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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뭐야 ! 갑자기 왜 그래?"

"들어가지마!!!"

"경수야 갑자기 왜??"

"으흑.으.... 제발 물에 들어가지마 "

"뭐야 재 왜저래...애들아 무시하고 그냥 들어가자"

 

아이들은 경수의 말을 무시하고 계곡 물에 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물속에서 떠있는 얼굴들이 일제히 아이들을 쳐다보았다.

조용하게 그저 나와 아이들이 애기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던 얼굴들은 이젠 지들끼리 애기까지 하기 시작했다.

속삭이듯이 아주 작은 소리로 어딘지 모르게 쇳소리가 나는 목소리로 아이들의 죽음에 대해 애기하기 시작했다.

'...발목을..'

'아니야... 그냥..잡아서..'

 

 

나는 계속해서 울기만 했다.

도저히 어떻게 애기를 꺼내야할지 몰랐다.

물속에 귀신들이 있으니깐 나오라고 어떻게 말을 할수 있을까...

나는 이런것을 보면 정말 엄마의 판박이가 틀림없었다. 친구들의 목숨과 내 평판과 비교하다니.

 

"야!! 도경수 솔직히 말해봐 너 물 무서워서 그러냐?"

아이들은 물속에서 즐거워 하며 경수에게 같이 놀것을 제안했다. 말을 하고싶어서 나는 입술을 땠다가 다물었다가를 반복했다.

머리가 반쯤 벗겨지고 커다란 돌맹이가 왼쪽눈에 박힌 여자가 나를 보고 자신의 손가락을 입술에다가 댔다.

조용히 하라는 표식이었다.

 

나는 몸의 떨림이 점점 더 심해졌고 그와중에 여자는 실실 웃으면서 물속으로 들어갔다.

 

끝이다. 나는 또 나를 위해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건가?

 

 

"야!!! 애들아!! 여기서 아까 물뱀이 나타났대!!"

"뭐어??!!! 으아아악"

갑자기 들려온 한 아이의 목소리 덕분에 애들은 물 속에서 빠르게 나왔다.

물 속의 얼굴들은 다급하게 아이들의 어깨를 물려고 했지만 뱀이 나온다는 소리에 아이들은 이미 엄청난 속도로 물밖으로 나온 후였다.

 

나는 눈물을 멈추고 뱀이 나타난다고 한 아이를 쳐다보았다.

하얀얼굴의 선하게 생긴 아이였다.

내 기억이 맞다면 백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로 같은 반이 되고 한번도 말을 같이 한적은 없었던 아이였다.

 

 

"....너....그'것'들 때문에 애들한테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한거야?"

"...?!"

전혀 예상치 못하게 백현이 물어본것은 그 '것'들에 관해서 였다.

 

나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여태까지 나만 지옥같은 세계를 볼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같은 사람을 찾았다.

나는 갑자기 울컥하는 마음에 울어버렸고 백현은 조금 난감하다는 듯이 웃다가 내 등을 톡톡 쳐주면서 위로를 해주었다.

나중에 울음이 진정되어 서로 긴 애기를 나누면서 나는 백현이는 보이지는 않고 그냥 소리만 들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보이든 보이지 않든 나는 그저 그 존재를 같이 알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외로움을 줄일수있었다.

그렇게 나는 나와 같은 선상에서 세상을 볼수 있는 친구를 얻었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서 나는 어느새 고2가 되었고 귀신을 보는 눈은 여전했다.

세월을 통해 얻게 된 사실은 귀신을 아는척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언젠가 그냥 할머니인줄 알고 길을 안내하다가 교통사고를 날뻔 했던 이후로 나는 인간으로 보여도 항상 귀신이지 않을까 의심하며 살아왔다.

사람과 귀신사이가 분간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감으로 구분을 할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나는 나름 평범하게 살아갈수있었다.

 

 

"오늘 전학생이 새로왔다. 자기 소개하렴"

아침에 약한 나는 멍하니 책상에 앉아 있다가 교탁에 처음 보는 애가 있어서 호기심을 가지고 보았다.

 

"우와...."

나도 모르게 무심코 감탄사가 나왔다.

맹세코 내가 여태까지 본 애중에서 가장 잘생긴 아이였다. 나는 약간 넋이 나간채로 얼굴을 구경을 했다.

그러던 와중에 꽤나 무표정한 얼굴을 한 애는 한번 반을 살펴보다가 갑자기 나를 보더니 ...

계속 나만 쳐다보기 시작했다.

"??...."

나는 조금 당황스러워서 눈을 잠시 피했다가 다시 보니깐 여전히 내 얼굴을 뚫어져라 보고있었다.

 

 

"아...저기 종인아 자기소개해야지?"

"........아.네....... 이름은 김종인이야. 잘부탁해"

"아..하하 쿨하구나..아 그럼 어디 앉을.."

"저기요"

 

종인의 손가락이 향하는 곳은 분명 내 자리 옆이였다. 선생님은 잠시 당황하더니 내 자리에 앉아도 된다고 허락을 하셨다.

종인은 내 옆에 앉으면서도 인사도 안하고 그냥 내 눈만 뚫어져라 보았다.

나도 얼떨결에 종인의 검은 눈을 바라보다가 내가 귀신을 통과할때의 소름을 느끼게 되었다.

사람한테서 소름을 느낀 것은 처음이여서 나는 그 뒤로 종인과 더 이상 애기를 하고 싶지 않아졌다.

무엇보다 종인과 함께 앉은 이후로 나는 계속 두통을 느꼈다. 이 두통은 이따끔 원혼이 강한 귀신들이 근처 있을때만 느꼈던거라 나는 더 불안했다.

 

 

쉬는시간이 되자마자 나는 나의 유일한 친구인 백현이를 찾아가서 같이 있다가 돌아오곤했다.

꽤나 티가 나게 피해다니는 날 눈치챘는지 종인은 굳이 나에게 말을 걸지도 않았다.

그렇게 나는 정신없이 피해다니면서 지내다가 어느새 야자시간이 되었다.

 

 

나는 평소엔 야자시간때 열심히 공부하는 편이었지만 오늘 갑작스러운 두통때문에 나는 책상에 엎드렸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당장 자리를 바꾸고 싶었지만 종인의 눈치가 보여서 나는 계속 깨질듯한 두통을 느끼며 누워있었다.

엎드렸기때문에 보이진않았지만 나는 계속해서 종인의 날카로운 시선을 느꼈다.

소심한 나는 그냥 라디오를 듣기로 작정하고 이어폰을 끼고 엎드려서 잠을 잤다.

 

 

 

".....치지직....사...치칙..망..."

꽤 오랬동안 잠잤다고 생각한 사이에 나는 라디오가 지직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것은 눈이었다.

유독 하얀 얼굴에 검은 눈동자만 도드라 지게 보이는 한 꼬마 아이가 엎드려 있는 내 얼굴 앞 5cm에 있었다.

엎드려서 자기 때문에 책상 밑에 약간의 공간이 남는데 그 사이로 아이가 얼굴을 들이 밀고있었던 것이었다.

 

 

 

움직이고 싶었지만 역시나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와중에 이어폰에서는 라디오의 지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전남 나주시 ....지직.....국도에서 승용차와 화물차가 .....치지직.....충돌하여 탑승객 3명이 사망하였다. 치지직 운전자는 뇌수가 터지고 갈비뼈가 폐를 찔러..치지직"

 

 

 

이젠 왠만큼 귀신을 보는 것에 적응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무서운것은 무서운것이었다.

이어폰에서는 아나운서가 담담하게 뉴스를 애기하다가 사망이나 뇌수와 같은 특정 단어만 마치 비명을 지르는 듯이 들렸고 앞에는 하얀 꼬마가 나를 보고있었다.

평소에는 무시하면 그만이었지만 이 꼬마는 이미 내가 명백하게 자신을 본다는 것을 알고있는 상태였다.

이미 내 몸의 모든 기관은 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도저히 정신적으로 버티기 힘들었다.

".....야!!"

꼬마와 눈을 피하고 싶어도 눈을 감을 수도 없는 상황에 눈물이 날것같았다.

".......야!!!"

꼬마아이가 서서히 웃는 다는 것을 느낄 무렵에 나는 누군가 나를부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분명 가위에 눌렸을때는 교실에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었는데 눈을 뜨자 교실은 어두 컴컴했다.

어두울 뿐만 아니라 교실은 그 많던 아이들이 다 사라지고 난뒤였다.

라디오소리나 꼬마귀신이 어디갔는지 신경 쓸세도 없이 눈앞에 보이는 김종인에 나는 깜짝놀랐다.

"어..어?? 김종인"

".......너"

"??? 잠깐 여기 ..어??"

".....도대체 어떻게 여길.."

"뭐..뭐라고??"

 

아직도 갑자기 밤이 된것에 적응을 하지 못한 나는 어리둥절해 하면서 말을 더듬었다.

종인은 어쩐지 화가 난듯 보였고 나는 계속 놀라있는 상태였다.

 

"근데 난....아니 넌왜 ....여기에.."

"...일어나.."

"뭐..라고??"

"...어서 일어나라고 이건 꿈이니깐"

 

 

눈을 감고 다시 한번 떠보았다.

다시 눈을 뜨자 나는 침대였다.

갑자기 밤이 되었다가 침대에서 깨자 나는 마치 잠시 이상한 세계라도 갔다온듯한 기분이었다.

그냥 이상한 꿈이라고 치기에는 아이의 검은 눈동자가 선명하고 라디오의 비명소리가 선명했지만

일단 침대에서 깻기에 나는 애써 무시를 하면서 등교를 했다.

 

 

 

학교에 도착하자 백현이 나에게 야자시간때 어디를 갔냐고 물어보았고 나는 그제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특히나 전과 달리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지 않고 피하는 종인을 보며 김종인의 존재에 대해 처음으로 의심을 하게 되었다.

 

 

 

 

 

-휴우 ㅠㅠ똥손이지만 노력했어요 ㅠㅠ 아 묘사하는 건 힘드네요 ㅠㅠ

라디오에서 뉴스같은게 나오는데 특정 단어(사망, 심장,뇌수)막 이런거만 비명지르듯이 소리쳤다는 애기는 제가 겪은거랍니다....ㄷㄷㄷ

흐윽 ㅠㅠ 나름 글에 리얼리티를 넣고 싶었어요 ㅠㅠ 종인이는 약간 미스테리한 인물이랍니다 ㅎㅎ 나중에 정체를 밝힐께요

ps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랑 (암호닉 백일사탕님, 앨리스님,스티치님, 로틱님, 마마님, 풍선님,허송님, 캐슈님) 사랑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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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안녕하세요 허송이에요 ^^!!! 신작알림 보고 바로 왔어요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읽는 내내 무서웠어요
경수가 본 애기귀신이 저희학교에서도 저런식으로 나와서 난리 난적이 있었거든요ㅠㅠ 그래서 더 몰입하면서 읽게 되고 엉엉 오늘 잠은 다잤네요 ㅠㅠㅠㅠ
종인이와 백현이의 등장으로 더욱더 흥미진진해졌어요 특히 종인이의 정체가 궁금해지네요 !!!!!
다음화도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을께요 그럼 스릉합니다 작가님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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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특집
우왕 빠른 댓글 사랑해요 ㅎㅎ우왕 혹시 같은 학굔가요 ㅎㅎ애기귀신이는 제친구가 겪은 일인데 ㅎㅎ 엑몽 되세용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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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스티치임미다~~~!! 아 너무 무서워요ㅠㅠ 지금 열두신데 낼 학교가야되는데ㅠㅠ 아 무섭다 내일 아침에 다시 댓글 달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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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특집
ㅠㅠㅠ 가위눌지마용 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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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저 다시 댓글달러 왔어요!! 어젠 글에 집중하느라 브금은 그냥 넘어갔는데 아침에 다시 오니까 브금도 섬뜩하네요... 대체 종인이의 정체가 무엇일까요?? 귀신만 아니면 좋겠네요ㅠㅠ 백현이도 귀신의 존재를 아니까 경수를 도와줄꺼라 믿어요!! 다음편도 기다릴게요~~하트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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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로틱이에요! 우왕ㅇ...ㅠㅠㅠㅠㅠㅠㅠㅠ 무서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잠못자겠네영ㅇ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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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백알사탕이에요! 신알신뜬거보고달려왔습니닿ㅎ ㅁ..미스테리하다..... 흥미진진한데요?_?!! 잠못잘것같아요~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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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신알신 떠서 달려왔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뭐 이렇게 흥미로워요ㅋㅋ 종인이 정체가 뭐지ㅠㅠㅠ 으 오늘은 꼬마아이 때문에 소름돋았어요; 어이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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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캐슈에요! 종인이도 귀신을 볼 줄 아는 건가요? 다 무서운데 저는 라디오가 제일 소름돋네요ㅠㅠㅠㅠㅠ저걸 직접 겪으셨다니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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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풍선이에요~!!불 끄고 혼자 보니 무섭네요ㅠㅠ 작가님 화이팅!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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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마마예요ㅜㅜ헐이거쩔어여진짜ㅠㅠㅠ아ㅠㅠㅠㅏ유아ㅠ아ㅠ유ㅏㅠㅠㅠㅠㅠㅠ종이니정체가궁금하네여자까님다음편기대할게여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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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조니나 너뭐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용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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