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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essity 00
겨울의 시린 바람에도 불구하고 하얀 와이셔츠 하나만 걸친 성종은 등에 긴 가방을 메곤 신흥 보험이라 써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훅 하고 끼쳐오는 덥고 텁텁한 바람에 인상을 살짝 찌푸리더니 한켠에 마련된 작은 쇼파에 앉았다. 끝날 시간이라 그런지 직원은 한 명 밖에 없었다.
"손님 상담은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현재는.."
남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바지 밑단 발목 부근에 묶어놓은 총으로 정확하게 그의 머리 정중앙에 총알을 박아넣곤
자리에서 일어나 엘리베이터 옆 계단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어디서 총소리가, 뭐야"
순식간에 계단에서 내려오던 남자의 머리에 분수처럼 피가 솓구쳤다. 우당탕 자신의 옆으로 떨어지는 시체를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지나친 성종은
자신이 메던 가방 안에서 칼을 꺼내 고쳐들었다.
그리곤 두터운 문의 손잡이를 열고 들어서자 검은색 정장 차림의 남자들의 시선이 성종에게 쏟아졌다.
"누구지?"
개중 몸집도 크고 나름 우두머리로 보이는 남자가 성종에게 다가왔다.
성종은 문에 기댄체 눈을 느리게 두어번 깜빡이더니 입을 열었다.
"머리도 좋지 보험 회사로 위장이라니 누가 아이디어 냈어?"
"이새끼가 진짜 어디서 주워 들었는진 몰라도 함부로 입을 놀리면 안되지"
자신에게 다가와 주먹을 휘두르는 남자의 팔목을 잡고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뒤 올라타 그의 목에 칼을 들이밀곤 귀에 조근조근 속삭였다.
"튀려고 몸부림 안 쳐도 괜찮아 이찬용 어디있어"
순식간에 자신의 목에 닿은 칼에 남자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윗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가리켰다.
"저기로 올라가면 나오는 방 하나.."
"고마워요 아저씨"
성종은 웃으며 그의 목을 그었다. 솓구치는 피로 인해 하얀 와이셔츠가 붉은색으로 물들자 주변에 있던 남자들이 성종에게 달려들었다.
성종은 자신의 칼을 고쳐쥐더니 자신에게 달려드는 남자들의 목을 쳐내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피바다가 되어버린 복도로 성종은 피가 떨어지는 칼을 질질끌며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너.. 너 뭐하는 새끼야 어?!"
계단을 오르자 긴 복도가 보였다. 걸음을 옮기기 위해 발을 뗀 순간 관자놀이에 놓여진 총에 성종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움직이지마 니미럴 진짜 쏜다"
성종은 그의 말에 미약하게나마 웃음지었다.
"아저씨 그렇게 손 떨어서야 나 제대로 쏘겠어요? 당신 이찬용이지"
"미친 내가 못 쏠까봐? 진짜 쏜다 야 움직이지마"
"그럼 내가 제안 하나만 할게요 아저씨 M-5 어디다가 놨어?"
"니미럴 니가 죽게 생겼는데 제안은 왜 내가 아니라 니가 하냐?"
싫음 말고. 살풋 웃음짓던 성종은 이내 찬용의 손목을 잡고 꺾어버렸다. 억소리를 내며 손에서 총을 떨어뜨린 찬용의 목에 칼을 들이밀었다.
"이래도 싫어?"
"저기.. 저 방에 들어가면 첫번째 서랍에 작은 usb에 있어"
쯔쯧 한심하기는. 성종은 혀를 두어번 차더니 찬용의 목에 들이민 칼을 치우곤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문 손잡이를 잡을 때 즈음 뒤에서 총성이 울렸다.
"씨이발 진짜!!!!!!"
정확하게 성종의 옆으로 날라온 총알은 벽에 꽂혔다. 성종은 천천히 뒤를 돌아봤고 찬용은 덜덜떨리는 손으로 성종에게 총을 겨눴다.
"아저씨 뭐해?
"쏴버린다 진짜 칼 내려놔"
꺾인 손목으로 차마 오른손은 쓰지 못하고 엉거주춤하게 왼손으로 총을 겨눈 찬용을 보고 성종은 소리내어 웃었다. 그리곤 천천히 찬용에게 다가갔다.
"니미럴 야 진짜 쏜다고!!!"
"쏴봐 조준도 못해서 벽이나 맞춘 주제에"
찬용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그리고 정확하게 머리에 박힌 총알에 피가 솟아올랐다.
"아저씨만 총 가지고 있어? 그리고 총은 이렇게 쏘는거야"
성종은 무너져내리는 찬용을 뒤로하고 방에 들어가 usb를 챙겨들곤 나와 건물 앞에 주차된 차에 올라탔다.
"M-5는"
"여기요"
잘했어. 하며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기분이 나쁜 듯 성종은 머리를 털며 의자를 뒤로 젖히곤 눈을 감았다.
"뭔 놈의 일이 많은지 잠은 좀 잡시다"
"이성종 옛날엔 사람을 어떻게 죽이냐며 눈 땡그랗게 뜨고 달라들더니 지금은 아주"
"닥쳐요 이렇게 만든게 누군데? 빨리 집에나 가요 옷에 피 묻어서 찝찝해 죽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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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똥손이 일을 저지르고 말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쑤좋다 어째서 엘성은 이리도 없는걸까 갑자기 의문이 들어서 그만.. 예능에서의 밝고 귀여운 성종은 잊고 무대에서의 차도남 성종을..나뭐라니ㅠㅠㅠㅠ 아마 01부턴 당분간 살인글이 안나올거에요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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