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22054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팬픽 공지사항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EXO] 나는 누구입니까? (Who am I?) 01 | 인스티즈









나는 누구입니까? (Who am I?)


01





w.화이바








사방이 새하얗다. 작은 어둠이라곤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온통 새하얀 곳이다. 그리고 지금 내가 서있는 이곳엔 두 갈래의 길이 놓여있다. 마치 쌍둥이처럼 똑같이

꼭 꿈을 꾸고 있는 듯 몽롱한 기분이 들었다. , 꿈인 건가. 이 두 길은 똑같이 생기긴 했지만, 묘하게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졌다.

어쨌든 이 두 길 중에서 한쪽을 택하라는 것 같은데, 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래, 이왕이면 우측통행이지. 단순하게 생각한 나는 길게 뻗어있는 오른쪽 길을 택했다

그런데 걸어도, 걸어도 제자리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기분 탓 인가.







그렇게 몇 시간이 흘렀는지, 점점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했고 점점 정신도 희미해지는 기분을 받았다

그리고 그 길의 끝에는 알 수 없는 빛이 반짝였고, 그 빛을 끝으로 나는 정신을 잃었다.






.”








뭐지, 눈을 떠보니 새하얀 천장이 날 마주했다. , 나 걷다가 쓰러졌지. 아직도 꿈 인건가. 하지만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 머리가 아팠고, 또한 생생했다.

내 머리맡에서 들려오는 삑,삑 거리는 기계음은 꿈과는 달리 내 귓가에 너무나도 정확히 들려 왔다. 그리고 코와 입에 씌여진, 이게 뭐야

나는 순간적으로 놀라 내 코와 입에 씌여진 무언가를 빼냈고, 일어나 주위를 둘러봤다.







, ,병원?”









놀랍게도 지금 내가 있는 곳은 병원이지 싶었다. 내 손에 들려 있는 건 산소마스크

1인실 이라도 쓴 건지, 이 병실에는 나 혼자밖에 없었고 창문조차 없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머리가 지끈거렸다.










내가 대체 왜, 병원에 있는 거지.











나는 누구입니까? (Who am I?)


01










, 이게 무슨 상황이야.”







분명, 지금 난 엄마 아빠랑 외식중이여야 하는데

아무래도 뭔가 잘못된 듯 싶어 병실을 나가 둘러보려던 참, 밖에서 들려오는 간호사들의 대화를 듣고 떼려던 발걸음을 잠시 멈췄다.











, 502호 환자 진짜 불쌍하지 않냐?”


뭐가 불쌍한데?”


그렇잖아, 십대 인생을 즐겨보지도 못하고.”


, 하긴.”


그렇게 의식 불명으로 누워 있는게 벌써 12년이다 12.”


예쁘던데, 진짜 안타깝더라.”







502? 의식불명? 12? 가만있어보자, 내가 몇 호더라. 갑자기 불길함이 엄습해와 떼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병실 앞에 붙어있는 호수를 확인했다.





이게, 말이 돼?”








떡하니 내 이름 위에 쓰여 있는 호수. ‘1인실 502’ 

이 팻말을 보자마자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맨 마지막에 먹으려 아껴뒀다가 다른 사람한테 뺏긴 기분이 들었다

그럼, 내가 12년 동안 의식불명이었다고? 잠깐, 그럼 지금 몇 년도인건데? 내 마지막 기억은 분명 엄마랑 아빠랑 내 생일 기념으로 외식한 기억인데.









나는 마지막 희망으로 달력을 확인해보려 병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왜 이 넓은 병원에 보이는 간호사가 어째 한명도 없어

그냥 아까 그 간호사한테 물어볼걸 그랬나. 오랜만에 걸어서 그런 건지, 다리에 무리가 온 듯 싶었다.

그러자 잠깐 다리에 통증이 느껴지더니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놈의 몸뚱아리, 쓸모가 없어 어째.”









그렇게 내 신세를 한탄하고 있을 때, 어떤 남자가 다가와 내 앞에 손을 내밀었다. 뭐지, 잡으라는 건가? 나는 그 남자가 건넨 손을 잡으며 일어났다

한눈에 보기에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기에 감사합니다.’ 하고 정중히 숙여 인사했다.






[EXO] 나는 누구입니까? (Who am I?) 01 | 인스티즈


, 아니에요. 당연한 건데요 뭐.”







아까 손을 내밀 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꽤 잘생긴 것 같았다. 뭔가 구릿빛 피부에 짙은 쌍커풀을 보아 꽤나 여자 홀리고 다녔을 상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당연하다며 슬며시 웃어 보이는 미소까지. 어느 여자가 안 홀리겠는가. 이 김에 이 남자에게 물어볼까 싶어 살며시 물어봤다. 오늘이 몇 년도 냐고.






, 죄송한데 지금이 몇 년도에요?”



?”







당황할 만도 하지. 나였어도 지금 이 미친년이 무슨 말을 하는 걸까, 하고 생각했을 거다.

몇일도 아니고 몇 년도 냐니. 조금 당황한 기색이 보였지만 나는 꿋꿋이 말을 이었다.








죄송해요, 저도 지금이게 무슨 개같은 상황인지 모르겠거든요? 한번만 도와주세요.”





내가 이렇게 애원하면서 말하니까 이 남자도 조금은 흥미로운 건지 순수히 핸드폰을 꺼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근데 핸드폰 되게 좋은 거 쓰네.






“201517일 이네요, 오늘이.”




? 지금 장난 하시는거 아니죠?”




제가 왜 이런 걸로 장난을 쳐요.”








남자는 환하게 웃으면서 오늘을 말해주었고,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2015년이라니. 내 기억의 끝은 2003년인데? , 진짜 망했다

그럼 엄마는? 아빠는? 나는 허탈함에 다시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고, 남자는 주저앉은 나를 괜찮냐며 어깨를 잡아 부축해주었다


, 이상한 말도 같이.










[EXO] 나는 누구입니까? (Who am I?) 01 | 인스티즈



근데, 되게 예쁘시네요.”



?”








이게 무슨 개소린가, 싶어 얼굴을 갸우뚱거렸다. 그마저도 이 남자는 귀엽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왔다.








뭔가, 이 남자위험하다.










위험을 직감한 나는 이 남자에게서 조금 떨어져보려 했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이남자의 품에 안겨있었다

그렇게 그냥 반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멀리서 중저음의 동굴 목소리가 우리 쪽으로 들려왔다.









[EXO] 나는 누구입니까? (Who am I?) 01 | 인스티즈


김종인? 김종인 맞지 너, 오늘도 여자한테 뺨맞아서 왔냐? 좀 작,… ?





아 형. 미안 미안, 오늘만 좀 봐줘 다음부턴 이런 걸로 안 올게.”










두 남자. 아는 사이인 것 같았다. 동굴목소리를 가진 저 남자는 의사 가운을 입고 있는 걸로 보아 이 병원의 의사인 듯 싶었다.

지금 내가 안겨있는 이 남자의 이름은 김종인인 것 같았고


근데, 나 원래 이렇게 똑똑했나?












한참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동굴목소리는 뭐 못본 것을 본 마냥 안 그래도 큰 눈을 튀어 나올듯한 기세로 크게 뜨며 우리에게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키는 멀대 같이 커서, 조금 무서웠다.







, 야 너





, 저요?”









갑자기 내 앞에 서서 나를 이리저리 살피는 동굴 목소리에 의해 내가 더 놀랐다. 아 맞다. 동굴은 의사고 나는 12년 동안 의식 불명이었던 환자지.

놀랄 법도 하네








근데 김종인이라는 이 남자는 이상한 말만 내뱉어 댄다.







, . 내가 먼저 찜했어. 근데 진짜 예쁘지?”









뭐라는 건지. 속으로 한참을 김종인 이라는 남자를 곱씹다가 갑자기 울 것 같은 얼굴을 하고는 나를 김종인의 품에서 데려와 끌어안았다

이 병원왜이래? 스킨십이 인사야?








왜그래, 나 모르겠어? 나 몰라 보는 거야? 아니, 아니지 일단 고마워 진짜 오빠가 얼마나 걱정, 일단 검사부터 하자. 맥박 체크하고.”




? 오빠? 설마, 너 박찬열 이야?”






이거 뭐야 진짜. 이제 나 기억 하는 거야? 아아, 아니지 빨리 검사부터 받자.”











나한테 하나밖에 없는 네 살 오빠 박찬열. 엄청 투닥 거리면서 챙길 건 다 챙겨주는 츤데레

근데, 언제 이렇게 커버린 거야? 게다가 의사 된 거야? 원래 의사 꿈 아니었는데


왠일 이래.









김종인은 지금 이 상황이 무슨 상황인가 하고 골똘히 생각을 하는 것 같았고, 박찬열은 빨리 검진을 받자며 나를 이끌었다

하지만 다리에 힘이 풀린 내가 박찬열을 따라가지 못하자, 박찬열은 그대로 나를 어깨에 들춰 매 검진실로 향하는 것 같았다.

나 아직 환잔데, 이래도 되는 거야







그리고 김종인은 상황 파악이 끝난 듯 보였는데, 아직도 헛소리만 한다.







형님! 나도 치료해줘야죠!”



니가 알아서 해, 임마.”






박찬열의 강력한 한방에 입을 다물었지만.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 나는 누구입니까? (Who am I?) 01  4
11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비회원43.149
헐 취저 이런 글 좋아요..다음글이 급해요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05.73
헐 대박 재미있어
11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32.66
헐 대박 진짜 와 완전 좋아요 뭐라 해야더ㅣ지 진짜 좋아여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09.116
대박 이런거 너무 좋아요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1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6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