥

[독자2]

으악.....좋네얄...위저드베이카리기다리고있겠슴다그거덕후에열

[미쓰리]

...ㅈ,제 위저드베이커리를 읽어주시는 분이 여기 계셨군요..♥

[독자5]

2)그대스릉하고있어요...

[미쓰리]

저도 사랑해요.

[독자6]

제목;;;;나은이아니라 낳은이에요.... 태클일지모르겠는데.. 좀 거슬려서;; 근데 팬픽스런 연애라니...뭘까요...ㅋㅋㅋㅋㅋㅋ 단편인게 아쉽네요...하...

[미쓰리]

이럴수가!내가! 내가 실수를 하다니! 내가 실수를하다니!!!!감사합니다

[독자9]

아니에욯ㅎㅎ

[독자10]

저렇게 능글맞는 우현이 참좋네요 ㅎㅎ 님 스릉흔드~♥

[미쓰리]

저도 능글 우현이 좋네요.초면에 저를 사랑한다니 그거너무...고맙고 좋네요♥

[독자11]

모바일로 쓰시다닠ㅋㅋㅋㅋㅋㅋ아잌ㅋㅋ그대 대단하세열ㅋㅋㅋㅋ

[미쓰리]

하...모바일로 쓰느라 손 뽑히는줄알았습니다

[독자12]

능글맞은 나무다ㅋㅋㅋㅋ

[미쓰리]

능글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