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비스트 - 무지개
[현성] 우리의 FM (번외1) |
[현성] 우리의 FM
W. 담녀
뒷이야기1. 꽁냥꽁냥, 원해요?
1. 재회
['곧 한국행 오전 12시 30분 비행기가 출발할 예정이오니, 승객 여러분들께서는 8번 게이트에서 탑승수속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공항을 울리는 안내 방송에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잡지를 보고 있던 남자가 잡지를 덮고는 꼬았던 다리를 풀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잠시 창 너머 어두운 밤 풍경에 눈길을 준 남자는 선글라스를 한번 올려 쓰고는 제 짐을 들고 8번 게이트가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탑승수속을 마치고 비행기 안으로 들어온 남자는 두리번거리며 제 자리를 찾았다. 창가 쪽에 자리 잡은 좌석에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은 남자는 짐 가방을 짐칸으로 올려놓고는 재빨리 자리에 앉았다. 9시 20분. 주머니에서 꺼낸 한국제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한 남자가 창문을 열고는 적막하기만 한 밤의 활주로를 바라보았다. 곧 저곳을 통해서 한국으로 가게 되겠지. 기분 좋은 웃음을 지은 남자는 눈길을 돌려 손에 들고 있던 제 핸드폰을 내려다봤다. 한국은, 그리고 사람들은 얼마나 바뀌어 있을까? 그리고, 그 사람은…….
한참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던 남자가 곧 비행기가 출발한다는 안내에 안전벨트를 매고 창문을 닫고는 의자에 몸을 기대며 눈을 감았다.
"…곧 갈게."
중얼거리는 남자의 손에 들린 핸드폰에는 라디오 모양의 작은 핸드폰 고리가 달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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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커튼 사이로 아침의 밝은 햇살이 스며들어왔다. 창문으로 들어온 빛은 온 방을 따뜻하게 감싸고 바로 옆에 위치한 침대에 안착했다. 저를 비추는 밝은 빛에 침대에 푹 묻혀서는 곤히 잠에 빠져있던 성규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익숙한 느낌에 조금 늦은 아침이려니, 하고 짐작한 성규는 아직까지도 저를 비추고 있는 햇살을 피해 반대쪽으로 누워서는 이불을 뒤집어썼다. 다시 적당히 어두워진 시야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띤 성규는 알람이 울리기 전, 몇 분만이라도 더 자기 위해 몸에 힘을 빼고는 이불에 저를 맡겼다.
따르릉-
슬슬 깊은 잠에 드려는 찰나, 울리는 알람에 입을 삐죽 내밀며 눈을 작게 뜬 성규는 밍기적거리며 이불 속에서 나왔다. 시끄럽게 제 존재를 알리며 울고 있는 알람을 끈 성규가 침대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켰다.
계속 몰려드는 잠기운에 정신을 차리려 제 볼을 두어 번 두드린 성규가 눈을 떠 아직도 햇빛이 쏟아지는 창문을 바라봤다. 조금 답답한 기분에 발걸음을 옮겨 커튼을 걷고 창문을 활짝 열었다. 조금은 쌀쌀한 아침 바람에 잠이 확 달아난 성규는 몸을 조금 움츠리며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한껏 코로 들어오는 바람에 꽃내음이 섞여 있었다. 눈을 반짝, 하고 뜨고는 밖을 내다 본 성규의 눈에 조금씩 꽃망울을 터뜨려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꽃들이 보였다.
"…봄이네."
성규의 얼굴에 기분 좋은 미소가 떠올랐다.
"DJ규, 출근이요!"
밝게 외치며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온 성규에게 안에 이미 도착해 있던 스텝들이 밝게 인사를 건넸다. 2년 전만 해도 매일 지각하기 일쑤였던 성규지만 언젠가 부터 꼬박꼬박 제 시간에 나오는 성규에 호원의 잔소리도 줄어들고, 스텝들 모두 그런 상황에 익숙해졌다.
각자 할 일을 하는 스텝들을 바라보던 성규는 소파에 앉아 대본을 훑어보고 있는 성열에 옆에 털썩, 하고 앉았다. 어, 형왔어? 제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말하는 성열에 입을 삐죽인 성규가 성열이 보고 있던 대본을 홱 채갔다.
"아, 형!"
"왜, 뭐. 이거 어차피 나 하나 읽어야 되잖아."
"아, 이 앞에 있잖아! 뭣 때문에 삐져서 사람이 읽던 거 가지고 가는 건데?"
"삐진 거 아니거든? 너 자꾸 나를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라?"
투덜거리며 소파에 기대 대본을 읽는 성규를 바라보던 성열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이고, 이 애 같은 형을 어쩌면 좋나. 옆에서 저를 애 취급하고 있는 성열을 아는지 모르는 지, 성규는 여전히 토라진 표정을 하고는 대본에 적혀있는 제 멘트들을 읽어나갔다. 어디보자, 이번 주제가…….
"'재회'?"
"응, 어제 회의 할 때……. 아, 형. 또 졸아서 못 들었지."
"아, 어제 엄청 피곤했다고! 같이 사는 룸메이트가 아파서 간호해주느라 늦게 잤거든? 게다가 불청객도 찾아와서……."
컴퓨터 모니터만 보고 있는 호원을 슬쩍 바라보며 말한 성규는 움찔거리는 등판에 코웃음을 쳤다. 아니, 세상에 지 애인하고, 저밖에 안 살지. 그러면 둘이서 꽁냥꽁냥, 나가서 살던가. 아니면 호들갑이라도 떨지를 말던가. 저 팔불출. 중얼중얼. 저를 돌아보지도 않는 호원에 어젯밤 일을 생각하던 성규가 일부러 들으라는 듯이 크게 중얼거렸다. 그에 괜히 어젯밤에 찾아가 제가 동우를 간호하겠다며 집안을 뒤집어놓은 것이 생각난 호원은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쭈구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둘을 이상하다는 듯 번갈아 보며 고개를 갸우뚱하던 성열이 제 손목시계를 힐끗 봤다.
"아, 벌써 5분 남았네."
"그래? 난 그럼 들어가야지."
"자, 모두 다시 한 번 점검합시다!"
성규의 날카로운 눈초리에서 겨우 벗어난 호원이 몰래 안도의 한숨을 쉬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외쳤다. 그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스텝들에 뿌듯한 미소를 지은 호원이 스튜디오에 들어가 자리에 앉아 성종과 얘기하고 있는 성규를 바라봤다. 성규의 얼굴에 겹쳐 떠오르는 동우의 얼굴에 작게 웃던 호원이 라디오 시간이 다 되가는 것을 알리고 있는 디지털시계에 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자, 방송 시작합니다! 5, 4, 3, 2, 1!"
오늘도 라디오 시작을 알리는 On Air에 빨간 불빛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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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J규의 라디오 시리즈> 평일 버전, <규하고 웃는 낮>이 오늘도 시작이 되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혹시 오늘 주위를 잘 둘러보셨나요? 꽃들이 하나, 둘, 피어나고 있던데, 보셨나요? 날씨는 아직 쌀쌀하지만, 점점 봄이 다가오기는 하는 가 봅니다. 이렇게 봄이 오면 다들 새로운 만남에 기대를 하게 되죠? 하지만 사실, 새로운 만남보다 더 설레는 만남은 바로, '재회'. 즉, 잠시 헤어졌던 사람과 다시 만나게 되는 거죠. 가끔은 설렘에 애틋함까지 더해져 저희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도 하는 단어인데요. 오늘은 바로 그 '재회'를 주제로 서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이 주제에 걸맞은 첫 번째 사연은…….'
비행기 좌석을 살짝 뒤로 젖히고는 이어폰을 통해 라디오를 듣고 있던 남자가 살짝 미소를 지었다. 요즘 세상 좋아졌네. 공중에서 한국 라디오를 다 들을 수 있고 말이야.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은 남자가 방금 전 승무원이 나눠주고 간 안대를 차고 담요를 덮고는 의자에 더 몸을 기댔다. 새벽에 출발한 이후로 계속 밝은 곳에 있어서 그런지 계속 말똥말똥 하던 눈이 저절로 감겼다.
"…역시, 말도 안 되게 편안하다니까."
작게 중얼거린 남자는 이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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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라디오가 끝나고 부스에서 제 물건을 챙겨 나오며 밝게 인사한 성규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아이고, 오늘 방송도 힘들었다. 계속 말을 하느라 수분이 말라버린 입에 물을 한 모금 마신 성규가 스튜디오를 정리하면서 컨셉회의도 준비하고 있는 스텝들을 멍하니 바라봤다. 항상 제가 힘들다, 지친다, 하고 투덜거리지만 그 뒤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스텝들이 더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 꼭 방송이 끝나고 나서 스텝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에 성규가 혹시 자신이 도울 일은 없나, 슬슬 눈치를 보았다.
마침 스튜디오를 정리하고 나오는 성종이가 오늘따라 많이 나오는 듯 한 소품들에 몇 번이나 안쪽을 들락날락거리는 것을 보고는 도와주러 몸을 일으켰을 때였다.
지이잉-
갑작스레 울리는 핸드폰에 고개를 갸우뚱한 성규가 주머니에 들어있던 제 핸드폰을 꺼내 메세지창을 확인했다. 처음에는 알 수 없는 번호에 그저 스팸 문자이려니, 하고는 내용을 읽은 성규가 갑자기 눈을 크게 떴다. 그 상태로 멍하니 그저 문자를 읽고 또 읽던 성규가 급하게 출입문 쪽으로 달려갔다. 갑자기 출입문으로 달려가는 성규의 모습에 놀란 스텝들이 모두 제가 하던 일을 멈추고 멍하니 있을 때 호원이 인상을 쓰며 성규의 앞을 막아섰다.
"어딜 가려고? 컨셉회의 해야지."
"아, 피디님! 저 진짜 급하단 말이에요!"
"급하긴 뭘 급해. 니가 한두 번 이러면 내가 말을 안 해. 상습적으로 빠지잖아!"
아나, 진짜 이 피디가. 호원의 말에 슬쩍 표정이 썩어 들어가던 성규가 재빨리 표정을 풀고는 머리를 굴렸다. 아씨, 어떻게 나가지? 제 손에 쥐여있는 핸드폰의 문자 내용을 생각하며 슬쩍 벽에 걸린 시계의 시간을 확인한 성규가 입술을 깨물었다.
"얼른, 가방 놓고 컨셉회의할 준비해."
"아, 진짜. 이런 방법은 안 쓰려고 했는데."
뭐래. 얼른 자리에 안 앉아? 이젠 팔을 잡고는 안쪽으로 끌어당기는 호원의 손을 덥석 잡은 성규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고는 호원의 귀에 입술을 댔다.
"무, 뭐, 뭐야?!"
"자꾸 저 막으시면, 피디님."
"아씨, 뭐! 안 떨어져?"
"…저희 집 비밀번호 확, 바꿔버리고 동우 핸드폰 압수합니다."
뭐?! 순식간에 벙찐 호원이 정신 차리기 전에 재빨리 출입문으로 달려간 성규가 뒤를 돌아 여전히 멍하니 서있는 호원에게 소리쳤다.
"이 연애버러지야! 지 잘됐다고 남의사랑 방해하면 벌 받아요!!!"
붸에-! 깜찍하게 메롱 까지 날려 준 성규가 문을 열고는 비상구 계단으로 뛰어 내려갔다. 달려라, 김성규! 여기서 잡히면 넌 인생이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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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불편한 자세로 잔 탓에 뻐근한 어깨와 목을 이리저리 돌리 던 남자가 선글라스를 살짝 내려 제 핸드폰에 나타난 시간을 확인했다. 4시 30분. 한국 시각으로 표시되는 시간에 미소를 지은 남자가 때 마침 흘러나오는 10분 후 도착을 알리는 기내 방송에 제가 썼던 담요와 안대를 접어 정리하기 시작했다. 잘 갠 담요를 한 쪽으로 치워 놓은 남자가 아직까지 귀에 꽂고 있던 이어폰을 빼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문자는 잘 갔겠지?"
괜히 핸드폰을 손가락으로 톡톡 친 남자가 점점 한국 땅이 보이기 시작하는 창문으로 눈길을 돌렸다.
"저기에, 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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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헉."
벙쪄있는 호원을 뒤로 한 채 빠르게 달려 방송국 앞에서 택시를 잡아 곧바로 인천 공항으로 달려온 성규는 택시에서 내려 또 다시 비행기의 도착을 알리는 전광판 앞으로 달렸다.
"독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참 전광판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성규는 결국 눈에 띄지 않는 단어에 시무룩해져서는 근처 벤치에 앉았다. 분명 5시라고 했는데……. 핸드폰에 찍힌 문자의 내용을 다시 한참 바라봤다. 분명 한글자도 다른 게 없이 딱 '5시 도착'이라고 쓰여 있는데. 핸드폰을 주먹으로 툭, 하고 친 성규가 입을 삐죽 내밀며 한숨을 쉬었다. 대체 만날 수는 있는 거야?
고개를 푹 숙이고 발로 땅을 툭툭 치던 성규의 앞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하지만 여전히 투덜거리기에 바빴던 성규는 앞에 누가 온지 느끼지 못한 채 제 발끝만 바라보고 있었다.
"저기요,"
"…아씨, 어떻게 하지?"
"저기, 이봐요."
여전히 저 혼자 중얼거리는 성규에 남자가 톡, 하고 어깨를 건들이며 말을 건넸다. 그제야 제 앞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안 성규가 슬쩍 고개를 들어 남자를 바라봤다.
"…네?"
"아, 저, 혹시 핸드폰 좀 빌려주실 수 있으세요? 제 핸드폰이 배터리가 다 되서……."
아, 네!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한 남자에 성규가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을 건넸다. 고맙습니다, 하고는 핸드폰을 받아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남자를 보던 성규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눈이 선글라스에 가려 정확히 어떻게 생긴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분위기라던가 모양새가 굉장히 익숙했다. 분명 어디선가 만났던 것 같은 느낌에 한참 남자의 얼굴만을 바라보던 성규가 잠시 눈을 돌려 남자의 차림을 살폈다. 안에 입은 셔츠라던가, 위에 걸친 회색빛의 코트라던 가, 나름 멋들어지게 차려입은 모습이 굉장히 자연스러웠다. 그 중에 약간 흠이 있다면, 그 코트 주머니에 살짝 삐져나온 핸드폰 고리…?
"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통화 잘 했어요."
"아, 아, 네."
여전히 남자의 코트 주머니 쪽에 시선을 둔 채 핸드폰을 건네받은 성규가 다시 눈길을 돌려 남자의 얼굴을 바라봤다. 정직하면서도 부드러운 듯 한 느낌, 그리고 굉장히 그리운…….
"근데, 핸드폰 고리가 참 귀엽네요. 누구한테 선물 받았나봐요?"
"아, 아……. 2년 전에 친한 동생이……."
"어, 저도 2년 전에 친한 형한테 핸드폰 고리를 선물로 받았는데."
성규의 핸드폰에 달린 카메라 모양의 핸드폰 고리를 만지작거리던 남자가 제 코트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서는 고리를 달랑달랑, 흔들었다. 라디오 모양의 핸드폰 고리. 그리고 순간 스쳐지나가는 2년 전의 기억.
'이건 형을 기억하기 위한 라디오! 그리고 이건 나를 기억하라는 카메라!'
"제가 독일로 떠나면서 서로를 기억하자고 그 형과 핸드폰 고리를 주고받았거든요. 저는 라디오를, 그 형은 카메라를."
'이거, 절대로 빼지말기! 알겠지? 내가 갔다 와서 검사할거야!'
"…서로 한 번도 빼지 말자고 약속했었는데. 그 쪽 거 보니까 정말 한 번도 안빼셨나봐요. 여기 때가 꼬질꼬질하네."
남자의 말에 성규의 눈이 커졌다. 놀란 채로 말을 못 잇는 성규를 보던 남자가 작게 웃으며 그때 까지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벗었다.
"…역시 우리 성규형이야. 잘했어요."
남자의 말에 몸이 굳은 성규의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2년 동안 매일 그리워했던 얼굴이 제 앞에 서있었다. 무슨 심보인지, 항상 제 일상생활을 담은 메일과 풍경사진은 보내주면서 한 번도 제 얼굴은 보여주지 않던 사람. 탄탄대로가 뻔히 보이는 것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기나긴 설득 끝에 잠시 놓아주었던 제...연인.
어느새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느끼지 못한 성규가 한발자국, 남자의 앞으로 걸어 나가 손을 뻗어 남자의 볼을 감쌌다. 2년 만이었다. 2년 만에 손끝으로 느껴지는 감각이 생생해 짜릿한 전기가 오는 듯했다. 그런 성규를 보며 여전히 웃고 있던 남자가 손을 뻗어 성규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으이그, 이 울보. 눈물만 많아서. 내가 독일에서도 형이 걱정돼서,"
"정말,"
응? 남자는 제 말을 끊고 말하는 성규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런 남자를 빤히 바라보다 다시 한 번 눈을 꾹, 감았다 뜬 성규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정말, 정말로,"
"……."
"…우현이, 너니?"
성규의 말에 조용히 성규의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준 남자가 활짝 웃었다. 그에 화답하듯 아직은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최대한 활짝 웃어준 성규가 손을 내려 남자의 손을 잡았다. 그런 성규의 손을 꼭, 맞잡은 남자가 조심스럽게 성규를 제 쪽으로 끌어당겨 품에 가득 안았다.
"…이제는 사진작가가 된, 김성규 애인, 남우현. 맞아."
"…흡, 흑……."
"…다녀왔어, 성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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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을 위한 맛뵈기~>▽○
여기에 +a(현성 조금 더, 야동, 수열, 탬벨)로 해서
메일링 할 때 뿅! 하고 가지고 올게요!
뭐, 심심하면 맛보기로 하나 더 올라 올 수도 있고?
쫌 만 기다리셔유~ㅋㅋㅋㅋㅋㅋ
암호닉 |
콩/강냉이/새우깡/모카/삼동이/우유/텐더/미옹/사인/써니텐/감성/빙구레/단비/레몬 이노미/몽림/케헹/키요/내사랑 울보 동우/규밍/꿀꿀이/샐러드/사랑해/봄/샌드위치/야호/모모/노랑규/라엘/님느/롱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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