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고등학교의 풍경답게 아침 조례시간 전, 시끌벅적한 2학년 5반 교실의 앞문이 열리고 학생들이 모두 급하게 웅성거리며 자리로 돌아가 앉기 시작했다. 자, 수원에서 전학 온 이현우다. 친하게들 지내라. 담임 선생님의 간단한 소개와 새로 온 전학생의 모습에 겨우 가라앉았던 아이들이 다시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전학이 처음인지라 난생 처음 보는 반응에 쑥쓰러운지 뒷머리를 긁적거리며 빈 자리에 가방을 올려놓고 짝이 된 남학생에게 눈인사를 건내며 의자에 앉는 현우를 따라 남학생 여학생 가릴 것 없이 모두 시선이 집중되었다.
"주번들은 빨리 청소하고. 전학생하고 친하게 지내고. 공부 열심히 하고. 알겠지?"
"네―."
"조례 끝. 자습해."
본래 수원에서 다녔던 고등학교의 선생님과는 조금 다른 무뚝뚝한 어조에 또 다시 머쓱하게 뒷머리를 긁적거리던 현우가 뒤에서 자신의 어깨를 툭툭 건드려오는 손길에 의아해하며 몸을 돌려 손의 주인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안녕 현우야? 뒤를 돌아 본 그 곳에는 잘생긴 외모에 방긋방긋 웃고있는 한 남학생이 있었다. 아, 응 안녕! 먼저 인사해 준 것이 고마운지 현우도 밝게 웃으며 그 남학생의 명찰을 확인했다.
"주원? 이름이 외자네?"
"아… 사실 이거 비밀인데 너만 알아야 돼?"
"응. 뭔데?"
뭔가 진지하게 중요한 것을 말하려는 모습에 긴장하고 자신에게 바짝 붙어 경청하는 현우를 보며 주원이 작게 큭큭대며 말했다. 사실 내 본명이 문준원인데 좀 촌스러워서 개명한거야. 그냥 주원이라고 불러~. 주원의 말에 허무하다는 듯 실실 웃으며 그게 뭐냐며 타박하는 시늉을 하는 현우를 보며 주원이 따라 웃었다. 그리고 왕따인 주원과 서스름없이 대화하며 웃고 떠드는 전학생의 모습에 소위 일진으로 불리는 몇몇의 아이들이 인상을 찌푸리기 시작했다.
* * * * *
야야야! 너도 봤어? 2학년 5반에 겁나 귀여운 애 전학왔대!! 헐레알? 아직도 몰랐냐? 미친 너보다 이쁨! 뒤질래 개년아? 웃음소리와 고성을 연상시키는 시끌벅적한 여학생들의 목소리에 책상에 엎드려 자고있던 수현이 한 쪽 눈을 찡그리며 부시시 일어났다. 아직 잠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듯 팔꿈치를 책상에 대고 손을 모아 머리를 기대고 한참을 있자 점점 정신이 맑아져 여학생들의 수다가 수현의 귀에도 또렷히 들려왔다.
"그래!! 웃을때 눈이 이렇게 접혀서 개깜찍하다니까!!!"
"눈 겁나커 완전 동그람 너가 직접 봐야됨."
"아.. 나 못봤는데! 같이 보러갈사람!"
"나나!!!"
"나도!"
잠에 취해있었을때는 정신이 몽롱해 잘 몰랐는데 계속 듣고보니 대충 요약해보자면 2학년에 초 귀요미가 전학을 왔다는 말인데.. 수현이 습관처럼 귓볼을 만지작거리며 주변을 둘러보자 귀요미를 언급한 그 여학생의 무리를 제외하고는 모범생으로 꼽히는 학생들 대여섯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놀러간듯 보였다. 항상 자고 일어나면 자신의 뒷자리에서 자고있던 기웅도 갓 100일된 풋풋한 남자친구인 주원인가 뭔가랑 연애질하고 있는것이 분명했다. 쯧쯧..고삼들이 말이야. 본인도 고삼이라는것을 사실을 무시하고는 학생들의 빈 자리를 보고 심심한지 입맛을 다시던 수현이 느긋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어디한번.. 나도 구경이나 가볼까.
헐...이런반응 진짜 예상치 못했는데...감동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 한 두세개 달릴거 예상했는데 학원갔다오니 와우...
그래서 나름 열심히 쓴다고 써봤는데 손이...고자손이라ㅠㅠ 쓰고나서 다시 읽어보니 너무나도 부족한 글이라서 올리기도 민망하고.. 분량도 쓸땐 몰랐는데 매우 적네요ㅠㅠㅠ
포인트는 부담없게 10포인트로 고정할테니까 (특별한이유제외..예를들면 음마..?흐흐흐(의심미)) 부담갖지말고 관심주시면 감사합니다♥♥
신알신 해주신분들 감사하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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