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엑소 라이즈 온앤오프 성찬
김백설 전체글ll조회 1559l 2

  

  

 

 

 

  

"자살?" 

  

  

12시가 지난 시각, 새벽 두시.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 남자가 죽은채로 발견되는 기이한 사건이 발생됐다. 다른 곳에 있었던 김형사는 급하게 앞전  사건을 마무리 짓고 현장에 투입되었고, 때 마침 현장 증거물을 회수하고 있던 시기에 그가 나타나 고르지 못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 김형사님, 오셨습니까? 김형사의 등장에 미리 현장에 투입되었던 동료 이형사의 얼굴에 곧 화색이 돌았다. 김형사는 이형사의 말에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인사를 맞았고, 곧바로 몸을 굽혀 죽은 이진성의 모습을 살피었다. 팔을 고르게 뻗어있으며, 주위에는 약통이 즐비했다. 이 남자, 자살한건가? 남자의 눈은 감겨 있었다. 마치 이 약을 먹고 자살을 한 듯, 김형사는 비어져 있는 약통을 들어 이리저리 돌려가며 살폈다. 대충 둘러보니 신경안정제 같은데. 그는 벌떡 일어나, 옆에 있던 감식원들에게 소리쳤다. 혹시 이 약. 정신병원에서 진단받은 약인지 알 수 있습니까? 감식원 중 한명이 그의 말을 듣고는 일어나 약통을 건네 받았다. 증거 1. 약통. 그리고 … 그는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그리고 그때 드는 의문. 누가 경찰에 신고한거지?  

  

"형사님. 자살입니까?" 

"…!" 

  

그때, 그 의문점을 말끔히 풀리게 해줄 한 남자의 목소리가 그의 귀에 들려왔다. 그는 뒤를 돌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세 사람을 바라보았다. 큰 키의 미남자들이었다. 저 남자들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데 …. 그는 자신의 턱을 제 손으로 매만지며 그 세사람을 유심히 살폈다. 구릿빛 피부의 한 남자를 제외하곤, 저 두 남자. 어디서 많이 본 듯 하다. 그리고 지금 죽은채로 발견된 이 남자 역시. 아 - 저 실례지만, 저희쪽에 신고를 하신 분이십니까? 최초 목격자이시구요? 형사가 세훈에게 말했다. 세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 뒤 심각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던 찬열이 불쑥 그들의 앞에 튀어나와 말했다. 저… 최초 목격자는 저 분이 아니라 접니다. 갑자기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에 형사가 제 어깨를 움찔 거렸다. 하지만 그는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헛기침을 해댔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곤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죽은 자의 모습을 살폈다. 육안 상으로 보기에는 '자살'. 저 약이 정신병원에서 정식으로 진단을 받은 약이라면 … 답은 나온다. 김형사는 한숨을 내쉬었다. 누군가가 자신의 목숨을 끊는 것은 하루이틀 보는 것이 아니었다. 그만큼 비일비재한 일이기에, 그는 대수롭지 않게 이 사건을 넘기려고 했다. 물론, 남자가 자살을 했는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에 의한 타살인지는 정확한 부검결과가 나와야하는 것이겠지만. 일단은 그의 형사 생활 10년된 촉으론 '자살'. 사건 현장에 김형사가 투입된지 10분이 된 시각. 그는 벌떡 일어나 현장에 있던 경찰들에게 철수하라 명했다. 

  

"일단 증거는 이쯤 하고. 내가보기엔 자살이다.자살이야." 

"자살요? 근데 왜 하필 오늘…. 참, 김형사님. 그거 아십니까?" 

"뭐?" 

  

글쎄…사망한 이모군이 진성그룹의 둘째 아들이랍니다. 더군다나 저 뒤에 있는 세 사람 보이시죠? 한 사람은 기록이 나와있지는 않은데, 남은 두사람이 대박입니다. 한쪽은 그룹씨와이 박태준 회장의 둘째 아들이고, 남은 한 사람은 제이디스아시죠, 거기 아들이랍니다! 이거 진짜 대박아닙니까? 가십 좋아하는 이 형사가 또 다시 한건 해냈다는 듯 김형사의 귓가에 속삭였다. 야 인마, 너는 꼭 여기서 그런 걸 말해야겠냐 들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김형사는 그런 그를 꾸지르며 타박했다. 듣고보니, 대박이긴 하네.  

  

"근데." 

"정말 이상하네." 

"네? 뭐가 말입니까?" 

"…그 대단하신 분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기도 쉽지는 않은데." 

"…듣고보니 그렇네요." 

  

  

그들의 만남에는 '모순' 이 존재했다. 그 대단한 사람들이 어떻게 이 호텔에 그것도 사망사건의 목격자로 만날 수가 있는 것일까. 이형사의 의외의 힌트에 김형사는 촉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부족한 현장의 증거로는, 그 어떠한 가설도 나오지 않는 노릇이었다. 그는 곧 답답한듯 제 머리카락을 쥐어뜯었고 이내 무언가 생각난 듯 고개를 돌렸다. 

  

"저, 죄송하지만. 처음 목격한 시간이 언제셨죠?" 

"아 저 … 잘은 기억안나지만, 2시 30분 정도 됐던거 같아요." 

"아 … 2시 30분…." 

  

이 사건이 만일, 단순한 자살이 아닌 어떤 흥미로운 무언가에 의한 '타살' 이라면? 김형사는 찬열의 대답에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엷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근데, 저희가 신고를 접수받았을땐 3시 … 정도였던걸로 아는데." 

  

이야기는 달라진다. 적어도, 시체의 흐름은 달라지고 사건 수사의 흐름은 뒤집어진다. 김형사의 허를 찌르는 말에 굳어 있던 세사람의 표정에는 한껏 당황함이 일렁거렸다. 

  

"30분동안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머릿속에 그 사건의 용의자들을 간추렸다. 

  

  

  

  

  

용의자 김종인 박찬열 오세훈  

  

  

. 

. 

. 

  

  

  

  

  

[EXO/찬열준면종인세훈경수] 로 열 패 밀 리 : Royal Family 03 [초대받지 않은 손님] | 인스티즈

 
 

 

  

  

개 들 의 놀 이 터  

Royal Family  

CHAPTER3. 초대받지 않은 손님  

  

  

  

  

  

  

  

 

 

  

"…이거 놔. 놓으라니까!" 

"따라와!" 

"…박찬열." 

"형." 

  

갑작스레 문을 열고 들어와 내 손을 잡곤 어디론가 끌고가려는 박찬열의 무자비한 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을때, 또 다른 손이 내 손을 덮었다. 김준면이었다. 나를 잡고 가려던 박찬열은 누군가의 제지에 멈추곤 뒤를 돌았고, 김준면은 그런 놈의 이름을 부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뭐하는 실례야. 이게. 그는 화가 나 있었다. 

  

"형, 미안. 지금 이 여자랑 급하게 갈 곳이 있어." 

"너 지금, 이거 신뢰깎는 짓인거 알지." 

"…어, 알아. 하지만 지금 시간이 없어. 지금 … 큰일났어, 형." 

"경매에 합당한 돈을 지불하고 나는 이 여자를 샀어. 네가 데리고 갈 의무는 없다는 거 너도 잘 않잖냐." 

  

경매에 합당한 돈을 지불했다라… 짜증나지만, 맞는 말이라 반박은 못하겠고 근데 큰일이라니? 그런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만 있던 와중에 들린 말들. 박찬열의 얼굴을 올려다보니 장난은 아닌거 같고 김준면이 말을 이어갈수록 나를 잡은 놈의 손의 힘은 더더욱 들어가기만 했다. 그럴 수록 나는 욱씬거려오는 손에 골치아팠다. …알았어, 일단. 

  

"눈 풀어. 형, 나 형이랑 싸울생각없어." 

"…." 

"돈은 내가 두배로 지불할테니까." 

"…." 

"데리고 간다." 

"박찬열!" 

"그리고, 형." 

  

박찬열은 그 말을 끝으로 나를 다시 끌고 가려는 걸음을 옮겼고, 다시금 뒤를 돌아 화나 있는 표정의 김준면에게 말했다. 그 모습은 진심이었다.  

  

  

"이진성." 

"…." 

"죽었어." 

[EXO/찬열준면종인세훈경수] 로 열 패 밀 리 : Royal Family 03 [초대받지 않은 손님] | 인스티즈

 
 

  

  

"…." 

  

  

  

박찬열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 말을 끝으로 김준면의 표정은 힘이 풀린 듯 서서히 미간이 좁혀졌고, 내가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았을땐 그는 이미 절망에 빠져있는 듯 했다. 이진성. 그 남자가 … 죽었다고? 나는 고개를 돌려 나를 끌고가는 박찬열의 뒷모습만 하염없이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 날 어디로 끌고가려는 거야. 거친 그의 발걸음이 한번 움직일때 나는 거의 뛰다 시피 걸어야만 했다. 숨은 턱턱 막혀오고 숨을 쉴 틈도 주지 않았던 그 걸음을 옮기던 박찬열은 호텔 주차장으로 향하더니 이내 자신의 차의 앞에 멈춰서선 나를 자신의 옆 자리에 우악스럽게 밀어버린다. …뭐하는 거야, 진짜! 내가 결국 제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지만 놈은 여전히 침묵이었다. 

  

"뭐하는 거냐니까!" 

"가만히 있어. 지금 물어볼 처지 아니야." 

"…자꾸 이러면, 진짜 경찰에 신고할 줄 알아." 

"경찰?" 

"…." 

  

내 말에 반응도 안하고 있던 놈이 내 입에서 경찰이라는 단어가 나오자마자 고개를 홱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사람을 죽이려고 했던애가 경찰에 신고를 해? 나는 완전히 놈에게 책잡혔다. 알겠어. 닥치고 갈테니까 그냥 여기서 내려줘. 도대체 왜 이러는 건데! 짜증 짜증 온갖 짜증이 물밑듯이 밀려와 박찬열에게 외치자, 그는 거칠게 제 핸들을 돌려 주차장에서 빠져나와 도로로 향했다. 사람 말을 무시하는 것도 한계가 있지, 그냥. 그때 차라리 그 칼로 자결을 했어야만 했다. 이런 더러운 꼴 더이상 안볼 수 있게. 그의 자동차가 도로에 빠져나오자 호텔의 앞에 있는 경찰차 여러대가 이목을 끌었다. …경찰차가 호텔의 앞에 있는 걸보니, 거짓말을 아니었나 보네. 다시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보았다. 

  

"…이진성, 네가 죽였어? 네가 죽였지." 

"…뭐요?" 

"말해. 나한테만. 네가 죽였지." 

"…." 

  

결국 이런 거였나. 나를 끌고 온 것도 그렇게 아무말 하지 않고 무자비한 힘으로 나를 제 차에 태운 것도. 놈은 나를 의심하고 있었다. 어떻게 생겼는지도 성격도 모르는 사람을 내가 죽였다고 놈은 꽤나 크나큰 착각을 하고 있었다. 그냥 말해. 나 용의자로 몰릴 처지니까. 네가 가서 자수해. 놈은 이미 의심을 넘어선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당신." 

"…." 

"미쳤어요?" 

"뭐?" 

"나는 이진성이라는 사람 얼굴도 성격도 몰라요." 

"거짓말 마. 넌 …!" 

"그러니까!" 

"…" 

"난…그 사람 몰라요." 

"나도 널 몰라. 오늘 처음 봤어." 

"근데요?" 

"왜 날 죽이려 하는 거냐고." 

  

나는 그런 놈의 물음에 입을 다물었다. 내 아버지가 죽었으니까, 내 아버지가 당신들 같은 사람때문에 자살 했으니까. 그래서 그 무거운 마음에 복수를 결심했고 어떻게서든 죽이려고 했으니까. 물론 일이 꼬여버렸지만. 나는 고개를 돌려 운전을 하고 있는 박찬열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내 아버지는 죽었어도 너희들은 잘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 내 마음을 욱씬 거리게 만들었다. 부르르 떨리는 주먹을 다시금 쥐고,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을 박찬열을 바라보며, 나는 입을 달싹였다. 당신은 날 몰라도 나는 당신들을 알아요. 하지만 결국 나는 제일 중요한 마디를 빼먹고 그의 물음에 답했다. 차마, 그 말이 입에서 나오지 않았기에. 박찬열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이없는 실소로 물들였다.  

  

골때리는 여자네. 그 말과 동시에, 잘 달리고 있던 그의 차는 끼이이이익 거리는 소리와 함께 도로 외곽으로 빠져버렸다. 갑작스러운 급정거에 깜짝 놀라 비명을 질러버렸다. 

  

 

"내가 어떻게 할까." 

"…." 

  

그의 모습은 짐짓 화가나 있었다. 굳은 표정의 뒤로 입을 연 그의 말 한마디한마디가 쎄한 기운을 불러일으켰다. 

  

  

  

"일단, 경찰서 갈래? 아님 우리집으로 갈래." 

"둘다 싫어." 

"그럼 경찰서 가야지. 살인미수죄로 널 잡아쳐넣어야하니까." 

"넌 못가." 

"뭐?" 

"네가 가는 순간, 당신들이 지키려고 했던 로열패밀리 내가 다 까발릴거야. 그렇게 해." 

"너…." 

"원하면 경찰서 가도 좋고." 

  

하 - 박찬열이 어이없다는 듯 실소를 터트리며, 살기 어린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잘못 걸려도 한참이나 잘못걸렸다는 그 생각을 하고 있겠지. 나는 놈의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놈의 눈을 응시했다. 이 눈을 피하면, 나는 이 곳에서 진다. 아니 살아남지 못한다. 적어도 저 사람들을 협박한 죄는 상당히 무거우니까. 그때 놈이 고개를 끄덕였다.  

  

  

수긍의 표시였다. 머리가 아픈 듯 한쪽 손으로 제 머리를 짚은 채 한쪽 눈썹을 꿈틀거렸다.  

  

  

  

  

  

  

"…그래." 

"…." 

[EXO/찬열준면종인세훈경수] 로 열 패 밀 리 : Royal Family 03 [초대받지 않은 손님] | 인스티즈

 
 

  

"원하는게 뭐냐, 꼬맹아." 

"…." 

  

"솔직하게 말해줄까요." 

"어, 솔직." 

  

그는 태도를 고쳐세운 듯 나를 바라보는 표정이 변해있었다. 예를 들자면,어린아이 달래는 듯 한 조금은 지친 표정. 그래, 그런 표정이었다. 

  

"나는 당신들이 망하는 걸 원해요. 이왕이면 수갑도 차고 감옥에 들어가줬으면 그것도 좋고." 

"내가 왜?" 

"…." 

  

묘한 웃음의 뒤로 그는 다시 차의 시동을 걸었다. 그가 경찰서로 갈지, 제 말따나 제 집으로 갈지는 미지수였다. 그리고 나 역시 미소를 지었다. 

  

  

"그야 당신들이 내 가족을 망쳤으니까." 

  

행복했던 모든 것들이 당신들의 욕심때문에 모든게 무너져버렸으니까. 그 비참함은, 당신들이 감옥을 가고 수갑을 찬다해도 채워지지 않을 것임을 나는 알았기에. 어차피 그들은 잘 살거니까. 그 말과 동시에 울컥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차올라 곧 일렁거렸다. 토해내고 싶었다. 그 감정을. 그 감정은, 지우고 싶어도 지워지지 않는 죄책감이었다. 

  

  

"내가 언제." 

"로열패밀리인지 뭔지 그 지랄맞은 것 때문에." 

"…." 

"내 아버지가 죽었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사람은 그 사람이 사라지고 나서야 후회하고 울부짖는다. 하지만, 할 수 있었는데 침묵한 사람은 울부짖을 기회조차도 없다.   

  

  

"…." 

  

박찬열은 아무런 말이없었다. 오히려 더더욱 말을 아끼는 듯 내내 침묵했다. 어차피 사과 따위는 원하지도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 … 억울하네. 이제 됐지? 다 알았지. 그러니까 차 세워. 모든 감정들이 한데 뒤섞였지만 그 와중에도 하고 싶은 일은 그저 집에가서 피곤한 눈을 감는 것 그뿐이었다. 하지만 놈은 단 한번도 내 말을 제대로 들어준 적이 없다. 이번에도. 역시나. 그때, 그는 갑자기 핸들을 돌렸다. 끼이익 하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차가 위태롭게 흔들렸다. 그리고 그는 또 다시 차를 멈췄다. …. 하지만 여전히 그는 말이 없었다. 핸들에 제 얼굴을 묻은 채 그렇게 그 자세를 유지했다. 나는 혹여나 녀석이 다친게 아닌가 싶은 마음 그 순간적인 마음에 손을 뻗었지만, 빠르게 자각하곤 손을 다시 거두었다. 그와 동시에, 녀석이 얼굴을 들었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았다. 내 얼굴에는 곧 당황함이 얼룩졌다. 동시에 든 의문. 

  

  

"…너." 

  

  

네가 왜? 나는 알 수 없었다. 왜, 네가 왜. 

  

  

"그게 사실이야?" 

"…" 

  

왜 네가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지, 박찬열의 눈가는 이미 가득 붉어져 있었다. 그리고 눈동자는 쎄하게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초점 없는 두 눈은 나를 응시하려 애를 쓰는 듯 했다. 도대체 왜, 왜?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거야. 어째서? 

  

"사실이냐고 묻고 있잖아!" 

"…." 

  

그 초첨없는 두 눈 가득 너는 나에게 진실을 요구 했다. 예상외의 행동에 나는 쉽사리 답을 내릴 수 없었다. 그저 어안이 벙벙 입을 달싹일 수 밖에. 

  

  

"사실이야." 

"…" 

  

겨우 입을 비집고 나온 말에 박찬열의 눈동자는 더더욱 거세게 흔들렸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부르르 떨리는 두 손으로 시동을 거는 박찬열. 나는 그런 놈의 손을 잡았다. 

  

  

"뭐하는 거야. 당신 이상태로 운전 못해." 

  

  

[EXO/찬열준면종인세훈경수] 로 열 패 밀 리 : Royal Family 03 [초대받지 않은 손님] | 인스티즈

 
 

  

  

 

 

"치워." 

"…." 

  

차가운 놈의 말에 나는 손을 뗐고 동시에 차는 다시 출발했다. 한순간에 변한 놈의 분위기에 나는 그저 눈치만 살피고 있을 뿐이었다. 어디로가는 건지 알 지 못한채. 경찰서로 가는 걸까. 그래 차라리 다 끝났다 생각하는 편이 더 편할지도 모르겠다. 순식간에 긴장이 풀리니, 눈은 졸린 듯 그렇게 느릿하게 감겨왔다. 감지않으려고 해도 피로가 쌓인 탓에 결국 나는 눈을 감았다.  

  

  

"…." 

  

그리고 얼마동안의 시간이 지났을까, 차량의 불빛에 희미한 두 눈을 떴을땐 이미 나는 누군가의 집 앞에 도착해 있었다. 그리고 조수석의 문이 열렸다.  

  

  

"뭐해? 나와." 

"…." 

  

박찬열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게 나오라 말했다. 여기가 경찰서일리는 없고. 나는 묵묵히 그의 뒤를 따라 걸었다. 그리고 물었다. 날 왜 데리고 온거야? 

  

  

"난 너한테." 

"…." 

  

날 왜 데리고 온 거냐는 내 물음에 앞서 걸음을 옮기던 박찬열이 순간 걸음을 멈췄다. 하지만 여전히 앞을 바라본 채 내게 등진채 그렇게 낮은 목소리를 흘렸다. 

  

  

  

[EXO/찬열준면종인세훈경수] 로 열 패 밀 리 : Royal Family 03 [초대받지 않은 손님] | 인스티즈

 
 

  

  

  

"궁금한게 많아." 

  

  

  

. 

. 

. 

. 

. 

  

  

"…" 

  

이거 묘하다, 참 묘하네. 호텔에서 그 사건이 있은 후 무언가 께림칙한 마음이 들어 체크아웃을 하고 곧장 자신의 집으로 향한 세훈은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하고 계속해서 침대에서 뒤척였다. 사건은 각자의 알리바이가 있는 증언으로 그렇게 일단락 났지만, 부검결과 타살에 의한 증거가 발견될 경우 용의자로 경찰에 출석할 수 있다는 형사의 말. 그런 형사의 말이 계속해서 세훈의 머릿속에서 떠돌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밝혀져서는 안될 것 로열패밀리가 세상에 다시 나타나게 되면. 아- 그건 그거 나름대로 골치아프다. 그와 동시에 그는 벌떡 일어나 멍하니 창문을 바라보았다. 창문을가리고 있던 커튼이 비스듬힌 열린 창문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넘실대고 있었다, 곧 시린바람이 불어와 그의 머리칼을 흩날렸다. …. 그리고 세훈은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꼭 밟아줘야할 상대라고 생각했다. 항상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제일 먼저 탐하는 놈, 그런 재수없는 놈이었다. 

  

[EXO/찬열준면종인세훈경수] 로 열 패 밀 리 : Royal Family 03 [초대받지 않은 손님] | 인스티즈

 
 

 

"…." 

  

  

근데 죽었다. 한순간에 죽어버렸다. 싸늘한 시체가 되어 다시 나타났을땐, 또 다시 그 재수없는 새끼가 남의 발길을 막고 있었다. 세훈의 불안한 감정은 이내 곧 두려움으로 연결되었다. 만에 하나 이 일이 아버지의 손에 들어가기라도 한다면. 그는 모든 것을 잃을 각오를 해야할 것이다. 아니, 그렇게 되지 못하도록. 막아야지. 철저히. 그때, 띠링 하는 소리와 함께 탁자위에 올려두었던 그의 핸드폰 화면이 어둠속에서 반짝였다. 손을 뻗어 탁자위에 있는 핸드폰을 들어 문자를 확인 한 그의 두 눈은 놀라움에 한껏 커져버렸다. 

  

  

[내일 8시.] 

  

"…도경수." 

  

그 낯설지 않은 번호, 짤막한 문자. 모든 것은 도경수를 가리키고 있었다. 도경수였다. 몇달동안 연락이 되지 않았던 놈의 연락이었다. 내일 8시라는 말만 세훈에게 남긴 채, 도경수는 그렇게 다시 그의 앞에 나타났다. 세훈은 그의 문자를 받자마자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내 수화기 너머 나른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형. 도경수 한국 왔어? 

  

  

- 무슨 소리야, 그게… 걔 미국 갔잖아.  

"…아니. 문자 왔어." 

- 뭐? 누구한테.  

"도경수." 

  

문자야 올 수도 있지. 너 진짜 꿈꾼 거 아니냐? 퉁명스러운 물음이 이어졌다. 그에 세훈은 답답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진짜야, 도경수. 한국 왔어. 그건 확신이었다. 참 적절한 타이밍이다. 그 놈이 한국에 오다니, 아니 명색이 형이지만. 그래도 참 적절한 타이밍이에 한국에 와주시고, 그 의사양반께서 또 무슨 소리를 할지. 도경수는 이진성과 그나마 친분이 있는 호의적인 사이었다.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의 표정은 순식간에 흥미로 뒤덮혔다. 전화를 끊고 그는 제 자리에 누워 어두운 천장을 바라보았다. 자신은 재벌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급을 나누며 꽤나 정석대로 행동했던 도경수. 하지만 그 역시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하지 못하는 사실이 존재했다. 그 역시 로열패밀리었다. 어느 누군가에겐 초대받지 않은 초대하고 싶지 않은 손님이지만.  

  

  

. 

. 

. 

. 

. 

. 

. 

  

  

  

NEXT - ? 

  

  

  

암호닉 

[잇치] 님 

[넥타이] 님 

[단지우유] 님 

[부릉부릉] 님 

[개] 님 

[사랑둥이] 님 

  

  

  

  

즐거운 명절 되시길 바라며, 저는 한가지 장난을 하고 있습니다. 어젠 12: 13분에 올렸으니 

이번에도 13분에 올리기위해 저혼자만의 고군분투를! 밤에 올리면 보시는 사람들이 현저히 

줄어들줄 알았는데 호모나 세상에나 저 그런 댓글 처음 받아본다니까요 자꾸 감동줘 하여튼.. 

저는 ㅁ명절날 쉽니다. 물론, 다른 작업을 해야한다고 밤을 꼴깍 새야겠지만 - 본업보다 

우리 엑소액히들이 더 조화요 ㅠㅠㅠㅠ 좋단 말이야 ㅠㅠㅠㅠㅠㅠㅠ이번 설날, 지루한 

설날이 되시지 않게 설날특집과 저 주제에 짧은 Q&A를 진행하려 하는데. 네 하지 말라구요? 

네 알겠습니다! 맞아요... 아직 3편밖에 진행 안됐는데 궁금한게 있을리가... 이야기 진행이 

시작 되지도 않았는데..... 그래도... 잉잉잉..... 즐거운 설날 되세요 (하트) 답글은 다 

달아드리겠습니다!!!!!!! 저는 할일 없는 여자니까요!!!! 맞다 저 여자입니다!! 

+ 혹시나... 말하는 거지만.. 전혀 무서운 것이 없는 글입니다! 걱정하지 마십쇼!  

제 똥글을 보실  여러분의  미리 정화 시키기 위해 우리 액히들 사진 투척합니다 히히~! 

(혹시 저 맨날 와서 질리는 건 아니 죠........?) 

  

[EXO/찬열준면종인세훈경수] 로 열 패 밀 리 : Royal Family 03 [초대받지 않은 손님] | 인스티즈

 
 

 

 

  

  

안녕여러분! (으악 덕분에 덕통사ㄱ)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김백설
아 20분.
9년 전
독자1
맨날와서 너무좋아여 ㅠㅠㅠ♥ 오늘도너무재밌어요 ㅠㅜ 경수완전미스테리 ㅠㅠㅠ 찬열이는너무설레고 오ㅜㅠㅠㅠ
9년 전
김백설
( ͡° ͜ʖ ͡°) 맨날 와서 제가 좋은거에여 아님 제 글 이 좋은거에여? ( ͡° ͜ʖ ͡°) 아 둘다 좋아하시면 에잇 상을 줘야겠...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트하트( ͡° ͜ʖ ͡°)
9년 전
독자2
요즘 자까님 글만 보고있는거 알랑가몰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김백설
( ͡° ͜ʖ ͡°)헤에에에에? 나는요 기분이 좋은거어러어어어어얼!!!!!!!!!!!!!!!!!!!!( ͡° ͜ʖ ͡°)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밤이에요ㅠㅠㅠㅠㅠㅠ 알랑가몰라 당근 알지요1!!
9년 전
독자3
작가님 저 개예요!!!! 헝헝 질리긴 왜 질려요 매일와주셔되여 ㅠㅠㅠ 이재밌는 글을 가지고 오시는데 질리다니 말도안되는 소리예요 ㅠㅠ 경수가 의사였다...우와 아 근데 찬열이는 여주를 데리고가서 뭘할려고 ㅠㅠㅠ 아 또또 진성이는 왜 갑자기 자살을 한걸까여...으앙 오늘 의문투성이고 궁금한게 투성이네요 다음편이 시급합니다 작가님. 아 정말 우리 작가님 오늘도 너무 재밌어요!!! 진짜 뻥안치고 두근되는 심장을 잡고 봤어요 ㅠㅠㅠㅠㅠㅠㅠ그럼 저는 다음편을 기대하며 잠들 청하겠습니다 작가님도 안녕히 주무시고 명절잘보내세요!
9년 전
김백설
기억하고 있숨돠 ( ͡° ͜ʖ ͡°)( ͡° ͜ʖ ͡°)( ͡° ͜ʖ ͡°)( ͡° ͜ʖ ͡°)( ͡° ͜ʖ ͡°)( ͡° ͜ʖ ͡°) 개님 !!!!!!!!! 어감이 조금 이상하지만 개님 겨콴겨콴!!!!!!!!! 제 글 항상 읽어주셔서 막막 감사하쟈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마워요 ( ͡° ͜ʖ ͡°)( ͡° ͜ʖ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9년 전
독자4
헐.....대박.....경수는 왜 초대받지못한 손님일까여...궁금...
9년 전
김백설
꺄!!!( ͡° ͜ʖ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막막 하트 꺼내쟈냐 꺼내쟈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욤
9년 전
비회원145.60
부릉부릉입니다 경수는 왜 초대받지 못한걸까요ㅠㅠㅠㅠ 진짜 미스테리네요ㅠㅠ
9년 전
김백설
오맛 부릉부릉님 !!!!!!! 경수는 미스테리한 인물이죠 !!!!! 밝혀질때까지 봐주신다면 ( ͡° ͜ʖ ͡°)( ͡° ͜ʖ ͡°) 염치불구하고 부릉부릉 차 태워서 엑소랑 여행 보낼 줄 알아요 ( ͡° ͜ʖ ͡°)
9년 전
독자5
우어우어ㅜㅜㅜㅜ머야머어ㅜㅠㅠㅠㅠㅜㅜ완전 복답복잡 으아아아ㅏㅏㅏ 헷갈려 머가먼지 으아아아ㅏ
9년 전
독자6
단지우유 와써여!!!!!!!!!!!!늦어서 죄송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오늘도 역시....절 실망시키지 않으시군요??후하후하후하후하열이가 왜 저런지도 알고싶고 빨리 다음편보고시포용
9년 전
독자7
경수는 무슨 아이일까여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찬열이는 뭐때문에 저런 반응을 보이는 거고. . . . . 경수는. . . . 뭐지?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4 세라 05.16 10:19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 05.15 08:52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2 세라 05.14 17:56
몬스타엑스 [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세라 05.14 14:46
트위터랑 포스타입에서 천사님을 모신다가 많은데 그게 뭐야?1 05.07 16:5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4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4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5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4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3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5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3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 꽁딱 01.30 03:35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1 꽁딱 01.30 03:34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그루잠 12.26 14:00
방탄소년단 2023년 묵혀둔 그루잠의 진심4 그루잠 12.18 23:35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상대?182 이바라기 09.21 22:4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콩딱 09.19 18:10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26 콩딱 09.16 19:40
지훈 아찌 금방 데리고 올게요5 콩딱 09.12 23:42
전체 인기글 l 안내
5/17 5:00 ~ 5/17 5:0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