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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갸걐갹ㄱ 전체글ll조회 1879


읽고욕하기있긔없긔? 

없...없긔♥ 

 

 

 

 

Suit&Tie 

 

 

오랜만에 정장을 입었다. 정장을 입으니 또 네가 생각난다. 한 번쯤은 밋밋한 셔츠에 까만 넥타이도 매 보라던 넌데, 그 말을 들을 걸 그랬나 보다. 그래도 셔츠를 입고 나타나면 그에 맞는 넥타이를 골라 매어 주며 역시 멋지다고 엄지를 치켜 올리던 네가 내 눈앞에 있는 것만 같아. 

겨울에 그렇게 껴입고도 춥다며 울상 짓는 너에게 마이를 둘러 주던 게 생각난다. 또 폭 숙이던 홍조 띈 고개가 기억난다. 형은, 안 추워요? 물어 오던 조그만 목소리가 기억난다. 괜찮다고 웃으면 그제서야 눈꼬리를 예쁘게 접던 네가 떠오른다. 

너무 까만 양복은 또 싫다며 네가 골랐던 네이비 컬러가 아직도 내 옷장에 남아 있다. 이 색이 예쁜 것 같다며 어린애처럼 웃는 그 눈이, 그 입술이 네가 든 양복의 색보다 고왔다. 귀여워 볼을 한 번 쓸면 또 얼굴을 붉히다 다시 내비치던 미소가 또 그렇게 귀여웠을까. 

넥타이를 매어 주던 손길이 어색해 가르쳐준 적도 있었는데. 그 때 잡았던 네 손의 감촉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어. 그 이후로는 잘 해서 손을 잡을 틈이 없었는데, 이상하게도 매는 법을 가르쳐준 게 못내 아쉬웠다. 그 서투른 손길마저 너만의 귀여운 매력이었는데. 

어느 날은 네가 내 양복 마이를 입었었다. 노란 반팔티 위에 걸쳐진 비교적 큰 양복 안의 너는 정말 귀여웠다. 소매가 손을 거의 다 가릴 정도면 말 다 했지, 뭐. 벗을 때는 어깨 아래로 훌렁 잘도 벗겨지더라. 그게 왜 또 심통인지, 입을 비죽이 내밀고 자신도 어깨가 넓어질 거라며 장담하던 건 또 왜 그렇게나 귀여웠을까. 이 상태로도 귀엽다고 머리를 부비니 또 움츠려지는 어깨와 홍조 띄는 볼이 사랑스러웠다. 

양복을 입고 다녀오마고 말할 때면 쪼르르 뛰어나와서 옷깃을 꼭 잡고 발 뒷꿈치를 올려 내 입술에 쪽, 입을 잠시 맞췄던 넌데, 그 날 내가 일에 집중하지 못했단 것을 너는 모르리라. 그날따라 종이에 많이 베어 너의 질타를 받았었는데. 그러게 조심조심 일하지 그랬냐는 둥, 멋진 손 왜 이렇게 만들어 왔냐는 둥. 다 너 때문인데 말이다. 

뭘 봐도 너에 대한 것들만 떠오른다. 심지어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눈물이 쏟아져. 이 집에 너는 없구나, 저 방의 주인은 어디로 갔나, 얼마나 고생했을까, 언제 다시 볼 수나 있을까, 그런 생각에 울컥해서 눈물이 쏟아져. 침대에 누워 있으면 내 품 안에 네가 있는 것만 같아, 색색 소리 내며 자고 있을 것만 같아, 종종 미간을 찌푸리며 몸을 뒤척일 것 같아, 그러다가 선잠에서 깨 왔냐 물으며 베시시 웃을 것만 같아. 깨 보면, 그냥 흰 침대 위에 울다 잠든 나만 있어서, 그게 서러워서 눈물이 또 쏟아져. 

 

이제 내 품에 너는 없구나. 나는 지금, 밋밋한 셔츠에 까만 넥타이를 맨 채로 너의 마지막 길을 배웅해 주러 가고 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ㅋㅋㅋㅋㅋㅋ뭐짘ㅋㅋㅋㅋㅋ 

그냥 Suit&Tie 듣다가 써보고싶어서 썼..ㅇ... 

근데 이게 제일 쉽게 써지는것 같아요 

무려 형광등에 관한 얘기라도 몇 개나 나올 것 같아 

음.. 그리움에 빠져서 아무거나 봐도 혀누만 생각나는 수현이의 독백(ㅋㅋㅋㅋㅋㅋㅋ)을 쪄보고 싶었을 뿐이예요 때리지 마요 엉엉 울어버릴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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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ㅓㅏㅓ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원래 글같은거에 감정이입진짜잘해서 제가김수현이된느낌으로봤는데 진짜 울ㄹ컥..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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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진짜...진심눈물ㅇ나오려그래ㅠㅠㅠ 너의마지막길을 배웅해주러 가고있다ㅜㅜㅜㅠㅠㅠ우ㅏㅓㅏㅜㅠㅠㅝㅓㅏㅏ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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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갸걐갹ㄱ
귀여우셔라 잇힝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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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이미지가 떠올라영ㅇ..쓸쓸하게 넥타이매는ㅠㅠㅠㅠㅠㅠㅠㅠ검은정장에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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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엉엉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엘르슬퍼쥬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항상 감정이입 되게 잘되는ㄴ 문체인거같아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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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갸걐갹ㄱ
고마와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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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나왜죽였어요!!!!!!!!!!!!!왜!!!!!!!!!!!!!!!!!!!!!!!!!!!!!!!!!!!!!!!!!!!! (암호닉이이현우인건함정)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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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갸걐갹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님짱짱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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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메르에욯ㅎ//
맙소사ㅠㅠㅠ이번에 글을 더 꼼꼼하게보니깐 다 과거형이...ㅎㅎ
그리고 결정적인 마지막타격인 배웅...으앟아ㅏ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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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갸걐갹ㄱ
후허허헣....히히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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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대바규ㅠㅠ퓨ㅠㅠㅠㅠㅠ넘슬퍼요ㅠㅠㅠㅠㅠㅠ근데글내용너무조은 ㅠㅠㅠㅠㅠㅠ작가님짱짱짱걸 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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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아진짜이랗게좋기있기없기ㅠㅠㅠ아짐짜눈물날꺼같아요퓨ㅠㅠ어디갔는데요현우ㅠㅠ살랴줘우리현우ㅠㅠㅠㅠ아짐짜ㅠㅠㅠ작가니뮤ㅠㅠㅠ아진짜아련하고달달하고미칠꺼같아요ㅠㅠㅠ아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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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아좋아요ㅠㅠㅠㅠ새드 글이 우울하긴 하지만 여운도 길고 그래서 즐겨 읽는데 분위기 좋네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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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그니깐 현우가 죽은거죠ㅠㅠㅠㅠㅠ왜?ㅜㅜㅜ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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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아 대바규ㅠㅠㅠㅜ 작가니뮤ㅠㅜㅜㅜㅜㅜㅜㅜ 아 진짜 이입 잘되여ㅠㅠㅜㅜ 아 눙물나ㅠㅠㅜㅜㅜㅜ 현우야ㅠㅠㅠㅠㅠ왜 주거써ㅠㅠㅜㅜㅜ 수현이만 두고 쥬그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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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카페인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니우럭ㅠㅠㅠㅠㅠㅠㅠ 이런거 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날가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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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녹네요 녹아ㅠㅠ 작가님 정말 짱짱bb 다음에 이렇게 아련터지는글 쓸때 현우 죽이기 없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죽이디망 우리 현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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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ㅜㅜㅠㅜㅠㅠㅜㅠ아련해ㅜㅠㅠ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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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라푼젤이요!혀누ㅠㅠㅠㅠㅠㅠ죽은건가요..까만양복을입고마지막길을배웅하는거면ㅠㅠㅠㅠㅠㅠ죽은거겠죠..으앙쓸쓸하네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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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과학영재종대에여ㅋㅋㅋㅋ
근데현우가죽은거에요?왜요?ㅠㅠㅠㅠㅠㅠ어우자까님문체느므좋아여ㅜㅜ너무아련터져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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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비타민워터예요ㅜ 우리 현우가 어디 가길래 배웅햊ㅜ러 가는거야ㅜㅠㅠㅠㅠ 안돼 현우야 가지마ㅜㅜㅜㅜㅠ수현이 냄겨두고 어딜가니ㅜㅜㅜㅜㅜㅜㅠ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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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어유ㅠㅠㅠㅠㅠ진짜 마지막ㅠㅠㅠㅠ어ㅠ유ㅠㅠㅠㅠ
작가님 진짜 짱이에요ㅜㅜㅜ 제가 윤슬이라고 암호닉 신청 했나요..? 기억이 안나네요..흡
여튼 진짜 좋아요ㅠㅠㅠㅠ이거 노래도 있나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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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갸걐갹ㄱ
음 이 글 분위기와는 완전 다른뎈ㅋㅋㅋ외국노래예요 Suit&Tie라고... 그냥듣다가 양복이떠올라서 써본거였어욬ㅋㅋㅋ 암호닉은 받아둘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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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ㅏ아ㅏ현우가어디간거져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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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니ㅠㅠㅠㅠㅠㅠㅠ설마ㅠㅠㅠㅠㅠㅠㅠㅠ혀누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ㅈ작가님 멋있읏세요최고bbb 엄지척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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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현우야 주그지마ㅠㅠㅠㅠㅜㅠㅠㅠㅠ앙대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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