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을 푸하. 쉬던 종대가 급히 컴퓨터를 킴. 구글 번역기에 김종대 한자를 넣고 중국어 발음을 들어봄.
찐..찐쫑따?? 좋지 않은 어감에 2차 한숨을 쉼. 어서빨리 본인을 마구마구 어필하고 싶지만 키큰남자의 한국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아직감도안잡히는 종대는 그저 답답할뿐.그래도 어느정도 기본 한국말은 하는것처럼 보였으니까.. 일단 어서 말이라도 터보고싶은 종대는 용기있게 문자를보내기로함.
이모티콘까지 상큼하게 붙여봤는데, 답이 언제올까 두근대서
침대에서 데굴데굴 구름.
[ 전화 빌려주셔서 감사해요. 핸드폰 찾았어요. 저 아까 신촌 ^-^ ]
[ 네. 수고하세요. ]
??????????????? 답장을 확인한 종대의 어깨가 축쳐짐. 대한민국 어느 남자에게 위와 같은 문자를 보냈어도 저 이상의 다정한 답이 기대되지는 않겠지만 종대는 막막해짐.
[ 아까는 감사했어요! 혹시 신촌쪽 사세요? ]
[ 네. ]
[ 저도 신촌쪽 사는데 제가 밥이라도 한번 살게요.
[ 괜찮습니다. ]
[제가 감사해서요, 그리고 제가 중국어를 배우고 싶어해요. 한국어도 가르쳐드릴게요 식사 한번 같이 해요]
[ 알겠습니다. 시간 문자로 보내주세요 ]
됐다!!!!!!!!!!낄끼르!@!!!!!! 전혀 달달해보이지 않는 문자지만 하루만에 이런 수확을 얻은 쫑따는 너무너무 기쁨. 내일은 쇼핑좀 하러가야겠다. 눈누난나.
마스크팩이 어디있더라. 냉장고를 뒤적거리다 팩을 꺼내 얼굴에 붙이고는 흥흥. 거리며 콧노래를 부름.
신촌역 맛집, 신촌 맛집을 검색하며 둘이 먹을 식사 장소를 고르는 종대 입꼬리가 씰룩씰룩 올라감. 손에 묻는건 안되고, 고춧가루 들어간음식안되고..
결국 아기자기한 파스타집을 고른 종대가 블로그 글을 즐겨찾기에 추가함. 분위기 너무좋겠다. 헿.
[ 다음주 화요일 6시쯤 괜찮으세요? 신촌역 크레바스요]
[ 네. 다음주 전화주세요.]
근데 왜 이남자 마침표에 집착하는거징.
종대는 주말에 가로수길에 들려 잔뜩 꾸러기st옷을 삼. 정확히 나이는 모르지만 본인보다는 연상인것 같아서 귀엽게 보이고싶은 마음x100.
스냅백에 노란티셔츠에, 쇼츠도 하나 지름.
늘 쓰는 에뛰드 콜라겐 수분크림도 하나삼. 요즘 살이 좀 빠져 볼이 핼쓱해진것 같아 걱정임.
약속날이 되고, 신촌역에 도착한 종대에게 전화가옴
" 여보세요? "
" 네.저.그때.중국사람인데요 "
" 아 네! 저 지금 거의 다왔어요!! "
" 지금 몇번 거기.. 몇번출구에요? "
통화목소리가 귀밖에서 들리는것같은 느낌이 난 종대는 주위를 급히 살핌. 조금 더 지난 편의점앞에 키큰남자가 전화기를잡고있음.
" 저 여기요!!!!!!!!!!^ㅂ^ "
낭랑한 종대의 목소리에 키큰남자가 뒤를 돌아봄.아. 종대쪽으로 걸어오며 살짝 멋쩍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넴
" 아, 저 안녕하세요. "
" 네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 ? "
" 네 잘 지냈어요. 근데 혹시 이름이 뭐에요? "
" 저는 종대요!! 찐쫑따!!!!!!! "
" 네? "
" 김종대고 중국어이름은 찐쫑따에요. 그쪽은요? "
" 우이판이나 크리스라고 부르세요. 크리스는 영어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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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에 별 진전이없어서 죄송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통성명에서 끊었어요
종대혼자 끙끙대는걸 쓰고싶었는데 너무길어졌나요T-T 3화에는 클첸클첸하게.. 망글읽어주신분들스릉흡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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