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
찌뿌둥, 하니 기지개를 켰다.
오래 잤더니 몸이 좀 괜찮아 진 것 같았다.
처음에는 굉장히 당황했다,마을이 이런 산골 마을인줄 몰랐기에.
이렇게 산에 둘러쌓인 마을이라면, 이렇게 깨끗하고 평화로운 마을이라면,
.....북의 습격을 받지 못했나.
"어, 일어났어?"
"아...응."
"......."
"........"
형과 나의 어색한 시선이 마주치다 허공을 떠돌았다.
"....형."
"하하....아핳핳.....핳하..."
.....미친.......
저거 한복......이야.....???
피가 많이 묻어서 갈아입으라고 주길래 입었어,라며 한복을 쓱쓱 만져보는 형이 너 피말이야,너 피.라고 강조했다.
아니 그래도 한복은,미친,하고 중얼거리자 찬열이형이 쑥스러운 듯 환히 웃었다.
그리고 말했다.
너의 것도 준비되어있다, 오세훈 일병,이라고.
..있지 형, 나는 형이 그렇게 웃을 때 형의 치아를 이빨로 부르고 싶어.
이빨부자 박찬열 형.
------========------
웰컴 투 동막골
------========------
그냥 저냥,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아 심심하다.
"야!!!!!!!"
"억!!!!"
아..누구야 쓉빨....
그냥 가만히 앉아있는데 누가 내 머리를 때렸, 아니 후려쳤다.
한 대 맞은 머리를 문지르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고개를 돌렸더니 한복이 보이길래 하하,미친, 박찬열형 정말, 그 많은 강냉이 다 털리고 싶어여? 하하핳,
하며 위를 올려다봤다.
"......"
"......."
"....아파요..?...미안해요...."
...누구지....
"많이 아팠어요?"
끄덕끄덕
"얼마나요, 이만큼?"
끄덕끄덕
".....말 못해요?"
끄덕ㄲ....도리도뤼도리도뤼
머리를 세차게 내저었더니 머리떨어져나가겠다,라고 중얼거리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많이 아팠냐면서.
"난,한복입었길래.. 여기 동네사람인줄 알구..."
*************
백현이에요,변백현.
'이름 말이에요.'하고 말하고는 급히 할 일이 생각났다면서 가버렸다.
그리고 또 심심해진 나는 정자에 앉아 땅바닥에 나뭇가지로 그의 이름을 쓰고 있다.
마을사람들이 하나 둘씩 정자로 모여 앉는다.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변백현. 백현.
....이름이 밝다고,그렇게 생각한다.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린다.
한 사람이 뭘 계속 말하는 것 같은데 뭔 목소리가 저리 끼랑깨랑 한지.
"아 진짜 이런 평화로운 마을에 누구 목소리가 이렇게,"
"......."
"........"
"혀엉!!!!!!!!!!!!!!!!!!!!!!!"
"총 잡으라우, 동무들!!!!!!!!!!!"
난 전쟁이 싫어 도망쳤는데.
"세훈아!!!!!!!!!!!!"
"야 오세훈 괜찮냐!!!!!!!!!!!"
왜 도망친 곳에서 조차 전쟁을 겪어야 하는지.
"동무들, 긴장을 놓치지 말라우!!!!!!"
"저...미친새끼들...."
정신을 놓고 있다 준면이 형이 달려오며 던져주는 총을 받고 급히 일어섰다.
"뭐야...? 쟤네 왜 여기 왔어?"
"모르겠습니다, 그냥 앉아서 손장난 치고있었는데,"
왜 여기 왔냐는 준면이형의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했다.
간나 새끼들, 하는 북한군의 목소리가 들린다.
정말 모른다. 쟤네가 왜 여기있지. 어떻게 왔지,이런 외딴 산골에.
....왜 여기서까지 전쟁을 펼쳐야 하지.
겁에 질린 주민들이 보인다.
엄마,하고 우는 아이도 있다.
남과 북, 우리는 지금, 양 쪽에 서서 총을 서로에게 겨누고 있다.
**************
"....."
"저,"
"닥치라우,간나 새끼."
아직도 총을 놓지 못하고 있다.
찬열이형이 뭐라 말을 꺼내자 북한군이 닥치란다.
..하여튼 개싫어,북한군.
서로 총을 겨누고 한 몇 십분은 서로 노려보기만 했다.
계속 총을 앞으로 겨누고 서있어 팔이 저리다 못해 후덜덜 떨릴때 쯤,어딜 갔다오는지 마을로 들어서던 백현이 식겁하며 우리를 말렸다.
북한군 중 한명이 자신에게 다가오던 백현에게 총을 겨누자 내가 안전장치를 풀었다.
철컥,하는 소리가 들리자 백현이 화들짝 놀라며 말렸다. 일단 진정하라고.
그러면서 우리를 한 방에다 밀어넣으면서 일단 진정하라고,마실 것 좀 내오겠다고 하며 나갔다.
...불편해.
"..저,"
"닥치라고 했디."
"안 닥칠껀데!! 뷁!!!!"
...저 미친 형....정말 저 강냉이들을 털어야하나...
"츤을으....그믄흐.."
"안 닥~~췰꺼~~~~뷀렐레렐에렉,"
아니다. 희대의 미친놈은 내가 아니라 저 박찬열 형이다.
그만하라고 종대형이 입을 꽉 물고 복화술까지 쓰면서 말했는데 저러고 있다.
저러다가 진짜 북한군한테 총맞지 않을까.
아니, 몇 분 전만 해도 정색빨고 서로 총겨누던 사람한테 뷀렐레 라니.
"안~~닥쳐~~~~예에~~"
"...츤을으 흥..그믄흐으..."
"풉,"
"......."
"........"
풉?
....지금 풉이라고 했니?
놀래서 쳐다봤다.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 놀란 듯 눈이 커져있었다.
..북한군도 웃는 구나.
"크흠, 이렇게 한 방에 있된 게 된거 뭐. 통성명 하는 게 어떠합네까. 난 도경수라 합디다."
"동무, 정말 이럴껍네까?"
"...뭐가 말입네까.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 조선에서 나온,"
말을 꺼낸 북한군 옆에 앉아있던 북군이 이럴꺼냐며,시비조로 따졌다.
그리고는 불쾌하다는 듯 갑자기 치고 일어나더니 문을 차고 나갔다.
표정이 좋지 않았다. 특히 도경수라는 그 북한군이,우리 모두 조선에서 나온,이라고 할 때는 더.
.....그렇게 싫나.
입술을 삐죽이며 고개를 슥 드니 북한군이 나를 보며 웃는다.
나도 웃어줬다, 어색하게.
이름표를 보며 아까 들은 이름을 되새겼다.
..도경수.
손을 내밀고 싶었다.
먼저 손을 내밀었다.
악수하자고, 그런 눈빛을 보내며.
두 손은 맞잡고 악수를 한다.
..우리 둘을 제외한 방 안의 모두가 경악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웰컴입니다. 3분의 독자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제가 글을 열심히 쓰겠습니다.
새 인물 나왔죠? 북한군 경수.
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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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상황 알고 나니까 이이경 AAA에서 한 수상소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