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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에 타쿠야가 입학한지 채 한 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이 반에 폭군처럼 군림해 온 반의 아이들은 물론이요 전교의 학생들을 제 발밑의 노예로 부릴 것이라는 타쿠야와 대다수의 아이들의 예상을 뒤짚고 블레어는 꽤나 제법 얌전한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물론 아이들과의 마찰만 없었다 뿐이지 복장불량. 교내 흡연이나 무단결석등은 밥 먹듯이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1학년 5반의 먹이 사슬의 최상층은 담임이 아닌 블레어란 사실은 학생들 사이에서의 일종의 암묵적인 규칙이었다.

간혹 블레어가 길을 지나가면 성경 속 모세의 기적마냥 아이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길을 터주고, 블레어는 급식을 거의 매일 거르다시피 하지만 행여나 급식실에 나타나기라도 하면 급식실 하이패스라도 끊은 모양인지 줄을 서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제일 먼저 밥을 받는 것을 보면 어쩌면 전교의 학생들 역시 그리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타쿠야도 무사히 학교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여전히 자리는 바꾸지 못한 채 블레어와 앞 뒤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심시간을 제외하곤 매 시간마다 곤히 숙면을 취하는 블레어 덕분에 제 상상대로 등 뒤로 볼펜이 날아와 꽂힌다거나 하는 유혈사태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상태였다. 고작 숙제나 가정통신문 따위로 몇 번 말 섞어본게 다였다.

얼떨결에 아이들과 안면도 익히고 같이 다니는 친구도 몇 몇 사귄 타쿠야지만 이렇다 할 마음이 맞는 단짝친구는 찾지 못해 상태가 썩 좋다고도 할 수 없었지만 말이다.

이토록 비정상 고등학교는 평화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으나 이 평화가 지속이 될지 혹은 폭풍전야인지 그 누구도 감히 예측할 수 없는 것이었다. 타쿠야 역시 이것이 지속이 되기를 간절히 빌었다. 하지만 곧 타쿠야의 사정만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느 날이었다. 중간고사를 얼마 앞 둔 탓에 신경이 곤두선 학생들 간의 예민함이 최고치를 찍는 날이었다. 3교시 쉬는시간, 타쿠야는 풀리지 않는 수학 문제에 매달려 진땀을 빼다 그제야 풀려 안도감에 저도 모르게 빙그레 웃음을 짓고 있던 참이었다. 불현듯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져 그 시선의 끝을 따라가보니 블레어에게서 있다. 앞문에 멀뚱히 서선 문제를 풀던 저를 뚫어져라 멍하니 지켜보고 있었다. 어째서 평소처럼 잠을 자지 않고 앞문에 서있었던지도, 저를 쳐다보고 있었는지도, 영문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더욱 더 영문 모를 일은 타쿠야가 시선이 마주해 온 순간 화들짝 놀라 블레어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것이었다. 얼굴 뿐만이 아니라 귓등이나 목 까지 달아오른 블레어는 꼭 토마토 같았다. 블레어의 당황한 모습은 처음이었다. 늘 담배피고, 욕하고, 반항하는 모습만 할 줄 알았는데 당황한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 그지없었다. 한 번 당황한 모습을 제게 들킨 블레어는 어쩔 줄 몰라 하는 것 같았다.

" 모..몰라 시발!!!!!!!!!!!! 네 놈 쳐다본거 아냐!!!!!!!!"

한참을 똥묻은 개마냥 안절부절 못하던 블레어가  소리질러 버리고는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버렸다. 뭐지..? 분명 나 쳐다봤던 것 같은데.. 화난건가? 다른 아이들이 무슨 일 있었냐며 저희들끼리 속닥이는 것이 들렸다. 다른 아이들 눈에도 이상하게 보이긴 마찬가지였던 것 같았다.

 내가 뭐 잘못했나..?

타쿠야가 혼자 멍하니 생각했다.

정말 영문 모를 일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뛰쳐나간 블레어는 3교시가 6교시, 7교시가 되도록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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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앜ㅋㅋㅋㅋㅋ 블레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 오구오구 그래써여? 우리 탁구 본거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 우쭈쭈해주고싶은 글은 이글이 처음이시죠.. 네, 그래서 작가님 제꺼 하실래요?(두번째 교복마이 단추를 떼어 건네준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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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야김탁구
원하신다면 기꺼이... (츤츤대며 품에 안긴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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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 떠서 바로 달려왔어요! 블레어 버럭 하는거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작가님은 워더라고요?(은근슬쩍 다가간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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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ㅠㅠㅠㅠㅠ귀여워영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ㅠ기다렸어여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글 너무 잘읽었어요ㅠㅠㅠㅠ다탘블만세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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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88.192
ㅠㅠㅠㅠㅠㅠ귀여워요...♡♡♡ 얼른 회원이 되고싶어지네요 흙흙...ㅠㅠㅠ 비회원나부랭이지만 항상 응원할게요!! 금손작가님 홧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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