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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빈이와 전체글ll조회 1592
모두들 안녕  

브금이 없는 건 미안해요  

그러니 다들 알아서 불러요   

창피하다고? 그걸 왜 해야되냐고?  

뭐 어때여 나도 할게요...(수줍)  

  

몰라 시작할래  

  

  

  

  

  

1. 나랑 김한빈은 11살때부터 친구였는데, 아마 그때부터 김한빈은 끼가 보였던 것 같다. 틈만나면 티비에 나오는 랩퍼들을 엉성하게나마 따라했고, 엄마가 공책이나 스케치북을 사주시면 복잡한 영어들을 휘갈기거나 어디서 주워들은건지 랩 가사들을 술술 적어냈다. -나중에서야 들은거지만 자신이 직접 작사한거라고 했다 대단한 자식- 그때는 워낙 주변에 연예인이 될 거라며 이리저리 연예인을 따라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김한빈도 그 부류에 있는 앤 줄 알았다. 김한빈이 나에게 난 나중에 유명한 사람이 될 꺼야! 하고 당차게 말했던 날, 그리고 중학교를 입학하는 날까지는 김한빈이 지금의 B.I가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2.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옆에 위치한 중학교에 입학했다. 작년과 똑같은 친구들과 옆 초등학교에서 온 친구들이 고작이였다. 별로 달라지지 않은 환경에 시무룩 해 있었는데, 김한빈은 뭐가 그리 신나는 지 옆에서 실실 웃고만 있었다. 갑자기 심술이 나서 김한빈의 뒷통수를 후려친 다음에, 짜증이 가득한 목소리로 넌 뭐가 좋다고 실실 쪼개고 있냐? 라고 말했다. 김한빈은 나에게 얻어맞은 뒷통수를 손으로 비비면서도 계속해서 실실 웃어댔다. 아니 이 미친놈이 진짜, 한 대 더 후려치려는 순간 김한빈이 입을 뗐다. 난 그 순간 올라갔던 손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 나, YG 들어간다? "  

  

  

3. 입학식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돈까스집에 도착 해 메뉴를 정하고 김한빈이 내 앞에 포크와 나이프를 놓아주는 순간까지 멍을 때렸다. 내 앞에 손을 휘적휘적 젓는 김한빈에 눈을 깜빡이자 김한빈은 또 씨익 웃어보였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김한빈이 YG에 들어간다는 건 말이 안됐다. 솔직히 말해서 음악성이 뛰어난 건, 인정. 근데 문제는 김한빈이 아이돌이 될 거라는거다. 이게 말이 안된다고, 김한빈이 아이돌? 아이돌?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통하면서 무대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하며, 여러 소녀팬들에게 꺅꺅 소리를 듣는 그 아이돌? 게다가 YG? 여러가지 생각에 잠겨있던 내가 정신을 차린 건 돈까스가 테이블에 세팅된 이후였다.  

  

  

4. 그 날 이후로 김한빈은 정말 YG에 들어갔다. 연습생 신분으로, 사옥에 자유자재로 드나들며, 여러가지 레슨도 받고, 무엇보다 YG 소속 가수들도 많이 만난다고 했다. 첫 번째로 느낀 감정은 신기하다, 였다. 바보짓을 하면서 날 자주 웃겨주고 때때로는 설렘까지 안겨주던 그런 김한빈이 이젠 아이돌이 될 거라며 YG 연습생이 됐다. 두 번째로 느낀 감정은 부럽다, 였다. 단순히 YG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부럽다는 게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부러웠다. 난 벌써부터 학업에 치여 살고 있는데, 김한빈은 자기 꿈을 찾았고 벌써 그 꿈을 위해 준비하려 한 발짝 다가갔다. 세 번째로 느낀 감정은 슬프다, 였다. 김한빈이 YG에 들어간 이후로 만나는 횟수는 물론, 연락하는 횟수조차 줄었다. 원래부터 연락을 잘 하지 않았던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최소 하루에 두 번 이상 카톡이나 문자를 보내주던 김한빈이였는데, 연습생이 됐다는 이유로 여러가지 제약이 있을뿐더러 연락 할 시간 조차 없었다. 자기 앞가림하기도 바쁠텐데, 연락을 바라는 내가 한심해지기 시작했다.  

  

  

5. 그렇게 몇 년간 김한빈과 연을 끊은것처럼 살았다. 아니 그냥 끊었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중학교를 입학하고 나서부터 고등학교 2학년이 될 때 까지, 김한빈의 연락을 물론, 얼굴조차 보지 못했다. 그렇게 고등학교 2학년이 되고, 내년에는 수능을 봐야한다는 학교와 집안의 압박에 너무 힘들었다. 학교를 마치고 독서실에 들려 새벽까지 공부를 하고 집에 돌아온 나는 교복을 갈아입을 여유도 없었다. 그냥, 빨리 쉬고 싶었다. 교복치마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들어 인스티즈에 접속했다. 인기글을 확인하며 어디 재밌는 소식 없나, 하고 눈을 굴리는데 내 시선을 사로잡은 글 제목이 보였다.  

  

YG, 새로운 서바이벌 프로그램!  

  

뜬금없이 YG에서 서바이벌을 한다는거다, 왠 서바이벌? 신인이라도 내보내려는건가 싶어 글을 클릭했다. 글에 첨부 된 기사들을 읽어나가는데 점점 내 눈을 의심하게 되면서, 동시에 두 눈이 더 커졌다. 기사속에는 김한빈이 있었다. 긴장한 듯 어깨가 잔뜩 올라가 있는 사진과 그 밑에는 김한빈이 자기소개를 하는 것 같은 장면이 캡쳐되어 있었다. B팀의 리더, 열 여덟살, 자신을 B.I, 김한빈이라고 소개하는 남자는 그 김한빈이 맞았다. 잊고 산 줄 알았는데, 몸이 널 기억하고 있었다.  

  

  

6. 당장 그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찾아 보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WIN이였고, 그 프로그램에서 이긴 팀이 데뷔를 하며 WINNER라는 팀명을 얻게 된다는 프로그램 설명을 읽었다. 카리스마 리더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김한빈을 보면서 기특하기도 했고, 조금 눈물이 나는 것 같기도 했다. 마음이 아렸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방송에서도 종종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는 김한빈의 어깨는 예전처럼 듬직해 보였고, 어쩌면 조금 안쓰럽기도 했다. 그렇게, 김한빈이 데뷔하기를 바라며 나 또한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충실했다. 100일동안에 김한빈은 멤버를 이끌며 리더로써의 임무를 충실히 했고, 나는 여러가지 시험에 있어서 최선을 다 했다.  

  

  

7. 그렇게, 지나지 않을것만 같던 100일이 지났다. 최선을 다 했다고, 너무나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결과를 들은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일부러 파이널 영상은 절대 귀로도 눈으로도 담으려 하지 않았다. 서럽게 우는 김한빈의 모습이 보기 싫어서 였을까, 아님 김한빈의 팀이 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였을까. 조금 억지스럽고 이기적이였지만 후자가 더 가까웠다. 김한빈은 그렇게 열심히 해왔는데, 세상은 왜 그걸 몰라주는 지, 김한빈이 서럽게 우는 모습은 평생 보기 싫은 모습이다. 항상 강하게, 악착같이 해오던 앤데, 차곡차곡 쌓았던 블럭들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느낌이였다. 그냥, 너무 마음이 아려왔다.  

  

  

8. 김한빈은 이대로 데뷔를 하지 못하는건가, 싶었다. 나는 고등학교 3학년, 수능을 준비하게 되었고, 김한빈은 또다시 서바이벌을 하게 되었다.  

  

8-1. 다행이라고 해야 할 지, 김한빈은 데뷔 확정 멤버였다. 김한빈은 더욱 더 악착같이 달렸다. 정말 미친듯이, 그 누구보다도 땀 흘리며 멤버들을 이끌었다. 이번에는 파이널을 직접 보러갔었다. 억지로 몇 명의 친구들을 이끌고, 멀리서나마 김한빈의 모습을 직접 봐야 내 마음이 조금이나 진정될 것 같다. 가기 전에 미리 멤버들에 대해 철저히 알아두고 노래들도 많이 듣고 갔다.   

  

8-2. 직접 김한빈을 만나러 갈 용기는 없었다. 몇 년동안 너무나 변해버린 서로의 모습이 나는 너무나도 어색했고 적응이 되지 않았다. 사실 좀 뿌듯했다. 저기 저 티비에 나오는 비아이가 내 친구라고, 둘도 없는 내 친구라고 동네방네 자랑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서로를 잊고 살았던 몇 년의 세월이라는 게 좀, 마음에 걸렸다. 그냥.. 좀 많이 그립고 보고 싶었다.  

  

  

9. 어쩌다가 주변 친구들을 통해서 김한빈의 새 번호를 얻었다. 이제 연락만 하면 되는데, 차마 그게 쉬운 일이 아니였다. 이제와서 연락하면 괜히 뒤늦게 들러붙는 거 같을까봐. 좀 망설여졌지만 그래도 김한빈이 너무 그리웠다. 큰 맘 먹고 문자 한 통을 보냈다.  

  

김한빈, 나 000. 잘 지내? 오후 7:21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 답장이 오지 않았다. 바쁜가보네, 조금 서운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내가 그런 말 할 입장은 아니기에 속으로 꾹꾹 눌러담았다.  

  

  

9-1. 답장이 왔다. 당일에 받는 건 불가능하겠다 싶어서 포기하고 자고 일어나니 답장이 와있었다.  

  

000이야? 잘 지내? 연습하느라 지금 봤다 미안 오전 1:20  

되면 한 번 볼까? 시간 나는 날 말해줘 오전 1:20  

오랜만에 보고싶다 오전 1:21  

  

원래 이렇게 타자 안 빠른데, 약 2분 사이의 세 통이나 보내놓은 김한빈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니 실실 웃음이 새어 나왔고 입을 막고 꺽꺽대며 침대위로 데굴데굴 굴러다니다가 침대 밑으로 떨어져 쿵- 소리가 났다. 놀란 엄마가 달려와 무슨일이야? 했지만 아니에요 흐흐 하고선 더 크게 웃어제꼈다. 엄마는 조용히 새로 산 스마트폰으로 근처 정신병원을 검색했다.  

  

  

  

  

  

암호닉.. 신청해주시면.. 받을텐데..  

아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흐 또 써야지 재미따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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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82
으항 조아요 설레설레 한빈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ㅏ너어우워더ㅜ류ㅠㅓ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0618]로 암호닉 신청할게욥!!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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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워후 저도 모르게 웃게됩니당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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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ㅋㅋㅋㅋㅋ작가님 귀여우셬ㅋㅋㅋ암호닉 [두둠칫]으로 신청할게요!!글 꿀잼이에요ㅠㅠ잘읽고갑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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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오랜만에 보고 싶다라니 진짜 댑악 설레고 그러네요 하아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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