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너징은 유전적으로 중이염이랑 비염을 달고 살아
요근래 관리를 잘해서 병원을 안간지 두세달 되어가는데 갑자기 귀가 아파
하지만 항상 아픈귀였으니 너징은 가볍게 넘겨
어짜피 이번교시만 하면 집에가니 집가는길에 동네 이비인후과에 들려야겠다고 생각해
학교가 끝나고 너징은 자주 가는 이비인후과에 들려
워낙 많이 들려서 간호사 언니가 오랜만에 왔다며 너징을 알아봐
6시면 병원이 끝나는데 현재시간은 5시 45분.
시간이 시간이니 만큼 진료를 받으러온 사람이 없어서 너징은 바로 진료를 받아
그런데 진료를 막 받고 나오는 듯 한 한 남자를 봐.
18살인 너징보다 더 어려보여. 하지만 마치 딸아이를 다루듯 한 여자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가는 남자야
너징은 자신도 모르게 눈길이 가지
진료를 받는 내내 왜인지 계속 그 남자 생각이 나
큰 눈에 오똑한코. 너징보다 붉고 예쁜 입술, 하얀피부.
잠깐 스치듯 봤지만 생생히 기억나는 너징이야
남자답고 듬직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너징의 이상형과는 다른 사람이였지만 스치듯 지나간 인연이라는게 못내 아쉬워
금요일에 다시 와야하는데 그날 다시 만났음 좋겠다고 생각해.
그런데 약국에 가보니 그 남자가 있어.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들이는 남자인 것같아
너를 비롯한 약국안의 2~3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흘끔흘끔 그를 쳐다보고 있어
그는 그런지도 모르고 여자아이와 놀아주고 있어. 그 모습이 정말 어린아이같아
심지어 그 여자아이와 정신연령이 똑같아 보일정도야
노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너징은 피식 웃어
그런데 갑자기 그 여자아이가 너징에게 다가와
어린아이를 좋아하는 너징은 여자아이한테 해맑게 웃어줘 "왜, 아가야?"
아이는 대답을 하지 않고 웃고는 그 남자에게로 뛰어가
"저 언니 이뻐. 짱이야!"
"내눈에는 경아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아니야. 경아보다 저언니가 더 예뻐"
아이의 말에 괜히 너징은 얼굴이 붉혀지는 기분이야. 하지만 기분은 썩 좋아.
게다가 아이와 그 남자나 둘다 말투가 어눌한게 귀여워서 웃음이 나오려고해.
"도경수님-"
그남자의 이름은 도경수인가봐. 너징은 뭔가 그와 잘어울리는 예쁜이름같다고 생각해
"도경아님-. 아 같이 계산하세요?"
경아는 그 아이의 이름이였나봐. 남자가 약을 계산하러 간사이 아이는 또다시 너징에게 와.
"언니! 언니 내가 본 사람들 중에서 제일 예뻐"
"그래? 언니 눈에는 너가 더 예쁜데?"
"어? 우리아빠도 방금 나한테 그랬는데 아니야. 언니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너징은 고맙다며 아이에게 웃어줘. 근데 아빠라니, 너징은 의문을 갖게해.
카운터에서 계산도 잘 못하고 있는 저 순박한 남자가 아빠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아
"돈이 부족해요.."
남자가 약값을 조금 모자라게 들고 왔는지 돈이 부족하다고 그래
모성애를 자극하는 남자야. 너징은 선뜻 대신 내주려고 해
하지만 곧 그가 어눌한 발음으로 말을해
"저 금요일에 와요. 그날 내도 돼요?"
알겠다고 하는 약국직원을 향해 그는 웃고는 아이와 함께 약국을 나가
그와 말한마디 못나눠 본게 아쉬워
하지만 그가 말했잖아 금요일에 온다고. 너징은 남자몰래 다음의 만남을 기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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