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전학온 애 자리 어디냐? 결국 2학년 교실까지 내려와 현우를 보러온 수현이 교실 뒷문에 서서 체육복을 빌리려는듯 친구를 기다리는 남학생이 걸리적거린지 인상을 찌푸리던 그 남학생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저, 저요? 흠칫거리며 겁에 질린듯한 남학생의 목소리에 저가 뭘 했다고 저러냐는듯 또 한번 인상을 찌푸린 수현을 보며 자신이 수현의 심기를 거슬렀다고 생각한 남학생이 점점 뒤로 물러서며 손가락으로 현우의 자리를 가리켰다.
"저, 저기있어요.."
"어."
남학생이 가리킨 곳으로 시선을 옮기자 동글동글한 뒷통수가 먼저 눈에 들어왔고 작은 체구에 색색 숨을 내쉴때마다 올라갔다 내려가는 얄쌍한 어깨가 있었다.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 어느덧 밖으로 도망치듯 뛰쳐나간 남학생은 보이지도 않는건지 뚫어져라 현우의 뒷모습만 바라보는 수현이였다. 뭔가 스타트가 마음에 드는지 수현이 언제 인상을 찌푸렸냐는 듯 씩 웃으며 성큼성큼 현우가 앉은 자리로 가 쉬는시간이라 놀러갔는지 비어있는 그 옆에 짝의 자리에 가 털썩 주저앉았다.
"애기야."
"……."
"안 일어나네."
빨리 현우의 얼굴을 보고싶건만 야속하게도 깊은잠에 빠져 자신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현우를 보며 수현이 고민에 잠겼다. 음.. 깨울까? 아니야. 처음부터 첫인상 안 좋아보이면 안되니까 그냥 기다려야겠다.
혼자 속으로 결론을 내린 수현이 손을 올려 현우의 머리위에 올렸다. 자신의 손이 다른 남성에 비해 훨씬 큰 편이기도 했지만 어찌나 현우의 머리가 작은지, 한 손임에도 쏙 들어오는 작은 머리통에 감탄한 수현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그 부드러운 머릿결을 살살 쓸기 시작했다.
오 씨발. 존나 부드럽네.. 속으로 중얼거린다는게 입 밖으로 내뱉어진줄도 모른 채 온 정신을 쏟아 현우의 머릿칼을 만지던 수현이 호기심이 들어 점점 그 손을 내려 현우처럼 동글거리는 귓바퀴를 타고 내려와 귓볼을 만지작거렸다. 귀를 뚫었던 흔적은 있지만 거의 막혀가는 귓볼을 만지작거리며 나중에 커플 피어싱라도 맞춰야겠다며 흐뭇해하고 있자 점점 자신을 누군가가 만지고있다는 생각이 든 현우가 부시시하게 몸을 천천히 일으키며 눈을 비볐다. 깼어? 그리고 처음듣는 목소리에 놀라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안녕 현우야?"
"……에?"
"너 얼굴도 존ㄴ.. 아니 진짜 귀엽네."
비몽사몽해 무슨 상황인지 파악이 안되 몽롱한 정신을 떨치려 고개를 흔들던 현우에게 다짜고짜 인사를 건낸 수현을 경계하며 몸을 뒤쪽으로 빼는 현우를 눈치챈건지 수현이 욕을 뱉으려다 급하게 말을 수정했다. 애기한테 욕을 가르칠 순 없지. 암.. 속으로는 현우를 완전 애기라고 인식해버린건지 현우를 완전 우쭈쭈하는듯한 수현이였다. 자신을 아이 취급하며 약간은 바보처럼 방긋방긋 웃는 김수현이란 명찰을 단 처음 보는 선배. 왠지 그 모습에서 이상하게도 포스라던가 무서움이 느껴지는 수현의 모습에 알게모르게 현우의 뒷골이 서늘해졌다.
분량이 짧죠..?
제가 손고자라 분량 많이할려면 오래걸려서ㅠㅠㅠㅠ
몰컴인지라ㅠㅠㅠㅠㅠㅠㅠ 기대에 못미쳐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
그리고 엑소1등!!!!!우우아ㅘㄹ와ㅠㅠㅠㅠ
암호닉
두유님
진짜 생각치도 못한 암호닉..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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