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꼭 틀어주세요!
<위험한 소년들>
"벨라?"
"미안하지만 난 벨라가 아니라 로렌스 에요."
아, 실례.
모습을 보인 남자는 자신이 생각한 여자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보고 조금 놀란듯 걸음을 멈추고, 나를 쳐다봤다.
맥앤로건이 2015 S/S 컬렉션으로 세운 레트로 스타일의 와이셔츠를 입은 남자는 꽤나 고급진 모습으로
자신의 앞에 앉았다.
"그런데 여긴 어쩐일로."
"M을 만나러 왔어요."
아, M.
남자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자리에 일어난다.
여자는 일어나는 남자를 올려보며 생각하기를 꽤나 동양적인 얼굴을 가진 남자.
선이 유하게 빠져 전에 보았던 동양화를 떠올리게 했다.
따라와요.
남자는 뒤에 앉아있는 여자를 돌아보며 말했다.
저 남자, 여기 속한 사람이었나보네.
익숙한듯 하지만 천천히 앞장서서 걸어가는 남자를 따라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을 올라가자 엘레베이터가 보였는데, 요즘엔 보기 어려운 장치였다.
하지만 그마저도 이 건물과 너무나 잘 어울려 여자는 내심 인테리어를한 사람이 궁금해졌다.
남자가 4층 흰색버튼을 눌르고, 문이 닫히면서 천천히 움직이며 작동하자
여자는 뭔가 이 엘레베이터가 앞의 남자와 닮았다고 생각해 웃음이 지어져 입을가렸다.
그러자 앞을 주시하던 남자가 여자를 바라보며 말한다.
"벨라는 시끄러운 여자에요."
"네?"
말을 꺼낸 남자는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너무나 지금 상황과는 다른 엉뚱한 이야기라 여자는 당황하며 가리던 입을 내리고 생각하기를
생뚱맞게 갑자기 벨라애기는 뭐람.
벨라에게 여기서 일하는 남자와 아는 사이라는 말은 듣지 못했는데..
그래도 맞는말이긴 해. 벨라가 좀 말이 많아야지.
이 기지배 꽤나 자주 만났나보네.
남자는 자신의 말을 하고 입을 다물었다.
아니, 아까부터 지 말만 하고 입다무는건 무슨 매너야.
또다시 어색해지는 공기에 헛기침을 하며 앞을 바라보자.
드디어 4층에 도착했는지 문이 열린다.
곧 자신의 발이 닿은곳은 대리석이나, 유리바닥이 아닌.
아까부터 혹시나 제가 밖에서 묻은 흙탕물이 떨어질까 심히 신경쓰일정도로 깔려있던 카펫이었다.
여기 주인이 카펫을 좋아하나? 여기저기 다 카펫이네.
"M은 복도에 발자국 소리가 울리는걸 싫어해요."
뭐야, 독심술이라도 하는거야 이 남자?
구두를 살피던 여자는 자신의 속마음을 알아챈듯 말하는 남자에게 놀라 잠시 휘청거렸다.
어버버 거리며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서 있는 여자를 바라본 남자는 자신의 앞에 있는 문을 열며 들어가라며 손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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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조각글인데 좋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