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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리 전체글ll조회 735

 

 

 

 

W.미쓰리

 

 

 

"♪♩♪♬..."

 

 

하얀 솜을 뭉친 모양새를 한 이불 속에서 손 하나가 쑥 나오더니 소리의 근원지인 알람시계를 향해 더듬거렸다.

 

버튼을 툭하니 끄고는 조용한 정적이 만족스러운듯 잠시 가만히 있던 손은 자신을 덮고 있던 이불을 걷어냈다.

 

까맣다기보다 잿빛이 도는 머리를 늘 그래왔던 버릇처럼 손으로 탁탁털고 우현은 침대에서 일어났다.

 

자신의 방 한켠에 자리잡은 창문을 열어제끼고는 기지개를 쭉 폈다.그러자 신기하게도 아침을 알리는 바람들이 우현의 곁을 멤돌았다. 마치 오늘 하루 우현의 기분을 묻는 것 처럼.

 

"오늘도 날씨 좋고~바람 좋고~"

 

우현은 그런 바람들이 기분좋은지 손을 뻗어 바람을 어루어만져 본다.

 

"아.. 이런 날 학교가기 싫은데."

 

문득 햇살 가득 바람 가득 맞으며 잠이나 실컷 자고 싶은 생각이 든 우현은 고개를 돌려 자신의 침대 머리맡에 놓인 중후한 여인의 사진을 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학교는 가야겠지?그쵸,엄마?"

 

우현은 사진 속 여인을 향해 씨익 웃어보이고는 학교갈 채비를 하였다. 현관문을 나서고 대문으로 나가기 전 자신의 집 마당에 자리잡고 있는 고목나무를 한번 바라보았다.

 

자신이 어렸을적부터 있었던 이 고목나무.자신의 엄마가 살아계실적 물어본 적이 있었다. 이 큰 나무는 언제 심어진 거냐고.우현의 엄마는 그의 말에 그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아주 오래전부터'라고만 대답을 했었다. 무언가를 아주 그리워하는 듯한 표정으로.

 

무엇때문인지 우현 자신도 이 고목나무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한켠이 울렁거림을 느꼈다.

 

더욱이 오늘 아침따라 그 울렁거림이 심한건 물론이거니와 고목나무가 평소와 다르게 마치 신기루마냥 일렁이는것 처럼 보였다.

 

잠이 덜깼나... 우현은 눈을 한번 쎄게 깜빡였다.다시 바라본 고목나무는 일렁임따윈 없이 언제나처럼 굳건히 뻗어있었다.

 

"역시..잠이 덜깼었나 보네.아,지금 시간이.."

 

씨익 웃으며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던 우현의 표정은 굳어졌다. 오마이갓-늦었다. 내가 저 놈의 고목나무에 정신이 팔리는게 아니었는데.

 

우현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대문을 박차고 달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방금전까지 바라본 고목나무에서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모른체.

 

 

 

 

"죄송합니다-"

 

아침조회가 시작한지 한참후에야 우현은 교실로 들어올 수 있었다.

 

사람좋게 웃어보이는 우현을 항상 호감으로 생각하고 있던 담임 선생은 그런 우현에게 밉지 않은 핀잔을 준뒤 어서 자리에 앉으라 일렀다.

 

그런 담임에게 우현은 고개를 한번 꾸벅이고는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야,남우현.오늘도 지각이냐?"

 

우현의 짝인 기범이 우현을 쿡 찌르며 낄낄댔다.우현은 그런 기범의 어깨를 주먹으로 툭치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명찰.분명 교복 주머니에 넣어둔것 같았는데 어디갔지.."

 

"니가 말하는 교복 주머니는 도대체 어디냐?니가 없애먹은 명찰만해도 도대체 몇개야..."

 

"재발급받으면 되지뭐,하하-"

 

명찰하나 없어졌다고 전혀 걱정할것 없다는 말투의 우현을 향해 기범은 혀를 끌끌 차더니 수업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 기범의 모습을 잠깐 바라보다 우현은 턱을 괴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아 역시-난 역시 이렇게 답답한건 질색인데...

 

자신역시 이리저리 자유롭게 다니는 바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우현은 평범한 고등학생의 신분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잿빛을 띄는 머리칼은 태어날때부터였고 그덕에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올라오며 수많은 학주,선생,심지어 자신의 머리색이 마음에 안든다며 시비를 걸어오는 선배들과 맞서야 했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우현은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바람을 다루는 능력이랄까. 초등학교를 다닐적 우현을 굉장히 괴롭히던 덩치가 있었는데 여느때와 같이 우현에게 시비를 걸어오던 그 아이는 우현의 엄마까지 들먹이고 말았다. 우현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고 그 순간 우현의 곁에서 굉장한 바람이 터져나와 그 남자아이가 뒤로 나자빠져 뒹굴었던 적이 있었다.

 

어린 마음에 너무 놀란 우현은 집으로 돌아와 심각히 엄마에게 말하자 그의 엄마는 꾸짖기는 커녕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건 니 잘못이 아니라고.넌 특별한 아이다.하지만 그 힘을 악용하거나 사람을 향해 쓰면 안된다. 알겠지?

 

그 당시 무슨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던 우현은 고개를 끄덕였을 뿐이었다.

 

아우 갑자기 어렸을적 생각은 왜난거지. 잠이나 자야겠다. 우현은 갑작스레 복잡해져 온 마음에 크게 하품하며 책상에 머리를 박고 잠이들었다.

 

 

 

"야.점심시간인데 이제 좀 일어나지?어떻게 하루종일 퍼질러자는것도 능력이다 능력."

 

기범이 깰 생각을 않는 우현을 흔들어 깨우며 밥먹으러가자 일렀다.

 

부스스하게 일어난 우현은 기지개를 쭉펴고는 시계를 보았다.시간 참 잘가네.

 

"오늘 너 먼저가라. 난 명찰 재발급 받고 가마."

 

우현의 말에 기범은 알겠다며 자신이 자리 맡아 놓을테니 얼른 오라 타일렀다. 평소처럼 느긋이 오면 죽여버린다는 말과 함께.

 

기범이 나가고 빈교실에 덩그러니 앉아있던 우현은 잠시 멍때리다 일어나서 마지막으로 교실을 나왔다.

 

행정실..행정실....

 

행정실을 중얼거리며 계단을 올라가려던 우현은 잠시 멈추어 섰다. 오늘 이상한걸 참 많이 보네. 이번에도 자신이 잘못 본 것일까.

 

허리춤까지 오는 긴머리에 얇은 천조각 하나를 걸친 이상한 여자가 복도끝 창문을 등지고 우현을 바라보고있었다. 이상한 점이 있다면 그 느낌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심지어 익숙하달까..게다가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몸전체가 회색빛인 그녀는 전혀 사람 같지 않았다.확실하지 않지만 뭐랄까.. 바람같은 느낌? 바람을 닮았다가 아닌 마치 사람을 모양으로 한 바람이 자신을 보고 있는 듯한...

 

"바람..?"

 

우현이 중얼거리자 그 여자는 자신의 옆 계단으로 황급히 내려갔다.

 

"잠시만!!"

 

왠지모르게 그 여자가 자신이 항상 함께 해오던 바람이라 확신이 든 우현은 그 여자를 황급히 쫓아갔다.

 

"무슨 여자가 저렇게 빨라."

 

달리기라면 지지 않을 자신이 있던 우현은 그녀의 속도에 투덜댔다. 자신이 쫓아가고는 있지만 그 여자는 마치 자신의 속도에 맞춰 뛰어가고 있는 듯 보였다. 학교 건물을 나오고 교문밖을 나와 그 여자는 우현의 동네로 뛰어들어갔다.

 

아,김기범한테 한소리 크게 듣겠네.그녀를 쫓아 달리는 와중에도 우현은 자신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던 기범의 생각이났다. 김기범 손바닥 스매시 절때 무시할게 못되는데....

 

숨이차서 헉헉대던 우현은 여자가 길고긴 레이스끝에 뛰쳐들어간 집을 멍하니 쳐다봤다.

 

"...우리집?"

 

학교에서부터 달리고 달려서 도착한 장소는 우현의 집이었다. 분명 자신의 집이었지만 평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풍겼다.우현은 호흡을 크게 들이마쉬고 대문으로 들어섰다.여자는 마당의 고목나무를 향해 서있었다.

 

"잠시만!!"

 

우현의 부름에 그녀는 몸을 돌려 우현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을 마주한 우현은 그제서야 확신이 들었다. 이 여자는 바람이다.

 

"너.. 바람이지?"

 

그의 물음에 여자는 눈을 감고는 날아가듯 몸을 돌려 고목나무를 향해 뛰어갔다.황급해진 우현은 고목나무를 향해 손을 뻗자 그 순간 고목나무에서 수많은 바람들이 우현을 끌어당겼고 주위의 모든것들이 물처럼 일렁였다.

 

우현은 서서히 정신이 아늑해져감을 느꼈다.

 

기범아-미안하다.오늘 하루 아니 당분간 너하고 밥 같이 못먹게 될 것 같다.

 

그렇게 우현은 정신을 잃고 말았다.

 

 

 

 

 

 

 

 

 

 

 

 

 

아헿헿.....읽어주시는 감사한 그대들에게 황송해하며 1편을 썼어요. 재미없죠? 네알아요..

제가 쓰면서도 재미없었어요..흡

 

망할똥손!!!!!!!!!!!!!!!!!!!!!왜 무한이들을 데리고 판타지를 쓰질 못하니..또르르...

 

 

우현이의 능력은 바람이에요.네.. 다른무한이들도 능력이 하나씩 있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무슨 능력을 가지고 있을것 같으세요?

사실 저도 몰....ㄹ.....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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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1등이당..뭔가재밌을것같아요 바람을다루는능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하고가요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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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리
감사합니다♥남바람...으흫흫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열ㅋㅋㅋ우현아..일어낫는데기범이한테맞는거아니야??
13년 전
대표 사진
미쓰리
ㅋㅋㅋㅋㅋㅋㅋ으잌ㅋㅋㅋㅋㅋㅋㅋ그가눈을뜨고도착한장소는 급식실...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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