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너 지금 그거 뭐야?
정국: 네, 네?
탄소: 그거 뭐냐고
정국: 저어는... 그냥...
탄소: 전정국, 누나가 진짜 생각을 해봤는데 넌 말이야
정국: ...네 (긴장)
탄소: 뭘 해도 허전해
정국: ... ...
윤기: 누나 애한테 말이 좀,
탄소: 명불허전♥
윤기: (아 진짜)
탄소: 우리 막내 춤추는 거 너무 귀엽지 않♥니♥?
오랜만이에요!
석진: 이번엔 또 무슨 일인데 그래
윤기: 나 진짜 누나랑 같이 못 살겠어요 형!
석진: 아 그게 한 두 번이냐고
윤기: 아악!
못 다한 이야기가 자꾸 머리를 치고 다녀서요.
탄소: 그래서, 뭐라고?
지한: 몇 번을 얘기해야 되는 거야... 나 결혼할 거라고
탄소: 아니 한국말로 하라고
지한: 아 결혼이 한국말인데 뭔 소리야!
탄소: 니한테 여자가 어디 있는데!
지한: 꼭 연애해서 결혼하냐고!
탄소: ...너, 엄마가 선 보라고 하셨어?
지한: 어, 아니? 내가 먼저 선 보겠다고 했는데?
탄소: ?
지한: 어차피 사고 났던 거 기사로 다 퍼졌잖아 재활치료도 잘 끝났지만 확실히 계속 배우 생활하기엔 힘들고... 그래서 결혼하겠다고 했어
탄소: 이 X끼 제정신이 아닌데?
석진: 탄소야 진정해
탄소: 아 놔봐 얘 아무래도 그때 다친 게 대X리인 거 같다고
석진: 말 좀 가려서...! (기겁)
탄소: 아니 대체 무슨 사고방식이면 결론이 그렇게 되는데
지한: 약간 그거지, 꿈에서 깨어나 현실을 보는 으~ 른~ 의 자세! 나 이제 피터팬 관둘랭~
석진: 야 니네 누나 날뛰잖아, 야, 김지한, 야!
지한: 아 왜!
탄소: 니 나이가 몇 살인데 벌써 결혼이야! (와장창)
지한: 조선시대엔 지금쯤 손주까지 봤다고! 젊고 탱탱할 때 서로 조건 맞는 사람끼리 만나서 예쁜 가정 꾸리겠다는 게 뭐가 문제야!
석진: (경악)
탄소: 탱탱? 니 얼굴을 탱탱볼로 만들라니까, 너 딱 걸렸어 잡히기만 해봐, 야!
끝은 제대로 맺어야지 않나 싶네요. 역시 사람 적성!
호석: 누나 이참에 윤기 형이랑 우정여행 어떠세요
탄소: ...엥?
남준: 둘이 가서 싸우는 거 아니야?
호석: 아 뭘 싸워~ 나이가 몇인데
석진: 싸울 걸
탄소: 넌 뭔데 날 확신해
석진: 미래 남편
탄소: 안되겠다
석진: ?
탄소: 혼인신고서 쓰러 가자
호석: 미쳤나봐
남준: 그러게 왜 우정여행 얘기를 꺼내선...!
호석: !!! 그게 그렇게 되냐?!!
잘 지냈는지 안부 궁금했어요!
이현: 너네 그래서 결혼은?
탄소: ...너... 아직도 나 못 잊었니...? (측은) 이제 새 사람 좀 만나... 물론 나 같은 여자 어디에도 없겠지만...
이현: (아 진짜)
석진: 윤기랑 진짜 똑같은 표정이었어
탄소: 저게 뭐하는 표정인데?
석진: 널 극도로 싫어하는 표정이야
탄소: ...!
석진: 윤기가 맨날 그렇게 봐서 원래 그런 얼굴인 줄 알았지?
탄소: 어떻게 내 얼굴을 보고... 그럴 수가 있지...? 거짓말, 눈부셔서 찡그린 거 아니야?
이현: 쟤 저러는 성격인데도 좋아하기 쉽지 않을 텐데 너도 참 너다
석진: 귀엽잖아
이현: (웩)
탄소: 나보다 널 더 끔찍하게 보는데?
석진: 어쩔 수 없어 난 항상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니까... 도를 넘어선 잘생김이니 어쩌겠어
이현: 너네 쌍으로 재수없구나
탄소: 부부는 닮는 거래
이현: 괜히 각자 다른 사람 만나서 남 환장하게 하지 말고 꼭 둘이 결혼해라
짧게 짧게 찾아올게요.
지민: 누나는 화를 내지 않지만 창의적으로 상처 줘요
윤기: ? 상처를 창의적으로 주는 건 또 뭐야
지민: 저번에 정국이가 장난으로 누나 신발 더럽혔더니...
태어나서 그런 말은 처음 들어봤어요.
탄소: 앞으로 전정국 탄생석 요로결석
정국: ...!
탄소: 같이 장난친 김남준 탄생석 편도결석이다
남준: (입틀막)
탄소: 아주 그냥 신났지
지민의 말을 들은 윤기의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당분간 까불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새겼죠.
호석: 누나가 저랑 남준이 부를 때 어떻게 부르냐고요? 어...
탄소: 내가 애들 부를 때? ...뭐라고 부르지? 제이홉인가
석진: 준아, 석아 이렇게 부르잖아
탄소: 그랬나
석진: 막내들이 질투해요 형들만 끝자로 부른다고
탄소: 경상도는 원래 끝 글자만 부른다매!
석진: 남준이랑 호석이는 둘 다 경상도 아니야 인마
탄소: 어랍쇼
호석: 저 광준데요 누나
바보 김탄소와 이에 대한 진실.
탄소: 석준아~
는, 석이와 준이 아니라 합쳐부르는 거잖아요? 김석진은 어디서 뭘 들은 거지?
그리고 호석과 남준은 누나의 이 애칭을 무척 무서워합니다.
호석: 아 그렇게 좀 하지 말라니까요 참말로
남준: 회사에선 오해 산다니까요...!
바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윤 '석준' 공동대표님이 있기 때문이죠.
윤기: 저까지 같이 부를 때가 제일 환장할 것 같아요 누나 딴에는 랩, 랩라인을 한 번에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탄소: 야 윤석준 일로 와봐! 빨리!
지민: (흠칫)
왜 윤기만 가운데 글자인데요ㅠ
탄소: ...끅, 지미나... 너 왜 그렇게 매정해?... 내가 시러져써? (울먹) 잡혀달란 말이햐... 붙잡혀달라고오..!
지민: (당황)
거실에서 티비 보다가 잠들었는데 잠결에 지나가는 지민을 붙잡으려다가 스키니 입은 지민에게는 잡을 바짓가랑이가 없어서 슬퍼진 탄소.
최근 들어 생긴 잠버릇인데요.
석진: 어디 길바닥에서 실연 당한 적 있니?
탄소: 뭔 소리야?
석진: 너 요새 방에서 안 자고 맨날 거실에서 새벽마다 지나가는 바지 붙잡고 울잖아
탄소: ??? 내가???
석진: 엥 저번에 그래서 태형이 바지 벗겨질 뻔한 건 알고 있냐?
탄소: ???? 뭐????
정국: 아니 형, 지나가는 바지는 뭡니까?
남준: (절레절레)
석진과 탄소는 여전히 연애 안 하고 미래 부부로 잘 삽니다.
탄소: 김석진 완전 베를린이야
석진: 베를린이 왜?
탄소: 치명적인 독일 수도♥
태형: 누나 제가 진짜 조심스럽게 말하는 건데여 안 부끄러우세요?
지민: 김태형ㅋㅋㅋㅋㅋㅋㅋㅋ
조만간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